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족의 소리를 만나다
『한민족의 소리를 만나다』는 2008년∼2009년 광주MBC 'HD 영상기록 한민족의 소리' 프로그램에서 만난 토속 소리꾼들의 생애와 토속소리에 대한 기록이다. 전라도, 경상도, 강원도, 충청도, 경기도, 제주도, 연해주까지 우리소리의 명맥을 잇고 있는 소리꾼들을 찾아 그들의 노래와 삶을 글과 사진으로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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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풍물패 이끌고 온 마을을 휘어잡던 상쇠들, 전라도 씻김굿을 굿답게 할 줄 아는 마지막 세대의 무당들, 농촌 공동체 문화를 주름잡던 들노래 상여소리 선소리꾼들, 기막힌 시집살이를 한나절 노래로 토해낼 줄 아는 할머니들…. 그들은 하나같이 서산에 떨어지는 해처럼, 생의 끝자락에 아슬아슬하게 매달려 있는 고령자들이다.
저자인 광주MBC 윤행석 PD는 그 할아버지, 할머니들을 짧은 기록으로나마 빛내드리고 싶었다고 한다. 그렇지 않아도 씨가 말라가는 우리의 옛 소리들인데, 앞으로 「한민족의 소리」를 영상으로 기록하는 일이 가능할까. 지역의 작은 것들을 조명하고 가치를 부여하는 작업이나마 힘차게 해나갈 수 있으려나. 저자는 책을 내놓으면서 무엇보다도 이런 걱정거리를 내려놓지 못하고 있다.
"나는 행복을 한 번도 못 찾어 봤어. 시방 청춘을 돌려다오 그런 노래가 있잖아요. 근디 나는 청춘이 볼까 무서와. 징그러워서 돌아보기도 싫어…." - <고봉순의 시집살이노래> 중에서
"정선아리랑 노래를 하다 보면 눈물이 나지요. 내가 어디 한번 가보지 못하고, 남은 다 구경 댕겨도 나는 이 평생 서울도 한번 안 가봤어요." - <함광선의 정선아리랑> 중에서
"친정엄마가 나 가난한지를 알고 니가 (당골을 하면) 배는 안 고플 것이다. 나는 이것(무당)을 해도 밤새 가서 일하고, 누가 논에서 나락 비어 놓고 비올락 하먼 저물도록 가서 묶어줘. 일을 그렇게 하고 살았어." - <채정례의 진도 씻김굿> 중에서
"재미져. 둥따 둥따다 둥따 둥따다 못방구치고 참 그렇게 재미져. 그런게 허리 아픈 것도 모르고 된 줄을 몰라." - <고윤석의 상동마을 들노래> 중에서
"뭐 내가 나이 육십만 돼도 한창때라 뭘 하겠지만도. 인자는 뭐 산에 갈 일도 없고 아무것도 하도 못한께네. 노래 부를 일도 없고 인자 죽을 때 안 됐나. 옛날에는 잘했다 하지만도 인자 노래할 힘이 없지 뭐." - <이태수의 나무등짐 소리> 중에서
전통문화를 기록하는 또 하나의 영혼
짧은 프로그램에서 보여주지 못한 이야기들을 글로 풀어 책으로 엮어내는 일은 어쩌면 다큐멘터리 성격의 프로그램을 만드는 PD들에게는 필수적인 일이 아닐까 싶다. 전파는 한번 날아가면 그만이고 책은 오래도록 남는다는 점에서도 방송PD들이 책을 쓰는 일은 꽤나 바람직한 일이다. 하지만 글쓰기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늘 책을 읽고 틈나는 대로 글을 써버릇 해야 가능한 일이고, 무엇보다 글이 되어 나올 만큼 많이 느끼고 깊이 생각해야 가능한 일이다. 저자의 글이 흔한 기행문이나 감상문들과 달리 글다운 글로 읽히는 것도, 글 속에서 저자의 감성과 생각의 깊이가 느껴지기 때문일 것이다. 윤행석 PD는 아마도 나를 포함해 이와 비슷한 일을 하는 사람들과 함께 「사라져가는 전통문화를 기록하는 영혼들의 동아리」에 속할 것임에 틀림없다.
_ 최상일 『우리의 소리를 찾아서』, 『백두대간 민속기행』 저자
목차
목차
책을 펴내며
01 무당
12 불쌍하신 금일망자 평등지옥 면하소사
- 채정례의 진도 씻김굿
22 우리는 항시 잘되라고 빌어주는 사람들이제
- 김명례의 고흥 씻김굿
28 왔네왔네, 만고영천의 혼신들 왔네
- 박경자의 순천 씻김굿
34 상처이자 운명,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희열의 굿
- 정영만의 남해안 별신굿
02 여성
42 방애 불렁 저 검질 매자
- 강산옥의 검질매는 소리
50 각시야 자자 밤중 새별이 산 넘어간다
- 강연순의 길쌈노래
56 형님 형님 그리 마오 뜨건 국에도 눈물났소
- 고봉순의 시집살이노래
62 나는 당신집에 문서없는 종으로 왔구나
- 고상분의 시집살이노래
68 언제나 임을 만나 긴 밤 짜룹게 샐고나
- 곽순경의 육자배기
76 한숨은 쉬어서 동남풍 되고요 눈물은 흘러서 대동강 되노라
- 권추분의 서사민요
82 임의 정이 좋다 한들 자석의 정리를 띠고 간가
- 김금순의 밭노래
88 나도 죽어서 저승가서 남자 한번 되어갖고
- 김효점의 시집살이노래
94 여보시오 세상 사람들 이내 한풀이 들어보소
- 안성단의 흥그래타령
100 아리 동개동 스리 정들자 아라리 환장이로세
- 임영자의 유희요
106 찔꿍잘꿍 바디집아 삐듯빼듯 쇠꼬리야
- 전금순의 길쌈노래
112 울 어맨 줄 알았더니 흑사리꼴이 날 속인다
- 조정임의 둥덩애타령
118 아홉살 먹어서부터 육십 살까지 요 새우젓을 잡었네
- 주명심의 청춘가
124 당신이 죽고서 내가야 살면 뭣하나
- 함광선의 정선아리랑
130 바람은 손 없어도 섰는 낭기를 흔드는데
- 허서운의 흥타령
03 풍물·상쇠
138 깽매깽매 깽서방 노랭이 상투 이서방
- 김관우의 징서방타령
144 요 내 살을 곱게 떠서 골골 사람 나눠 잡솨
- 김동언의 소타령
150 배통이 애릴라믄 똥장구통이나 애리고
- 김용현의 액막이타령
156 일년은 열 두달 과년은 열 석달 무병천수 거느리길 빕니다
- 이준희의 긴소리
162 성주야 성주로다 성주 근본이 어드메뇨
- 이중신의 영광 영당마을굿
168 건구건명은 경기도 하고도 양주시 축원 덕담 드립니다
- 황상복의 양주 농악
04 남성
176 여아 어려령 어헝 어려려 허엇!
- 고태오의 말모는소리
183 이물에는 이 사공 놀고 고물에는 고 사공 놀고
- 강성태의 테우 노젓는소리
188 일락서산 해는 지고 나 갈 길은 천리로세
- 고윤석의 상동마을 들노래
196 사람이 살면은 몇 백년이나 살더란 말이냐
- 라영덕의 육자배기
204 놀다 가자 쉬어 가자 한번 가면은 못 오는 길
- 설재림의 진도만가
212 어서가자 연지마야 바삐가자 연지마야
- 우상기의 경북 영주 일노래
220 머리야 좋고도 잘난 처녀 백년 언약을 내캉하세
- 이근우의 청송 들노래
226 경기도 허구도 원당땅에 삼각산이 명산이 되구요
- 이금만의 원당 상여소리
234 돌고 돌아 연자방아 자주 찧는 깨방아일세
- 이영재의 포천 메나리
242 산천초목에 불질러 놓고서 진주야 남강에 물질러 가는구나
- 이태수의 나무등짐 소리
248 천안 삼거리 흥~ 능수야 버들은 흥~
- 임영수의 충청도 잡가
256 세월아 네월아 오고가지 마라 알뜰한 청춘이 늙어간다
- 임학수의 나무등짐 소리
262 영감 땡감 죽지를 마소~ 할멈 사랑에 빠져 좋네~
- 최재복의 김매기소리
05 연해주
270 최료바와 김하령은 양년이로다
- 강리자의 창가(唱歌)
278 이국의 들가에 피어난 꽃도 내 나라 꽃보다 곱지 못했소
- 리따지안나의 고향 그리는 노래
284 에헤 뿌려랴 씨를 활활 뿌려라
- 박니나의 아리랑
저자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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