미루 4호(시동인 미루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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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시인이 건네는 일곱 빛깔의 안부
시동인 『미루』 네 번째 동인지
중견 여성 시인 김선아, 김밝은, 금시아, 강빛나, 하두자, 유현숙, 신새벽이 함께 엮은 시동인 『미루』 제4호 동인지가 건강신문사에서 출간됐다.
『미루』 4호는 서로 다른 삶의 자리를 걸어온 일곱 시인이 문학적 교감과 우정을 바탕으로 출간한 공동시집이다. 시인들은 일상의 사소한 순간부터 삶의 상처와 회복, 지나온 시간과 우리가 끝까지 간직해야 할 희망을 저마다의 언어로 섬세하게 담아냈다.
남쪽 바다에서 맡은 흙의 향기, 늦은 밤 걸려 온 다급한 전화, 삶의 넝쿨에 주렁주렁 매달린 기억, 말의 뒤편에서 희미하게 빛나는 다정, 내면을 깨뜨리고 흘러나온 울음의 조각, 여름날 밥상을 차리듯 어렵고 정성스러운 시 쓰기까지. 책 속의 시들은 무심히 지나쳤던 하루의 풍경과 그 안에 숨은 삶의 표정을 가만히 불러낸다.
일곱 시인의 목소리는 서로 다르기에 더욱 풍성하다. 누군가는 따뜻한 위로를 건네고, 누군가는 아픔을 정면으로 바라보며, 또 누군가는 오래 잊고 있던 마음의 자리를 되짚는다. 각자의 개성과 시적 세계를 지키면서도 사람과 사람 사이의 다정한 연결을 향한다는 점에서 이들의 시는 하나의 깊은 울림으로 이어진다.
『미루』 4호는 시인의 이야기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함께 살아가는 모든 존재에게 보내는 작은 안부이자, 서로의 마음을 향해 천천히 건너가는 다정한 시의 다리다. 한 편 한 편 읽다 보면 일곱 시인이 길어 올린 삶의 온기와 문학적 우정의 깊이를 만날 수 있다.
시동인 『미루』 네 번째 동인지
중견 여성 시인 김선아, 김밝은, 금시아, 강빛나, 하두자, 유현숙, 신새벽이 함께 엮은 시동인 『미루』 제4호 동인지가 건강신문사에서 출간됐다.
『미루』 4호는 서로 다른 삶의 자리를 걸어온 일곱 시인이 문학적 교감과 우정을 바탕으로 출간한 공동시집이다. 시인들은 일상의 사소한 순간부터 삶의 상처와 회복, 지나온 시간과 우리가 끝까지 간직해야 할 희망을 저마다의 언어로 섬세하게 담아냈다.
남쪽 바다에서 맡은 흙의 향기, 늦은 밤 걸려 온 다급한 전화, 삶의 넝쿨에 주렁주렁 매달린 기억, 말의 뒤편에서 희미하게 빛나는 다정, 내면을 깨뜨리고 흘러나온 울음의 조각, 여름날 밥상을 차리듯 어렵고 정성스러운 시 쓰기까지. 책 속의 시들은 무심히 지나쳤던 하루의 풍경과 그 안에 숨은 삶의 표정을 가만히 불러낸다.
일곱 시인의 목소리는 서로 다르기에 더욱 풍성하다. 누군가는 따뜻한 위로를 건네고, 누군가는 아픔을 정면으로 바라보며, 또 누군가는 오래 잊고 있던 마음의 자리를 되짚는다. 각자의 개성과 시적 세계를 지키면서도 사람과 사람 사이의 다정한 연결을 향한다는 점에서 이들의 시는 하나의 깊은 울림으로 이어진다.
『미루』 4호는 시인의 이야기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함께 살아가는 모든 존재에게 보내는 작은 안부이자, 서로의 마음을 향해 천천히 건너가는 다정한 시의 다리다. 한 편 한 편 읽다 보면 일곱 시인이 길어 올린 삶의 온기와 문학적 우정의 깊이를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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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상처의 안쪽에서 길어 올린 언어, 타자에게 건너가는 시
시동인 『미루』 제4호 동인지는 김선아, 김밝은, 금시아, 강빛나, 하두자, 유현숙, 신새벽이 각자의 생에서 길어 올린 시편을 한자리에 모은 시집이다. 서로 다른 이력과 감각을 지닌 이들이 만나는 지점은 단순한 친교나 공통의 정서가 아니다. 이들에게 시는 지나온 시간을 기록하는 형식인 동시에, 상처의 내부를 통과하며 자신과 세계의 관계를 새롭게 묻는 사유의 방식이다.
책을 시작하는 글(미루의 창을 열며)에는 이들의 시적 지향이 선명하게 드러난다. 남쪽 바다에서 맡은 흙의 향기, 어머니를 부르던 오래전의 시간, 목욕탕과 청국장으로 이어지는 평범한 하루, 자정을 넘어 걸려 온 다급한 전화, 삶의 넝쿨에 주렁주렁 매달린 가족과 생활의 무게가 시의 근원으로 소환된다. 『미루』의 시는 이처럼 구체적인 생활의 감각을 통과하며 익숙한 풍경의 이면에 숨은 존재의 균열을 발견한다.
'골절이 난 여름'은 한 사람에게 닥친 우연한 사고를 넘어 생의 불확실성을 환기하고, 내면을 깨뜨리며 흘러나온 음편(陰片, 音片)은 발화되기 이전의 울음에 형체를 부여한다. 말의 뒤편에 머무는 '희미한 다정'에 등불을 켜려는 소망 또한 단순한 위로에 머물지 않는다. 그것은 포기와 부정의 문법을 다시 쓰고, 타인의 고통을 외면하지 않으려는 시적 태도이자 윤리적 응답이다.
여기에는 자신이 지워져 가는 대신 시가 조금 더 다정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고, 온갖 사연을 매달고 먼 길을 돌아온 뒤에야 잊고 있던 시의 자리를 발견하는 시간이 있다. 더운 여름날 여러 가지 반찬으로 밥상을 차리듯 시를 쓴다는 고백에서는 창작의 수고와 생활의 감각이 겹쳐진다. 어떤 문장은 쓰고 맵고, 어떤 문장은 오래 삭힌 맛을 품는다. 시는 그렇게 생의 여러 맛을 감당하며 한 편의 밥상처럼 독자 앞에 놓인다.
개인의 체험은 사적인 회고에 갇히지 않는다. 어머니와 고향, 육체의 통증과 내면의 울음, 상실과 회복은 사람과 자연, 생명과 우주를 향한 질문으로 확장된다. 각기 다른 결을 지닌 시들은 하나의 목소리로 합쳐지기보다 서로의 차이를 보존한 채 긴장하고 공명한다. 그 차이와 간극 속에서 '나'의 고백은 마침내 '우리'의 감각으로 이동한다.
『미루』 제4호는 상처를 아름답게 포장하거나 삶에 손쉬운 해답을 제시하지 않는다. 다만 고통과 기억의 자리를 오래 응시하면서 그곳에서 다시 누군가에게로 향할 수 있는 가능성을 모색한다. 각자의 생에서 건져 올린 말들이 서로의 곁을 밝힐 때, 시는 한 사람의 독백을 넘어 함께 살아가는 존재들을 향한 안부가 된다.
독자는 이 시편들을 따라가며 쉽게 해명되지 않는 자신의 기억과 마주하고, 미처 말이 되지 못했던 울음의 형체를 더듬게 될 것이다. 그 끝에서 만나는 것은 완결된 위로나 선명한 결론이 아니다. 나와 당신 사이에 작은 다리를 놓고, 삶의 이면을 다시 바라보게 하는 조용하지만 쉽게 사라지지 않는 시의 울림이다.
시동인 『미루』 제4호 동인지는 김선아, 김밝은, 금시아, 강빛나, 하두자, 유현숙, 신새벽이 각자의 생에서 길어 올린 시편을 한자리에 모은 시집이다. 서로 다른 이력과 감각을 지닌 이들이 만나는 지점은 단순한 친교나 공통의 정서가 아니다. 이들에게 시는 지나온 시간을 기록하는 형식인 동시에, 상처의 내부를 통과하며 자신과 세계의 관계를 새롭게 묻는 사유의 방식이다.
책을 시작하는 글(미루의 창을 열며)에는 이들의 시적 지향이 선명하게 드러난다. 남쪽 바다에서 맡은 흙의 향기, 어머니를 부르던 오래전의 시간, 목욕탕과 청국장으로 이어지는 평범한 하루, 자정을 넘어 걸려 온 다급한 전화, 삶의 넝쿨에 주렁주렁 매달린 가족과 생활의 무게가 시의 근원으로 소환된다. 『미루』의 시는 이처럼 구체적인 생활의 감각을 통과하며 익숙한 풍경의 이면에 숨은 존재의 균열을 발견한다.
'골절이 난 여름'은 한 사람에게 닥친 우연한 사고를 넘어 생의 불확실성을 환기하고, 내면을 깨뜨리며 흘러나온 음편(陰片, 音片)은 발화되기 이전의 울음에 형체를 부여한다. 말의 뒤편에 머무는 '희미한 다정'에 등불을 켜려는 소망 또한 단순한 위로에 머물지 않는다. 그것은 포기와 부정의 문법을 다시 쓰고, 타인의 고통을 외면하지 않으려는 시적 태도이자 윤리적 응답이다.
여기에는 자신이 지워져 가는 대신 시가 조금 더 다정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고, 온갖 사연을 매달고 먼 길을 돌아온 뒤에야 잊고 있던 시의 자리를 발견하는 시간이 있다. 더운 여름날 여러 가지 반찬으로 밥상을 차리듯 시를 쓴다는 고백에서는 창작의 수고와 생활의 감각이 겹쳐진다. 어떤 문장은 쓰고 맵고, 어떤 문장은 오래 삭힌 맛을 품는다. 시는 그렇게 생의 여러 맛을 감당하며 한 편의 밥상처럼 독자 앞에 놓인다.
개인의 체험은 사적인 회고에 갇히지 않는다. 어머니와 고향, 육체의 통증과 내면의 울음, 상실과 회복은 사람과 자연, 생명과 우주를 향한 질문으로 확장된다. 각기 다른 결을 지닌 시들은 하나의 목소리로 합쳐지기보다 서로의 차이를 보존한 채 긴장하고 공명한다. 그 차이와 간극 속에서 '나'의 고백은 마침내 '우리'의 감각으로 이동한다.
『미루』 제4호는 상처를 아름답게 포장하거나 삶에 손쉬운 해답을 제시하지 않는다. 다만 고통과 기억의 자리를 오래 응시하면서 그곳에서 다시 누군가에게로 향할 수 있는 가능성을 모색한다. 각자의 생에서 건져 올린 말들이 서로의 곁을 밝힐 때, 시는 한 사람의 독백을 넘어 함께 살아가는 존재들을 향한 안부가 된다.
독자는 이 시편들을 따라가며 쉽게 해명되지 않는 자신의 기억과 마주하고, 미처 말이 되지 못했던 울음의 형체를 더듬게 될 것이다. 그 끝에서 만나는 것은 완결된 위로나 선명한 결론이 아니다. 나와 당신 사이에 작은 다리를 놓고, 삶의 이면을 다시 바라보게 하는 조용하지만 쉽게 사라지지 않는 시의 울림이다.
목차
목차
미루의 창을 열며 ㆍ 4
초대의 자리
김수복
지구 한 바퀴 ㆍ 15
이영춘
퀘렌시아querencia* ㆍ 19
서안나
수결手決 - 인왕제색도 2 ㆍ 23
황정산
홀연 ㆍ 29
문성해
이직 ㆍ 35
장재선
뭉크의 숲속 항아리 ㆍ 41
이만영
즐거운 핑크 ㆍ 45
미루
김선아
둥근 그리움 ㆍ 53
별들의 귀때기 얼얼하도록 추운 밤 ㆍ 54
삼구홍타三九紅墮 ㆍ 56
이별의 감촉 ㆍ 58
절벽한계선을 부탁해 ㆍ 60
천둥, 번개는 어디서 웃나 ㆍ 62
김밝은
맨드라미 ㆍ 67
봄비는 내게 아무 짓도 하지 않았어요 ㆍ 68
어떤 이름 하나를 눈물 위에 올려놓고 ㆍ 70
바람을 지나 향기가 될 때 ㆍ 72
나는 욕조에서 육감적인 시를 먹고 싶어* ㆍ 74
발라드 오브 해남 7-백로白露에 ㆍ 76
금시아
복선과 예후 ㆍ 81
창조적인 날이면, ㆍ 82
공기 베틀* ㆍ 84
은밀하거나 비선형인 - 곶자왈 ㆍ 86
아름다운 도망 ㆍ 88
폭풍우 치던 밤 -bin에게 ㆍ 90
강빛나
물음표로 시작되는 여자 ㆍ 97
롤러코스트 ㆍ 98
갓 ㆍ 100
삼월 · 102
입을 빌리다 ㆍ 104
등 돌린 경계 ㆍ 106
하두자
피자두 ㆍ 111
모자의 분홍 ㆍ 112
그래피티 ㆍ 114
진술서 ㆍ 116
온溫 ㆍ 118
식탁 ㆍ 120
유현숙
댄서 ㆍ 125
듣고 있나요 ㆍ 127
사월 해남 1 ㆍ 129
사월 해남 3 ㆍ 131
늦게 해지는 나무 아래서 듣는 ㆍ 133
가을볕 ㆍ 135
신새벽
창작과 장작 ㆍ 141
햇빛 반지름, 그늘 한 폭 ㆍ 143
이별 연습 ㆍ 145
추방된 이브* ㆍ 147
사진의 침묵은 개별적 추억이 된다 ㆍ 149
민들레 목욕탕 ㆍ 151
초대의 자리
김수복
지구 한 바퀴 ㆍ 15
이영춘
퀘렌시아querencia* ㆍ 19
서안나
수결手決 - 인왕제색도 2 ㆍ 23
황정산
홀연 ㆍ 29
문성해
이직 ㆍ 35
장재선
뭉크의 숲속 항아리 ㆍ 41
이만영
즐거운 핑크 ㆍ 45
미루
김선아
둥근 그리움 ㆍ 53
별들의 귀때기 얼얼하도록 추운 밤 ㆍ 54
삼구홍타三九紅墮 ㆍ 56
이별의 감촉 ㆍ 58
절벽한계선을 부탁해 ㆍ 60
천둥, 번개는 어디서 웃나 ㆍ 62
김밝은
맨드라미 ㆍ 67
봄비는 내게 아무 짓도 하지 않았어요 ㆍ 68
어떤 이름 하나를 눈물 위에 올려놓고 ㆍ 70
바람을 지나 향기가 될 때 ㆍ 72
나는 욕조에서 육감적인 시를 먹고 싶어* ㆍ 74
발라드 오브 해남 7-백로白露에 ㆍ 76
금시아
복선과 예후 ㆍ 81
창조적인 날이면, ㆍ 82
공기 베틀* ㆍ 84
은밀하거나 비선형인 - 곶자왈 ㆍ 86
아름다운 도망 ㆍ 88
폭풍우 치던 밤 -bin에게 ㆍ 90
강빛나
물음표로 시작되는 여자 ㆍ 97
롤러코스트 ㆍ 98
갓 ㆍ 100
삼월 · 102
입을 빌리다 ㆍ 104
등 돌린 경계 ㆍ 106
하두자
피자두 ㆍ 111
모자의 분홍 ㆍ 112
그래피티 ㆍ 114
진술서 ㆍ 116
온溫 ㆍ 118
식탁 ㆍ 120
유현숙
댄서 ㆍ 125
듣고 있나요 ㆍ 127
사월 해남 1 ㆍ 129
사월 해남 3 ㆍ 131
늦게 해지는 나무 아래서 듣는 ㆍ 133
가을볕 ㆍ 135
신새벽
창작과 장작 ㆍ 141
햇빛 반지름, 그늘 한 폭 ㆍ 143
이별 연습 ㆍ 145
추방된 이브* ㆍ 147
사진의 침묵은 개별적 추억이 된다 ㆍ 149
민들레 목욕탕 ㆍ 151
저자
저자
김선아 2011년 『문학청춘』으로 등단. 시집 『얼룩이라는 무늬』 『하얗게 말려 쓰는 슬픔』. 제3회 김명배문학상 대상, 제7회 『문학청춘』 동인지상 수상. 2023년 한국문화예술위원화 문학나눔 우수도서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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