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우
조정희 장편소설
조정희 장편소설 『폭풍우』. 우주적인 관점에서 쓴 가족 간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이 소설은 등장인물 모두가 각자의 삶을 살아가고 있지만 결국 가족으로, 혹은 가까운 인연으로 엮여있는 구조를 띤다. 이번 작품은 특히 치밀한 구성과 섬세한 필치로 소설적인 친밀도를 높여가는 작가 특유의 필력이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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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섬세한 필치로 작가의 필력이 돋보이는 작품!
매년 쉼 없는 작품 활동으로 독자를 만나는 조정희 작가의 신작. 등단 후 열한 번째 작품인 장편소설 《폭풍우》는 다양한 인물들을 등장시켜 작가의 상상력이 모두 동원된 드라마틱한 작품이다.
우주적인 관점에서 쓴 가족 간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이 소설은 등장인물 모두가 각자의 삶을 살아가고 있지만 결국 가족으로, 혹은 가까운 인연으로 엮여있는 구조를 띤다. 이번 작품은 특히 치밀한 구성과 섬세한 필치로 소설적인 친밀도를 높여가는 작가 특유의 필력이 돋보인다.
더구나 최근 들어 인간의 내면과 우주적인 관점에서 쓴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는 작가는 이번 작품에서도 가족 간의 이야기가 우주의 움직임 속에 관련된 것을 이야기하고자 했다. 삶은 결코 혼자가 아니고, 이런저런 이유로 서로 엮여져 있거나 순환되게 되어 있다는 것을 소설에 담은 것이다.
치밀하게 구성하고 드라마틱하게 소설화한
조정희 작가의 생생하게 맥이 뛰는 작품!
등장인물들 서로가 연결되어 있는 《폭풍우》는 결국 각각이 아닌 경계를 허물고 여럿이 모여 하나로 통하는 구성의 짜임새가 돋보이는 작품인데, 한편으론 작가가 글을 직접 써나가면서 더 영감을 받고 계시를 받듯 흥분 속에서 완성된 생생하게 맥이 뛰는 작품이다.
작가는 처음 '숲'이라는 글자 하나를 써놓고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깨끗한 빈곳에 '숲'이 적히는 순간 '숲'이 진짜 나무가 되고 무성한 수풀이 되어 흔들리는 것이 아닌가. 더구나 '숲'이라는 글자는 나무의 자태와 얼마나 똑같은지, 숲의 모습과 그렇게 닮았는지. 당시 내 눈앞에 무슨 계시가 내린 것 같았다. 그 느낌을 그냥 흘려보낼 수 없어 아무 글이든 써야 했다. 정말 그냥 써내려가기 시작했다. 글자가 나타나고, 글자들이 줄이 되어 여백이 채워지는 순간들이 주었던 그 흥분과 위로. 생생하게 맥이 뛰었다."
이 소설의 중심엔 숲에 있는 무주(無住)나무 세 구루다.
무주나무 세 그루가 서 있는 숲.
그 그늘 아래 벤치.
벤치에,
노파가 있고,
남자가 있다.
햇살과 나무와 사람이 하나 되어 흔들리는 바람 부는 숲이 있다.
……
'노파다. 남자다.'라는 경계가 사라져버린 세계. 과거와 미래와 나무와 사람과 숲과 바람이 구분되지 않는 세상. 무엇으로든 존재하고, 무엇이든 의식할 수 있는 우주의 눈. 노파와 남자는, 그리고 숲은, 우주의 눈으로 존재하게 된 것인가.
- 본문 중에서
숲의 무주나무 세 구루는 소설에서 그 상징성이 아주 크다. 노파와 젊은이의 만남이 그동안 모르고 살았던 가족 간의 끈을 연결해 주는 고리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둘의 만남 때 폭풍우가 일었고, 노파는 폭풍우 속에서 남자를 살려내고 죽는다. 그로 인해 아주 오래전(남자가 갓난아기 때) 이별했던 외손자와 딸의 만남을 이룬다. 노파의 죽음으로 인해 아들과 만나게 된 남자(승순)의 어머니(성숙)는 "외할머니가 너를 내게 보냈다."고 말한다.
작가는 여기서 숲의 나무와 벤치를 통해 인연을 상징하고, 벼락이 동반된 폭풍우에 의해 쓰러진 나무는 또 다른 나무에게 공간을 내어주고 사라진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러면 그 빈 공간으로 다른 나무들이 세력을 넓히거나 잘려나간 나무 등걸 주변에 가득한 새순들은 언젠가 그 자리의 주인이 될 어린 나무일지도 모르는 새순들이 나고, 일부는 애벌레의 밥이 되거나, 초식동물의 먹이가 되거나, 땅의 거름으로 보태어진다. 그러다보면 남은 새순들이 더 오랫동안 살아남아서 그 자리를 차지한다는 것이다. 인간 생활에서 일어나는 이러저러한 일들도 이와 마찬가지다.
가족의 소중함이 절실하게 요구되는 요즘, 소설 《폭풍우》를 통해 가족의 사랑과 인간사(人間事)의 끈끈한 인연에 대해서 한 번 더 상기해보는 것도 좋을 듯싶다.
☞이 책은 (요약)
다양한 인물들을 등장시켜 작가의 상상력이 모두 동원된 드라마틱한 작품이다. 우주적인 관점에서 쓴 가족 간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이 소설은 등장인물 모두가 각자의 삶을 살아가고 있지만 결국 가족으로, 혹은 가까운 인연으로 엮여있는 구조를 띤다. 이번 작품은 특히 치밀한 구성과 섬세한 필치로 소설적인 친밀도를 높여가는 작가 특유의 필력이 돋보인다.
목차
목차
그날의 숲
숲
봉금
승순
무희
성조
봉금
어머니의 딸
무희
승순
호란
무희
호란
승순과 정혜
승순, 호란
흐르는 숲
성숙
빛과 어둠의 뫼비우스
폭풍
에필로그
작가의 말
저자
저자
ㆍ 대구에서 태어나 교사를 하면서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ㆍ 2001년 '월간 문학세계' 신인문학상 부문에 단편소설
《비》, 《적자생존》 당선. 탁월한 구성과 섬세한 문장, 예지력을 가진 작품이란 심사평을 듣는다.
ㆍ 2002년 다양한 주제를 특유의 간결한 문체로 그려낸 첫 소설집 《나는 소꿉친구와 결혼했다》 출간. 그 후 거의 해마다 장편소설을 선보인다.
ㆍ 인도의 풍물이 안타까운 사랑 속에 어우러진 《그 거울 속엔 바람이 산다》(2004)
ㆍ 사랑하면서도 헤어져야 했던 아픈 영혼들의 이야기 《비련애》(2005)
ㆍ 절망 위에 우뚝 서는 세 남자의 특별하고 간절한 사랑과 삶 《숨겨놓은 세 남자 창탕밍》(2006)
ㆍ 죽음의 문턱에서 삶을 돌아보고 동시에 생명이 빠져나가는 과정을 담담하게 그려낸 《겨울산》(2007)
ㆍ 시간과 공간을 넘나들며 한 남자의 삶과 사랑을 집요하게 추적한 《홍나비》(2008)
ㆍ 사랑, 기쁨, 절망, 슬픔, 죽음, 깨달음이 다섯 편의 이야기 속에 각각, 또는 하나로 녹아 있는 《꿈에서 꿈을꾸다》(2011)
ㆍ 모든 생명체에게 내려진 유일한 축복은 사랑이라고 외치는 《그녀에게 뽀뽀하기》(2012)
ㆍ 생(生)과 사(死)를 초월한 사랑과 소통의 이야기를 담은 《한낮에 별을 보다》(2013)
ㆍ 하나가 전체요, 전체가 곧 하나임을 우리 모두가 체험하고 있음을 느끼게 하는 《아득한 오늘》(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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