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꽃(우리글 미니픽션 3)
『그녀의 꽃』은 미니픽션을 오래 아끼고 다듬어 키워온 작가 구자명과 김의규의 작품을 엮은 것이다. 손바닥을 뒤집는 반전이 숨어 있는 구자명의 작품과 의뭉스럽고 쌉쌀한 유머가 일품인 김의규의 작품 60편이 수록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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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오랜 무더위 끝에 첫 가을비가 내렸다.
창 밖 뜨락에 점, 점, 점 나뭇잎들이 떨어져 있다.
내가 써온 글 조각들이 나뒹구는 것처럼 보인다.
한때 제법 무성해질 걸로 기대했던 내 나무는 여전히 빈약한 몰골인 채 올해도 조락凋落의 계절을 맞았다.
숙성의 길은 멀고멀다.
그러나 떨어질 것들은 떨어뜨려야 하리라.
나의 작은 나뭇잎들, 무언가를 향한 그리운 숨결을 담은 나의 작고 짙은 응시들…….
이 비가 지나면 가볍게 날아올라 점점이 흩어져다오.
어디로든지 날아가 나처럼 삶을 앓는 누군가들의 가슴 위에 가만히 얹혀다오.
사뿐히, 그러나 내통하는 첩자의 암호처럼 긴밀하게…….
그와 함께 걸을 수 있어 쓸쓸치 않았던 인적 드문 글길이 이 책을 쉬어가는 그루터기 삼아 새롭게 펼쳐지기를 기대해 본다.
- 구자명 〈작가의 말〉 중에서
삶의 길을 함께 가며 꽃을 보고, 새소리를 듣고,
시냇물도 건너며 마주 보고 웃었다.
서로는 같은 뜻으로 웃었으리라 짐작하고
왜 웃었느냐고 묻지 않는다.
밤하늘을 볼 때 한쪽은 별을 보고 다른 한쪽은 달을 본다.
한 가지 일을 두고 한쪽은 화가 나고 한쪽은 슬프다.
같은 길을 걸으며 비틀거리고 넘어짐도 서로 다르다.
그가 넘어지면 일으켜주고 내가 비틀거리면 손을 잡아준다.
그리고 마주 보며 웃는다.
- 김의규 〈작가의 말〉 중에서
목차
목차
1식구 1ㆍ16 | 진통제ㆍ18 | 일의 개념ㆍ21 | 효율ㆍ24특사를 기다리는 사람들ㆍ27 | 금연석 골드ㆍ29
2돼지효과에 대한 한 보고ㆍ32 | 불사조의 아침ㆍ36범의 입맛ㆍ41 | 피곤한 J씨의 2008년 여름휴가의 마지막 밤ㆍ45해부학적 처녀ㆍ48 | 푸른 장미ㆍ53
3역도 남매ㆍ58 | 우리들의 신발 한 짝ㆍ63 | 아탈란테의 경기ㆍ67변사ㆍ71 | 이혼 사유ㆍ74 | 꽃들은 슬픔을 말하지 않네ㆍ77파리-호텔 꼬레ㆍ81
4골리앗은 죽지 않았다ㆍ86 | 깊고 눈부신 어두움ㆍ92선택받은 돌ㆍ95 | 바늘귀의 비밀을 안 낙타ㆍ98
5신화ㆍ102 | 손님ㆍ104 | 이도공간 1ㆍ108 | 이도공간 2ㆍ111그대 곁에 영원히ㆍ113 | 흘러가는 것은 왜 보랏빛일까ㆍ117못 잊어ㆍ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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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규
1탈출기 2ㆍ126 | 후다닭ㆍ129 | 황금기ㆍ132도인 2ㆍ135 | 꼬꼬댁ㆍ139 | 솜사탕 포플라ㆍ143
21+1 또는 추락ㆍ148 | 만남ㆍ150 | 떠남ㆍ153돌아감ㆍ156 | 머뭄ㆍ158
3기도ㆍ162 | 변장 예수ㆍ164 | 다른 때 같은 것ㆍ167열매가 열릴 때ㆍ172 | 시인의 하루ㆍ175 | 어떤 풍경ㆍ177삶과 꿈 2ㆍ179
4은어의 꿈ㆍ182 | 데자뷰ㆍ186 | 도미 한 접시ㆍ189라이거는 없고 노새는 있다ㆍ191 | 동물의 왕국ㆍ194신생대 신여성ㆍ197
5무서운 놈 Kㆍ202 | 그녀의 꽃ㆍ207 | 내가 왕ㆍ210꽃값ㆍ212 | 대비ㆍ215 | 기억ㆍ219
저자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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