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은 어떻게 최고의 정치학자가 되었나 2
정치학자 15인의 꿈과 열정 그리고 모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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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정치학자들과 나눈 생생한 대화를 통해 그들의 인생과 학문의 세계를 엿보다!
정치학자 15인의 꿈과 열정, 그리고 모험『그들은 어떻게 최고의 정치학자가 되었나』제2권. 세 권의 시리즈로 구성된 이 책은 1911년에 태어난 알몬드에서 시작해 1947년생 스카치폴에 이르기까지, 20세기를 살아 온 다양한 세대의 학자들을 포괄함으로써 20세기 현대사의 주요 사건들이 정치학자들의 삶과 학문 세계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살펴보고 있다. 20세기 정치학계를 주도한 쟁쟁한 학자들이 권위주의와 민주주의, 민주주의 이행과 공고화, 코포라티즘, 정치문화 등 현대 정치학의 중요이론과 개념들을 만들어 내기까지 실제 연구 과정에 초점을 맞추었으며, 학자들의 실제 삶과 학계의 현실을 생생하게 전해준다. 더불어 성장기, 주요 연구, 연구 방법, 학문관, 그리고 후학들에 대한 조언으로 구성된 체계적인 질문을 통해 현대 정치학의 가장 중요한 이론과 개념들을 쉽고 명쾌하게 정리하였다. 제2권에는 아렌트 레이프하르트, 기예르모 오도넬, 필립 슈미터, 제임스 스콧, 앨프리드 스테판 5명의 인터뷰를 담았다.
정치학자 15인의 꿈과 열정, 그리고 모험『그들은 어떻게 최고의 정치학자가 되었나』제2권. 세 권의 시리즈로 구성된 이 책은 1911년에 태어난 알몬드에서 시작해 1947년생 스카치폴에 이르기까지, 20세기를 살아 온 다양한 세대의 학자들을 포괄함으로써 20세기 현대사의 주요 사건들이 정치학자들의 삶과 학문 세계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살펴보고 있다. 20세기 정치학계를 주도한 쟁쟁한 학자들이 권위주의와 민주주의, 민주주의 이행과 공고화, 코포라티즘, 정치문화 등 현대 정치학의 중요이론과 개념들을 만들어 내기까지 실제 연구 과정에 초점을 맞추었으며, 학자들의 실제 삶과 학계의 현실을 생생하게 전해준다. 더불어 성장기, 주요 연구, 연구 방법, 학문관, 그리고 후학들에 대한 조언으로 구성된 체계적인 질문을 통해 현대 정치학의 가장 중요한 이론과 개념들을 쉽고 명쾌하게 정리하였다. 제2권에는 아렌트 레이프하르트, 기예르모 오도넬, 필립 슈미터, 제임스 스콧, 앨프리드 스테판 5명의 인터뷰를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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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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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정치학자들과 나눈 생생한 대화, 그리고 그 속에 살아 숨 쉬는 그들의 인생과 학문 세계
현대 정치학의 꽃이라 불리는 비교정치학 분야에서 지난 50년간 가장 큰 학문적 업적을 남긴 석학 15인과의 인터뷰를 담은 세 권의 시리즈 가운데 1, 2권이다. 20세기 정치학계를 주도한 쟁쟁한 학자들이 권위주의와 민주주의, 민주주의 이행과 공고화, 코포라티즘, 정치 문화 등 현대 정치학의 중요 이론과 개념들을 만들어 내기까지 실제 연구 과정에 초점을 맞춘 인터뷰집으로, 상아탑 속에 박제된 채로 존재해 온 학자들의 실제 삶과 학계의 현실을 생생히 전달해 주고 있다. 같은 비교정치학자이기도 한 인터뷰어 스나이더와 뭉크는, 학문이란 이성적인 관찰과 추론의 결과물만이 아니라 역사 속의 한 인간이 현실에서 겪은 다양한 체험과 동시대 인간들과 소통한 결과물이라는 관점에 입각해, 이들 대가의 이론적 결과물뿐 아니라 그러한 이론과 개념이 나오기까지의 실제 연구 과정, 그들의 연구가 기반하고 있는 가치와 규범, 그리고 그러한 가치가 형성되기까지 영향을 미친 성장기의 경험과 주위의 학문 공동체(스승, 동료, 제자)와의 상호 작용을 섬세하게 추적해 가고 있다.
성장기, 주요 연구, 연구 방법, 학문관, 그리고 후학들에 대한 조언으로 구성된 체계적인 질문을 통해 학술적 글쓰기와는 차별화된 방식으로 현대 정치학의 가장 중요한 이론과 개념들을 쉽고 명쾌하게 정리해 주고 있는 이 책은 학자의 자기 삶에 대한 단순한 구술 기록을 넘어 가장 훌륭한 정치학 교과서이자, 학자가 되기 위해 알아야 할 모든 것을 알려주는, 모든 학자와 공부하는 이들의 필수 지침서가 될 것이다.
1권은 1910, 20년대에 태어난 게이브리얼 알몬드(1911~2002), 배링턴 무어(1913~2005), 로버트 달(1915~), 후안 린츠(1926~), 새뮤얼 헌팅턴(1927~2008)과의 인터뷰를 담고 있으며, 2권에는 1930년대 태어난 아렌트 레이프하르트(1936~), 기예르모 오도넬(1936~2011), 필립 슈미터(1936~), 제임스 스콧(1936~), 앨프리드 스테판(1936~)과의 인터뷰가 포함되어 있다. (그런 점에서 1, 2권은 책이 출간되기 직전 세상을 떠난 알몬드와 무어, 2008년과 작년 12월 각기 유명을 달리한 헌팅턴과 오도넬의 육성을 들어볼 수 있는 소중한 구술 자료이기도 하다.) 4월에 출간될 3권에서는 1940년대에 태어난 셰보르스키, 베이츠, 콜리어, 레이틴, 스카치폴의 인터뷰가 담길 예정이다.
1. 20세기 현대사에 대한 정치학자들의 생생한 증언
"우리 시대는 문제의 연속이었고, 재앙이 꼬리를 물었다. 한번은 직장을 잃은 시카고 노동자가 찾아와서는 겨울에도 신발이 없어 맨발로 다니는 아이 이야기를 했다.……그런 일들이 당시 나를 좌파 사회과학자로 만들었다.……그래서 정치학은 시민의 갈등과 불황, 가난, 전쟁 등 매우 절박하고도 분명한 악을 다룬다고 생각했다." _알몬드와의 인터뷰 중에서
"1970년대를 살면서 누가 민주주의로의 이행을 외면할 수 있겠는가?"_린츠와의 인터뷰 중에서
"내가 연구해 온 문제들은 남미의 끔찍한 정권에 의해 통치를 받았던 경험에 기원을 두고 있다."_오도넬과의 인터뷰 중에서
우선 이 인터뷰집은 1911년에 태어난 알몬드에서 시작해 1947년생 스카치폴에 이르기까지 20세기 한 세기를 살아 온 다양한 세대의 학자들을 포괄함으로써 20세기 현대사의 주요 사건들이 정치학자들의 삶과 학문 세계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살펴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자기 삶의 경험과 자신이 선택한 연구 주제를 명확히 연결시키고 있는 학자들의 생생한 증언은 전쟁과 경제 위기, 정치적 불안정 등의 사회적 트라우마가 자신들의 가치관을 형성하는 데 미친 영향과 그 속에서 군인으로서, 학생운동가로서, 정보부 직원으로서 겪었던 일들이 자기 이론과 정치학에 미친 영향을 구체적이고도 흥미롭게 드러낸다. 예를 들어 알몬드는 대공황기에 실업구제청 인턴으로 일하면서 실직 노동자들의 아픔을 목격한 것을 계기로 좌파적 사회과학자로 성장했고, 로버트 달은 세계대전과 1930, 40년대의 역사적 경험을 거치며 민주주의의 소중함을 깨달았으며, 무어는 정보부 재직 시절 마르쿠제 같은 망명 지식인들과 일하면서 역사적 분석에 마르크스 이론을 활용하는 법을 배웠다. 린츠는 어린 시절 스페인 내전을 경험한 탓에 프랑코 독재 정권과 유럽 변두리 지역의 민주화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레이프하르트는 2차 세계대전 기간 네덜란드에서 경험했던 공포와 빈곤으로 인해 폭력에 대한 극도의 혐오감과 평화와 민주주의에 대한 선호를 갖게 되었다. 또 오도넬은 1950, 60년대 아르헨티나의 군부독재 정권하에서 학생운동 지도자로 활동하면서 권위주의 정권의 민주화에 대한 문제의식을 키웠다. 이들의 20세기 현대사에 대한 생생한 증언 속에서 '민주주의는 어떻게 붕괴하는가', '독재는 어떻게 민주주의로 이행하는가?' '안정적인 민주주의는 어떻게 가능한가?', '자본주의와 민주주의는 어떤 관계인가?' 등과 같은 거대한 문제들은 세계대전과 대공황, 독재 정권의 탄압과 반전운동, 68혁명 등 현대사의 주요 사건들을 경험한 한 인간이 마주하게 되는 피할 수 없는 구체적이고 생생한 문제로 다가올 것이다.
2. 최고의 정치학자를 만드는 세 가지 조합 : 경험-열정-모험
"가치가 연구 주제를 결정한다. 다시 말해 질문은 당신의 도덕적 관심과 정치 참여로부터 비롯된다는 것이다. 내가 연구해 온 문제들은 라틴아메리카에서 끔찍한 정권의 통치를 받은 경험에서 나온 것으로, ……무엇보다 나는 평생토록 조국 아르헨티나의 정치적 불행에 대해 강박적이라 할 정도로 고민해 온 사람이다. …… 나는 내 자신을 완벽한 전문가라기보다는 가치와 삶에 깊이 관련된 문제들에 의해 좌우되는 지식인으로 생각해 왔다." _오도넬과의 인터뷰 중에서
"내 저술의 가치는 인류의 복지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가에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항상 책을 명확히 쓰려고 노력했던 것도……모두 사람들과 이들이 생각하는 방식에 영향을 미치고 싶었기 때문이다."_달과의 인터뷰 중에서
"정치학을 제대로 한다는 것은 설문지를 돌리거나 정치학 서적을 읽어서 되는 일이 아니다. 정치의 세계는 매 순간 우리 주변에 있고, 소설 속에도 있다. 그러니 정치학을 제대로 하려면, 매 순간 해야 하고, 왜 이런 일이 일어나게 되었는지 또 왜 저런 일이 벌어지게 되었는지를 끊임없이 질문해야 한다." _스콧과의 인터뷰 중에서
한편, 이런 현대사를 겪은 모두가 최고의 정치학자의 반열에 오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최고의 학자가 되기 위해서는 타고난 지적 능력과 자기 규율, 야심과 끈기, 독창성과 호기심, 근면한 태도, 그리고 운까지 다양한 요소가 필요하다. 하지만 각기 독특한 성격과 지적 스타일을 가진 이 석학들 사이에도 중요한 공통점이 존재한다. 그것은 바로 풍부한 경험과 열정, 모험의 조합이다.
과학적 연구의 이성적 측면 외에도, 연구 동기와 연구 과정에서 나타나는 규범적이고도 감성적인 측면에 초점을 맞춘 이 인터뷰집은 이들이 헌신한 규범과 가치가 연구 문제를 선택하는 데 결정적 영향을 미치며, 연구 과정에서 연구에 대한 끊임없는 애착과 열정을 만들어 내는 원천이 된다는 것을 잘 보여 준다. 말년까지 연구 활동을 멈추지 않은 알몬드와 무어, 달 등과 같은 노학자들의 70여 년에 걸친 학문에 대한 열정에서부터 일상생활에서 끊임없이 자신을 괴롭히는 현실 문제와 조국의 정치적 불행에 대한 강박적 걱정을 이야기하는 오도넬, 꿈속에서마저 연구 문제를 고민했다는 스콧 등은 이들이 거대한 프로젝트나 중요한 연구 문제를 끝까지 밀고 나갈 수 있도록 해준 힘의 원천이 '규범적 가치'와 이에 대한 '열정'에 있다는 점을 보여 준다.
또한 개인적으로나 학문적 차원에서나 기꺼이 위험을 감수하는 모험심 또한 이들 학자들의 중요한 특징이었다. 이는 스승과의 관계나 주류 연구와의 관계에서 이들이 자신만의 연구 문제를 밀고 나가기 위해 취한 태도에서 드러난다. 예를 들어, 스카치폴은 첫 논문에서 스승인 무어의 기념비적인 저작을 비판하며 유명해졌고, 스테판은 브라질 군부라는 논문 주제를 반대했던 지도교수의 경고를 뒤로한 채 해외 특파원으로서의 자기 경험을 믿고 군부 엘리트들을 인터뷰해야 하는 자신의 연구 주제를 끝까지 밀고 나갔으며, 무어와 슈미터는 당대 최고의 학자였던 파슨스와 립셋에게 도전하는 대담한 모습을 보였다. 또 지도교수를 선택하지 않은 베이츠와 셰보르스키 같은 이들도 있었다.
게다가 비주류로 전락할 것임이 뻔한 상황에서도 자신의 열정과 관심사를 고집한 학자들도 많았다. 종속이론과 근대화론이 정치학계를 휩쓸던 시절에 아프리카에 합리적 선택이론을 적용한 베이츠, 10년간 소말리아를 연구한 레이틴, 그리고 동남아시아를 연구했던 스콧 등이 이에 해당한다. 이전의 연구 관점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문제를 끊임없이 찾아다니는 성향은 무어나 스카치폴, 미국정치ㆍ국제관계론ㆍ비교정치를 넘나들며 오로지 자기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문제에 집중한 헌팅턴, 그리고 끊임없이 새로운 연구 주제에 관심을 가지며 권위주의론, 민주화론, 민주주의 공고화론 등 자신만의 관심사를 발전시켜 나간 오도넬을 비롯한 여러 학자들의 공통점이기도 했다.
3. 최고의 정치학자들이 학생과 학자, 학계에 던지는 조언과 메시지
"자, 이제 강의실 밖으로 나가서 세상을 배우게나." _무어와의 인터뷰 중에서
"요즘에는 의무감에서 연구 문제를 선택하고, 그 다음 경력을 쌓기 위해 자신에게 기대되는 특정 주제를 연구하는 것 같다. 자기 판단을 믿고 자신의 호기심에 따라 중요한 문제를 연구하는 이들이 얼마나 되는지 잘 모르겠다."_스카치폴과의 인터뷰 중에서
"학계의 전반적인 보상 구조는 학자들로 하여금 지적으로나 정치적으로 위험을 회피하도록 만들고 있다. 대학원생과 조교수들은 자신들의 지적 야심을 학술지에 실릴 수 있는 논문으로 포장해야 하며, 정치적 입장으로 보일 만한 것은 드러내지 않아야 한다는 것을 배워 가고 있다. 우리에게는 학계 밖으로 지식을 전파할 수 있는 토론의 장이 없다. 사실 우리끼리조차 정치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는다."
_셰보르스키와의 인터뷰 중에서
이들 15인의 정치학자들은 후학에게 남기고 싶은 조언에서 현재 정치학계의 현실과 학생들의 경험 및 열정 부족에 대한 공통적인 우려를 나타냈다. 이들이 지적하고 있는, 연구의 가치나 내용보다는 방법론적 엄밀함만을 추구하는 학문적 경향이나 많은 시간과 품이 드는 현지 조사를 멀리하는 경향, 그리고 단순히 학술지 논문 게재 수만으로 학자의 연구 능력을 평가하는 경향 등은 오늘날 한국 학계의 현실과도 크게 다르지 않다. 이는 소위 요즘 학생들의 특성에 대한 우려에서도 마찬가지다. 과거보다 더 풍요로운 환경에서 더 좋은 교육을 받고 졸업한 학생들이지만 좋은 학교를 다닌 경험 말고는 세상에 대한 경험이나 학계를 벗어나 보통 사람들과 함께한 경험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파란만장한 시대'를 살면서 정치 현실에 대한 관심만은 대단했고 세상을 바꾸고 싶은 열정으로 인해 정치학을 했던 이전 세대들과 정치학자를 마치 9시에 출근해서 5시에 퇴근하는 직업으로 여기는 요즘 세대의 대비는, 학진 프로젝트와 논문 실적 쌓는 데 여념이 없는 한국 학계의 현실에도 시사점을 던져 준다. 또한 대학과 대학원 사이에 갖춰야 할 경험과 덕목을 비롯해 단지 '공부'말고도 우리 시대의 진짜 문제를 탐구하는 진정한 학문을 위해 해야 할 모든 일들을 포괄하고 있는 이들의 구체적인 조언들은 학문을 하고자 하는 이라면 누구에게나 유용한 팁을 제공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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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차 세계대전 이후 비교정치학 분야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업적을 남긴 학자들과의 최초의 대담집이다. 폭넓은 주제들을 체계적인 설문으로 구성한 이 심층 인터뷰들에서 쟁쟁한 15인의 정치학자들은 자신들의 육성으로 직접 자기 이론과 사상에 생명력을 불어넣고 있다.
"뭉크와 스나이더는 재치 있고 면밀한 인터뷰와 서두의 아주 유용한 소갯글을 통해, 지난 반세기 동안 비교정치학을 형성하고 발전시켜 온 학자들의 생애와 도덕적 신념, 지적 열정, 그리고 서로 다른 이론적 방법론적 접근들을 드러내면서 비교정치학의 역사에서 우리가 잊고 있던 기억들을 채워 넣는 데 큰 기여를 하고 있다. 분야를 막론하고 정치학을 하고자 하는 이라면 누구나 꼭 읽어 봐야 할 책이다."
_래리 다이아몬드, Journal of Democracy 공동편집인
"저명한 학자들의 자전적인 회고를 읽어 보는 것은 어느 한 연구 분야를 알아 가는 가장 재미있는 방법이다. 현대 비교정치학의 가장 중요한 측면들을 다루고 있는 이 인터뷰집은 포괄적이고도 집중적이며 유익하다. 게다가 읽는 재미까지 있다."
_넬슨 폴스비, UC 버클리 대학
"이 책이 소개하는 비교정치학의 매력적인 역사는……그것을 형성한 학자들로 하여금 자신들의 지적 전기를 그려 보도록 함으로써 그 분야에 생명을 불어넣고 있다. 이 책을 읽는 것은 어떤 비교정치학자에게나 가치 있고 즐거운 경험이 될 것이다."
_이블린 후버, 노스캐롤라이나 대학
"환상적인 프로젝트다. 이 책에서 뭉크와 스나이더는 비교정치학에 대해 속속들이 잘 알고 있는 최고의 안내자로서 섬세하고도 재치 있게, 그리고 상상력을 발휘해 사적인 측면들을 추적해 간다. 그 결과, 수많은 흥미로운 사실들을 드러내 주는 생생한 지적 초상화가 그려졌다."
_디트리히 뤼시마이어, 왓슨 국제관계연구소
정신을 잃은 듯이 지적 여행에 빠져들게 하는 책이다. 열정과 사회적 윤리 의식을 겸비한 이 책의 지적 거인들은 '이론의 소비자'이기 쉬운 한국의 정치학자에게 '직업으로서의 정치학'을 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일깨워 준다.
_변영학(대구가톨릭대학교 정치외교학과)
21세기 한국의 자본주의와 민주주의 그리고 복지국가 체제는 모두 경제와 정치, 국제와 국내를 동시에 아우르는 국제정치경제라는 통합적 접근을 통해 풀어야 할 문제들이다. 국제정치경제의 비교정치학적 기초를 닦은 대가들을 인터뷰한 이 책에는 바로 이런 중대한 문제들에 대한 그들의 인간적 열정과 학문적 방법론이 생생히 살아 숨 쉬고 있다.
_최태욱(한림국제대학원대학 국제학과)
이 책은 현대 정치학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정치학의 대가들 15인을 인터뷰한 내용을 담고 있다. 기존 저작이나 논문을 통해서는 볼 수 없는 인간적 세계를 보여 주는 이 인터뷰들을 통해 독자들은 그들이 지향하는 가치가 무엇인지, 어떤 문제의식에서 정치학을 하게 됐는지, 그리고 어떤 방법으로 현실의 문제를 포착하고 이론으로 발전시켰는지를 생생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평생에 걸친 이들의 학문적 헌신에 대한 이야기를 듣다 보면, 최고의 정치학자를 만드는 것은, 바로 인간에 대한 애정과 현실 사회를 이해하고 개선해 보려는 열정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_최장집(고려대학교 석좌교수)
비교정치학계 최고의 거장들에 대한 지식사회학적 접근을 통해 공부하기 어렵고 가르치기 힘든 비교정치학을 매우 쉽고 흥미롭게 소개한 책이다. 성장 및 교육 배경, 연구의 동기 및 시대적 맥락, 동시대 학자들에 대한 솔직한 평가는 저자 직강을 듣는 듯 생생하고 새롭다.
_신윤환 교수(서강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이 책은 최고의 정치학자 15명의 내밀한 육성을 통해 사회과학, 특히 정치학의 본질에 대해 말해 주고 있다. 실증적 이론이나 과학적 방법론 이전에, 당대의 사회 현실이 제기하는 시대적 과제와 대면하는 열정의 중요성이 그것이다. 사회과학에 인간적 가치의 관점에서 출발하는 규범적 개입이 뒷받침되지 않을 때, 사회와 유리되어 전문가주의의 철창에 갇혀 버리게 될 것이라는 이들의 경고는, 실천적 지성이 사라져 가는 오늘의 우리 학계에서 왜 학문을 하며 왜 정치학을 하는지 자문하게 만든다.
_박찬표(목포대학교 정치언론홍보학과)
학문하는 사람들의 가치중립성에 대한 만연한 오해를 명쾌하게 교정시켜 주는 책이다. 열다섯 명의 저명한 정치학자들의 생생한 인터뷰는 학문하는 삶의 긴 여정에서 특정한 연구 주제와 대상에 매료되는 학문적 선택의 특별한 순간이 있다는 것과 바로 그 순간에 그들 모두가 지배적이고 관성적인 인식과 가치에 도전하는 새로운 질문을 던졌음을 보여 주고 있다.
_김미경(조선대학교 정치외교학부)
대담 진행
헤라르도 뭉크Gerardo Munck는 아르헨티나 출신 정치학자로, 캘리포니아 대학교 샌디에고 분교에서 정치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정치체제와 민주주의, 방법론 그리고 남미 정치에 대해 연구해 왔다. 현재 서던캘리포니아 대학교 국제관계학과 교수로 있다. 주요 저서로는 Authoritarianism and Democratization. Soldiers and Workers in Argentina, 1976~83(Penn State, 1998)이 있으며, 편저로 Regimes and Democracy in Latin America(Oxford, 2007)가 있다.
리처드 스나이더Richard Snyder는 브라운 대학 정치학과 조교수로, 발전의 정치경제, 정치체제, 남미 정치에 대해 연구해 왔다. 주요 저서로는 Politics after Neoliberalism : Reregulation in Mexico(Cambridge University Press, 2001)가 있다.
15인의 대담자
2권
인터뷰 6_아렌트 레이프하르트Arend Lijphart(1936~)
네덜란드 출신으로 협의제 민주주의 연구에 평생을 전념하면서 안정적 민주주의의 조건에 대한 새로운 이론을 발전시켰다. 네덜란드 사례를 토대로 다원적인 사회에서는 민주주의가 어렵다는 기존의 관점에 도전한 「조정의 정치」The Politics of Accommodation(1968)를 시작으로 「다원 사회에서의 민주주의」Democracy in Plural Societies(1977), 「민주국가론」Democracies(1984), 「민주주의의 유형」Patterns of Democracy(1999) 등과 같은 저작을 통해 경험적 범위를 확장하며 협의제 민주주의론을 정교화했다. 이 외에도 「선거제도와 정당 체계」Electoral Systems and Party Systems(1994) 등을 통해 선거제도와 정당 연구에도 중요한 기여를 했다.
인터뷰 7_기예르모 오도넬Guillermo A. O'Donnell(1936~2011)
권위주의 이론과 민주화 이론에 크게 기여한 이론가이자 가장 유명한 라틴아메리카 출신 정치학자 가운데 한 명이다. 「근대화와 관료적 권위주의」Modernization and Bureaucratic Authoritarianism(1973)는 1960년대 남미의 권위주의 체제를 현대 기술 관료와 전문화된 군사 조직에 기반한 '관료적 권위주의'로 새롭게 개념화하면서 1960년대 남미에서 민주주의가 무너진 이유에 대한 선구적인 분석을 제시했다. 당시 이는 '산업화가 민주주의를 야기했다'는 지배적 관점에 대한 대안으로 비교정치 분야와 남미 연구에서 경제적 발전의 정치적 결과에 대해 중요한 시사점을 던져 주었다.
또 다른 주요 저작인 「권위주의 통치로부터의 이행」Transitions from Authoritarian Rule(1986, 슈미터와 공저)은 민주주의 이행에 대한 전략적 선택 접근법을 제시한 책으로 1980~90년대 정치학 분야에서 가장 널리 읽힌 책이자 당시 민주화 운동가들에게도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책 가운데 하나이기도 하다.
아르헨티나 출신인 그는 페론 독재 정권에 반대하는 학생운동 그룹의 지도자 출신으로 미국과 남미 모두를 오가며 활발하게 활동했으며, 모국인 아르헨티나의 문제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잃지 않았다.
인터뷰 8_필립 슈미터Philippe C. Schmitter(1936~)
가장 영향력 있는 코포라티즘 이론가이자, 민주화 이론과 지역 통합 및 유럽연합 연구에도 크게 기여했다. 「브라질에서의 이익 갈등과 정치 변화」Interest Conflict and Political Change in Brazil(1971)와 유명한 논문 "여전히 코포라티즘의 시대인가?"Still the Century of Corporatism?(1974)를 통해 이익집단이 시민사회에서 자생적으로 생겨났다고 보는 이익집단에 대한 다원주의적 접근법을 비판하면서, 이익집단 정치가 국가 행위에 의해 크게 규정되고 있음을 인식하는 코포라티즘 개념을 제안했다. 이후 이 개념은 브라질, 포르투갈뿐만 아니라 서유럽 국가에까지 적용되면서 '국가 코포라티즘', '사회 코포라티즘' 개념으로 정교화되었다.
오도넬과 함께 쓴 「권위주의 통치로부터의 이행」Transitions from Authoritarian Rule(O'Donnell and Schmitter 1986)을 통해 민주화 연구에도 크게 기여했으며, 민주화의 국제적 측면과 유럽 통합과 관련된 문제를 고민하면서 국민국가를 넘어선 민주주의 가능성에 대해서도 연구 중이다.
인터뷰 9_제임스 스콧James C. Scott(1936~)
동남아시아 전문가로 서발턴 연구, 특히 개발도상국 농민의 저항 방식에 대한 독창적 이론으로 유명하다. 미국 정치학계의 개혁 운동인 페레스트로이카 운동의 주역이기도 하다. 농민과 지주계급의 관계를 조명한 「농민의 도덕 경제」The Moral Economy of the Peasant(1976)는 베트남전 당시 미국에서 큰 주목을 받으면서, '합리적 선택과 정치경제'를 주장하는 팝킨과 '도덕 경제'를 강조하는 스콧 사이의 이른바 스콧-팝킨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약자의 무기」Weapons of the Weak(1985)에서는 2년간의 말레이시아 현지 조사를 통해 피지배 집단의 '일상적 저항'에 대해 분석하면서 기존의 그람시적 헤게모니 논의를 뒤집었으며, 「지배와 저항의 기술」Domination and the Arts of Resistance(1990)에서 농민 이외의 피지배 집단들과 아시아 이외 지역의 사례까지 다루며 연구 범위를 넓혔다. 연구 방향을 새롭게 전환한 「국가처럼 보기」Seeing Like a State(1998)에서는 삶의 조건을 개선하겠다며 추진한 국가 개입이 참담한 결론에 도달하는 이유를 광범한 비교 역사 연구를 통해 분석했다. 이 책은 1970년대 탄자니아의 우자마아(ujamaa) 강제 촌락화 계획이나 18세기 프로이센의 과학적 조림 등 전혀 공통점이 없어 보이는 사례를 오가며, 지역과 현실에 대한 지식을 무시하는 이데올로기인 '하이 모더니즘'(high modernism)이 어떻게 재앙에 가까운 결과를 초래하는지 보여 준다. 최근에는 국가가 왜 유동하는 집단에 적대적인지에 대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인터뷰 10_앨프리드 스테판Alfred Stepan(1936~)
군부, 국가 기관, 민주화, 민주주의에 대한 연구를 통해 신제도주의와 국가 중심적 접근법을 제시했다. 1964년 브라질의 민주주의 붕괴를 분석한 「정치에서의 군부」The Military in Politics(1971)에서는 군부가 근대화와 국가 통합에 기여하기보다는 분열의 원천이 될 수 있으며, 군부 쿠데타가 반드시 군 내부로부터 발생하지는 않는다는 것을 보여 주었다. 문민 정치인이 군사 쿠데타의 공모자가 되기도 한다는 그의 발견은 후안 린츠와 함께 편집한 「민주주의 체제의 붕괴」The Breakdown of Democratic Regime(1978)에서 더욱 심화되었다.
국가 기관에 대한 연구는 「국가와 사회」The State and Society에서 심화되어 국가 엘리트에 대한 인식이 부족했던 다원주의적 접근법과 마르크스주의적 접근법을 비판하면서 그 대안으로 유기체적 국가론을 제시하고, 사회적 이해관계를 형성하는 국가 행위자들의 능력을 강조했다. 이를 통해 스테판은 경제적ㆍ사회적ㆍ문화적 힘으로부터 정치제도들의 자율성을 강조한 신제도주의 연구의 핵심적 초기 기여자로 자리매김했다. 1980, 90년대에 전 세계적으로 민주주의가 확산되면서, 민주화에 초점을 맞추기 시작한 그는 「군사 정치를 다시 생각하기」Rethinking Military Politics(1988)에서 신생 민주주의가 안정화되기 위해서는 정치사회―정당, 선거제도, 문민 통제 기구 등―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후안 린츠와 함께 쓴 「민주주의 이행과 공고화의 문제」Problems of Democratic Transition and Consolidation(1996)는 13개 국가에 대한 야심 찬 교차-지역 연구로, 민족성의 문제에 새롭게 초점을 맞추고 과거의 비민주적 체제의 형태가 이후 민주화 양상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분석을 통해 중대한 이론적 기여를 했다. 최근에는 연방제와 민주주의와 종교의 관계에 대한 광범위한 비교 연구를 진행 중이다.
현대 정치학의 꽃이라 불리는 비교정치학 분야에서 지난 50년간 가장 큰 학문적 업적을 남긴 석학 15인과의 인터뷰를 담은 세 권의 시리즈 가운데 1, 2권이다. 20세기 정치학계를 주도한 쟁쟁한 학자들이 권위주의와 민주주의, 민주주의 이행과 공고화, 코포라티즘, 정치 문화 등 현대 정치학의 중요 이론과 개념들을 만들어 내기까지 실제 연구 과정에 초점을 맞춘 인터뷰집으로, 상아탑 속에 박제된 채로 존재해 온 학자들의 실제 삶과 학계의 현실을 생생히 전달해 주고 있다. 같은 비교정치학자이기도 한 인터뷰어 스나이더와 뭉크는, 학문이란 이성적인 관찰과 추론의 결과물만이 아니라 역사 속의 한 인간이 현실에서 겪은 다양한 체험과 동시대 인간들과 소통한 결과물이라는 관점에 입각해, 이들 대가의 이론적 결과물뿐 아니라 그러한 이론과 개념이 나오기까지의 실제 연구 과정, 그들의 연구가 기반하고 있는 가치와 규범, 그리고 그러한 가치가 형성되기까지 영향을 미친 성장기의 경험과 주위의 학문 공동체(스승, 동료, 제자)와의 상호 작용을 섬세하게 추적해 가고 있다.
성장기, 주요 연구, 연구 방법, 학문관, 그리고 후학들에 대한 조언으로 구성된 체계적인 질문을 통해 학술적 글쓰기와는 차별화된 방식으로 현대 정치학의 가장 중요한 이론과 개념들을 쉽고 명쾌하게 정리해 주고 있는 이 책은 학자의 자기 삶에 대한 단순한 구술 기록을 넘어 가장 훌륭한 정치학 교과서이자, 학자가 되기 위해 알아야 할 모든 것을 알려주는, 모든 학자와 공부하는 이들의 필수 지침서가 될 것이다.
1권은 1910, 20년대에 태어난 게이브리얼 알몬드(1911~2002), 배링턴 무어(1913~2005), 로버트 달(1915~), 후안 린츠(1926~), 새뮤얼 헌팅턴(1927~2008)과의 인터뷰를 담고 있으며, 2권에는 1930년대 태어난 아렌트 레이프하르트(1936~), 기예르모 오도넬(1936~2011), 필립 슈미터(1936~), 제임스 스콧(1936~), 앨프리드 스테판(1936~)과의 인터뷰가 포함되어 있다. (그런 점에서 1, 2권은 책이 출간되기 직전 세상을 떠난 알몬드와 무어, 2008년과 작년 12월 각기 유명을 달리한 헌팅턴과 오도넬의 육성을 들어볼 수 있는 소중한 구술 자료이기도 하다.) 4월에 출간될 3권에서는 1940년대에 태어난 셰보르스키, 베이츠, 콜리어, 레이틴, 스카치폴의 인터뷰가 담길 예정이다.
1. 20세기 현대사에 대한 정치학자들의 생생한 증언
"우리 시대는 문제의 연속이었고, 재앙이 꼬리를 물었다. 한번은 직장을 잃은 시카고 노동자가 찾아와서는 겨울에도 신발이 없어 맨발로 다니는 아이 이야기를 했다.……그런 일들이 당시 나를 좌파 사회과학자로 만들었다.……그래서 정치학은 시민의 갈등과 불황, 가난, 전쟁 등 매우 절박하고도 분명한 악을 다룬다고 생각했다." _알몬드와의 인터뷰 중에서
"1970년대를 살면서 누가 민주주의로의 이행을 외면할 수 있겠는가?"_린츠와의 인터뷰 중에서
"내가 연구해 온 문제들은 남미의 끔찍한 정권에 의해 통치를 받았던 경험에 기원을 두고 있다."_오도넬과의 인터뷰 중에서
우선 이 인터뷰집은 1911년에 태어난 알몬드에서 시작해 1947년생 스카치폴에 이르기까지 20세기 한 세기를 살아 온 다양한 세대의 학자들을 포괄함으로써 20세기 현대사의 주요 사건들이 정치학자들의 삶과 학문 세계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살펴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자기 삶의 경험과 자신이 선택한 연구 주제를 명확히 연결시키고 있는 학자들의 생생한 증언은 전쟁과 경제 위기, 정치적 불안정 등의 사회적 트라우마가 자신들의 가치관을 형성하는 데 미친 영향과 그 속에서 군인으로서, 학생운동가로서, 정보부 직원으로서 겪었던 일들이 자기 이론과 정치학에 미친 영향을 구체적이고도 흥미롭게 드러낸다. 예를 들어 알몬드는 대공황기에 실업구제청 인턴으로 일하면서 실직 노동자들의 아픔을 목격한 것을 계기로 좌파적 사회과학자로 성장했고, 로버트 달은 세계대전과 1930, 40년대의 역사적 경험을 거치며 민주주의의 소중함을 깨달았으며, 무어는 정보부 재직 시절 마르쿠제 같은 망명 지식인들과 일하면서 역사적 분석에 마르크스 이론을 활용하는 법을 배웠다. 린츠는 어린 시절 스페인 내전을 경험한 탓에 프랑코 독재 정권과 유럽 변두리 지역의 민주화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레이프하르트는 2차 세계대전 기간 네덜란드에서 경험했던 공포와 빈곤으로 인해 폭력에 대한 극도의 혐오감과 평화와 민주주의에 대한 선호를 갖게 되었다. 또 오도넬은 1950, 60년대 아르헨티나의 군부독재 정권하에서 학생운동 지도자로 활동하면서 권위주의 정권의 민주화에 대한 문제의식을 키웠다. 이들의 20세기 현대사에 대한 생생한 증언 속에서 '민주주의는 어떻게 붕괴하는가', '독재는 어떻게 민주주의로 이행하는가?' '안정적인 민주주의는 어떻게 가능한가?', '자본주의와 민주주의는 어떤 관계인가?' 등과 같은 거대한 문제들은 세계대전과 대공황, 독재 정권의 탄압과 반전운동, 68혁명 등 현대사의 주요 사건들을 경험한 한 인간이 마주하게 되는 피할 수 없는 구체적이고 생생한 문제로 다가올 것이다.
2. 최고의 정치학자를 만드는 세 가지 조합 : 경험-열정-모험
"가치가 연구 주제를 결정한다. 다시 말해 질문은 당신의 도덕적 관심과 정치 참여로부터 비롯된다는 것이다. 내가 연구해 온 문제들은 라틴아메리카에서 끔찍한 정권의 통치를 받은 경험에서 나온 것으로, ……무엇보다 나는 평생토록 조국 아르헨티나의 정치적 불행에 대해 강박적이라 할 정도로 고민해 온 사람이다. …… 나는 내 자신을 완벽한 전문가라기보다는 가치와 삶에 깊이 관련된 문제들에 의해 좌우되는 지식인으로 생각해 왔다." _오도넬과의 인터뷰 중에서
"내 저술의 가치는 인류의 복지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가에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항상 책을 명확히 쓰려고 노력했던 것도……모두 사람들과 이들이 생각하는 방식에 영향을 미치고 싶었기 때문이다."_달과의 인터뷰 중에서
"정치학을 제대로 한다는 것은 설문지를 돌리거나 정치학 서적을 읽어서 되는 일이 아니다. 정치의 세계는 매 순간 우리 주변에 있고, 소설 속에도 있다. 그러니 정치학을 제대로 하려면, 매 순간 해야 하고, 왜 이런 일이 일어나게 되었는지 또 왜 저런 일이 벌어지게 되었는지를 끊임없이 질문해야 한다." _스콧과의 인터뷰 중에서
한편, 이런 현대사를 겪은 모두가 최고의 정치학자의 반열에 오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최고의 학자가 되기 위해서는 타고난 지적 능력과 자기 규율, 야심과 끈기, 독창성과 호기심, 근면한 태도, 그리고 운까지 다양한 요소가 필요하다. 하지만 각기 독특한 성격과 지적 스타일을 가진 이 석학들 사이에도 중요한 공통점이 존재한다. 그것은 바로 풍부한 경험과 열정, 모험의 조합이다.
과학적 연구의 이성적 측면 외에도, 연구 동기와 연구 과정에서 나타나는 규범적이고도 감성적인 측면에 초점을 맞춘 이 인터뷰집은 이들이 헌신한 규범과 가치가 연구 문제를 선택하는 데 결정적 영향을 미치며, 연구 과정에서 연구에 대한 끊임없는 애착과 열정을 만들어 내는 원천이 된다는 것을 잘 보여 준다. 말년까지 연구 활동을 멈추지 않은 알몬드와 무어, 달 등과 같은 노학자들의 70여 년에 걸친 학문에 대한 열정에서부터 일상생활에서 끊임없이 자신을 괴롭히는 현실 문제와 조국의 정치적 불행에 대한 강박적 걱정을 이야기하는 오도넬, 꿈속에서마저 연구 문제를 고민했다는 스콧 등은 이들이 거대한 프로젝트나 중요한 연구 문제를 끝까지 밀고 나갈 수 있도록 해준 힘의 원천이 '규범적 가치'와 이에 대한 '열정'에 있다는 점을 보여 준다.
또한 개인적으로나 학문적 차원에서나 기꺼이 위험을 감수하는 모험심 또한 이들 학자들의 중요한 특징이었다. 이는 스승과의 관계나 주류 연구와의 관계에서 이들이 자신만의 연구 문제를 밀고 나가기 위해 취한 태도에서 드러난다. 예를 들어, 스카치폴은 첫 논문에서 스승인 무어의 기념비적인 저작을 비판하며 유명해졌고, 스테판은 브라질 군부라는 논문 주제를 반대했던 지도교수의 경고를 뒤로한 채 해외 특파원으로서의 자기 경험을 믿고 군부 엘리트들을 인터뷰해야 하는 자신의 연구 주제를 끝까지 밀고 나갔으며, 무어와 슈미터는 당대 최고의 학자였던 파슨스와 립셋에게 도전하는 대담한 모습을 보였다. 또 지도교수를 선택하지 않은 베이츠와 셰보르스키 같은 이들도 있었다.
게다가 비주류로 전락할 것임이 뻔한 상황에서도 자신의 열정과 관심사를 고집한 학자들도 많았다. 종속이론과 근대화론이 정치학계를 휩쓸던 시절에 아프리카에 합리적 선택이론을 적용한 베이츠, 10년간 소말리아를 연구한 레이틴, 그리고 동남아시아를 연구했던 스콧 등이 이에 해당한다. 이전의 연구 관점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문제를 끊임없이 찾아다니는 성향은 무어나 스카치폴, 미국정치ㆍ국제관계론ㆍ비교정치를 넘나들며 오로지 자기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문제에 집중한 헌팅턴, 그리고 끊임없이 새로운 연구 주제에 관심을 가지며 권위주의론, 민주화론, 민주주의 공고화론 등 자신만의 관심사를 발전시켜 나간 오도넬을 비롯한 여러 학자들의 공통점이기도 했다.
3. 최고의 정치학자들이 학생과 학자, 학계에 던지는 조언과 메시지
"자, 이제 강의실 밖으로 나가서 세상을 배우게나." _무어와의 인터뷰 중에서
"요즘에는 의무감에서 연구 문제를 선택하고, 그 다음 경력을 쌓기 위해 자신에게 기대되는 특정 주제를 연구하는 것 같다. 자기 판단을 믿고 자신의 호기심에 따라 중요한 문제를 연구하는 이들이 얼마나 되는지 잘 모르겠다."_스카치폴과의 인터뷰 중에서
"학계의 전반적인 보상 구조는 학자들로 하여금 지적으로나 정치적으로 위험을 회피하도록 만들고 있다. 대학원생과 조교수들은 자신들의 지적 야심을 학술지에 실릴 수 있는 논문으로 포장해야 하며, 정치적 입장으로 보일 만한 것은 드러내지 않아야 한다는 것을 배워 가고 있다. 우리에게는 학계 밖으로 지식을 전파할 수 있는 토론의 장이 없다. 사실 우리끼리조차 정치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는다."
_셰보르스키와의 인터뷰 중에서
이들 15인의 정치학자들은 후학에게 남기고 싶은 조언에서 현재 정치학계의 현실과 학생들의 경험 및 열정 부족에 대한 공통적인 우려를 나타냈다. 이들이 지적하고 있는, 연구의 가치나 내용보다는 방법론적 엄밀함만을 추구하는 학문적 경향이나 많은 시간과 품이 드는 현지 조사를 멀리하는 경향, 그리고 단순히 학술지 논문 게재 수만으로 학자의 연구 능력을 평가하는 경향 등은 오늘날 한국 학계의 현실과도 크게 다르지 않다. 이는 소위 요즘 학생들의 특성에 대한 우려에서도 마찬가지다. 과거보다 더 풍요로운 환경에서 더 좋은 교육을 받고 졸업한 학생들이지만 좋은 학교를 다닌 경험 말고는 세상에 대한 경험이나 학계를 벗어나 보통 사람들과 함께한 경험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파란만장한 시대'를 살면서 정치 현실에 대한 관심만은 대단했고 세상을 바꾸고 싶은 열정으로 인해 정치학을 했던 이전 세대들과 정치학자를 마치 9시에 출근해서 5시에 퇴근하는 직업으로 여기는 요즘 세대의 대비는, 학진 프로젝트와 논문 실적 쌓는 데 여념이 없는 한국 학계의 현실에도 시사점을 던져 준다. 또한 대학과 대학원 사이에 갖춰야 할 경험과 덕목을 비롯해 단지 '공부'말고도 우리 시대의 진짜 문제를 탐구하는 진정한 학문을 위해 해야 할 모든 일들을 포괄하고 있는 이들의 구체적인 조언들은 학문을 하고자 하는 이라면 누구에게나 유용한 팁을 제공해 줄 것이다.
추천사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비교정치학 분야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업적을 남긴 학자들과의 최초의 대담집이다. 폭넓은 주제들을 체계적인 설문으로 구성한 이 심층 인터뷰들에서 쟁쟁한 15인의 정치학자들은 자신들의 육성으로 직접 자기 이론과 사상에 생명력을 불어넣고 있다.
"뭉크와 스나이더는 재치 있고 면밀한 인터뷰와 서두의 아주 유용한 소갯글을 통해, 지난 반세기 동안 비교정치학을 형성하고 발전시켜 온 학자들의 생애와 도덕적 신념, 지적 열정, 그리고 서로 다른 이론적 방법론적 접근들을 드러내면서 비교정치학의 역사에서 우리가 잊고 있던 기억들을 채워 넣는 데 큰 기여를 하고 있다. 분야를 막론하고 정치학을 하고자 하는 이라면 누구나 꼭 읽어 봐야 할 책이다."
_래리 다이아몬드, Journal of Democracy 공동편집인
"저명한 학자들의 자전적인 회고를 읽어 보는 것은 어느 한 연구 분야를 알아 가는 가장 재미있는 방법이다. 현대 비교정치학의 가장 중요한 측면들을 다루고 있는 이 인터뷰집은 포괄적이고도 집중적이며 유익하다. 게다가 읽는 재미까지 있다."
_넬슨 폴스비, UC 버클리 대학
"이 책이 소개하는 비교정치학의 매력적인 역사는……그것을 형성한 학자들로 하여금 자신들의 지적 전기를 그려 보도록 함으로써 그 분야에 생명을 불어넣고 있다. 이 책을 읽는 것은 어떤 비교정치학자에게나 가치 있고 즐거운 경험이 될 것이다."
_이블린 후버, 노스캐롤라이나 대학
"환상적인 프로젝트다. 이 책에서 뭉크와 스나이더는 비교정치학에 대해 속속들이 잘 알고 있는 최고의 안내자로서 섬세하고도 재치 있게, 그리고 상상력을 발휘해 사적인 측면들을 추적해 간다. 그 결과, 수많은 흥미로운 사실들을 드러내 주는 생생한 지적 초상화가 그려졌다."
_디트리히 뤼시마이어, 왓슨 국제관계연구소
정신을 잃은 듯이 지적 여행에 빠져들게 하는 책이다. 열정과 사회적 윤리 의식을 겸비한 이 책의 지적 거인들은 '이론의 소비자'이기 쉬운 한국의 정치학자에게 '직업으로서의 정치학'을 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일깨워 준다.
_변영학(대구가톨릭대학교 정치외교학과)
21세기 한국의 자본주의와 민주주의 그리고 복지국가 체제는 모두 경제와 정치, 국제와 국내를 동시에 아우르는 국제정치경제라는 통합적 접근을 통해 풀어야 할 문제들이다. 국제정치경제의 비교정치학적 기초를 닦은 대가들을 인터뷰한 이 책에는 바로 이런 중대한 문제들에 대한 그들의 인간적 열정과 학문적 방법론이 생생히 살아 숨 쉬고 있다.
_최태욱(한림국제대학원대학 국제학과)
이 책은 현대 정치학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정치학의 대가들 15인을 인터뷰한 내용을 담고 있다. 기존 저작이나 논문을 통해서는 볼 수 없는 인간적 세계를 보여 주는 이 인터뷰들을 통해 독자들은 그들이 지향하는 가치가 무엇인지, 어떤 문제의식에서 정치학을 하게 됐는지, 그리고 어떤 방법으로 현실의 문제를 포착하고 이론으로 발전시켰는지를 생생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평생에 걸친 이들의 학문적 헌신에 대한 이야기를 듣다 보면, 최고의 정치학자를 만드는 것은, 바로 인간에 대한 애정과 현실 사회를 이해하고 개선해 보려는 열정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_최장집(고려대학교 석좌교수)
비교정치학계 최고의 거장들에 대한 지식사회학적 접근을 통해 공부하기 어렵고 가르치기 힘든 비교정치학을 매우 쉽고 흥미롭게 소개한 책이다. 성장 및 교육 배경, 연구의 동기 및 시대적 맥락, 동시대 학자들에 대한 솔직한 평가는 저자 직강을 듣는 듯 생생하고 새롭다.
_신윤환 교수(서강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이 책은 최고의 정치학자 15명의 내밀한 육성을 통해 사회과학, 특히 정치학의 본질에 대해 말해 주고 있다. 실증적 이론이나 과학적 방법론 이전에, 당대의 사회 현실이 제기하는 시대적 과제와 대면하는 열정의 중요성이 그것이다. 사회과학에 인간적 가치의 관점에서 출발하는 규범적 개입이 뒷받침되지 않을 때, 사회와 유리되어 전문가주의의 철창에 갇혀 버리게 될 것이라는 이들의 경고는, 실천적 지성이 사라져 가는 오늘의 우리 학계에서 왜 학문을 하며 왜 정치학을 하는지 자문하게 만든다.
_박찬표(목포대학교 정치언론홍보학과)
학문하는 사람들의 가치중립성에 대한 만연한 오해를 명쾌하게 교정시켜 주는 책이다. 열다섯 명의 저명한 정치학자들의 생생한 인터뷰는 학문하는 삶의 긴 여정에서 특정한 연구 주제와 대상에 매료되는 학문적 선택의 특별한 순간이 있다는 것과 바로 그 순간에 그들 모두가 지배적이고 관성적인 인식과 가치에 도전하는 새로운 질문을 던졌음을 보여 주고 있다.
_김미경(조선대학교 정치외교학부)
대담 진행
헤라르도 뭉크Gerardo Munck는 아르헨티나 출신 정치학자로, 캘리포니아 대학교 샌디에고 분교에서 정치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정치체제와 민주주의, 방법론 그리고 남미 정치에 대해 연구해 왔다. 현재 서던캘리포니아 대학교 국제관계학과 교수로 있다. 주요 저서로는 Authoritarianism and Democratization. Soldiers and Workers in Argentina, 1976~83(Penn State, 1998)이 있으며, 편저로 Regimes and Democracy in Latin America(Oxford, 2007)가 있다.
리처드 스나이더Richard Snyder는 브라운 대학 정치학과 조교수로, 발전의 정치경제, 정치체제, 남미 정치에 대해 연구해 왔다. 주요 저서로는 Politics after Neoliberalism : Reregulation in Mexico(Cambridge University Press, 2001)가 있다.
15인의 대담자
2권
인터뷰 6_아렌트 레이프하르트Arend Lijphart(1936~)
네덜란드 출신으로 협의제 민주주의 연구에 평생을 전념하면서 안정적 민주주의의 조건에 대한 새로운 이론을 발전시켰다. 네덜란드 사례를 토대로 다원적인 사회에서는 민주주의가 어렵다는 기존의 관점에 도전한 「조정의 정치」The Politics of Accommodation(1968)를 시작으로 「다원 사회에서의 민주주의」Democracy in Plural Societies(1977), 「민주국가론」Democracies(1984), 「민주주의의 유형」Patterns of Democracy(1999) 등과 같은 저작을 통해 경험적 범위를 확장하며 협의제 민주주의론을 정교화했다. 이 외에도 「선거제도와 정당 체계」Electoral Systems and Party Systems(1994) 등을 통해 선거제도와 정당 연구에도 중요한 기여를 했다.
인터뷰 7_기예르모 오도넬Guillermo A. O'Donnell(1936~2011)
권위주의 이론과 민주화 이론에 크게 기여한 이론가이자 가장 유명한 라틴아메리카 출신 정치학자 가운데 한 명이다. 「근대화와 관료적 권위주의」Modernization and Bureaucratic Authoritarianism(1973)는 1960년대 남미의 권위주의 체제를 현대 기술 관료와 전문화된 군사 조직에 기반한 '관료적 권위주의'로 새롭게 개념화하면서 1960년대 남미에서 민주주의가 무너진 이유에 대한 선구적인 분석을 제시했다. 당시 이는 '산업화가 민주주의를 야기했다'는 지배적 관점에 대한 대안으로 비교정치 분야와 남미 연구에서 경제적 발전의 정치적 결과에 대해 중요한 시사점을 던져 주었다.
또 다른 주요 저작인 「권위주의 통치로부터의 이행」Transitions from Authoritarian Rule(1986, 슈미터와 공저)은 민주주의 이행에 대한 전략적 선택 접근법을 제시한 책으로 1980~90년대 정치학 분야에서 가장 널리 읽힌 책이자 당시 민주화 운동가들에게도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책 가운데 하나이기도 하다.
아르헨티나 출신인 그는 페론 독재 정권에 반대하는 학생운동 그룹의 지도자 출신으로 미국과 남미 모두를 오가며 활발하게 활동했으며, 모국인 아르헨티나의 문제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잃지 않았다.
인터뷰 8_필립 슈미터Philippe C. Schmitter(1936~)
가장 영향력 있는 코포라티즘 이론가이자, 민주화 이론과 지역 통합 및 유럽연합 연구에도 크게 기여했다. 「브라질에서의 이익 갈등과 정치 변화」Interest Conflict and Political Change in Brazil(1971)와 유명한 논문 "여전히 코포라티즘의 시대인가?"Still the Century of Corporatism?(1974)를 통해 이익집단이 시민사회에서 자생적으로 생겨났다고 보는 이익집단에 대한 다원주의적 접근법을 비판하면서, 이익집단 정치가 국가 행위에 의해 크게 규정되고 있음을 인식하는 코포라티즘 개념을 제안했다. 이후 이 개념은 브라질, 포르투갈뿐만 아니라 서유럽 국가에까지 적용되면서 '국가 코포라티즘', '사회 코포라티즘' 개념으로 정교화되었다.
오도넬과 함께 쓴 「권위주의 통치로부터의 이행」Transitions from Authoritarian Rule(O'Donnell and Schmitter 1986)을 통해 민주화 연구에도 크게 기여했으며, 민주화의 국제적 측면과 유럽 통합과 관련된 문제를 고민하면서 국민국가를 넘어선 민주주의 가능성에 대해서도 연구 중이다.
인터뷰 9_제임스 스콧James C. Scott(1936~)
동남아시아 전문가로 서발턴 연구, 특히 개발도상국 농민의 저항 방식에 대한 독창적 이론으로 유명하다. 미국 정치학계의 개혁 운동인 페레스트로이카 운동의 주역이기도 하다. 농민과 지주계급의 관계를 조명한 「농민의 도덕 경제」The Moral Economy of the Peasant(1976)는 베트남전 당시 미국에서 큰 주목을 받으면서, '합리적 선택과 정치경제'를 주장하는 팝킨과 '도덕 경제'를 강조하는 스콧 사이의 이른바 스콧-팝킨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약자의 무기」Weapons of the Weak(1985)에서는 2년간의 말레이시아 현지 조사를 통해 피지배 집단의 '일상적 저항'에 대해 분석하면서 기존의 그람시적 헤게모니 논의를 뒤집었으며, 「지배와 저항의 기술」Domination and the Arts of Resistance(1990)에서 농민 이외의 피지배 집단들과 아시아 이외 지역의 사례까지 다루며 연구 범위를 넓혔다. 연구 방향을 새롭게 전환한 「국가처럼 보기」Seeing Like a State(1998)에서는 삶의 조건을 개선하겠다며 추진한 국가 개입이 참담한 결론에 도달하는 이유를 광범한 비교 역사 연구를 통해 분석했다. 이 책은 1970년대 탄자니아의 우자마아(ujamaa) 강제 촌락화 계획이나 18세기 프로이센의 과학적 조림 등 전혀 공통점이 없어 보이는 사례를 오가며, 지역과 현실에 대한 지식을 무시하는 이데올로기인 '하이 모더니즘'(high modernism)이 어떻게 재앙에 가까운 결과를 초래하는지 보여 준다. 최근에는 국가가 왜 유동하는 집단에 적대적인지에 대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인터뷰 10_앨프리드 스테판Alfred Stepan(1936~)
군부, 국가 기관, 민주화, 민주주의에 대한 연구를 통해 신제도주의와 국가 중심적 접근법을 제시했다. 1964년 브라질의 민주주의 붕괴를 분석한 「정치에서의 군부」The Military in Politics(1971)에서는 군부가 근대화와 국가 통합에 기여하기보다는 분열의 원천이 될 수 있으며, 군부 쿠데타가 반드시 군 내부로부터 발생하지는 않는다는 것을 보여 주었다. 문민 정치인이 군사 쿠데타의 공모자가 되기도 한다는 그의 발견은 후안 린츠와 함께 편집한 「민주주의 체제의 붕괴」The Breakdown of Democratic Regime(1978)에서 더욱 심화되었다.
국가 기관에 대한 연구는 「국가와 사회」The State and Society에서 심화되어 국가 엘리트에 대한 인식이 부족했던 다원주의적 접근법과 마르크스주의적 접근법을 비판하면서 그 대안으로 유기체적 국가론을 제시하고, 사회적 이해관계를 형성하는 국가 행위자들의 능력을 강조했다. 이를 통해 스테판은 경제적ㆍ사회적ㆍ문화적 힘으로부터 정치제도들의 자율성을 강조한 신제도주의 연구의 핵심적 초기 기여자로 자리매김했다. 1980, 90년대에 전 세계적으로 민주주의가 확산되면서, 민주화에 초점을 맞추기 시작한 그는 「군사 정치를 다시 생각하기」Rethinking Military Politics(1988)에서 신생 민주주의가 안정화되기 위해서는 정치사회―정당, 선거제도, 문민 통제 기구 등―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후안 린츠와 함께 쓴 「민주주의 이행과 공고화의 문제」Problems of Democratic Transition and Consolidation(1996)는 13개 국가에 대한 야심 찬 교차-지역 연구로, 민족성의 문제에 새롭게 초점을 맞추고 과거의 비민주적 체제의 형태가 이후 민주화 양상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분석을 통해 중대한 이론적 기여를 했다. 최근에는 연방제와 민주주의와 종교의 관계에 대한 광범위한 비교 연구를 진행 중이다.
목차
목차
인터뷰 06_아렌트 레이프하르트_____분열된 사회에서의 협의제 민주주의
인터뷰 07_기예르모 오도넬_____민주화와 정치 참여, 그리고 의제 설정 연구
인터뷰 08_필립 슈미터_____코포라티즘과 민주주의
인터뷰 09_제임스 스콧_____농민과 권력, 그리고 저항의 기술
인터뷰 10_앨프리드 스테판_____민주적 통치와 사례에 기반을 둔 연구 기술
인터뷰 07_기예르모 오도넬_____민주화와 정치 참여, 그리고 의제 설정 연구
인터뷰 08_필립 슈미터_____코포라티즘과 민주주의
인터뷰 09_제임스 스콧_____농민과 권력, 그리고 저항의 기술
인터뷰 10_앨프리드 스테판_____민주적 통치와 사례에 기반을 둔 연구 기술
저자
저자
헤라르도 뭉크
저자 헤라르도 뭉크Gerardo Munck는 아르헨티나 출신 정치학자로, 캘리포니아 대학교 샌디에고 분교에서 정치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정치체제와 민주주의, 방법론 그리고 남미 정치에 대해 연구해 왔다. 현재 서던캘리포니아 대학교 국제관계학과 교수로 있다. 주요 저서로는 Authoritarianism and Democratization. Soldiers and Workers in Argentina, 1976~83(Penn State, 1998)이 있으며, 편저로 Regimes and Democracy in Latin America(Oxford, 2007)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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