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순 2(양장본 Hardcover)
Regular price
$13.48
Sale price
Regular price
✈️
Estimated delivery date 예상 배송일
Standard Shipping
불러오는 중...
주문일로부터 8-12 영업일
Express Shipping
불러오는 중...
주문일로부터 6-8 영업일
동아시아의 미래를 모색하는 국제 시 동인지 『몬순』 제2호!
2015년 한ㆍ중ㆍ일 각 다섯 명씩 모두 열다섯 명의 시인들이 모여서 결성한 동아시아 최초의 국제 시인 동인 ‘몬순’이 동인지 『몬순』 2호를 발간했다. 『몬순』 동인지 2호에는 모두 46편의 신작시와 13편의 주옥 같은 산문이 실려 있다. 한ㆍ중ㆍ일 열다섯 명의 시인들은 각 나라에서 처한 사회적 현실에 대한 도저한 인식에서 출발해, 역사나 환경, 삶의 근원적인 문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접속과 성찰을 시도하여, 동아시아라는 지역에서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의 삶의 양상을 관찰하고 미래에 대한 전망을 확보한다. 특히 이번 호에서는 동인의 연대적 결속에 큰 의의를 두었던 창간호의 의미를 뛰어넘어, 타국 작가의 작품을 서로 비평하면서 교감의 폭을 더욱 넓혔고, 두 명의 젊은 인도네시아 시인의 작품까지 초대해 국제 시 동인으로서의 위상에 풍성함과 다양성을 더했다.
2015년 한ㆍ중ㆍ일 각 다섯 명씩 모두 열다섯 명의 시인들이 모여서 결성한 동아시아 최초의 국제 시인 동인 ‘몬순’이 동인지 『몬순』 2호를 발간했다. 『몬순』 동인지 2호에는 모두 46편의 신작시와 13편의 주옥 같은 산문이 실려 있다. 한ㆍ중ㆍ일 열다섯 명의 시인들은 각 나라에서 처한 사회적 현실에 대한 도저한 인식에서 출발해, 역사나 환경, 삶의 근원적인 문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접속과 성찰을 시도하여, 동아시아라는 지역에서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의 삶의 양상을 관찰하고 미래에 대한 전망을 확보한다. 특히 이번 호에서는 동인의 연대적 결속에 큰 의의를 두었던 창간호의 의미를 뛰어넘어, 타국 작가의 작품을 서로 비평하면서 교감의 폭을 더욱 넓혔고, 두 명의 젊은 인도네시아 시인의 작품까지 초대해 국제 시 동인으로서의 위상에 풍성함과 다양성을 더했다.
Couldn't load pickup availability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국가별 고유한 개성과 시학의 차이
국가별 수록 작품을 보면 각 나라의 고유한 개성과 시학의 차이가 미묘하게 드러나는 데, 독자 입장에서는 이를 발견하는 것이 적지 않은 기쁨일 것이다.
한국 시인들의 작품은, 대개 소통부재의 현실이나 보잘것없는 사소한 물성의 환기를 통해 실존, 고통의 연대, 자아의 현대성 같은 것들을 중요한 시적 제재로 다루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그리고 그 바탕에는 다소 비관적인 낭만성과 이와 길항하면서 분열하는 시적 자아를 의지적으로 통제하려는 욕망이 깔려 있는 것처럼 보인다. 예컨대 고형렬 시인은 수록작 「 노스캐롤라이나 호」에서 "우리는 너무 비본능적으로 사랑하지 않았을까/모든 사랑은 범죄 혐의가 있다/너무 짧은 사랑을 시적으로 사랑했기 때문에/모든 언어는 헤어지고 말았지/꽃 같은 아이라도 하나 낳고 가야 하지 않을까"라고 노래하는데, 언어라는 궁극적인 해방의 도구로 포착하고자 한 사랑과 실존적 삶의 불가해성을 즉자적이면서도 본질적으로 궁구하고 있는 한국 현대시의 특질과 맥을 같이 한다. 또한 "그들은 죽은 개를 묻듯 우리를 묻었습니다./커다란 구덩이에, 시체 위에 시체를,/우리는 썩어 가면서도 누군가의 등밖에 보지 못했습니다./여기가 어디지요?/죽은 줄도 모르고 이따금 묻습니다./여기서 우리는 사람도 여자도 될 수 없었습니다./철조망 너머 달맞이꽃이 피어도/달거리 동안 피를 흘려도/우리는 짐승들을 받고 또 받아야 했습니다." 같은 직설적인 언어로 무참히 훼손된 개인의 삶과 그것의 시적 복원의 가능성을 묘파해낸 나희덕의 「들린 발꿈치」라는 작품은 한국과 일본과 중국에 역사적 상흔으로 공유되어 있는 위안부 할머니의 삶과 그것이 가지는 상징적 메시지를 시의 문법으로 형상화하면서 한국 시인들의 시정에 보편적으로 깃든 비관적 현실인식의 서정적 승화라는 특질을 보여준다.
일본 시인들의 작품의 경우, 일종의 메신저로서 동아시아의 정신적 공감대를 찾거나 정치 또는 환경 문제의 고발을 통해 이 시대가 처한 사회적 문제를 적극적으로 다루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바다, 태풍, 해일 같은 섬나라 특유의 지형과 기후에 대한 감수성을 시적 상징 속에 응축시켜 특유의 긴장미를 발생시키는 것도 일본 시인에게서 관찰되는 고유한 시정이라 할 만하다. 시의 구성 방식이나 연과 행을 자유자재로 실험하는 형식미에서도 일본 시인들은 활달한 시적 개성을 확보하고 있다. "시체 위에 이루어진 평화여/가슴 깊은 곳에서 데워진 평화여//지난 세기의 바다에 가라앉아 있었던 망령들이, 시절이 도래했다는 듯이 기어 나와서, 총구 같은 콧구멍에서 불꽃을 터뜨리고, 이끼가 낀 언어로 재차 국익, 국익이라며 소란을 피우기 시작한 것이다. 죽은 자와 국경과 방사능이 녹아든 바다는, 정말 바다로부터 넘쳐 나와서, 이 나라의 지면을 줄줄 삼켜간다."라고 노래한 시바타 산키치의 「물개」라는 작품을 보면, 일본의 전후 세대가 갖는, 보편적인 죄의식과 그것과 연관된 용서와 화해의 가능성을 모색하는 시적 감수성의 일단을 짐작할 수 있다.
중국 시인들 역시 그들만의 개성적인 시적 관심을 드러내는데, 한국과 일본의 시인들과는 달리 자연과 인간, 역사와 문명을 거시적인 시각으로 묘파하고 이를 서정적인 필치로 표현하는 특질을 보인다. 또한 반어적이면서 동시에 역설적인 어법으로 상투적인 일상이 지닌 모순을 적발하는 것도 중국의 시인들에게서 발견되는 개성이다. 리쟌깡 시인은 "나에 대해서는 서에서 동까지/중국에서 일본이라 부르는 조용한 섬나라까지/나는 일부러 꽃을 구경 온 낯선 사람으로/사후의 전답은 이미 잘 거둬들였는지?/서에서 동까지는 마치 또 다른 트로이의 전쟁과 같지만/그러나 역사는 끝내 고증할 수 없는 전설로 변해 버렸다/한 차례 아름다운 모험을 위해/나는 당나라에서 총총히 왔지만/이번엔 상상을 합금의 날개로 변화시키고/마음의 안정과 부드러움으로 바꿨다/충분히 알아들을 만한 벚꽃의 깊은 곳에서 들려오는 밀어와 소리/그녀들의 달콤하고 아름다운 하모니 소리를 들었다"라고 노래하는데(수록작품 「꽃놀이」) 여기서 드러나는 역사적 통찰을 내밀한 개인적 감수성으로 치환하는 시적 전략은 중국적 시학의 어떤 보편성이라 할 만하다.
국가별 수록 작품을 보면 각 나라의 고유한 개성과 시학의 차이가 미묘하게 드러나는 데, 독자 입장에서는 이를 발견하는 것이 적지 않은 기쁨일 것이다.
한국 시인들의 작품은, 대개 소통부재의 현실이나 보잘것없는 사소한 물성의 환기를 통해 실존, 고통의 연대, 자아의 현대성 같은 것들을 중요한 시적 제재로 다루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그리고 그 바탕에는 다소 비관적인 낭만성과 이와 길항하면서 분열하는 시적 자아를 의지적으로 통제하려는 욕망이 깔려 있는 것처럼 보인다. 예컨대 고형렬 시인은 수록작 「 노스캐롤라이나 호」에서 "우리는 너무 비본능적으로 사랑하지 않았을까/모든 사랑은 범죄 혐의가 있다/너무 짧은 사랑을 시적으로 사랑했기 때문에/모든 언어는 헤어지고 말았지/꽃 같은 아이라도 하나 낳고 가야 하지 않을까"라고 노래하는데, 언어라는 궁극적인 해방의 도구로 포착하고자 한 사랑과 실존적 삶의 불가해성을 즉자적이면서도 본질적으로 궁구하고 있는 한국 현대시의 특질과 맥을 같이 한다. 또한 "그들은 죽은 개를 묻듯 우리를 묻었습니다./커다란 구덩이에, 시체 위에 시체를,/우리는 썩어 가면서도 누군가의 등밖에 보지 못했습니다./여기가 어디지요?/죽은 줄도 모르고 이따금 묻습니다./여기서 우리는 사람도 여자도 될 수 없었습니다./철조망 너머 달맞이꽃이 피어도/달거리 동안 피를 흘려도/우리는 짐승들을 받고 또 받아야 했습니다." 같은 직설적인 언어로 무참히 훼손된 개인의 삶과 그것의 시적 복원의 가능성을 묘파해낸 나희덕의 「들린 발꿈치」라는 작품은 한국과 일본과 중국에 역사적 상흔으로 공유되어 있는 위안부 할머니의 삶과 그것이 가지는 상징적 메시지를 시의 문법으로 형상화하면서 한국 시인들의 시정에 보편적으로 깃든 비관적 현실인식의 서정적 승화라는 특질을 보여준다.
일본 시인들의 작품의 경우, 일종의 메신저로서 동아시아의 정신적 공감대를 찾거나 정치 또는 환경 문제의 고발을 통해 이 시대가 처한 사회적 문제를 적극적으로 다루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바다, 태풍, 해일 같은 섬나라 특유의 지형과 기후에 대한 감수성을 시적 상징 속에 응축시켜 특유의 긴장미를 발생시키는 것도 일본 시인에게서 관찰되는 고유한 시정이라 할 만하다. 시의 구성 방식이나 연과 행을 자유자재로 실험하는 형식미에서도 일본 시인들은 활달한 시적 개성을 확보하고 있다. "시체 위에 이루어진 평화여/가슴 깊은 곳에서 데워진 평화여//지난 세기의 바다에 가라앉아 있었던 망령들이, 시절이 도래했다는 듯이 기어 나와서, 총구 같은 콧구멍에서 불꽃을 터뜨리고, 이끼가 낀 언어로 재차 국익, 국익이라며 소란을 피우기 시작한 것이다. 죽은 자와 국경과 방사능이 녹아든 바다는, 정말 바다로부터 넘쳐 나와서, 이 나라의 지면을 줄줄 삼켜간다."라고 노래한 시바타 산키치의 「물개」라는 작품을 보면, 일본의 전후 세대가 갖는, 보편적인 죄의식과 그것과 연관된 용서와 화해의 가능성을 모색하는 시적 감수성의 일단을 짐작할 수 있다.
중국 시인들 역시 그들만의 개성적인 시적 관심을 드러내는데, 한국과 일본의 시인들과는 달리 자연과 인간, 역사와 문명을 거시적인 시각으로 묘파하고 이를 서정적인 필치로 표현하는 특질을 보인다. 또한 반어적이면서 동시에 역설적인 어법으로 상투적인 일상이 지닌 모순을 적발하는 것도 중국의 시인들에게서 발견되는 개성이다. 리쟌깡 시인은 "나에 대해서는 서에서 동까지/중국에서 일본이라 부르는 조용한 섬나라까지/나는 일부러 꽃을 구경 온 낯선 사람으로/사후의 전답은 이미 잘 거둬들였는지?/서에서 동까지는 마치 또 다른 트로이의 전쟁과 같지만/그러나 역사는 끝내 고증할 수 없는 전설로 변해 버렸다/한 차례 아름다운 모험을 위해/나는 당나라에서 총총히 왔지만/이번엔 상상을 합금의 날개로 변화시키고/마음의 안정과 부드러움으로 바꿨다/충분히 알아들을 만한 벚꽃의 깊은 곳에서 들려오는 밀어와 소리/그녀들의 달콤하고 아름다운 하모니 소리를 들었다"라고 노래하는데(수록작품 「꽃놀이」) 여기서 드러나는 역사적 통찰을 내밀한 개인적 감수성으로 치환하는 시적 전략은 중국적 시학의 어떤 보편성이라 할 만하다.
목차
목차
발간사 김기택 언어의 경계를 관통하는 몬순의 힘
인사말 사소 겐이치 꿈의 바람에 실려온 것
한국
고형렬 소켓과 기억 외 3편
김기택 가죽 장갑 외 3편
나희덕 우리는 흙 묻은 밥을 먹었다 외 3편
심보선 느림보의 등짝 외 3편
진은영 바스와바 쉼보르스카 외 3편
일본
사소 겐이치佐相憲一 마음의 비유 외 1편
나카무라 준中村純 8월의 기도 외 4편
시바타 산키치柴田三吉 물개 외 2편
나무라 요시아키苗村吉昭 알려지지 않은 걸작 외 3편
스즈키 히사오鈴木比佐雄 듀공의 친구로 끼워주기 바란다 외 1편
중국
리쟌깡李占剛 꽃놀이 외 2편
린망林莽 내 주차 자리 앞에 벚꽃 한 그루가 있었네 외 2편
선웨이沈葦 경로당에서 외 2편
쑤리밍蘇歷銘 거울 속 외 2편
천량陳亮 따스함 외 2편
말레이시아
꾼니 마스로한띠Kunni Masrohanti 바람이 전하는 안부 외 2편
에윗 바하르Ewith Bahar 라이든의 어느 야윈 남자 외 2편
인사말 사소 겐이치 꿈의 바람에 실려온 것
한국
고형렬 소켓과 기억 외 3편
김기택 가죽 장갑 외 3편
나희덕 우리는 흙 묻은 밥을 먹었다 외 3편
심보선 느림보의 등짝 외 3편
진은영 바스와바 쉼보르스카 외 3편
일본
사소 겐이치佐相憲一 마음의 비유 외 1편
나카무라 준中村純 8월의 기도 외 4편
시바타 산키치柴田三吉 물개 외 2편
나무라 요시아키苗村吉昭 알려지지 않은 걸작 외 3편
스즈키 히사오鈴木比佐雄 듀공의 친구로 끼워주기 바란다 외 1편
중국
리쟌깡李占剛 꽃놀이 외 2편
린망林莽 내 주차 자리 앞에 벚꽃 한 그루가 있었네 외 2편
선웨이沈葦 경로당에서 외 2편
쑤리밍蘇歷銘 거울 속 외 2편
천량陳亮 따스함 외 2편
말레이시아
꾼니 마스로한띠Kunni Masrohanti 바람이 전하는 안부 외 2편
에윗 바하르Ewith Bahar 라이든의 어느 야윈 남자 외 2편
저자
저자
고형렬
1954년 강원도 속초에서 태어났다. 1979년 『현대문학』에 「장자(莊子)」 등을 발표하면서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대청봉 수박밭』 『해청』 『사진리 대설』 『성에꽃 눈부처』 『김포 운호가든집에서』 『밤 미시령』 『나는 에르덴조 사원에 없다』 『유리체를 통과하다』 『지구를 이승이라 불러줄까』, 장시 『리틀 보이』 『붕(鵬)새』, 동시집 『빵 들고 자는 언니』, 산문집 『은빛 물고기』 『장자의 하늘 시인의 하늘』 『바람을 사유한다』 『등대와 뿔』 등이 있다. 지훈문학상, 일연문학상, 대한민국문화예술상, 백석문학상, 현대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현재 양평군 지평면에 살고 있다.
Payment & Security
Payment methods
Your payment information is processed securely. We do not store credit card details nor have access to your credit card informatio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