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하의 가을은 안녕하신지요
곽구비 다섯 번째 시집
곽구비 시인은 언어가 수혈하는 미학적 소생술에서 일찌감치 깨어나 있다. 자연주의적 감성을 지닌 시인은 자신이 보고 듣고 느낀 것, 시공의 색(色)과 선(線)과 음(音), 혹은 혼잣말로 웅크리고 있는 타자의 문장들을 객관화된 언어로 길을 내어 주는 기술이 빼어나다. 광대무변한 자연과 시인의 가슴 속에 펼쳐놓은 숙성된 자연이 동일시되는 순간, 생명의 언어는 비로소 순산한다. 문장이 길을 내고 그 길을 상상하는 사람들은 함께 날개를 퍼들대며 먼 길을 날아갈 것이다. 그렇게 시인은 아무 상관 없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심장에서 피워낸 꽃가지를 기어이 꺾어 전달하는 언어적 피고인이 될 것이다. 그 지점에서 우리는 눈물 나게 아름다운 자신들을 볼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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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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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목차
당신의 레토릭에서 실수한 그것·10 / 하루하루의 계보를 추앙하면서·12 / 너는 떠나고 가을은 돌아오고·13 / 하루는 대체로 아름다운 날들이었다·14 / 개와 늑대의 시간·15 / 사랑·16 / 작품명 외출 화가 이름 가을·17 / 대화가 필요해·18 / 황금 들판에 서면·19 / 모놀로그·20 / 설렘의 글귀를 쓸 수 있어 이제 다행이다·22 / 귀하의 가을은 안녕하신지요·24 / 가을로 가는 언어 열차에 탑승하실게요·25 / 햇살에 잔물결 쏟아 내는 맥문동 때문에·26 / 몽유병 같은 가을·27 / 절정의 밝은 단풍 맛들은 떠났지만·28 / 네가 떠나간 길로 그리움이 자라·30 / 내게 와닿지 않는 소리들은 그저 타인·31 / 네가 없는 청풍호·32 / 네가 부르다 만 가을 노래·33 / 뜨겁던 여름 기울어 가고·34
2부. 장마의 시간에 꽃을 편집하다
장마의 시간에 꽃을 편집하다·38 / 울산 바닷가 희망 우체통에 써넣은 연서·40 / 너무 밝은 해바라기 불행하게 쓰기·42 / 비 오는 날 상태 메시지·43 / 여름 바다·44 / 월담한 능소화를 왜곡하며·45 / 시 결코 만만한 게 아니지·46 / 산에 오르면서·48 / 이른 산책길의 사진 표정·50 / 개와 늑대의 시간·51 / 봉숭아 꽃물들이며·52 / 자유로운 시를 위하여·53 / 스페인에서 나눴던 우정·54 / 클래식을 옮겨 적다·55 / 하얀 거짓말 놀이·56 / 흐름·57 / 나무 아래 오후엔 1·58 / 나무 아래 오후엔 2·59 / 꽃잎 편지·60 / 바람의 혀를 간절히 찾는 대신에·61 / 일요일 삐뚤하게 누워서 창밖을 보며·62 / 해의 부제로 영향을 준 조력자들·63 / 연꽃처럼 물 위에 떠 있는 듯한 영주 무섬마을·64
3부. 사랑은 시간에 새긴 서사시
포구에 갔었제·66 / 백담사에 눈 내린 날·68 / 12월 표류기·70 / 침묵인데 따스하다고 바꾼다·71 / 군산 탑정호 풍경·72 / 바다의 시간·73 / 사랑은 시간에 새긴 서사시·74 / K에게·76 / 겨울 동백꽃 같던·77 / 사랑 2·78 / 햇볕의 이적·79 / 계절은 그렇게·80 / 지금이 행복한 시간·81 / 사랑일까 하고·82 / 회상을 가둔 강가에서·83 / 겨울에 날아든 안부·84 / 여심·85 / 각인·86 / 슬픔 활용법·87 / 때론 휘청거림이 살 만해·88 / 철거된 인연·89
4부. 안개 수사법
안개 수사법·92 / 산수유·93 / 이너피스·94 / 쁘떼뜨·96 / 어루만지다·97 / 이별은 때론 애첩인 것처럼·98 / 너를 보내듯 봄도 지나갔다·99 / 비에게서 빌려온 문장·100 / 꽃으로 잊어도 되면 봄날이겠지·102 / 초록에 반하다·103 / 유독 맹렬하게 맞이한 봄·104 / 불안할 땐 딴청 피우기·105 / 잘 있었니·106 / 그곳에 가면·107 / 시인의 사월은·108 / 봄을 기다리는 일은 너를 기다리는 일·109 / 봄의 하울링·110 / 봄비로 인해 다시 쓰는 홍매화 프로필·111 / 베란다 건너편에서 벌어진 봄·112 / 고향 생각·113 / 여전히 그때처럼 봄비 내린다·114
5부. 살며 살아가며 그밖에 시가 되지 못한 날들 중에서
그 여자의 에필로그·118 / 지난 주말은 유독 화창해서 기분 좋았습니다·120 / 과거에도 미래에 대한 생각은 늘 같았어·123 / 오랜만에 당신을 만나러 왔습니다·125 / 중년의 감정은 수시로 변덕을 부리다·128 / 바이러스 시국으로 변하던 시점에서·130 / 오월이 갈 때 내 추앙 드라마도 갔다·138
저자
저자
한국문인협회 정회원
시와 달빛 문학회 회원
시집
1집 『푸른 들판은 아버지다』
2집 『사막을 연주하다』
3집 『가시박힌 날』
4집 『자연의 들러리로 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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