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미안(글누림세계명작선 14)(반양장)
국문학 교수들이 추천한 「글누림세계명작선」 제14권 『데미안』. 찬란한 낭만주의 대열의 마지막 기사인 헤르만 헤세의 소설이다. 청춘의 계절을 배경으로 삼아 ‘주인공의 정신적 번민과 해소과정’을 그려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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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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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과 지식의 완성
국문학 교수들이 추천한 글누림세계명작선
글누림세계명작선 14 『데미안 Demian』
자아의 껍질을 깨는 아픔
데미안 Demian
1. 찬란한 낭만주의 대열의 마지막 기사(騎士), 헤르만 헤세 Hermann Hesse
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싸운다. 알은 곧 세계이다. 태어나려고 하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파괴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 새는 신을 향해 날아간다. 그 신의 이름은 아프락사스라 한다. Der Vogel kampft sich aus dem Ei. Das Ei ist die Welt. Wer geboren werden will, muss eine Welt zerstoren. Der Vogel fliegt zu Gott. Der Gott heibt Abraxas.
『데미안』은 청춘의 계절을 배경으로 삼아 '주인공의 정신적 번민과 그 해소 과정'을 그린 성장소설이다. 성장소설은 성장기의 주인공이 자아에 눈뜨면서 자기를 둘러싼 외부 세계와 대립하고 갈등하는 가운데 정신적으로 한 단계 승화되는 과정에 의미를 부여하는 소설이다. 흔히 교양소설(敎養小說)이라고도 한다.
삶을 구성하는 두 요소인 외부 현실과 내면세계 사이의 간극을 확인하는 고통스러운 과정, 즉 '자아의 껍질을 깨는 아픔'을 통해 우리는 성장하게 된다. 하여, '성장'은 '나'를 성찰하는 행위인 동시에 세상을 알아가는 과정이며, 가족의 울타리를 벗어나 사회에 편입되는 과정이기도 하다.
우리는 새로운 세계를 접할 때 자신이 가졌던 기대나 신념이 무너지는 경험을 한다. 삶은 이러한 깨짐의 연속이다. 이 알을 깨는 성장통을 겪으며 청소년들은 한 단계 성숙한다.
내가 원하는 일을 하면서 사는 삶이 가장 행복한 삶이다. 적성과 직업이 일치하는 삶이라 할 수 있겠다. 이를 헤세식으로 표현하면, "내 자신으로부터 저절로 우러나오는 인생"을 사는 것이다. 가장 상식적인 이야기지만 가장 어려운 일이기도 하다. "그런데 그것이 왜 그리 어려"울까?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은 이에 대한 질문이자 그 해답을 찾아가는 소설이라 할 수 있다.
2. 자기 자신에게로 이르는 길
우리 사회에서 자신의 꿈을 실현하며 살아가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주위 사람들에게 유년 시절의 꿈에서 얼마나 멀리 와 있느냐고 물어보자. 대다수의 사람들은 까마득하게 멀어진 자신의 모습을 곱씹으며 화들짝 놀랄 것이다.
새삼 우리 사회의 냉혹함을 곱씹어본다.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박탈하고 미디어를 통해 주입된 경쟁논리를 무차별적으로 주입하는가 하면, 진짜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하려는 자들에게는 돈이 안 된다는 이유로 이를 가로막고 있다.
하여, 요즘 젊은이들은 왜 살아야 하는지, 혹은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뚜렷한 문제의식이 없는 경우가 많다. 그러니 무엇 하나에 심취하여 열정적으로 뛰어들지 못한다. 미처 꿈꿔보기도 전에 '강렬한 삶의 경험'이 소진되어 버린 형국이다. 이러한 젊은이들에게 『데미안』은 시대가 변해도 결코 퇴색하지 않는 강렬한 젊음의 열정 하나를 선사하고 있다.
'지금 여기'의 삶을 비추고 불투명한 미래를 밝히는 등불의 역할을 포기하지 않는 『데미안』 같은 소설의 주인공들이 있기에, 우리의 삶은 조금씩 풍요로워지는 것이리라. 쓸모없어 보이는 문학의 '사회적 쓸모'는 바로 여기에 있다.
자, 이제 자신의 삶을 돌아보자. 그리고 '아, 그때…… 하고 가볍게 일축해버릴 수 없는 과거의 시기'(최윤)를 한번 떠올려보자. 그 시기 혹은 장면이 떠오르지 않는다고 너무 조급해하지는 말자. 바로 지금의 이 혼란, 아픔, 미완성의 순간이 먼 훗날 그 시기로 기억될지 모를 일이다.
목차
목차
제2장 카인
제3장 견진성사
제4장 베아트리체
제5장 새는 알을 깨고 나오려고 애쓴다
제6장 야곱의 싸움
제7장 에바 부인
제8장 종말의 시작
작품 해설
자아의 껍질을 깨는 아픔, 혹은 '자기 자신에게로 이르는 길' / 고인환(경희대)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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