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주 여자 박연화
정종숙 역사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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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신라 시대 강릉의 주체적인 여성 박연화”
신라의 골품제를 넘어 신분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사랑을 꽃피운 무월랑과 연화 낭자의 사랑 이야기는 시대를 넘어 널리 회자되고 있다. 특히 둘 간 넘을 수 없는 강물로 인해 슬퍼할 때 잉어 떼가 나타나 길을 만들어 주었다는 설화는 연극이나 뮤지컬로도 만들어졌다.
그런데 실제로 역사적인 흐름을 따라가 보면 무월랑 김유정과 박연화 사이에는 단순한 신분 초월 사랑 이야기 말고도 훨씬 넓고 깊은 이야기가 있다.
작가는 역사적 사실과 문헌을 토대로 소설의 상상력을 더해 강릉(옛 이름 명주)의 주체적인 여성으로 살았던 박연화의 이야기를 재구성하였다.
8세기 통일신라의 국경도시 명주의 박연화는 어떻게 그 엄격한 골품제도의 벽을 넘었을까? 자신을 가둔 시대의 굴레와 싸우며 자신의 삶과 사랑을 찾아가는 1300년 전 그 여자의 여정을 통해 우리 역사 속에서 조명되지 못한 여성 인물을 재조명한다.
신라의 골품제를 넘어 신분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사랑을 꽃피운 무월랑과 연화 낭자의 사랑 이야기는 시대를 넘어 널리 회자되고 있다. 특히 둘 간 넘을 수 없는 강물로 인해 슬퍼할 때 잉어 떼가 나타나 길을 만들어 주었다는 설화는 연극이나 뮤지컬로도 만들어졌다.
그런데 실제로 역사적인 흐름을 따라가 보면 무월랑 김유정과 박연화 사이에는 단순한 신분 초월 사랑 이야기 말고도 훨씬 넓고 깊은 이야기가 있다.
작가는 역사적 사실과 문헌을 토대로 소설의 상상력을 더해 강릉(옛 이름 명주)의 주체적인 여성으로 살았던 박연화의 이야기를 재구성하였다.
8세기 통일신라의 국경도시 명주의 박연화는 어떻게 그 엄격한 골품제도의 벽을 넘었을까? 자신을 가둔 시대의 굴레와 싸우며 자신의 삶과 사랑을 찾아가는 1300년 전 그 여자의 여정을 통해 우리 역사 속에서 조명되지 못한 여성 인물을 재조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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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삼국사기」 권 10, 신라본기 10, 원성왕 즉위년 기사에는 박연화의 아들 김주원이 알천의 다리를 건너지 못해 왕이 되지 못한 것으로 나온다. 과연 그럴까? 기록에 감춰진 것은 무엇일까? 그 단서를 추적하다 보면 박연화의 삶과 마주하게 된다.
8세기 통일신라 시대 강릉지역 토호의 딸 박연화와 신라 왕족 무월랑 김유정은 지리적인 거리만큼 신분의 격차도 컸다. 엄격한 골품제의 나라 신라에서 명주 땅의 박연화는 무월랑과 어떻게 사랑의 결실을 맺은 걸까?
무월랑이 명주로 간 시기는 〈헌화가〉, 〈해가사〉의 주인공 수로부인이 명주로 가던 길에 납치된 때와 같은 시기다. 그 시대 명주 땅에선 대체 무슨 일이 있었을까? 왕권 강화에 반대하는 신라 귀족들의 저항과 권력투쟁, 왜국까지 오간 신라 해적. 유교적 질서가 뿌리내리면서 집 밖에서 집 안으로 제한된 1300년 전 여성의 삶. 박연화는 그 굴레에서 벗어나기 위해 어떻게 시대와 싸우며 자신의 삶을 찾고, 사랑을 찾아갔을까?
새로운 시각, 새로운 해석으로 되살아나는 연화 낭자 이야기.
자신을 가둔 시대의 요구를 박차고 나와 자신이 원하는 삶을, 자신이 원하는 사랑을 찾아가는 연화 낭자의 위대한 여정.
그리고 그 혁명에 불을 지핀 한 남자의 이야기!
그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1300년을 거슬러 우리 곁으로 되살아난다.
이 책의 역사적 사료
〈명주가〉와 관련된 전승 설화의 내용은 대체로 일치한다. 〈강릉김씨파보〉에 전하는 설화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신라 중엽 강원도 명주(지금의 강릉) 남대천(南大川) 남쪽 연화봉 밑에 서출지(書出池)라는 연못이 있고, 그 못가에 박연화(朴蓮花)라는 예쁜 아가씨가 살고 있어 날마다 못가에 나와 고기에게 밥을 던져 주었다. 이렇게 몇 해를 지내자 고기떼들은 연화의 발걸음 소리만 나도 물 위로 떠올라 모여들었다.
어느 봄날 하루는 연화가 못가에 나와 있으려니까 웬 서생이 자기를 보면서 못가를 서성이고 있었다. 여러 날이 지나 그 서생이 한 장의 편지를 떨어뜨리고 가므로 이상히 여겨 주워 보니 그것은 자기에게 사랑을 고백한 내용이었다. 서생의 이름은 무월랑이었다.
다음날 답장을 썼는데, "부모가 계시기 때문에 여자로서는 아무렇게 경거망동할 수 없는 것입니다. 부디 당신이 저를 사랑하신다면 더욱 글공부에 힘써서 입신양명을 하시면 그때 부모의 승낙을 받아서 당신의 아내가 되겠습니다"라는 내용이었다. 그 말에 감동된 무월랑은 서울(경주)로 가 열심히 학문에 전념하고 있었다.
한편 연화의 집에서는 나이가 과년하므로 혼처를 정하고 오래지 않아 날을 받아 성례를 시키려 하였다. 그를 안 연화는 편지를 써 가지고 못가에 나와, "너희들은 오랫동안 내 손에 밥을 먹고 자라왔으니 내 간절한 사정을 서울로 간 뒤 한 장의 편지조차 없는 낭군에게 전해다오"라고 사람에게 말하듯 하면서 그 편지를 물 위에 던졌다. 그러자 그 중에 가장 큰 잉어가 편지를 물고 물속으로 들어가 버렸다.
한편 서울(경주)에 온 무월랑은 어느 날 어머니에게 드리려고 큰 물고기 한 마리를 사 와서 배를 갈랐다. 이상스럽게도 그 속에 편지 한 장이 있어 떼어보니 분명 연화가 자기에게 보낸 급한 사연이었다. 이를 보고 무월랑은 자기 부모에게 자세한 이야기를 하고 그 길로 명주로 말을 달렸다.
명주에 도착하니 마침 새신랑이 문으로 막 들어가려는 순간이었다. 급히 가로막고 연화의 부모를 불러 그들의 진실한 사랑 관계를 이야기하였다. 연화의 부모가 이르기를, "이 지극한 정성이야말로 진정 하늘까지 뜻이 통할만한 일이다"라고 하면서 새신랑을 보내고 무월랑을 맞아서 사위로 삼았다.
_ 「한국민족문화백과사전」, "명주가(溟州歌)" 中에서
한편 김주원과 박연화 사이에 태어난 아들 김주원에 대한 역사적 사실은 다음과 같다.
그는 신라 하대의 진골 귀족으로 강릉 김씨의 시조로서 명주군왕으로 봉해졌다. 김주원은 태종무열왕의 둘째 아들인 김인문의 5세손으로 알려졌으나, 최근 연구에 의하면 무열왕의 셋째아들인 문왕의 5세손이라고 하며, 선덕왕이 죽은 후 왕위를 계승할 사람이 없자 왕가의 혈족인 그가 왕으로 추대되었다. 그러나 그가 경주로 가는 중에 큰비가 내려 강을 건널 수 없어 회의에 참석지 못하게 되었다. 이에 신하들은 하늘이 그를 왕위에 오르지 못하게 함이니 다른 사람을 뽑자 하여 김경신(후의 원성왕)을 왕으로 추대하였다.
김주원은 이듬해 선대로부터 인연이 있는 명주(지금의 강릉)로 와서 중앙과 대립하는 독자적인 세력을 형성하여 '명주군왕'으로 봉해졌으며, 강릉 김씨의 시조가 되었다. 원성왕은 그에게 통천에서 평해까지의 동해안 일대를 식읍(食邑: 공신에게 주는 땅)으로 주었다.
8세기 통일신라 시대 강릉지역 토호의 딸 박연화와 신라 왕족 무월랑 김유정은 지리적인 거리만큼 신분의 격차도 컸다. 엄격한 골품제의 나라 신라에서 명주 땅의 박연화는 무월랑과 어떻게 사랑의 결실을 맺은 걸까?
무월랑이 명주로 간 시기는 〈헌화가〉, 〈해가사〉의 주인공 수로부인이 명주로 가던 길에 납치된 때와 같은 시기다. 그 시대 명주 땅에선 대체 무슨 일이 있었을까? 왕권 강화에 반대하는 신라 귀족들의 저항과 권력투쟁, 왜국까지 오간 신라 해적. 유교적 질서가 뿌리내리면서 집 밖에서 집 안으로 제한된 1300년 전 여성의 삶. 박연화는 그 굴레에서 벗어나기 위해 어떻게 시대와 싸우며 자신의 삶을 찾고, 사랑을 찾아갔을까?
새로운 시각, 새로운 해석으로 되살아나는 연화 낭자 이야기.
자신을 가둔 시대의 요구를 박차고 나와 자신이 원하는 삶을, 자신이 원하는 사랑을 찾아가는 연화 낭자의 위대한 여정.
그리고 그 혁명에 불을 지핀 한 남자의 이야기!
그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1300년을 거슬러 우리 곁으로 되살아난다.
이 책의 역사적 사료
〈명주가〉와 관련된 전승 설화의 내용은 대체로 일치한다. 〈강릉김씨파보〉에 전하는 설화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신라 중엽 강원도 명주(지금의 강릉) 남대천(南大川) 남쪽 연화봉 밑에 서출지(書出池)라는 연못이 있고, 그 못가에 박연화(朴蓮花)라는 예쁜 아가씨가 살고 있어 날마다 못가에 나와 고기에게 밥을 던져 주었다. 이렇게 몇 해를 지내자 고기떼들은 연화의 발걸음 소리만 나도 물 위로 떠올라 모여들었다.
어느 봄날 하루는 연화가 못가에 나와 있으려니까 웬 서생이 자기를 보면서 못가를 서성이고 있었다. 여러 날이 지나 그 서생이 한 장의 편지를 떨어뜨리고 가므로 이상히 여겨 주워 보니 그것은 자기에게 사랑을 고백한 내용이었다. 서생의 이름은 무월랑이었다.
다음날 답장을 썼는데, "부모가 계시기 때문에 여자로서는 아무렇게 경거망동할 수 없는 것입니다. 부디 당신이 저를 사랑하신다면 더욱 글공부에 힘써서 입신양명을 하시면 그때 부모의 승낙을 받아서 당신의 아내가 되겠습니다"라는 내용이었다. 그 말에 감동된 무월랑은 서울(경주)로 가 열심히 학문에 전념하고 있었다.
한편 연화의 집에서는 나이가 과년하므로 혼처를 정하고 오래지 않아 날을 받아 성례를 시키려 하였다. 그를 안 연화는 편지를 써 가지고 못가에 나와, "너희들은 오랫동안 내 손에 밥을 먹고 자라왔으니 내 간절한 사정을 서울로 간 뒤 한 장의 편지조차 없는 낭군에게 전해다오"라고 사람에게 말하듯 하면서 그 편지를 물 위에 던졌다. 그러자 그 중에 가장 큰 잉어가 편지를 물고 물속으로 들어가 버렸다.
한편 서울(경주)에 온 무월랑은 어느 날 어머니에게 드리려고 큰 물고기 한 마리를 사 와서 배를 갈랐다. 이상스럽게도 그 속에 편지 한 장이 있어 떼어보니 분명 연화가 자기에게 보낸 급한 사연이었다. 이를 보고 무월랑은 자기 부모에게 자세한 이야기를 하고 그 길로 명주로 말을 달렸다.
명주에 도착하니 마침 새신랑이 문으로 막 들어가려는 순간이었다. 급히 가로막고 연화의 부모를 불러 그들의 진실한 사랑 관계를 이야기하였다. 연화의 부모가 이르기를, "이 지극한 정성이야말로 진정 하늘까지 뜻이 통할만한 일이다"라고 하면서 새신랑을 보내고 무월랑을 맞아서 사위로 삼았다.
_ 「한국민족문화백과사전」, "명주가(溟州歌)" 中에서
한편 김주원과 박연화 사이에 태어난 아들 김주원에 대한 역사적 사실은 다음과 같다.
그는 신라 하대의 진골 귀족으로 강릉 김씨의 시조로서 명주군왕으로 봉해졌다. 김주원은 태종무열왕의 둘째 아들인 김인문의 5세손으로 알려졌으나, 최근 연구에 의하면 무열왕의 셋째아들인 문왕의 5세손이라고 하며, 선덕왕이 죽은 후 왕위를 계승할 사람이 없자 왕가의 혈족인 그가 왕으로 추대되었다. 그러나 그가 경주로 가는 중에 큰비가 내려 강을 건널 수 없어 회의에 참석지 못하게 되었다. 이에 신하들은 하늘이 그를 왕위에 오르지 못하게 함이니 다른 사람을 뽑자 하여 김경신(후의 원성왕)을 왕으로 추대하였다.
김주원은 이듬해 선대로부터 인연이 있는 명주(지금의 강릉)로 와서 중앙과 대립하는 독자적인 세력을 형성하여 '명주군왕'으로 봉해졌으며, 강릉 김씨의 시조가 되었다. 원성왕은 그에게 통천에서 평해까지의 동해안 일대를 식읍(食邑: 공신에게 주는 땅)으로 주었다.
목차
목차
머리말
1
● 춤추는 돌탑
● 왕의 다리
2
● 눈꽃 바람
● 명주의 세력가
● 괴소문
3
● 금성에서 만난 이름들
● 수로 부인을 납치한 자들
● 명주에 온 무월랑
● 구출작전
4
● 전서구
● 약속
● 연화봉 부처 바위
● 그리움이 된 함박눈
5
● 울금정화 공방
● 거래
● 사라진 편지
● 용의 꼬리
● 벽을 넘어서
6
● 봉인
● 그 여자의 꿈
소설에 대한 역사적 고찰
1
● 춤추는 돌탑
● 왕의 다리
2
● 눈꽃 바람
● 명주의 세력가
● 괴소문
3
● 금성에서 만난 이름들
● 수로 부인을 납치한 자들
● 명주에 온 무월랑
● 구출작전
4
● 전서구
● 약속
● 연화봉 부처 바위
● 그리움이 된 함박눈
5
● 울금정화 공방
● 거래
● 사라진 편지
● 용의 꼬리
● 벽을 넘어서
6
● 봉인
● 그 여자의 꿈
소설에 대한 역사적 고찰
저자
저자
정종숙
방송작가로 입문하여 〈역사의 라이벌〉, 〈역사스페셜〉, 〈인물현대사〉, 〈역사추리〉, 〈한국사傳〉, 〈위대한 로마〉 등 역사 다큐멘터리 글을 쓰고 있다. 그동안 쓴 책으로는 《새로운 문명의 시대 신석기 마을의 고래사냥》, 《천하무적 완전무장 고구려 철갑기병》, 《철의 나라 철의 여인들 가야의 여전사》, 《붓과 총을 든 여전사 의병장 윤희순》, 《기억을 기억하라 - 징비록》가 있으며, 앞으로 우리 역사 속 여성 인물을 발굴하여 글을 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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