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과 자유(인문정신의 탐구 29)(양장본 Hardcover)
서양 중세 윤리학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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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 중세 윤리학의 중심, 토마스 아퀴나스의 행복론
무엇을 위해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을 중세인들은 당연히 그리스도교적 삶의 이상에서 찾았다. 다른 많은 종교적 삶도 그렇겠지만 그리스도교적 삶은 물질보다 정신이, 육체보다 영혼이 더 중요한 삶이다. 또한 그 삶은 아는 것만 아는 삶과는 거리가 멀다. 스스로 알고 경험하는 삶의 영역을 넘어 모르는 것, 종내 모를 수밖에 없는 것 역시 고려하는 삶이 그리스도교적 삶이다. 의심해 본 적 없이 확신에만 가득 찬 삶, 실패와 환멸로 인한 낮추어짐을 모르는 삶, 자기중심적이라는 의미에서 자족적인 삶은 그리스도교적 삶이 아니다. 그리스도가 살아 냈고 성경과 아우구스티누스가 가르치는 이 삶이 이상이 12세기에 들어 아리스토텔레스 철학을 만나게 되었을 때, 그 이상은 이 그리스 정신에 의해 어떻게 소화되었을까?
무엇을 위해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을 중세인들은 당연히 그리스도교적 삶의 이상에서 찾았다. 다른 많은 종교적 삶도 그렇겠지만 그리스도교적 삶은 물질보다 정신이, 육체보다 영혼이 더 중요한 삶이다. 또한 그 삶은 아는 것만 아는 삶과는 거리가 멀다. 스스로 알고 경험하는 삶의 영역을 넘어 모르는 것, 종내 모를 수밖에 없는 것 역시 고려하는 삶이 그리스도교적 삶이다. 의심해 본 적 없이 확신에만 가득 찬 삶, 실패와 환멸로 인한 낮추어짐을 모르는 삶, 자기중심적이라는 의미에서 자족적인 삶은 그리스도교적 삶이 아니다. 그리스도가 살아 냈고 성경과 아우구스티누스가 가르치는 이 삶이 이상이 12세기에 들어 아리스토텔레스 철학을 만나게 되었을 때, 그 이상은 이 그리스 정신에 의해 어떻게 소화되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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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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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교의 전통과 아리스토텔레스 학문의 만남
그리스도교적 전통과 아리스토텔레스 학문 정신의 만남은 원초적으로 원만하기만 했던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셈족의 초월적이고 배타적인 종교적 전통에서 역설적으로 파생된 사람의 민중 종교가 인도유럽어의 한 갈래인 그리스어로 사유하고 말했던 '철학'을 만나 길항하고 교섭하는 역사는 유구하지만, 12~13세기 라틴 유럽이 그 길항과 교섭의 한 절정이었다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 파리 대학에서 반복적으로 아리스토텔레스 금지령이 내려지고, 유명무실해진 금지령이 나중에 철회되고, 종국에는 단죄의 형식으로 다시 한 번 백래시가 일어나는 일련의 과정은 아리스토텔레스에 대한 열광과 반감이 교차한 13세기의 지적 풍경을 극적으로 보여 준다. 토마스 아퀴나스(Thomas Aquinas)는 이 소용돌이 속에서 균형을 잡으려 한 사상가이다. 그는 보나벤투라나 페트루스 요하네스 올리비처럼 아리스토텔레스를 경멸하지도 않았으며, 아베로에스주의자들처럼 아리스토텔레스를 추종하지도 않았다. 스승 알베르투스 마그누스가 갔던 길을 따라 토마스는 아리스토텔레스를 진중하게 주해하면서 그리스도교 신학을 학문의 반석에 올려놓았다.
행복이 무엇인지에 대해 묻지 않는다면 그것은 허상으로서의 행복일 뿐
이 책은 토마스 아퀴나스 윤리학의 출발점이자 정점인 '행복' 개념을 설명하고 윤리학의 각론적 탐구로 나아가기 위해 알아야 할 영혼론의 기초 이론을 설명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실천철학으로서의 윤리신학은 영혼에 대한 지식을 전제로 한다. 특히 인간적 행위의 원리인 의지에 대한 지식이 중요하다. 의지는 무엇이고 어떻게 작용하는가? 의지는 왜 자유로운가? 자유로운 의지는 어떤 의미에서 행복을 원할 수밖에 없는가? 구체적 선택에서 의지(원하는 능력)와 지성(이해하는 능력)은 어떻게 협업하는가? 이런 물음 외에도, 지성과 달리 영혼의 감각적 부분에서 생겨나 의지에 영향을 주는 감정의 현상 또한 살펴보아야 한다. 감정은 무엇이며, 인간에게는 어떤 종류의 감정들이 있는가? 감정적 삶을 피할 수 없이 살아야 하는 인간에게 감정을 이성적으로 다룬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이 책은 이러한 물음들에 대해 토마스 아퀴나스가 그리스적 정신의 정수라 할 수 있는 아리스토텔레스 철학(특히 『니코마코스 윤리학』과 『형이상학』)을 고갱이 삼아 중세 철학에서 행복과 자유의 의미가 어떻게 만들어지고 정교해졌는지를 탐구하고 있다.
행복하게 살기를 바라지 않는 사람은 없지만, 행복이 무엇인지를 물으려 하는 사람들은 드문 세상이다. 즉 행복의 본질에 대한 질문이 사라진 시대를 우리는 살고 있다. 그러나 행복은 행복하다는 느낌도 아니고, 단순히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상태도 아니다. 행복은 모든 사람이 추구해야 할 객관적 이상이자 목적인 것이다. 그것은 결코 우연적으로 얻어질 성질의 것이 아니며, '생각 없이' 행복할 수는 없다. 토마스 아퀴나스는 중세 시대에 이를 철저히 사유했던 사상가였다. 자연스레 토마스의 윤리신학을 제대로 고구(考究)한다는 것은 곧 서양 중세 윤리학의 핵심에 다가서는 것과 같다고 볼 수 있다.
그리스도교적 전통과 아리스토텔레스 학문 정신의 만남은 원초적으로 원만하기만 했던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셈족의 초월적이고 배타적인 종교적 전통에서 역설적으로 파생된 사람의 민중 종교가 인도유럽어의 한 갈래인 그리스어로 사유하고 말했던 '철학'을 만나 길항하고 교섭하는 역사는 유구하지만, 12~13세기 라틴 유럽이 그 길항과 교섭의 한 절정이었다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 파리 대학에서 반복적으로 아리스토텔레스 금지령이 내려지고, 유명무실해진 금지령이 나중에 철회되고, 종국에는 단죄의 형식으로 다시 한 번 백래시가 일어나는 일련의 과정은 아리스토텔레스에 대한 열광과 반감이 교차한 13세기의 지적 풍경을 극적으로 보여 준다. 토마스 아퀴나스(Thomas Aquinas)는 이 소용돌이 속에서 균형을 잡으려 한 사상가이다. 그는 보나벤투라나 페트루스 요하네스 올리비처럼 아리스토텔레스를 경멸하지도 않았으며, 아베로에스주의자들처럼 아리스토텔레스를 추종하지도 않았다. 스승 알베르투스 마그누스가 갔던 길을 따라 토마스는 아리스토텔레스를 진중하게 주해하면서 그리스도교 신학을 학문의 반석에 올려놓았다.
행복이 무엇인지에 대해 묻지 않는다면 그것은 허상으로서의 행복일 뿐
이 책은 토마스 아퀴나스 윤리학의 출발점이자 정점인 '행복' 개념을 설명하고 윤리학의 각론적 탐구로 나아가기 위해 알아야 할 영혼론의 기초 이론을 설명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실천철학으로서의 윤리신학은 영혼에 대한 지식을 전제로 한다. 특히 인간적 행위의 원리인 의지에 대한 지식이 중요하다. 의지는 무엇이고 어떻게 작용하는가? 의지는 왜 자유로운가? 자유로운 의지는 어떤 의미에서 행복을 원할 수밖에 없는가? 구체적 선택에서 의지(원하는 능력)와 지성(이해하는 능력)은 어떻게 협업하는가? 이런 물음 외에도, 지성과 달리 영혼의 감각적 부분에서 생겨나 의지에 영향을 주는 감정의 현상 또한 살펴보아야 한다. 감정은 무엇이며, 인간에게는 어떤 종류의 감정들이 있는가? 감정적 삶을 피할 수 없이 살아야 하는 인간에게 감정을 이성적으로 다룬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이 책은 이러한 물음들에 대해 토마스 아퀴나스가 그리스적 정신의 정수라 할 수 있는 아리스토텔레스 철학(특히 『니코마코스 윤리학』과 『형이상학』)을 고갱이 삼아 중세 철학에서 행복과 자유의 의미가 어떻게 만들어지고 정교해졌는지를 탐구하고 있다.
행복하게 살기를 바라지 않는 사람은 없지만, 행복이 무엇인지를 물으려 하는 사람들은 드문 세상이다. 즉 행복의 본질에 대한 질문이 사라진 시대를 우리는 살고 있다. 그러나 행복은 행복하다는 느낌도 아니고, 단순히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상태도 아니다. 행복은 모든 사람이 추구해야 할 객관적 이상이자 목적인 것이다. 그것은 결코 우연적으로 얻어질 성질의 것이 아니며, '생각 없이' 행복할 수는 없다. 토마스 아퀴나스는 중세 시대에 이를 철저히 사유했던 사상가였다. 자연스레 토마스의 윤리신학을 제대로 고구(考究)한다는 것은 곧 서양 중세 윤리학의 핵심에 다가서는 것과 같다고 볼 수 있다.
목차
목차
들어가는 말 9
제1장 행복이란 무엇인가 19
1. 앎으로서의 행복 21
1) "모든 인간은 본성적으로 앎을 욕구한다" 21
2) 앎의 욕구에 대한 긍정 26
3) 지성적 관조로서의 행복 31
2. 신을 아는 행복 36
1) 신 인식의 단계 36
2) 행복은 현세에서 왜 불가능한가 41
3) 사후의 행복은 왜 가능한가 44
3. 행복에 수반되는 것들 47
1) 즐거움과 행복 47
2) 의지의 올바름 50
3) 육체와 그 완전성 52
4) 외적 선과 친애 54
제2장 의지란 무엇인가 57
1. 영혼의 본질과 능력 59
1) 본질과 능력의 구별 59
2) 영혼 능력의 분류 기준과 질서 65
3) 영혼 능력의 다섯 유(類) 71
4) 의지, 감각적 욕구, 지성 75
2. 지성적 욕구로서의 의지 80
1) 의지 개념의 형이상학적 토대: 경향 80
2) 경향 개념의 전개 83
3. 의지 운동의 원인 90
1) 욕구의 원인 90
2) 인식하는 실체와 원인의 내재화 93
3) 의지와 지성의 이중적 원인성 96
4) 의지와 지성의 상호 운동 99
제3장 의지는 어떤 의미에서 자유로운가 107
1. 초기 저작에 나타나는 자유 결단 이론 109
1) 자유 결단 개념의 의미 109
2) 인간은 왜 자유 결단을 지니는가 112
3) 토마스 자유 결단 이론의 주지주의적 특징 119
4) 토마스는 주지주의적 심리결정론자인가 123
2. 후기 저작에 나타나는 의지의 자유 129
1) 의지 활동의 내적 구조 129
2) 이중적 자유 개념: 실행의 자유와 종별화의 자유 136
3) 선택 활동의 통일성 141
4) 의지의 자유와 선택의 합리성 144
제4장 감정은 어떤 의미에서 도덕적인가 149
1. 감정의 위치와 정체 151
1) '영혼적 수동'으로서의 감정 151
2) 감정의 위치 156
3) 감정의 정체 160
2. 감정의 종류 163
1) 욕망적 욕구와 분노적 욕구 163
2) 감정의 분류 체계 167
3) 분노 172
3. 감정의 도덕성 175
1) 이성 능력의 활동을 따르는 감정 175
2) 이성 활동에 선행하는 감정 183
3) 감정에 대한 책임의 근거 186
4) 감정에 대한 내적 태도 190
지은이의 말 199
참고문헌 203
찾아보기 212
제1장 행복이란 무엇인가 19
1. 앎으로서의 행복 21
1) "모든 인간은 본성적으로 앎을 욕구한다" 21
2) 앎의 욕구에 대한 긍정 26
3) 지성적 관조로서의 행복 31
2. 신을 아는 행복 36
1) 신 인식의 단계 36
2) 행복은 현세에서 왜 불가능한가 41
3) 사후의 행복은 왜 가능한가 44
3. 행복에 수반되는 것들 47
1) 즐거움과 행복 47
2) 의지의 올바름 50
3) 육체와 그 완전성 52
4) 외적 선과 친애 54
제2장 의지란 무엇인가 57
1. 영혼의 본질과 능력 59
1) 본질과 능력의 구별 59
2) 영혼 능력의 분류 기준과 질서 65
3) 영혼 능력의 다섯 유(類) 71
4) 의지, 감각적 욕구, 지성 75
2. 지성적 욕구로서의 의지 80
1) 의지 개념의 형이상학적 토대: 경향 80
2) 경향 개념의 전개 83
3. 의지 운동의 원인 90
1) 욕구의 원인 90
2) 인식하는 실체와 원인의 내재화 93
3) 의지와 지성의 이중적 원인성 96
4) 의지와 지성의 상호 운동 99
제3장 의지는 어떤 의미에서 자유로운가 107
1. 초기 저작에 나타나는 자유 결단 이론 109
1) 자유 결단 개념의 의미 109
2) 인간은 왜 자유 결단을 지니는가 112
3) 토마스 자유 결단 이론의 주지주의적 특징 119
4) 토마스는 주지주의적 심리결정론자인가 123
2. 후기 저작에 나타나는 의지의 자유 129
1) 의지 활동의 내적 구조 129
2) 이중적 자유 개념: 실행의 자유와 종별화의 자유 136
3) 선택 활동의 통일성 141
4) 의지의 자유와 선택의 합리성 144
제4장 감정은 어떤 의미에서 도덕적인가 149
1. 감정의 위치와 정체 151
1) '영혼적 수동'으로서의 감정 151
2) 감정의 위치 156
3) 감정의 정체 160
2. 감정의 종류 163
1) 욕망적 욕구와 분노적 욕구 163
2) 감정의 분류 체계 167
3) 분노 172
3. 감정의 도덕성 175
1) 이성 능력의 활동을 따르는 감정 175
2) 이성 활동에 선행하는 감정 183
3) 감정에 대한 책임의 근거 186
4) 감정에 대한 내적 태도 190
지은이의 말 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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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저자
김율
김율은 서울대 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교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독일 뮌헨 예수회 철학 대학에서 수학했으며, 2004년 레겐스부르크 대학에서 중세 철학(토마스 아퀴나스) 전공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서울대와 서강대 등에서 7년 동안 시간강사로 일했으며, 현재 대구가톨릭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 『서양 고대 미학사 강의』(한길사, 2010), 『중세의 아름다움』(한길사, 2017) 등이 있으며, 역서로는 『대이교도대전 3-1』(토마스 아퀴나스, 분도출판사, 2019), 『사랑과 책임』(교황 요한 바오로 2세, 누멘, 2017), 『고딕건축과 스콜라철학』(에르빈 파노프스키, 한길사, 2016), 『신학대전 13』(토마스 아퀴나스, 바오로딸, 2008), 『신앙의 근거들』(토마스 아퀴나스, 철학과현실사, 2005), 『은총과 사유』(버나드 로너간, 가톨릭출판사, 2005), 『자연의 원리들』(토마스 아퀴나스, 철학과현실사, 2005), 『토마스 읽기』(알버트 침머만, 성바오로출판사, 2004) 등이 있다. 전성기 및 후기 스콜라철학이 주요 연구 분야이며, 서양 고대 및 중세 철학에 대한 약 50편의 논문을 국내외 학술지에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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