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끼봉에 해가 떴다 3
장회 본격소설
윤동주 문학상을 받은 중국 연변 소설가 한동국의『도끼봉에 해가 떴다』 제3권. 중국 조선족들의 농경생활이 흔들리게 된 1990년대 초라는 처참한 역사의 시기를 단적으로 그려낸 장회 본격소설이다. 우리에게 생소한 조선족들의 농경생활을 세밀하게 그려낸다. 특히 조선족들의 구슬픈 삶 속에 피어난 희망의 노래를 읽어나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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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윤동주 문학상'을 수상한 연변작가회 한동국 작가의 야심찬 작품인 《도끼봉에 해가 떴다 3》는 중국 조선족들의 농경생활이 여지없이 흔들리기 시작하던 90년대 초를 시대적인 배경으로, 그 처참한 역사의 시기를 단적으로 그려낸 장회(章回) 본격소설(本格小說)이다. 전 3권으로 이뤄진 이 책은 우리에게 생소한 중국 조선족들의 농경생활상을 가감 없이 그려내고 있으며, 그들의 처절한 삶 속에서 드라마틱하게 핀 조선족 사회의 희망의 노래를 읽을 수 있다.
본격소설은 사회 현실에서 제재를 구하고, 작가는 제삼자적 관점에서 사건의 진전이나 인물의 움직임을 객관적으로 다루어 구성한 소설을 일컫는 말이다.
처절한 삶 속에서 드라마틱하게 핀 조선족 사회의 희망의 노래를 읽는다
한국과 일본 등지로의 획기적인 출국 붐과 중국 대도시로의 진출 붐이 일던 시기의 중국 조선족들의 농경생활이 여지없이 흔들리기 시작하던 그 처참한 시기를 단적으로 그려낸 이 소설은 특정 시대의 특정 영혼들이 나비가 고치 속에서 빠져나올 때의 그 모질음 같은 빈곤과의 항쟁 그리고 그들의 명운을 자유분방한 필치로 핍진(逼眞)하게 그리고 있다.
《도끼봉에 해가 떴다 3》는 중국 연변 각지에서 광범위하게 취득한 사회적인 현실제재를 바탕으로, 사건의 진전과 인물들의 파란 많은 인생경력, 조우(遭遇) 그리고 심리적인 움직임 등을 한동국 작가가 드라마틱한 구성방식으로 엮어, 멈출 수 없는 감동과 무아경에 빠져들게 한다. 그의 작품은 읽을수록 끌리는 중국 조선족들의 농경생활상을 가감 없이 그려내 독자들에게 쾌청한 미적인 향수는 물론 잊을 수 없는 긴 여운까지도 선물한다.
그래서 어쩌면 이 소설은 또 그림 같은 농경생활을 주선율로 한 에피소드거나 옛이야기, 전설, 신화, 그리고 잠언 등으로 하모니를 이루는 화려한 심포니라 할 수 있다.
6년여의 집필 작업, 중국 조선족들의 농경생활상을 가감 없이 그려냈다
작가의 6년여에 걸친 집필 작업 후 선보인 《도끼봉에 해가 떴다 3》는 이제 한국 독자들에게 생소하기만 한 중국 조선족들의 당시의 생활양상이 스크린 같은 화면으로 펼쳐진다. 한 회 또 한 회씩 소설에 매료되어 읽다보면 어느덧 독자 자신이 소설의 무대인 돌대문촌의 촌민이 되어 작품 중의 인물들과 함께 희로애락, 산첨고랄(酸甛苦辣)을 함께 나누게 된다. 또한 중국 연변에서 동시대에 동포들과 함께 살았던 것은 아닐까 하는 그런 기시감(旣視感)같은 감회에 사로잡히게 될 것이다.
21회∼30회로 구성된 《도끼봉에 해가 떴다 3》은 금돌이 한 맺힌 가슴을 안고 노무수출을 나간 후, 아버지의 등쌀에 못 이겨 앵화도 가출을 하여 같은 처지의 처녀들과 도시생활을 시작한다. 그러던 중 매춘부로 전락한 앵화는 '리나'라는 이름으로 사창가에서 육신을 팔고, 몇 년 후 고향으로 돌아온 금돌은 앵화를 찾아 연길 바닥을 참빗질 하듯 찾아 헤매지만, 앵화의 모든 것이 들통 나 두 사람의 러브스토리는 종막을 내린다. 한편, 돌대문촌에서 개발구 건설의 새 장의 서막을 연 리춘산과 아버지 리 회장은 돌대문촌의 제2차 도약을 시도하고, 금단의 열매를 따먹은 홍준은 아내에게 덜미를 잡히고 철창 속으로 가는데…….
<줄거리>
중국의 개혁개방의 돌풍은 모질기도 하고 무자비하기도 했다. 문호개방을 하면서 중국은 크게 몸살을 겪고 있었다. 특히 중국 조선족 사회는 그 진통이 극한에 달하고 있었다.
'신선놀음에 도끼자루 썩는 줄 모른다'는 속담이야기 속의 자루 썩은 도끼를 조물주가 세인을 징계하기 위하여 무지무지 우람한 바위덩이로 굳혀 놓았다는 화려한 전설을 지닌 도끼봉이 아틀라스처럼 서쪽 하늘을 떠받치고 우뚝 솟아있는 룡정현 석산촌은 도둑이 왔다가 제 옷을 벗어놓고 갈 형편으로 구차하여 만천하에 유명해진 특빈촌이다.
가난에 마비되어 가난을 숙명으로 간주하면서 세세대대로 기한(飢寒)의 혹한 속에서 동면하고 있던 민초들이 어느 날 개혁개방의 봄기운에 어섯눈을 뜨며 기지개를 켜기 시작한다.
농촌마을 그 어디에서나 여자애들은 학교 문을 나서기 바쁘게 전국 각지 큰 도시로, 외국으로 썰물처럼 빠져나가고 초로의 아낙네들마저도 진귀 동물만큼이나 찾아보기도 드믄 실정이었다. 논의 물꼬의 올챙이처럼 왁시글덕시글하는 노총각들과 이래저래 아내를 잃은 홀아비들만이 카인의 후예인 양 한숨 쉬며 술에 불려 신세타령을 부르면서 죽지 못해 살아가고 있는 현실이었다.
'이렇게 펀히 앉아 있다는 굶어 죽는다. 떠나야지. 떠나야 해. 이 고장에서 번신하는 때면 해가 서쪽에서 뜨는 날이다.'
고향을 저주하며 떠나가는 사람마다 하는 푸념 같은 소리였다. 그래서 그들은 모두 한국으로 간다, 일본으로 간다, 러시아*리비아*사이판으로 간다 하고 출국 붐에 휘말려 들고 있었다. 단란하던 가정은 하루아침 사이에 해체되고, 아이들은 버림을 받고 노인들은 의지가지 할 곳이 없게 되고 있었다. 참연한 현실이었다.
과연 제 고장에서는 잘 살 수가 없는 걸까? 우리의 출로는 정녕 출국밖에는 없단 말인가?
소설은 이 중대한 역사의 과제를 두고 사랑과 증오, 모순과 갈등 그리고 정의와 비리 등으로 얽힌 비풍참우 속에서 사투를 벌이는 민초들의 군상을 그리고 있다.
목차
목차
을룡은 생명을 증오하며 저수지에 몸을 던지다
<제22회> 아버지의 등쌀에 못 이겨 앵화는 가출을 하고,
갑룡의 품속에서 길녀는 태평세상으로 가다
<제23회> 뽕구의 새색시는 '한국 아저씨'를 따라 서울로 가고,
증발하였던 주정룡은 홀연히 한 쌍이 되어 돌아오다
<제24회> 운명의 여신은 실을 뽑아 세 처녀의 운명을 짜기 시작하고,
요지경 속에서 능실은 신데렐라 콤플렉스에 깊이 빠지다
<제25회> 사활에 승부를 건 리 촌장은 천형을 간난히 대처하고,
정룡은 울금향 같은 조선 처녀와 한 쌍의 원앙이 되다
<제26회> 대낮에 여자 토비부대가 춘절이네 집에 뛰어들고,
홍준은 추종하고 있던 아내한테 덜미를 잡히다
<제27회> 인신매매를 일삼는 '왕따'들은 송란을 납치하고,
고향의 변천에 깜짝 놀란 김석은 '촌가'를 짓다
<제28회> 금돌은 앵화를 찾아 연길 바닥을 참빗질 하듯 하고,
매춘부로 전락한 '리나'는 사창가에서 육신을 팔다
<제29회> 저수지의 백사장에서 러브스토리는 종막을 내리고,
돌대문촌에서 개발구 건설의 새 장은 서막을 열다
<제30회> 리회 사장은 돌대문촌의 제2차 도약을 시도하고,
금단의 열매를 따먹은 홍준은 철창 속으로 가다
에필로그
저자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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