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은, 아니다(글누림비서구문학전집)
사카야마 다미 소설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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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전에 돌아가신 어머니의 노랫소리와 어머니가 말씀하시던 ‘위안부’의 목소리도 그중 하나였다. 어머니는 부엌에서 자주 노래를 부르곤 했는데, 나는 섬 노래인 시마우타(シマ唄)에 섞여 흘러나오는 ‘아리랑’을 어머니의 목소리로 외우게 되었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오…… 하고. 어머니의 목소리는 가늘고 높았으며, 어린 마음에도 아름답고 애처롭게 느껴졌다. 사실 어머니가 부르던 아리랑은 전시(戰時)하에 조선에서 미야코 섬으로 강제 연행되어 왔던 ‘위안부’ 여성들의 노랫소리를 소녀시절의 어머니가 듣고 외운 것이었다. 말년에 암으로 고생하던 어머니는 당시에 자신이 보고 들은 ‘위안부’ 여성들에 대한 이야기를 나에게 들려주었다. 잊어서는 안 되는 기억을 딸에게 전해주겠다는 듯이 말이다.
어머니의 이야기는 한국이라는 나라를 강렬하게 의식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나는 어머니가 유언처럼 남긴 말을 소설로 써보기로 했지만 ‘나의 언어’의 갈등은 쉽게 끝나지 않았다. 7년 정도의 세월을 거쳐 겨우 정리한 것이 현재 내 작품 중 가장 긴 소설인 ?달은, 아니다(月や、あらん)?이다. 이 작품을 포함한 소설들이 한국어로 번역된다고 한다. 일본어권에서도 좀처럼 읽히지 않는 나의 작품이 한국어로 번역된다는 건 꿈같은 행운이다. 오키나와에서는 환한 기쁨을 나타낼 때 곧잘 이런 비유를 든다. “꽃봉오리가 이슬을 흠뻑 받아 활짝 핀 것 같다(ちぶでぃゆる花ぬ露ちゃたぐとぅ).” 환한 기쁨, 까지는 아니더라도 이슬을 머금고 핀 꽃은 생명의 기쁨으로 넘친다.
어머니의 이야기는 한국이라는 나라를 강렬하게 의식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나는 어머니가 유언처럼 남긴 말을 소설로 써보기로 했지만 ‘나의 언어’의 갈등은 쉽게 끝나지 않았다. 7년 정도의 세월을 거쳐 겨우 정리한 것이 현재 내 작품 중 가장 긴 소설인 ?달은, 아니다(月や、あらん)?이다. 이 작품을 포함한 소설들이 한국어로 번역된다고 한다. 일본어권에서도 좀처럼 읽히지 않는 나의 작품이 한국어로 번역된다는 건 꿈같은 행운이다. 오키나와에서는 환한 기쁨을 나타낼 때 곧잘 이런 비유를 든다. “꽃봉오리가 이슬을 흠뻑 받아 활짝 핀 것 같다(ちぶでぃゆる花ぬ露ちゃたぐとぅ).” 환한 기쁨, 까지는 아니더라도 이슬을 머금고 핀 꽃은 생명의 기쁨으로 넘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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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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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목차
작가의 말 / 5
수상 왕복 / 17
바람과 물의 이야기 / 63
유라티쿠 유리티쿠 / 99
고도孤島의 꿈 속 독백 / 197
달은, 아니다 / 225
옮긴이의 말 /326
수상 왕복 / 17
바람과 물의 이야기 / 63
유라티쿠 유리티쿠 / 99
고도孤島의 꿈 속 독백 / 197
달은, 아니다 / 225
옮긴이의 말 /326
저자
저자
사키야마 다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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