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는 세월과 흐르는 사람들
이호철의 해외동포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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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살이의 깊은 국면까지 생생하게 보여주는 소설들!
해외동포들의 이야기를 그린 이호철의 소설집 『가는 세월과 흐르는 사람들』. 작가가 지난 2~3년 동안 문학 월간지들에 발표했던 소설들을 모은 책이다. 이산과 조국의 분단을 포함하여 더 크고 넓게 남의 땅에 남아서 살아가는 우리네 살림살이의 모습들을 보여준다. 혼란한 사회 속에서 바람같이 사라져간 선조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작가는 서사적 장치를 최소화하고 현실성을 직접적으로 소설화하고 있다.
해외동포들의 이야기를 그린 이호철의 소설집 『가는 세월과 흐르는 사람들』. 작가가 지난 2~3년 동안 문학 월간지들에 발표했던 소설들을 모은 책이다. 이산과 조국의 분단을 포함하여 더 크고 넓게 남의 땅에 남아서 살아가는 우리네 살림살이의 모습들을 보여준다. 혼란한 사회 속에서 바람같이 사라져간 선조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작가는 서사적 장치를 최소화하고 현실성을 직접적으로 소설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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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이념과 체제가 아닌 '사람, 사람됨'을 이야기하다
사람살이의 저어 깊은 오저(奧底)의 국면까지를
그것 자체로 생생하게 보여 주는
- 이호철의 해외동포 이야기 -
『가는 세월과 흐르는 사람들』은 지난 2, 3년 동안에 몇 개 문학 월간지들에 발표한 소설들 모음이다. 읽어 보면 형식면에서 조금 어색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55년 간 현역으로 소설을 써 온 작가가 어째서 이러한 형식을 택했겠는가 하는 질문이 계속해서 남는다.
왜 이런 투박한 형식에다 소설을 담았을까? 이 소설은 작가에게 어떤 의미일까? 작가의 말을 들어보자.
나는 금년에 80나이로 이 책을 내면서 나 나름대로 일말의 보람까지 느끼는데, 그렇다! 이 책 『가는 세월과 흐르는 사람들』은 이제 80나이로 접어든 바로 나 자신이 오늘 이 자리에서 느끼는 내가 살아온 인생 그 자체의 단적인 소회이기도 하다.
(중략) 아무튼 나는 이제 80나이로, 참으로 파란만장의 험한 삶을 겪으며 바로 이 시각, 여기까지 이르러 왔다. 어찌 만감이 없을 것인가. 나름대로 혼자서 은밀하게나마 대견하게도 느낀다.
-이호철, <작가의 몇 마디 말>,
『가는 세월과 흐르는 사람들』, 글누림, 2011, 308~309쪽.
소설의 형식은 그저 소설의 한 요소에 그치지 않는다. 형식 그 자체가 소설이 현실과 마주하는 방식을 보여주기도 한다. 특히, 작가가 대면하려고 하는 현실에 어떤 긴급함이 있을 경우에는, 형식으로서만이 그 현실에 긴절하게 응대할 수 있는 경우도 있다. 이 소설 『가는 세월과 흐르는 사람들』은 얼핏 보아도 서사적 장치를 최소화하고 현실성을 직접적으로 소설화하고 있다.
이야기가 시작되고 허구의 세계가 열린다. 하지만 곧 그것은 어떤 현실이라는 것이 드러난다. 작가 이호철은 현실의 어떤 이야기를 도입해서 아무런 흔적 없이 소설화할 수 있음에도, 그 현실성의 계기를 지우지 않고 오히려 선명할 정도로 남겨 둔다. 그리고 작가가 화자로서 등장한다. 여기에 독자들의 현실까지 불러오고 있다.
작가가 소설보다 몸을 낮추는 순간, 그렇게 소설이 소설이기를 의도적으로 그치는 순간, 허구화되어 거기 갇힌 채 존재하던 어떤 현실이 지금의 현실과 연결될 가능성의 공간이 열린다. 그 통로를 따라 소설의 인물이 허구의 갇힌 세계에서 벗어나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로 올 수 있다. 그렇게 열린 공간에서 두 세계의 거주자들이 만나고 뒤섞일 수 있다.
그는 벌써 저만치, 소설보다 머얼리, 걷고 있으니……
우리 작단이 19세기나 20세기 초에 비해 날로날로 황폐해지고 있다는 점만은 누구나 인정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일각에서는 소설이라는 것이 어느 '끝머리'에 와 있지나 않는가 하는 설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작가 이호철은 소설은, 혹은 문학은, 사람이란 종족이 이어지고, '말'이라는 것이 통째로 없어지지 않는 한, 결코 끝장이 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는 사람 가운데 하나이다.
그는 '모든 작가란 궁극적으로 자신들이 살아낸 만큼만 써낸다고 믿는다.' 라고 말한다. 스스로도 예외일 수는 없다. 그가 써 낸 글의 대부분은 그 밑바닥에 바로 고향을 떠난 이산의 아픔이 자리해 있었으며, 세월 따라 오로지 골똘하게 몰입했던 것은 조국의 분단문제였다.
신작 소설집 『가는 세월과 흐르는 사람들』에서는 이산, 조국의 분단을 포함해 더 크고 넓게 남의 땅에 본의 아니게 남아서 그네들 국민으로 살아가는 우리네 사람살이의 모습들을 보여준다. 혼란한 사회 속에서 바람같이 사라져간 우리네 선조들의 이야기이다.
"그러니 오늘의 결론은, 그이들의 그 마당, 지난 70년 동안 살아 왔던 그 험난했던 삶과 저들의 오늘의 처지로, 일단은 우리도 어서 돌아와서, 지금도 사할린이라는 러시아 땅에 본의 아니게 남아서 러시아 국민으로 살아가는 저이들의 그 아픔에 우리도 함께 동참, 비록 지금은 서로 국적은 다를망정 같은 조상을 타고난 같은 겨레, 같은 동포, 같은 민족으로서, 저들을 당장 도와줄 길은 없겠는지, 현재 저들의 어려움은 어떤 것인지. 늘 관심이라도 갖고 하루하루 따뜻하게 챙겨 드려야 할 것이 아니겠느냐 하는 것이지."
-이호철, <아버지를 찾아내라>
『가는 세월과 흐르는 사람들』, 글누림, 2011, 167쪽.
소설을 읽는다는 것은 그 소설을 다시 읽는 것이다.
우리는 이제 이호철의 이 책 『가는 세월과 흐르는 사람들』로 다시 돌아가야 한다. 아니, 돌아갈 수밖에 없다. 그리고 그 돌아감은 이호철의 이전 작품으로 돌아감을 포함한다. 그렇게 이호철을 넓고도 깊게 읽는 과정에서 우리는 그의 '말년의 양식'과 마주할 것이다. 그는 벌써 저만치, 소설보다 머얼리, 걷고 있으니.
■ 작가의 몇 마디 말
이 책, 『가는 세월과 흐르는 사람들』은 지난 2, 3년 동안에 몇 개 문학 월간지들에 발표한 소설들 모음이다. 읽어 보면 아시겠지만 형식면에서 조금 어색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으나, 다 읽고 나면 '아, 역시…….' 하고 납득이 될 것으로 믿는다.
실제로 이 작품들 중의 첫 작품이 발표가 되었을 때도, 이 자리에서 이름까지 밝히지는 않겠지만, 매우 그 역량이 보증되어 있던 두 작가께서 "역시 선생님이시군요. 별것도 아닌 이야기로 이렇게도 멋지게 참으로 읽을 맛나게 쓰셨군요. 역시… 역시…" 하고 치하를 해 주어서 나도 나대로 용기백배로 열을 냈던 것이었다.
이렇게 나는 금년에 80나이로 이 책을 내면서 나 나름대로 일말의 보람까지 느끼는데, 그렇다! 이 책 『가는 세월과 흐르는 사람들』은 이제 80나이로 접어든 바로 나 자신이 오늘 이 자리에서 느끼는 내가 살아온 인생 그 자체의 단적인 소회이기도 하다.
그러고 보면 지나온 우리 작단을 사그리 훑어보더라도, 1955년 약관 24세로 출발하여, 오늘 2010년 80나이에 들어서기까지, 55년간을 줄곧 현역으로 활동하며, 이 나이에 들어서자마자 또 이만한 소설집 한 권이라도 낸 작가가, 과연 나 말고, 우리 작단 백 년 동안에 또 누가 있을까. 지금 이렇게까지 자기자랑을 하는 것은 조금 주책맞은 지나친 짓일까?!
아무튼 나는 이제 80나이로, 참으로 파란만장의 험한 삶을 겪으며 바로 이 시각, 여기까지 이르러 왔다. 어찌 만감이 없을 것인가. 나름대로 혼자서 은밀하게나마 대견하게도 느낀다.
그리고 앞으로도 하고 싶은 이야기는 여전히 많다. 바로 이 점은 또한 너무너무 요행스럽다. 그리고 그렇다! 이렇게 늙어서도 할 일이 여전히 많다는 것 이상으로 축복받은 인생이 달리 있을까. 그야말로 늙을 틈이 없을 정도로 나는 앞으로도 할 일이 많다. 더더 많다.
하여, 앞으로도 계속 성심껏, 젊은이들 못지않게 화끈하게 내 문학을 해 나갈 것이다. 그 점을 거듭 새삼 다짐을 하며……
■ 추천의 글
"이 소설들은 허구를 통해 현실을 소설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소설 스스로가 현실이 되도록 한다. 현실로서의 소설(a novel as the reality)이라고 불러보면 어떨까. 그러기 위해서 작가는 의도적으로 문학성에 눈 감는 대신 새로운 가능성의 문학적 공간을 만든 것이다."
평생에 걸쳐 자신의 매체를 능숙하게 다뤄 온 예술가가 이제까지 해 온 작업 형식들을 과감히 포기하고, 모순적이고 소외된 관계를 새롭게 맺어가는 말년의 양식은 소설의 기본 서사 못지않게 주목할 가치가 있다. 부분들이 모여 단순한 집합 이상의 통일이나 변이를 드러내는 내적인 체계로서의 말년의 양식에는 "깨달음과 즐거움 간의 모순을 해결하지 않고 둘 모두를 그대로 드러내는 힘"이 담겨 있을 것이다.
―박준석(문학평론가, 2010년 경향신문 신춘문예 평론부문 당선자)
사람살이의 저어 깊은 오저(奧底)의 국면까지를
그것 자체로 생생하게 보여 주는
- 이호철의 해외동포 이야기 -
『가는 세월과 흐르는 사람들』은 지난 2, 3년 동안에 몇 개 문학 월간지들에 발표한 소설들 모음이다. 읽어 보면 형식면에서 조금 어색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55년 간 현역으로 소설을 써 온 작가가 어째서 이러한 형식을 택했겠는가 하는 질문이 계속해서 남는다.
왜 이런 투박한 형식에다 소설을 담았을까? 이 소설은 작가에게 어떤 의미일까? 작가의 말을 들어보자.
나는 금년에 80나이로 이 책을 내면서 나 나름대로 일말의 보람까지 느끼는데, 그렇다! 이 책 『가는 세월과 흐르는 사람들』은 이제 80나이로 접어든 바로 나 자신이 오늘 이 자리에서 느끼는 내가 살아온 인생 그 자체의 단적인 소회이기도 하다.
(중략) 아무튼 나는 이제 80나이로, 참으로 파란만장의 험한 삶을 겪으며 바로 이 시각, 여기까지 이르러 왔다. 어찌 만감이 없을 것인가. 나름대로 혼자서 은밀하게나마 대견하게도 느낀다.
-이호철, <작가의 몇 마디 말>,
『가는 세월과 흐르는 사람들』, 글누림, 2011, 308~309쪽.
소설의 형식은 그저 소설의 한 요소에 그치지 않는다. 형식 그 자체가 소설이 현실과 마주하는 방식을 보여주기도 한다. 특히, 작가가 대면하려고 하는 현실에 어떤 긴급함이 있을 경우에는, 형식으로서만이 그 현실에 긴절하게 응대할 수 있는 경우도 있다. 이 소설 『가는 세월과 흐르는 사람들』은 얼핏 보아도 서사적 장치를 최소화하고 현실성을 직접적으로 소설화하고 있다.
이야기가 시작되고 허구의 세계가 열린다. 하지만 곧 그것은 어떤 현실이라는 것이 드러난다. 작가 이호철은 현실의 어떤 이야기를 도입해서 아무런 흔적 없이 소설화할 수 있음에도, 그 현실성의 계기를 지우지 않고 오히려 선명할 정도로 남겨 둔다. 그리고 작가가 화자로서 등장한다. 여기에 독자들의 현실까지 불러오고 있다.
작가가 소설보다 몸을 낮추는 순간, 그렇게 소설이 소설이기를 의도적으로 그치는 순간, 허구화되어 거기 갇힌 채 존재하던 어떤 현실이 지금의 현실과 연결될 가능성의 공간이 열린다. 그 통로를 따라 소설의 인물이 허구의 갇힌 세계에서 벗어나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로 올 수 있다. 그렇게 열린 공간에서 두 세계의 거주자들이 만나고 뒤섞일 수 있다.
그는 벌써 저만치, 소설보다 머얼리, 걷고 있으니……
우리 작단이 19세기나 20세기 초에 비해 날로날로 황폐해지고 있다는 점만은 누구나 인정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일각에서는 소설이라는 것이 어느 '끝머리'에 와 있지나 않는가 하는 설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작가 이호철은 소설은, 혹은 문학은, 사람이란 종족이 이어지고, '말'이라는 것이 통째로 없어지지 않는 한, 결코 끝장이 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는 사람 가운데 하나이다.
그는 '모든 작가란 궁극적으로 자신들이 살아낸 만큼만 써낸다고 믿는다.' 라고 말한다. 스스로도 예외일 수는 없다. 그가 써 낸 글의 대부분은 그 밑바닥에 바로 고향을 떠난 이산의 아픔이 자리해 있었으며, 세월 따라 오로지 골똘하게 몰입했던 것은 조국의 분단문제였다.
신작 소설집 『가는 세월과 흐르는 사람들』에서는 이산, 조국의 분단을 포함해 더 크고 넓게 남의 땅에 본의 아니게 남아서 그네들 국민으로 살아가는 우리네 사람살이의 모습들을 보여준다. 혼란한 사회 속에서 바람같이 사라져간 우리네 선조들의 이야기이다.
"그러니 오늘의 결론은, 그이들의 그 마당, 지난 70년 동안 살아 왔던 그 험난했던 삶과 저들의 오늘의 처지로, 일단은 우리도 어서 돌아와서, 지금도 사할린이라는 러시아 땅에 본의 아니게 남아서 러시아 국민으로 살아가는 저이들의 그 아픔에 우리도 함께 동참, 비록 지금은 서로 국적은 다를망정 같은 조상을 타고난 같은 겨레, 같은 동포, 같은 민족으로서, 저들을 당장 도와줄 길은 없겠는지, 현재 저들의 어려움은 어떤 것인지. 늘 관심이라도 갖고 하루하루 따뜻하게 챙겨 드려야 할 것이 아니겠느냐 하는 것이지."
-이호철, <아버지를 찾아내라>
『가는 세월과 흐르는 사람들』, 글누림, 2011, 167쪽.
소설을 읽는다는 것은 그 소설을 다시 읽는 것이다.
우리는 이제 이호철의 이 책 『가는 세월과 흐르는 사람들』로 다시 돌아가야 한다. 아니, 돌아갈 수밖에 없다. 그리고 그 돌아감은 이호철의 이전 작품으로 돌아감을 포함한다. 그렇게 이호철을 넓고도 깊게 읽는 과정에서 우리는 그의 '말년의 양식'과 마주할 것이다. 그는 벌써 저만치, 소설보다 머얼리, 걷고 있으니.
■ 작가의 몇 마디 말
이 책, 『가는 세월과 흐르는 사람들』은 지난 2, 3년 동안에 몇 개 문학 월간지들에 발표한 소설들 모음이다. 읽어 보면 아시겠지만 형식면에서 조금 어색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으나, 다 읽고 나면 '아, 역시…….' 하고 납득이 될 것으로 믿는다.
실제로 이 작품들 중의 첫 작품이 발표가 되었을 때도, 이 자리에서 이름까지 밝히지는 않겠지만, 매우 그 역량이 보증되어 있던 두 작가께서 "역시 선생님이시군요. 별것도 아닌 이야기로 이렇게도 멋지게 참으로 읽을 맛나게 쓰셨군요. 역시… 역시…" 하고 치하를 해 주어서 나도 나대로 용기백배로 열을 냈던 것이었다.
이렇게 나는 금년에 80나이로 이 책을 내면서 나 나름대로 일말의 보람까지 느끼는데, 그렇다! 이 책 『가는 세월과 흐르는 사람들』은 이제 80나이로 접어든 바로 나 자신이 오늘 이 자리에서 느끼는 내가 살아온 인생 그 자체의 단적인 소회이기도 하다.
그러고 보면 지나온 우리 작단을 사그리 훑어보더라도, 1955년 약관 24세로 출발하여, 오늘 2010년 80나이에 들어서기까지, 55년간을 줄곧 현역으로 활동하며, 이 나이에 들어서자마자 또 이만한 소설집 한 권이라도 낸 작가가, 과연 나 말고, 우리 작단 백 년 동안에 또 누가 있을까. 지금 이렇게까지 자기자랑을 하는 것은 조금 주책맞은 지나친 짓일까?!
아무튼 나는 이제 80나이로, 참으로 파란만장의 험한 삶을 겪으며 바로 이 시각, 여기까지 이르러 왔다. 어찌 만감이 없을 것인가. 나름대로 혼자서 은밀하게나마 대견하게도 느낀다.
그리고 앞으로도 하고 싶은 이야기는 여전히 많다. 바로 이 점은 또한 너무너무 요행스럽다. 그리고 그렇다! 이렇게 늙어서도 할 일이 여전히 많다는 것 이상으로 축복받은 인생이 달리 있을까. 그야말로 늙을 틈이 없을 정도로 나는 앞으로도 할 일이 많다. 더더 많다.
하여, 앞으로도 계속 성심껏, 젊은이들 못지않게 화끈하게 내 문학을 해 나갈 것이다. 그 점을 거듭 새삼 다짐을 하며……
■ 추천의 글
"이 소설들은 허구를 통해 현실을 소설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소설 스스로가 현실이 되도록 한다. 현실로서의 소설(a novel as the reality)이라고 불러보면 어떨까. 그러기 위해서 작가는 의도적으로 문학성에 눈 감는 대신 새로운 가능성의 문학적 공간을 만든 것이다."
평생에 걸쳐 자신의 매체를 능숙하게 다뤄 온 예술가가 이제까지 해 온 작업 형식들을 과감히 포기하고, 모순적이고 소외된 관계를 새롭게 맺어가는 말년의 양식은 소설의 기본 서사 못지않게 주목할 가치가 있다. 부분들이 모여 단순한 집합 이상의 통일이나 변이를 드러내는 내적인 체계로서의 말년의 양식에는 "깨달음과 즐거움 간의 모순을 해결하지 않고 둘 모두를 그대로 드러내는 힘"이 담겨 있을 것이다.
―박준석(문학평론가, 2010년 경향신문 신춘문예 평론부문 당선자)
목차
목차
동북중국에 사는 우리 동포들
오늘을 살아가는 연변 조선족 이야기
영광촌에는 이런 두 여선생이 있다
하늘 아래 첫 동네에서
아버지를 찾아내라
우리네 '비손'과 저들네 '기도'
1920년대 전후의 만주, 러시아, 독립투사들
50년대 초, 북한 피난민들 이야기
작품 해설 : '현실로서의 소설'이라는 형식_ 박준석
작가의 말
오늘을 살아가는 연변 조선족 이야기
영광촌에는 이런 두 여선생이 있다
하늘 아래 첫 동네에서
아버지를 찾아내라
우리네 '비손'과 저들네 '기도'
1920년대 전후의 만주, 러시아, 독립투사들
50년대 초, 북한 피난민들 이야기
작품 해설 : '현실로서의 소설'이라는 형식_ 박준석
작가의 말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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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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