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빨랐지 그 양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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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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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 스쳐 갔어도, 마음속엔 오래 머물고 있는 그 양반
이 그림책은 이정록 시인의 시 〈참 빨랐지, 그 양반〉을 바탕으로, 유쾌한 웃음과 깊은 애틋함이 한데 어우러져, 독자로 하여금 웃다가 가슴 찡하게 만든다. 화자는 남편을 '그 양반'이라고 다정하면서도 덤덤하게 부르며, 함께했던 세월의 풍경을 조곤조곤 들려준다. 그 양반은 세상 누구보다 모든 게 빨랐다. 남들보다 먼저 오토바이를 사고, 달리기 대회에서 일등을 하고, 사랑도 결혼도 번개처럼 해치운 사람이었다. 그러나 그 빠름은 삶의 마지막까지 이어져, 세상과의 이별마저 남들보다 서둘러 버리기까지 했다.
이야기 속 '그 양반'은 늘 바람을 가르며 달린다. 읍내 다방에서의 첫 만남, 햇살에 반짝이는 금빛 밀밭, 신부의 치맛자락이 바람에 나부끼는 장면들은 마치 오래된 필름 속 한 컷처럼, 웃음과 그리움이 한 겹씩 겹쳐 있다. 독자는 그 장면들을 따라가며, 빠르게 달리던 그 양반의 삶의 궤적 속에서 청춘과 사랑, 그리고 이별이 어떻게 맞물려 있었는지, 한 사람의 전 생애를 한꺼번에 마주하게 된다.
사랑이 막 시작되던 순간의 설렘과 들뜸은 세월이 흐르며 잦아들고, 그 자리에 남은 것은 부재가 남긴 애틋함이다. 그 애틋함 속에서 독자는 깨닫게 된다. 그 양반의 삶이 비록 사랑도, 이별도, 심지어 죽음마저 남들보다 빨랐지만, 절대 가볍지 않았음을. 그 빠름 속에는 누구보다 뜨겁고 깊은 사랑과 묵직하게 쌓인 삶의 무게가 고스란히 스며 있었음을.
이정록 시인의 구수한 입말은 경쾌한 속도감으로 이야기를 밀어가고, 투박하고 힘 있는 그림은 그 흐름에 결을 더한다. 문장과 그림이 하나가 되어 독자를 바람처럼 시원하게 달리게도 하고, 어느 페이지에서는 불현듯 멈춰 서게도 한다. 그렇게 책장을 덮고 나면, 남은 것은 오래도록 마음속에서 잦아들지 않는 그리움이다. 그리고 독자는 자신만의 '그 양반'을 마음 한구석에서 불러내어, 다시금 바람처럼 달려온 그의 이야기를 곱씹게 된다.
이 그림책은 이정록 시인의 시 〈참 빨랐지, 그 양반〉을 바탕으로, 유쾌한 웃음과 깊은 애틋함이 한데 어우러져, 독자로 하여금 웃다가 가슴 찡하게 만든다. 화자는 남편을 '그 양반'이라고 다정하면서도 덤덤하게 부르며, 함께했던 세월의 풍경을 조곤조곤 들려준다. 그 양반은 세상 누구보다 모든 게 빨랐다. 남들보다 먼저 오토바이를 사고, 달리기 대회에서 일등을 하고, 사랑도 결혼도 번개처럼 해치운 사람이었다. 그러나 그 빠름은 삶의 마지막까지 이어져, 세상과의 이별마저 남들보다 서둘러 버리기까지 했다.
이야기 속 '그 양반'은 늘 바람을 가르며 달린다. 읍내 다방에서의 첫 만남, 햇살에 반짝이는 금빛 밀밭, 신부의 치맛자락이 바람에 나부끼는 장면들은 마치 오래된 필름 속 한 컷처럼, 웃음과 그리움이 한 겹씩 겹쳐 있다. 독자는 그 장면들을 따라가며, 빠르게 달리던 그 양반의 삶의 궤적 속에서 청춘과 사랑, 그리고 이별이 어떻게 맞물려 있었는지, 한 사람의 전 생애를 한꺼번에 마주하게 된다.
사랑이 막 시작되던 순간의 설렘과 들뜸은 세월이 흐르며 잦아들고, 그 자리에 남은 것은 부재가 남긴 애틋함이다. 그 애틋함 속에서 독자는 깨닫게 된다. 그 양반의 삶이 비록 사랑도, 이별도, 심지어 죽음마저 남들보다 빨랐지만, 절대 가볍지 않았음을. 그 빠름 속에는 누구보다 뜨겁고 깊은 사랑과 묵직하게 쌓인 삶의 무게가 고스란히 스며 있었음을.
이정록 시인의 구수한 입말은 경쾌한 속도감으로 이야기를 밀어가고, 투박하고 힘 있는 그림은 그 흐름에 결을 더한다. 문장과 그림이 하나가 되어 독자를 바람처럼 시원하게 달리게도 하고, 어느 페이지에서는 불현듯 멈춰 서게도 한다. 그렇게 책장을 덮고 나면, 남은 것은 오래도록 마음속에서 잦아들지 않는 그리움이다. 그리고 독자는 자신만의 '그 양반'을 마음 한구석에서 불러내어, 다시금 바람처럼 달려온 그의 이야기를 곱씹게 된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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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저자
이정록
1964년 홍성에서 출생했습니다. 대학에서 한문교육과 문학예술학을 공부했습니다. 1989년 〈대전일보〉와 1993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시가 당선되었습니다. 시집으로 《의자》 《동심언어사전》 《그럴 때가 있다》 등과 청소년 시집 《까짓것》 《아직 오지 않은 나에게》 《반할 수밖에》가 있습니다. 동시집 《지구의 맛》 《아홉 살은 힘들다》 《파도는 파도 파도 파도》, 그림책 《나무의 마음》 《어디가 아프세요?》 《의자》 등과 동화책 《대단한 단추들》 《아들과 아버지》 《노는 물을 바꿔라》 등과 산문집 《시인의 서랍》 《시가 안 써지면 나는 시내버스를 탄다》가 있습니다. 김수영문학상, 김달진문학상, 윤동주문학대상, 박재삼문학상, 풀꽃문학상, 천상병동심문학상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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