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문학과 함께 성장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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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문학은 힘이 세다
어린이는 어떤 존재일까? 한마디로 설명하기는 어려운 듯하다. 천진난만하기도 하지만, 그들이 ‘천사’가 아니라는 것도 우리는 잘 안다. 하지만 확실한 사실은 어린이는 매우 작은 존재라는 것이다. 작다라는 신체적 특징은 어린이를 ‘약자’로 규정 짓게 만든다. 아동문학은 이러한 ‘약자’의 문학이기도 하다.
『황제와 연』(제인 욜런 글, 에드 영 그림)의 주인공 드조 소처럼. 황제의 넷째 딸인 드조 소는 아주 조그만 아이였고, 너무나 작아서 아무도 귀하게 여기지 않았다. 드조 소의 오빠와 언니는 모두 크고 강해서 태양과 달처럼 보인다. 하지만 드조 소는 ‘조그만 별’처럼 보일 뿐이다. 이 작품의 묘미는 이 작은 공주 드조 소가 아무도 못한 일을 해낸 것에 있다. 반역자들에게 황제가 납치 되자, 드조 소는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장난감 연을 이용해 황제를 구한다. 지혜와 용기는 강한 힘에 비례하는 것이 아니기에. 오히려 지혜와 용기는 강자와 험난한 상황에 맞설 수 있는 ‘약자’들의 강력한 무기다. 그리고 이는 우리 인생의 비유로 읽을 수도 있다. 물질과 권력보다 더욱 소중한 것들의 가치를 알려 주기 때문이다.
이와 더불어 작은 것에 행복할 수 있는 소박함도 함께 전해 준다. 「나비를 잡는 아버지」 등으로 잘 알려진 현덕은 1932년 『동아일보』에 「고무신」이 당선되면서 본격적으로 아동문학 작품을 창작한다. 「고무신」에는 네다섯 살 정도된 영진이가 나온다. 아침에 눈을 뜨면서 “엄마, 나 일어날 테야.”라고 어리광을 부리는 나이인 것이다. 영진이는 낡은 고무신 때문에 제대로 뛰지도 못하고 친구들에게 ‘땅거지’라고 놀림을 받는다.
엄마에게 새 신을 사달라고 조르지만 어려운 형편 때문에 여의치 않다. 친구들은 나와 놀자고 불러도 신 때문에 쉽게 나갈 수도 없다. 결국 영진이는 엄마를 부르고 담을 향해 돌아앉는다. 엄마는 영진이의 낡은 신을 벗겨 가지고 방으로 들어간다. 홀로 남은 영진이는 울다가 제 풀에 그친다. 그렇게 눈물 어린 영진이의 눈에는 새 고무신이 자신에게 오는 상상을 한다. 그때 엄마가 고친 신발을 갖고 들어온다. 영진이는 “경주할 때 일등은 엿 먹기로 하겠”다며 좋아한다.
이처럼 작은 것에 만족할 수 있는 낙천성은 그들의 작은 세계에서 기인하다. 작기 때문에 명료하며 단순하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삶의 보다 본질적인 것에 주목할 수 있게 된다. 영진이에게 필요한 것은 잘 뛸 수 있는 신발이지 누군가에게 과시하기 위한 멋진 신이 아니다. 영진이가 고친 신발을 신고 기뻐하는 모습은 물질 지향적 삶을 지향하는 우리 사회를 돌아보게 한다.
어린이는 어떤 존재일까? 한마디로 설명하기는 어려운 듯하다. 천진난만하기도 하지만, 그들이 ‘천사’가 아니라는 것도 우리는 잘 안다. 하지만 확실한 사실은 어린이는 매우 작은 존재라는 것이다. 작다라는 신체적 특징은 어린이를 ‘약자’로 규정 짓게 만든다. 아동문학은 이러한 ‘약자’의 문학이기도 하다.
『황제와 연』(제인 욜런 글, 에드 영 그림)의 주인공 드조 소처럼. 황제의 넷째 딸인 드조 소는 아주 조그만 아이였고, 너무나 작아서 아무도 귀하게 여기지 않았다. 드조 소의 오빠와 언니는 모두 크고 강해서 태양과 달처럼 보인다. 하지만 드조 소는 ‘조그만 별’처럼 보일 뿐이다. 이 작품의 묘미는 이 작은 공주 드조 소가 아무도 못한 일을 해낸 것에 있다. 반역자들에게 황제가 납치 되자, 드조 소는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장난감 연을 이용해 황제를 구한다. 지혜와 용기는 강한 힘에 비례하는 것이 아니기에. 오히려 지혜와 용기는 강자와 험난한 상황에 맞설 수 있는 ‘약자’들의 강력한 무기다. 그리고 이는 우리 인생의 비유로 읽을 수도 있다. 물질과 권력보다 더욱 소중한 것들의 가치를 알려 주기 때문이다.
이와 더불어 작은 것에 행복할 수 있는 소박함도 함께 전해 준다. 「나비를 잡는 아버지」 등으로 잘 알려진 현덕은 1932년 『동아일보』에 「고무신」이 당선되면서 본격적으로 아동문학 작품을 창작한다. 「고무신」에는 네다섯 살 정도된 영진이가 나온다. 아침에 눈을 뜨면서 “엄마, 나 일어날 테야.”라고 어리광을 부리는 나이인 것이다. 영진이는 낡은 고무신 때문에 제대로 뛰지도 못하고 친구들에게 ‘땅거지’라고 놀림을 받는다.
엄마에게 새 신을 사달라고 조르지만 어려운 형편 때문에 여의치 않다. 친구들은 나와 놀자고 불러도 신 때문에 쉽게 나갈 수도 없다. 결국 영진이는 엄마를 부르고 담을 향해 돌아앉는다. 엄마는 영진이의 낡은 신을 벗겨 가지고 방으로 들어간다. 홀로 남은 영진이는 울다가 제 풀에 그친다. 그렇게 눈물 어린 영진이의 눈에는 새 고무신이 자신에게 오는 상상을 한다. 그때 엄마가 고친 신발을 갖고 들어온다. 영진이는 “경주할 때 일등은 엿 먹기로 하겠”다며 좋아한다.
이처럼 작은 것에 만족할 수 있는 낙천성은 그들의 작은 세계에서 기인하다. 작기 때문에 명료하며 단순하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삶의 보다 본질적인 것에 주목할 수 있게 된다. 영진이에게 필요한 것은 잘 뛸 수 있는 신발이지 누군가에게 과시하기 위한 멋진 신이 아니다. 영진이가 고친 신발을 신고 기뻐하는 모습은 물질 지향적 삶을 지향하는 우리 사회를 돌아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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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목차
목차
작가의 말- 아동문학은 힘이 세다 v
1부 서평
1. 장르별 읽기
○ 누구 복으로 살지? 차복이 복에 살지! - 『행운이와 오복이』 6
○ 듣는다는 것의 진짜 의미 - 『천하의 말 안 듣는 개구리』 11
○ 판타지, 전복이 필요한 시간 - 『분홍 올빼미 가게』, 『강원두, 나랑 영화
볼래?』 16
○ 외로움의 자화상을 보다 - 『컵고양이 후루룩』 22
○ 작품의 온도 - 『인간만 골라골라 풀』 25
○ 포스트휴먼시대를 맞이하며 - 『리보와 앤』 29
○ 청소년문학의 진화, 즐겁지 아니한가 - 「하늘의 파랑, 바다의 파랑」 32
○ 진실이라는 몬스터 - 『몬스터 콜스』 37
○ 너의 무기는 무엇이냐? - 『소년, 아란타로 가다』 41
○ 억울한 청춘들, 그러나 출구는 있다 - 『첫 키스는 엘프와』 43
2. 가족과 사회 이야기
○ 마음의 상처는 그리움이 되어 - 『옥상정원의 비밀』 50
○ 마지막 인사를 할 수 있는 그곳 - 『바다와 하늘이 만나다』 54
○ 기억과 만나는 그곳에서 - 『동생을 데리고 미술관에 갔어요』 58
○ 그렇게 아빠도 자란다 - 『뭉치와 만도 씨』 62
○ 『제후의 선택』에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 『제후의 선택』 66
○ 현실의 이면, 그 진실에 대하여 - 『퀴즈 킹』 70
○ 아이, 일터로 마실을 떠나다 - 『일과 도구』 75
○ 부리와 코를 맞대고 인사하기 - 『긴긴밤』 77
○ 게으를 때 보이는 그 매혹적인 세상으로 - 『게으를 때 보이는 세상』 80
3. '아동'은 어떻게 그려지고 있는가
○ 무엇과 어떻게, 그리고 - 『돌 씹어먹는 아이』 88
○ 동심, 반짝이다 - 『쿵푸 아니고 똥푸』 94
○ 개구리와 두꺼비, '아동문학'을 논하다 - 『개구리와 두꺼비가 함께』 98
○ 내가 좋아하는 책, 『복길이 대 호준이』 - 『복길이 대 호준이』 101
○ '진짜' 그들의 이야기 - 『우리 반 욕 킬러』 105
○ 파랑새는 우리 곁에 있듯이 - 『일수의 탄생』 110
○ 아동, 그들의 취향을 저격하라 - 『쥐포 스타일』 113
○ '신고'와 '어퍼컷'의 차이 - 『신고해도 되나요?』 116
2부 평론과 논문
○ 연대의 '이유' 125
○ 방정환이 꿈꾼 희망의 세계 136
○ Winnie-the-Pooh에 나타난 카니발 세계 148
○ 충북의 안데르센, 이영두를 말하다 170
1부 서평
1. 장르별 읽기
○ 누구 복으로 살지? 차복이 복에 살지! - 『행운이와 오복이』 6
○ 듣는다는 것의 진짜 의미 - 『천하의 말 안 듣는 개구리』 11
○ 판타지, 전복이 필요한 시간 - 『분홍 올빼미 가게』, 『강원두, 나랑 영화
볼래?』 16
○ 외로움의 자화상을 보다 - 『컵고양이 후루룩』 22
○ 작품의 온도 - 『인간만 골라골라 풀』 25
○ 포스트휴먼시대를 맞이하며 - 『리보와 앤』 29
○ 청소년문학의 진화, 즐겁지 아니한가 - 「하늘의 파랑, 바다의 파랑」 32
○ 진실이라는 몬스터 - 『몬스터 콜스』 37
○ 너의 무기는 무엇이냐? - 『소년, 아란타로 가다』 41
○ 억울한 청춘들, 그러나 출구는 있다 - 『첫 키스는 엘프와』 43
2. 가족과 사회 이야기
○ 마음의 상처는 그리움이 되어 - 『옥상정원의 비밀』 50
○ 마지막 인사를 할 수 있는 그곳 - 『바다와 하늘이 만나다』 54
○ 기억과 만나는 그곳에서 - 『동생을 데리고 미술관에 갔어요』 58
○ 그렇게 아빠도 자란다 - 『뭉치와 만도 씨』 62
○ 『제후의 선택』에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 『제후의 선택』 66
○ 현실의 이면, 그 진실에 대하여 - 『퀴즈 킹』 70
○ 아이, 일터로 마실을 떠나다 - 『일과 도구』 75
○ 부리와 코를 맞대고 인사하기 - 『긴긴밤』 77
○ 게으를 때 보이는 그 매혹적인 세상으로 - 『게으를 때 보이는 세상』 80
3. '아동'은 어떻게 그려지고 있는가
○ 무엇과 어떻게, 그리고 - 『돌 씹어먹는 아이』 88
○ 동심, 반짝이다 - 『쿵푸 아니고 똥푸』 94
○ 개구리와 두꺼비, '아동문학'을 논하다 - 『개구리와 두꺼비가 함께』 98
○ 내가 좋아하는 책, 『복길이 대 호준이』 - 『복길이 대 호준이』 101
○ '진짜' 그들의 이야기 - 『우리 반 욕 킬러』 105
○ 파랑새는 우리 곁에 있듯이 - 『일수의 탄생』 110
○ 아동, 그들의 취향을 저격하라 - 『쥐포 스타일』 113
○ '신고'와 '어퍼컷'의 차이 - 『신고해도 되나요?』 116
2부 평론과 논문
○ 연대의 '이유' 125
○ 방정환이 꿈꾼 희망의 세계 136
○ Winnie-the-Pooh에 나타난 카니발 세계 148
○ 충북의 안데르센, 이영두를 말하다 170
저자
저자
이미정
건국대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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