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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리 맞은 단풍잎, 봄꽃보다 붉어라(큰글자책)
유병례 교수와 함께하는 시니어 한시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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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혼녘, 시가 나에게 말을 건다-
“그리고 살아가라”
인생 후반전, 인생의 제2막을 여는 시니어 세대를 위한 한시 산책
또 다른 인생을 시작한 이들이여, 인생 이모작을 노래하라!
아침에 일어나 직장으로 출근하던 일상에 엄청난 변화가 찾아왔다. 옷차림도 호칭도 바뀐 낯선 삶, 딱히 갈 곳도 없고 만날 사람도 없이 관계빈곤에 시달리기 시작한다. 자식에게는 아직 한참 들어갈 돈 천지고, 설령 출근을 하더라도 정년퇴직에 명퇴 압박까지 눈치 봐야 할 게 한두 가지가 아니다.
이 책 『서리맞은 단풍잎, 봄꽃보다 붉어라』는 인생 전반기와 후반기, 청년과 노년 사이, 가족과 인간관계 사이에 ‘낀’ 50+ 세대에게 본격적인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보낸다. 100세 시대를 맞이해 50+ 세대는 겨우 절반을 넘어섰을 뿐인 나이이니, 새로이 주어진 ‘제2의 인생’을 찾기 위한 여정은 이제 시작일 뿐이다. 제2의 인생 설계를 위한 새로운 자아 정립과 탐색의 과정을 먼저 경험하고 노래한 이백, 도연명, 소동파, 백거이, 두보, 두목, 유종원 등의 시와 시인의 삶을 통해 치유받기를 바라는 것이 이 책의 기획 의도이다. 인생 이모작을 노래한 시인들의 시와 삶을 소개하면서, 특별히 시정화의詩情畵意의 맛을 느낄 수 있게끔 시와 그림이 함께한다. KBS 제1라디오 〈행복한 시니어〉 코너에 1년간 방송한 원고를 다듬고 보충하여 책으로 묶었다.
“그리고 살아가라”
인생 후반전, 인생의 제2막을 여는 시니어 세대를 위한 한시 산책
또 다른 인생을 시작한 이들이여, 인생 이모작을 노래하라!
아침에 일어나 직장으로 출근하던 일상에 엄청난 변화가 찾아왔다. 옷차림도 호칭도 바뀐 낯선 삶, 딱히 갈 곳도 없고 만날 사람도 없이 관계빈곤에 시달리기 시작한다. 자식에게는 아직 한참 들어갈 돈 천지고, 설령 출근을 하더라도 정년퇴직에 명퇴 압박까지 눈치 봐야 할 게 한두 가지가 아니다.
이 책 『서리맞은 단풍잎, 봄꽃보다 붉어라』는 인생 전반기와 후반기, 청년과 노년 사이, 가족과 인간관계 사이에 ‘낀’ 50+ 세대에게 본격적인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보낸다. 100세 시대를 맞이해 50+ 세대는 겨우 절반을 넘어섰을 뿐인 나이이니, 새로이 주어진 ‘제2의 인생’을 찾기 위한 여정은 이제 시작일 뿐이다. 제2의 인생 설계를 위한 새로운 자아 정립과 탐색의 과정을 먼저 경험하고 노래한 이백, 도연명, 소동파, 백거이, 두보, 두목, 유종원 등의 시와 시인의 삶을 통해 치유받기를 바라는 것이 이 책의 기획 의도이다. 인생 이모작을 노래한 시인들의 시와 삶을 소개하면서, 특별히 시정화의詩情畵意의 맛을 느낄 수 있게끔 시와 그림이 함께한다. KBS 제1라디오 〈행복한 시니어〉 코너에 1년간 방송한 원고를 다듬고 보충하여 책으로 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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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석양은 한없이 아름다운데, 어쩌나 황혼에 가까운 것을 夕陽無限好, 只是近黃昏
50+ 세대, 인생의 가을이라는데, 화려한 단풍은 고사하고 다가올 겨울 걱정에 몸만 움츠러집니다. 앞으로 살아갈 날 어찌 살아가야 할까, 허허로움에 견딜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인생의 해질녘은 성찰과 미학의 시간입니다. 낮과 밤이 산문의 시간이라면 해질녘은 시의 시간이지요. 시는 우리의 사단칠정四端七情을 고무하여, 고독한 자를 더욱 고독하게 만들고 사랑하는 자를 더욱 사랑하게 만듭니다. 시인들의 분신인 시를 만나 소통하고 공감하면서 우리 시대의 해질녘 정서와 비전을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저무는 황혼인생이라 말하지 마오, 붉은 노을 되어 하늘 가득 물들였으니 莫道桑??, 爲霞?滿天
여기 5000년 중국 시의 나라에서 인생 이모작을 노래한 시인들의 시와 삶을 소개합니다. 천재 이백과 이백 버금가는 술꾼 도연명, 달밤을 거니는 두보와 긍정맨 소동파, 천만고독의 유종원, 버리고 내려놓고 비웠던 백거이, 살구꽃 마을의 두목까지 재 속에 빠알간 열정 하나 간직한 채 때로는 유유자적, 때로는 치열하게 살아간 시인과 그들의 시를 통해 제대로 사는 법을 들여다봅니다. 우리나라의 걸출한 문사文士 이황, 정약용, 이색, 이규보, 소세양, 변계량 등과 초의선사의 시도 함께합니다.
시 속에 그림이 있고, 그림 속에 시가 있다 詩中有畵 畵中有詩
송대宋代 소식蘇軾(소동파)이 왕유王維의 시와 그림을 보고 "詩中有畵 畵中有詩(시 속에 그림이 있고, 그림 속에 시가 있다)"라고 평한 말은 유명합니다. 이 책 『서리맞은 단풍잎, 봄꽃보다 붉어라』에서는 시와 그림이 액자처럼 독립되어 시의 세계에 더욱 깊숙이 스며들 수 있도록 중국 역대의 대표적인 화가로 꼽히는 구영仇英, 당인唐寅, 문징명文徵明, 석도石濤, 마원馬遠, 왕휘王?, 화암華? 등의 그림 59점을 함께 수록했습니다. 시를 통해 확장되는 무한한 상상력이 그림이 되고, 그림 속의 정의情意를 통해 시의 세계에 더욱 깊숙이 들어가는 경지를 맛볼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책속으로 이어서]
정년! 평생 일해오던 직장을 하루아침에 떠난다는 게 어찌 그리 쉽겠습니까. 능력과 건강이 허락할 경우엔 더욱 그렇습니다. 마음은 아직도 이팔청춘이고 건강과 능력은 노익장을 과시할 수 있는데, 정년이라니! 그리하여 그간 쌓아온 경험과 경륜이 사회의 소중한 자산이 될 거라 자부하면서 떠나기를 주저합니다. 하지만 제도는 일정한 연령이 되면 떠날 것을 규정하고 있습니다. 건강한 삶의 터전을 보전하기 위해 신진대사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당나라 때도 정년제도가 있었습니다. 옛날에는 정년퇴직을 '치사致仕'라 하였습니다. 임금으로부터 받은 벼슬을 돌려드린다는 뜻입니다. 그러니까 치사는 조정에서 통보해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당사자가 자발적으로 관직을 그만둔다는 취지의 제도입니다.
치사는 70세로 규정되어 있었습니다. 100세 시대인 요즘도 공무원 퇴직연령을 60세로 규정하고 있는 것을 감안한다면 참 넉넉한 편이라 하겠습니다. 그런데 본인이 원치 않을 경우 죽을 때까지 버틸 수도 있었습니다. 그럴 경우 인사 적체로 후배들의 앞길이 막힐 수 있어 양식 있는 관리라면 으레 70세 퇴임을 당연시하였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막상 본인의 일이 되면 생각이 달라집니다. 잠시 양식을 외면하면 돈도 명예도 유지되거늘 뭘 그리 고지식하게 규정을 지키려 하는가. 두 눈 질끈 감고 두 귀 꽉 막아버리면 그만인 것을!
높은 이상을 품고 야심차게 일하던 젊은 날의 백거이, 그 시기 조정에는 정년을 지키고 떠나야 할 때 미련 없이 떠난 사람이 드물었던 모양입니다. 돈과 명예를 탐내는 퇴물들이 득실거렸습니다. 그리하여 백거이는 당시의 세태를 날카롭게 지적하여 이런 시를 남겼습니다. 「정년이 되었는데도 퇴직하지 않다니!不致仕」 (235~236쪽)
시 제목은 「달재낙천행達哉樂天行」, '도통했구나 백낙천이여'입니다. 자기 스스로 자신을 도통했다고 평가한 것입니다. "도통했다 도통했어 백낙천이여!/낙양의 파견근무 무려 십삼 년/칠순 나이 차서 관직 그만두고/퇴직 후 반 월급 나오기 전에 타던 수레 반납했네."
어떻습니까? 어디서 많이 듣던 이야기 아닌지요. 시대를 초월하여 인생 제2막의 같은 스타일…… 그래서 좀 놀라기도 하고 반갑기도 할 것 같습니다.
백거이의 인생 제2막론. 우선 그는 하고 싶었지만 그동안 제대로 하지 못했던 일을 한다고 하였습니다. 무엇을 하면 가장 행복할지 점검한 결과인 것입니다. 친구들과 어울려 봄나들이 가고 스님과 함께 좌선하기. 요즘 말로 하자면 취미 생활과 종교 생활을 한다는 것이죠. 봄나들이 가서 시정화의詩情畵意를 듬뿍 느끼고, 좌선을 통해 깨달음을 얻는 즐거움. 이런 취향과 그 충족은 집착과 욕심을 털어버려야 가능하고 또 털어버릴 수 있게 합니다. 그야말로 공리 추구가 아니라 의미 지향의 삶을 사는 것입니다.
그다음으로 가족의 생활 대책을 강구합니다. 퇴직을 하였기에 살림은 예전만큼 넉넉하지 못합니다. 대가족 사회였으므로 자신의 가족은 물론 가까운 집안 친척들까지 돌봐주어야 하는 상황이었기에 생질들의 생활 대책까지 언급합니다. 그가 생각해낸 방안은 재산을 선후경중을 따져 처분하는 겁니다. 하여간 가진 재산을 몽땅 처분해서 처자식과 조카들의 생활 대책으로 반 내놓고, 나머지 반은 자신을 위해 쓰겠다고 선언합니다. 자신이 쓰려는 용처는 술값, 안주 값, 레저비 등입니다. (250~253쪽)
50+ 세대, 인생의 가을이라는데, 화려한 단풍은 고사하고 다가올 겨울 걱정에 몸만 움츠러집니다. 앞으로 살아갈 날 어찌 살아가야 할까, 허허로움에 견딜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인생의 해질녘은 성찰과 미학의 시간입니다. 낮과 밤이 산문의 시간이라면 해질녘은 시의 시간이지요. 시는 우리의 사단칠정四端七情을 고무하여, 고독한 자를 더욱 고독하게 만들고 사랑하는 자를 더욱 사랑하게 만듭니다. 시인들의 분신인 시를 만나 소통하고 공감하면서 우리 시대의 해질녘 정서와 비전을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저무는 황혼인생이라 말하지 마오, 붉은 노을 되어 하늘 가득 물들였으니 莫道桑??, 爲霞?滿天
여기 5000년 중국 시의 나라에서 인생 이모작을 노래한 시인들의 시와 삶을 소개합니다. 천재 이백과 이백 버금가는 술꾼 도연명, 달밤을 거니는 두보와 긍정맨 소동파, 천만고독의 유종원, 버리고 내려놓고 비웠던 백거이, 살구꽃 마을의 두목까지 재 속에 빠알간 열정 하나 간직한 채 때로는 유유자적, 때로는 치열하게 살아간 시인과 그들의 시를 통해 제대로 사는 법을 들여다봅니다. 우리나라의 걸출한 문사文士 이황, 정약용, 이색, 이규보, 소세양, 변계량 등과 초의선사의 시도 함께합니다.
시 속에 그림이 있고, 그림 속에 시가 있다 詩中有畵 畵中有詩
송대宋代 소식蘇軾(소동파)이 왕유王維의 시와 그림을 보고 "詩中有畵 畵中有詩(시 속에 그림이 있고, 그림 속에 시가 있다)"라고 평한 말은 유명합니다. 이 책 『서리맞은 단풍잎, 봄꽃보다 붉어라』에서는 시와 그림이 액자처럼 독립되어 시의 세계에 더욱 깊숙이 스며들 수 있도록 중국 역대의 대표적인 화가로 꼽히는 구영仇英, 당인唐寅, 문징명文徵明, 석도石濤, 마원馬遠, 왕휘王?, 화암華? 등의 그림 59점을 함께 수록했습니다. 시를 통해 확장되는 무한한 상상력이 그림이 되고, 그림 속의 정의情意를 통해 시의 세계에 더욱 깊숙이 들어가는 경지를 맛볼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책속으로 이어서]
정년! 평생 일해오던 직장을 하루아침에 떠난다는 게 어찌 그리 쉽겠습니까. 능력과 건강이 허락할 경우엔 더욱 그렇습니다. 마음은 아직도 이팔청춘이고 건강과 능력은 노익장을 과시할 수 있는데, 정년이라니! 그리하여 그간 쌓아온 경험과 경륜이 사회의 소중한 자산이 될 거라 자부하면서 떠나기를 주저합니다. 하지만 제도는 일정한 연령이 되면 떠날 것을 규정하고 있습니다. 건강한 삶의 터전을 보전하기 위해 신진대사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당나라 때도 정년제도가 있었습니다. 옛날에는 정년퇴직을 '치사致仕'라 하였습니다. 임금으로부터 받은 벼슬을 돌려드린다는 뜻입니다. 그러니까 치사는 조정에서 통보해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당사자가 자발적으로 관직을 그만둔다는 취지의 제도입니다.
치사는 70세로 규정되어 있었습니다. 100세 시대인 요즘도 공무원 퇴직연령을 60세로 규정하고 있는 것을 감안한다면 참 넉넉한 편이라 하겠습니다. 그런데 본인이 원치 않을 경우 죽을 때까지 버틸 수도 있었습니다. 그럴 경우 인사 적체로 후배들의 앞길이 막힐 수 있어 양식 있는 관리라면 으레 70세 퇴임을 당연시하였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막상 본인의 일이 되면 생각이 달라집니다. 잠시 양식을 외면하면 돈도 명예도 유지되거늘 뭘 그리 고지식하게 규정을 지키려 하는가. 두 눈 질끈 감고 두 귀 꽉 막아버리면 그만인 것을!
높은 이상을 품고 야심차게 일하던 젊은 날의 백거이, 그 시기 조정에는 정년을 지키고 떠나야 할 때 미련 없이 떠난 사람이 드물었던 모양입니다. 돈과 명예를 탐내는 퇴물들이 득실거렸습니다. 그리하여 백거이는 당시의 세태를 날카롭게 지적하여 이런 시를 남겼습니다. 「정년이 되었는데도 퇴직하지 않다니!不致仕」 (235~236쪽)
시 제목은 「달재낙천행達哉樂天行」, '도통했구나 백낙천이여'입니다. 자기 스스로 자신을 도통했다고 평가한 것입니다. "도통했다 도통했어 백낙천이여!/낙양의 파견근무 무려 십삼 년/칠순 나이 차서 관직 그만두고/퇴직 후 반 월급 나오기 전에 타던 수레 반납했네."
어떻습니까? 어디서 많이 듣던 이야기 아닌지요. 시대를 초월하여 인생 제2막의 같은 스타일…… 그래서 좀 놀라기도 하고 반갑기도 할 것 같습니다.
백거이의 인생 제2막론. 우선 그는 하고 싶었지만 그동안 제대로 하지 못했던 일을 한다고 하였습니다. 무엇을 하면 가장 행복할지 점검한 결과인 것입니다. 친구들과 어울려 봄나들이 가고 스님과 함께 좌선하기. 요즘 말로 하자면 취미 생활과 종교 생활을 한다는 것이죠. 봄나들이 가서 시정화의詩情畵意를 듬뿍 느끼고, 좌선을 통해 깨달음을 얻는 즐거움. 이런 취향과 그 충족은 집착과 욕심을 털어버려야 가능하고 또 털어버릴 수 있게 합니다. 그야말로 공리 추구가 아니라 의미 지향의 삶을 사는 것입니다.
그다음으로 가족의 생활 대책을 강구합니다. 퇴직을 하였기에 살림은 예전만큼 넉넉하지 못합니다. 대가족 사회였으므로 자신의 가족은 물론 가까운 집안 친척들까지 돌봐주어야 하는 상황이었기에 생질들의 생활 대책까지 언급합니다. 그가 생각해낸 방안은 재산을 선후경중을 따져 처분하는 겁니다. 하여간 가진 재산을 몽땅 처분해서 처자식과 조카들의 생활 대책으로 반 내놓고, 나머지 반은 자신을 위해 쓰겠다고 선언합니다. 자신이 쓰려는 용처는 술값, 안주 값, 레저비 등입니다. (250~253쪽)
목차
목차
들어가며
제1부 헛헛한 마음 어떻게 달랠까
산기운은 황혼녘 아름다워라 山氣日夕佳
일 년 중 아름다운 경치를 그대는 기억해야 하리一 年好景君須記
하하 웃지 않으면 그대는 바보 不開口笑是癡人
도연명 씨, 나만 술 많이 마셔 미안하이酒 足愧淵明
친구여 술 한잔 하세 能?一杯無
내 마음 흔들어놓은 봄꽃 江上被花惱不徹
여기는 별천지 인간 세상 아니어라 別有天地非人間
가거나 오거나 관여하지 않고 不幹去來者
제2부 꽃은 정녕 그리움이어라
그윽한 향기 꽃 그림자 온몸 가득하여라 香滿衣巾影滿身
나뭇가지에 핀 연꽃 木末芙蓉花
뽕잎을 땁니다, 물가에서 采桑綠水邊
봄바람에 하늘거리는 아리따운 모습 絆惹春風別有情
꽃잎은 바람에 지려 하건만 風花日將老
아름다운 붉은 꽃, 이슬 맺혀 향기롭고 一枝紅?露凝香
마음은 온통 연꽃처럼 붉어요 蓮心徹底紅
강가에 무성한 하얀 갈대 ??蒼蒼
서리 맞은 단풍잎 봄꽃보다 붉어라 霜葉紅於二月花
배꽃 같은 눈꽃 활짝 피었네 千樹萬樹梨花開
만물을 적신다, 소리도 없이 潤物細無聲
제3부 재 속에 묻은 빠알간 열정
산은 높은 걸 마다지 않고 山不厭高
내 평생 잘난 사람 감춰두질 못해 平生不解藏人善
황금으로 서시 동상 만들어줘야 하리 黃金只合鑄西施
푸른 바다 보고 나면 모든 강물 시원찮고 曾經蒼海難爲水
결혼하기 전에 당신을 만나지 못해 한스러워요 恨不相逢未嫁時
내 마음 이미 단단한 쇳덩이 되었으니 此心已作金剛鐵
아름답고 무성한 복사나무 桃之夭夭
시어머니 식성 알지를 못해 未?姑食性
아들딸 많이 낳는 세상 載弄之璋, 載弄之瓦
아무리 깊은 물도 건널 수 있건만 水深深渡可渡
오의항 입구에는 석양이 비껴 있고 烏衣巷口夕陽斜
아! 아들 녀석 행역 나가 밤낮 없이 걷고 있겠지 嗟! 予子行役, 夙夜無已
맑은 마음은 통치의 근본 淸心爲治本
제4부 늙음, 그 완성의 미학
저무는 황혼인생이라 말하지 마오 莫道桑??
몸아 너는 어찌 그리 태평하니? 心問身云何泰然
인생칠십고래희 人生七十古來稀
나이 들어 늙으면 물러나야 하리 年高須告老
친구들이여 진정 날 걱정 마시게 交親不要苦相憂
또 다른 인생을 시작한 사람 別是一生人
제5부 지난 여름의 추억
이글거리는 해 천지에 가득하고 赤日滿天地
간간이 시원한 기운 느끼는 건 바람 때문이 아니어라 時有微?不是風
당신의 품안 들락이면서 살랑살랑 바람을 일으켰지요 出入君懷袖, 動搖微風發
긴 대롱 드리우고 맑은 이슬 마시며 垂??淸露
시원한 바람 불어오는 가을이 되면 淸商一來秋日曉
제6부 옛 시절, 그 아련한 향기
동짓날 집집마다 팥죽을 쑤는구나 冬至家家作豆?
저무는 해, 골짜기로 기어가는 뱀과 같아라 欲知垂盡歲, 有似赴壑蛇
인파 속을 천번 만번 임 찾아 헤매다가 衆裏尋他千百度
청명이라 가랑비 자욱이 날리는데 淸明時節雨紛紛
아버지 날 낳으시고 어머니 날 길러주셨네 父兮生我, 母兮鞠我
거리마다 씨름 시합 나무마다 그네 뛴다 街街爭角?, 樹樹?秋千
천 리 밖에서도 아름다운 저 달님 함께할 수 있기를 但願人長久, 千里共嬋娟
명절 되면 가족이 갑절이나 보고파라 每逢佳節倍思親
부록 | 작가 소개
제1부 헛헛한 마음 어떻게 달랠까
산기운은 황혼녘 아름다워라 山氣日夕佳
일 년 중 아름다운 경치를 그대는 기억해야 하리一 年好景君須記
하하 웃지 않으면 그대는 바보 不開口笑是癡人
도연명 씨, 나만 술 많이 마셔 미안하이酒 足愧淵明
친구여 술 한잔 하세 能?一杯無
내 마음 흔들어놓은 봄꽃 江上被花惱不徹
여기는 별천지 인간 세상 아니어라 別有天地非人間
가거나 오거나 관여하지 않고 不幹去來者
제2부 꽃은 정녕 그리움이어라
그윽한 향기 꽃 그림자 온몸 가득하여라 香滿衣巾影滿身
나뭇가지에 핀 연꽃 木末芙蓉花
뽕잎을 땁니다, 물가에서 采桑綠水邊
봄바람에 하늘거리는 아리따운 모습 絆惹春風別有情
꽃잎은 바람에 지려 하건만 風花日將老
아름다운 붉은 꽃, 이슬 맺혀 향기롭고 一枝紅?露凝香
마음은 온통 연꽃처럼 붉어요 蓮心徹底紅
강가에 무성한 하얀 갈대 ??蒼蒼
서리 맞은 단풍잎 봄꽃보다 붉어라 霜葉紅於二月花
배꽃 같은 눈꽃 활짝 피었네 千樹萬樹梨花開
만물을 적신다, 소리도 없이 潤物細無聲
제3부 재 속에 묻은 빠알간 열정
산은 높은 걸 마다지 않고 山不厭高
내 평생 잘난 사람 감춰두질 못해 平生不解藏人善
황금으로 서시 동상 만들어줘야 하리 黃金只合鑄西施
푸른 바다 보고 나면 모든 강물 시원찮고 曾經蒼海難爲水
결혼하기 전에 당신을 만나지 못해 한스러워요 恨不相逢未嫁時
내 마음 이미 단단한 쇳덩이 되었으니 此心已作金剛鐵
아름답고 무성한 복사나무 桃之夭夭
시어머니 식성 알지를 못해 未?姑食性
아들딸 많이 낳는 세상 載弄之璋, 載弄之瓦
아무리 깊은 물도 건널 수 있건만 水深深渡可渡
오의항 입구에는 석양이 비껴 있고 烏衣巷口夕陽斜
아! 아들 녀석 행역 나가 밤낮 없이 걷고 있겠지 嗟! 予子行役, 夙夜無已
맑은 마음은 통치의 근본 淸心爲治本
제4부 늙음, 그 완성의 미학
저무는 황혼인생이라 말하지 마오 莫道桑??
몸아 너는 어찌 그리 태평하니? 心問身云何泰然
인생칠십고래희 人生七十古來稀
나이 들어 늙으면 물러나야 하리 年高須告老
친구들이여 진정 날 걱정 마시게 交親不要苦相憂
또 다른 인생을 시작한 사람 別是一生人
제5부 지난 여름의 추억
이글거리는 해 천지에 가득하고 赤日滿天地
간간이 시원한 기운 느끼는 건 바람 때문이 아니어라 時有微?不是風
당신의 품안 들락이면서 살랑살랑 바람을 일으켰지요 出入君懷袖, 動搖微風發
긴 대롱 드리우고 맑은 이슬 마시며 垂??淸露
시원한 바람 불어오는 가을이 되면 淸商一來秋日曉
제6부 옛 시절, 그 아련한 향기
동짓날 집집마다 팥죽을 쑤는구나 冬至家家作豆?
저무는 해, 골짜기로 기어가는 뱀과 같아라 欲知垂盡歲, 有似赴壑蛇
인파 속을 천번 만번 임 찾아 헤매다가 衆裏尋他千百度
청명이라 가랑비 자욱이 날리는데 淸明時節雨紛紛
아버지 날 낳으시고 어머니 날 길러주셨네 父兮生我, 母兮鞠我
거리마다 씨름 시합 나무마다 그네 뛴다 街街爭角?, 樹樹?秋千
천 리 밖에서도 아름다운 저 달님 함께할 수 있기를 但願人長久, 千里共嬋娟
명절 되면 가족이 갑절이나 보고파라 每逢佳節倍思親
부록 | 작가 소개
저자
저자
유병례
현재 성신여자대학교 중어중문학과 교수. 숙명여자대학교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하고, 국립대만사범대학에서 백거이 시 연구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성신여대 인문과학대 학장, 한국중어중문학회 부회장을 지냈다. 저서에는 『당시 30수』, 『송사 30수』, 『당시, 황금빛 서정』, 『송사, 노래하는 시』, 『톡톡 시경본색』, 『엄마아빠가 읽어주는 당시』, 『그래도 인생은 아름다워라』가 있고, 역서에는 『장한가』, 『중국 시학의 이해』, 『중국문학이론비평사』, 『시인의 죽음』이 있다.
유학시험장에서 만난 볼펜 한 자루의 인연이 이국땅까지 이어져 학생 부부가 되었다. 남편은 이론적이며 논리적인 경학經學을, 아내는 감성적이며 격정적인 시詩를 전공했지만 서로 장단점을 보완해가며 부부 중문학자로서 사이좋게 배움과 학문의 길을 걷고 있다. 젊은 날 백거이의 시에 흠뻑 빠져 문학의 열정을 불사르고, 아직도 「장한가」를 읊조릴 때면 목소리가 촉촉이 젖어드는 문학소녀의 순수함과 낭만을 지니고 있다.
유학시험장에서 만난 볼펜 한 자루의 인연이 이국땅까지 이어져 학생 부부가 되었다. 남편은 이론적이며 논리적인 경학經學을, 아내는 감성적이며 격정적인 시詩를 전공했지만 서로 장단점을 보완해가며 부부 중문학자로서 사이좋게 배움과 학문의 길을 걷고 있다. 젊은 날 백거이의 시에 흠뻑 빠져 문학의 열정을 불사르고, 아직도 「장한가」를 읊조릴 때면 목소리가 촉촉이 젖어드는 문학소녀의 순수함과 낭만을 지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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