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의 한담
『오후의 한담』은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난 저자가 평생 동안 포기하지 않고 지속해왔던 역사책 읽기가 결국 이 한 권의 책으로 완성된 것이다. 칠십 년 가까운 세월동안 쉼 없이, 체계적으로 이루어진 역사책 읽기를 통해 필자가 갖게 된 해박한 역사 지식과 독특한 견해가 고스란히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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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그러나 우리를 놀라게 하는 것은, 그 안에서 한결같이 번득이는 '역사를 꿰뚫어보는 안목'이다.
머리글에서 필자가 밝힌 바와 같이, 어릴 때부터 필자는 역사책 읽기를 무척 좋아했다고 한다.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난 필자가 평생 동안 포기하지 않고 지속해왔던 역사책 읽기가 결국 이 한 권의 책으로 완성된 것이다.
칠십 년 가까운 세월동안 쉼 없이, 체계적으로 이루어진 역사책 읽기를 통해 필자가 갖게 된 해박한 역사 지식과 독특한 견해는, 참으로 신선한 충격을 불러일으킨다.
그리고 독자들로 하여금 자신도 모르게 무릎을 탁! 치게 만든다.
독서라는 습관이 끝내 얼마나 놀라운 혜안을 갖게 하는지, 얼마나 우리 삶에 중요한 것인지 새삼 깨닫게 되는 대목이다.
우리의 지나간 역사를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궁금해 하는 이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세계사에 관심이 많은 이들에게도 이 책을 권한다.
더불어 부산의 관광명소와 그곳에 얽힌 역사적 배경에 관심이 있는 이들에게도 이 책을 권한다.
● 책을 펴내면서
나는 문필가도 아니고, 특별히 남에게 전하고 싶은 생각이나 주장이 있는 사람도 아니다. 그러한 내가 글을 써서 책을 출간하면 과연 그 누가 읽어주겠는가 싶기도 하다. 더욱이 '나'라는 존재는, 부모님의 전적인 희생에 의한 산물이며 부모님의 은혜를 만분의 일도 갚지 못한 죄인이 아니던가. 돌아가신 부모님에게 배은망덕한 것을 생각하면 참으로 가슴 아린 심정을 금치 못하겠다.
그러한 내가 이름을 밝히고 책을 세상에 내놓는다는 것은 정말로 후안무치한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이렇게 책을 펴내는 것은 이 못난 죄인도 핏줄에 대한 애착을 버리지 못해서이다. 무럭무럭 자라나는 손자들을 바라보니, 저 녀석들이 더 자라면 함께 명승지에 가서 경치 감상도 하고 재미있는 역사 이야기도 해주고, 사람 살아가는 이야기도 들려주고 싶은 마음이 들기 때문이다.
그래서 틈틈이 그런 이야기들을 글로 써서 모아두었는데, 손자들이 그 글을 읽으려면 십 년의 세월이 흘러야 한다. 그때까지 내가 산다는 보장도 없고, 산다고 해도 핵가족이라 떨어져 살다 보면 그럴 기회가 쉽지 않을 것 같아서 그 글을 책으로 남기기로 하였다.
아무쪼록 손자들이 자라서 이 책을 읽고, 책을 가까이하는 사람이 되어 할아버지가 재미있게 읽던 책도 물려받아 읽어주면 좋겠다. 그러면 죄인이 책을 출간했다는 부끄러움도 어느 정도 상쇄되지 않을까 싶다.
책은 1부 역사의 산책, 2부 정다운 부산길, 3부 잡상편린으로 구성했다.
1부 '역사의 산책'은 평소 역사에 관한 책을 읽고 그 소견을 적은 것이다.
나는 어릴 때 시골 어른들로부터 나라에 공을 세운 조상에 관한 자랑, 당파싸움에 희생된 억울한 조상에 관한 이야기를 자주 들었는데, 그때부터 역사에 관한 소양이 길러진 것 같다.
그렇게 해서 길러진 역사에 대한 소양 덕택에, 학교에서도 역사 수업시간은 재미있었고 다른 과목은 몰라도 역사 시험은 항상 만점이었다. 대학을 가고 취직을 한 후에도 여가가 있어 책을 찾게 되면, 전공이 아닌 역사에 관한 서적이 나도 모르는 사이 내 손에 잡혀 있었다.
더욱이 변호사 사무실을 개업하고 난 다음부터는, 법정에서 재판 순서를 기다리거나 요즈음같이 나이가 들어 수임 사건이 적어져 한가한 시간이 많아질 때마다 읽게 되는 책도 거의 역사에 관한 서적이었다.
그래서 내 서가는 역사에 관한 서적으로 거의 채워져 있다. 역사책을 많이 읽다 보니 역사에 나름대로의 소견이 생기게 되었고, 이렇게 글을 모아 발표하게 된 것이다.
2부 '정다운 부산길'은 부산의 이름난 곳에 대한 나의 감상이다. 부산에 살게 된 지 벌써 육십 해가 된다. 중간에 객지로 떠돈 적도 있긴 했지만 항상 본거지를 부산에 두고 왔다 갔다 하였다. 그런데 전국 여러 곳을 다녀보아도 내 고향 부산이 어느 곳보다 살기 좋은 곳이라 느껴졌다.
부산은 여름이면 바다와 산이 많아 시원하고, 겨울이면 눈 구경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따뜻하다. 기후뿐만이 아니라 한국 제2도시라 어느 정도 문명의 이기도 갖추어져 있어서 생활에 불편함이 없고 주민이 도시민이면서도 매끄럽지 않고 투박하며 인심도 후하다.
그래서 있는 사람은 있는 사람대로, 없는 사람은 없는 사람대로 부산을 살기 좋은 곳이라고 한다. 나는 부산에 깊은 애착을 갖고 있고, 이름난 곳은 더욱 더 정이 들어 이에 대한 글을 써두었다.
경치를 감상하거나 거리의 정서를 말하려면 문학적으로 표현해야 실감이 날 것 같아 군데군데 문필가 흉내를 내다보니 글을 쓴 내가 보아도 유치하고 어색한 곳이 더러 눈에 띈다.
3부 잡상편린은 평소 느끼고 생각했던 것을 쓴 글이다.
필자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 자라난 탓에 고상한 정서를 가지기 어려웠고, 천학비재라 깊은 경륜도 없다. 그렇다고 사회물정을 잘 아는 시정잡배 축에도 들지 못한다. 그야말로 한갓 필부에 지나지 못하니 느낌 역시 치졸함을 면할 길이 없을 것이다. 그러니 너른 마음으로 편안하게 읽어주기를 바랄 뿐이다.
이제 인생이라는 긴 여정을 걸어와서 강 건너 피안의 세계에 가기 위해 강가에서 배를 기다리며 돌아온 길을 뒤돌아보는 그런 세대이다. 책 제목을 '해 저무는 강가에서'라고 하려 하였지만, 막상 그렇게 하려 하니 세월을 재촉하는 것 같고 서글픈 생각도 들어서 아직도 해가 남아 있는 '오후의 한담 '이라고 정하였다.
끝으로 이 책이 출간되도록 힘써주신 여러분에게 깊이 감사의 뜻을 전하는 바이다.
목차
목차
축하의 글 ┃ 김정자 (문학평론가ㆍ시인ㆍ부산대명예교수)_8
1부_역사의 산책
역사의 큰 줄기_14
냄새를 쟁취하라_23
역사의 방향을 튼 3대 해전_31
유언의 조작_42
암살은 역사를 바꾸지 못했다_48
후계자 선정_56
유럽을 뒤흔든 공포의 흑사병_63
콘스탄티노플의 함락_68
신라 삼국통일의 역사적 평가_81
수양대군의 왕위 찬탈_86
못난 위정자 때문에 막지 못한 국난_92
존재 자체가 부담이었던 대비_102
인조반정을 음미하며 북한을 바라보다_109
여왕 엘리자베스 1세_116
잉글랜드의 스코틀랜드 합병_122
골드러시_129
중국 공산정권의 기초를 다진 대장정_134
히로시마 원자폭탄_141
냉전시대의 위대한 영단_149
88서울올림픽_155
공산주의 종주국 소련의 붕괴_162
2부_정다운 부산 길
해운대에서_168
자갈치와 용두산공원_172
암남공원 산책길_179
금정산 등산 코스-범어사, 산성 북문, 미륵사, 산성마을_185
천혜의 절경 태종대_192
밤에 황령산에 올라_199
제2의 고향, 광안리_203
충절의 넋이 깃든 충렬사_209
성지곡 수원지, 호수 같은 마음_219
가을 전어와 몰운대_223
도심 속의 호반, 회동 수원지_227
아침 산책로, 이기대_231
환상의 드라이브 코스-미포ㆍ송정 간 산복도로_236
3부_잡상편린雜想片鱗_241
자화상_242
신년잡상新年雜想_246
아름답고 거룩한 사랑_249
독서_255
일십백천만_263
신사의 다섯 가지 조건_270
계층 간의 갈등_276
부족한 역사교육_281
고향이 없는 현대인_286
조상숭배의식_289
교육 망국亡國_293
누진세의 허점_299
고등고시 폐지되어야 하는가_305
새것을 너무 좋아하지 말자_310
양비론兩非論의 비도덕성_315
거울 앞에서_318
삶의 세 가지 지혜_322
보다 진실한 삶을_326
돈 쓰지 않고도 즐거움을_333
돈과 여자_337
송頌 군자란君子蘭_341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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