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와 학생 사이(2판)
가르침에는 바람직한 인격도 필요하지만,
특별한 기술이 필요하다
교사들은 모두 알고 있다. 사랑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사실을. 친밀한 관계를 만들거나 재미있는 관계를 이루는 것만으로도 충분치 않다. 다정한 형용사들로도 교실 문제를 해결하지는 못한다. ‘따뜻하고’, ‘인내심 있고’, ‘상냥한’ 교사도 그것만으로는 안된다. 가르침에는 바람직한 인격도 필요하지만, 특별한 기술이 필요한 까닭이다.
아이들은 학교가 요구하는 다양한 요소를 어떻게 수용할까? 아이들은 이성적 판단이나 합리적인 이유에 대응하여 반응하지 않는다. 아이들은 감성적인 동기가 없으면 학습이 불가능하다. 교사가 감성을 무시하고 지루한 논리적 설명에 의존하면 학습은 절름거리며 중단된다. 수업 역동성은 깨지고 아이는 아이대로 교사는 교사대로 제 갈 길을 가고, 서로의 바람이 충족되지 않으면서 갈등 관계로 나아간다. 교권으로도, 훌륭한 제도로도 풀 수 없다. 아무리 옳고 바람직한 교육이더라도 “싫음”의 밭에서는 싹틀 수 없기 때문이다. “이성의 규칙”과 “감성적 동기”는 서로 통하지 않는 다른 세계의 언어이기 때문이다. 감정을 무시하고 이성은 그 목적을 달성할 수 없다.
이 책은 아이가 교사의 말은 받아들일 수 있도록 감정의 언어로 소통하는 길을 말한다. 아이의 감정과 욕구를 존중하면서 교사도 자신을 돌보며 문제를 풀어 갈 수 있는 대화의 기술. 평화로운 교실이라야 배움이 일어날 수 있다. 행복한 과정이어야 교육이 이루어진다. 햇볕 속이어야 나무가 자라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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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싫고 외면하는 마음에서는 배움이 싹틀 수 없기 때문이다
교사와 아이를 잇는 특별한 기술, 교사와 학생 사이
비좁은 다락방에 불이 났다. 구조하기 위해 달려간 소방관들은 세상모르고 잠들어 있는 사람을 발견했다. 소방관들은 그를 계단 아래로 운반하려고 했지만 불가능했다. 그들은 그를 단념했다. 그때 소방대장이 도착해서 말했다.
"그 사람을 깨워. 그러면 자기가 알아서 나올 테니까."
싫어서 외면하거나 잠들어 있는 아이는 좋은 의도를 가졌다 하더라도 구조대원의 영향을 받으려고 하지 않는다.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눈을 뜨는 것이다. 가르치려는 교사의 각오를 높일 것이 아니라 듣고 싶도록 아이 마음을 살펴야 한다. 그러면 아이들은 스스로 자신을 구할 것이다.
나아가서 교사가 분노의 감정에 대해서 사과할 필요가 없다. 유능한 교사라고 해서 자학을 하거나 순교자가 될 필요는 없다. 성자의 역할을 할 필요도 없고, 천사 행세를 하지 않아도 된다.
유능한 교사는 자신의 인간적인 감정을 의식하며 존중한다. 늘 인내심을 발휘할 수는 없겠지만, 진심 어린 마음으로 교육에 임한다. 진지하게 대응하며 감정에 일치하는 언어로 이야기한다. 귀찮을 때 귀찮다고 말한다. 인내를 가장하지 않는다. 불쾌할 때 기분 좋은 척하며 위선 떨지 않는다. 노련한 교사는 분노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아이에게 손해를 입히지 않고 분노를 표현하는 법을, 다시 말하면 모욕을 주지 않고 분노를 표현하는 비법을 알기 때문이다.
이 책은 교육의 이상이나 철학을 담은 책이기보다는, 지금 여기 교실에서 아이를 만나고 있는 교사들을 위한 친절하고 다정한 실용서에 가깝다. 다른 교육책과는 다르게, 교육의 목표를 기준으로 삼지 않고 가르치고 배우는 교사와 학생, 살아 있는 사람을 주인공으로 풀어 갔다는 점이 특이하다. 지금 바로 우리 교실에서 벌어지고 있는 구체적인 상황, 칭찬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부터 놀이로 배움을 얻을 수 있는 과정과 두려움을 느끼지 않고 아이 스스로가 해낼 수 있도록 어떻게 말을 건네고 북돋울지 세세하게 밝혀 놓았다. 관계를 변화시키고 문제를 풀어내는 힘이 거기 있다. 책이 나오고 50년이 넘도록 독자들에게 사랑받는 까닭도 거기 있다.
목차
목차
1 교사들의 이야기
2 제일 좋은 방법
3 아주 나쁜 상황
4 적절한 의사소통
5 위험한 칭찬
6 꾸지람과 가르침
7 교사와 학생의 갈등: 부모의 역할
8 숙제
9 동기부여에 관하여
10 유익한 수업과 실천 방법
11 학부모, 학교 관리자와의 만남
12 기억나는 교사
에필로그
저자
저자
1922년 이스라엘의 텔아비브에서 태어났다. 컬럼비아대학을 졸업하고 뉴욕대학교 교수를 했다. 이스라엘 교육부 자문위원을 했고, 정신요법과 심리학에 깊은 관심으로 부모와 아이, 교사와 학생의 관계를 중심으로 활발하게 연구했다. 1965년 《부모와 아이 사이》를 펴낸 뒤, 《부모와 십 대 사이》 《교사와 학생 사이》를 펴냈고,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되어 〈우리 사이〉 시리즈로 불린다. 그밖에 《어린이를 위한 집단 심리 치료 Group Psychotherapy with Children 》를 썼다.
하임 기너트는 부모들이 좌절하지 않으면서 아이에게 규칙을 지키게 하고, 마음에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분노를 표현하고, 감정에 대해 평가하지 않으면서 받아들이고, 아이의 자존감을 키울 수 있게 하는 대화의 기술을 익히기를 바랐다. 아이와 함께하는 아주 평범한 일상의 순간부터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하는 순간까지 섬세하고 다정한 그의 목소리가 이 책에 담겨 있다. 전 세계 거의 모든 언어로 번역되어 자녀 교육의 고전으로 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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