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설부(기파랑 클래식 9)(양장본 Hardcover)
수필가이자 비평가인 청천 김진섭의 에세이집 『백설부』. 이 책은 꾸밈없는 소박한 문체로 깊이 있는 생활관찰과 사색을 보여주었던 김진섭의 에세이들로 채워져 있다. 삶과 인생, 그것을 떠받치는 생활 속에서 지혜와 철학을 발견하고자 한 김진섭 수필의 정수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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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수필은 한국 근·현대문학에서 1930년대까지 문인들의 여가한담(餘暇閑談), 감상문 정도로밖에 여기지 않았다. 그것을 당당한 문학의 장르 수준으로 끌어올린 사람이 김진섭이다.
독문학을 전공한 김진섭은 「해외문학」 동인에 가담하고, 「극예술연구회」의 멤버이기도 했다. 카프의 경향문학에 반발, 외국문학을 적극적으로 소개하고 평론 「표현주의 문학론」을 쓰기도 했다.
김진섭의 수필은 매우 긴 문장으로 되어 있다. 전형적인 만연체의 늘어진 문장이다. 그러나 그 문장은 조금만 생각하면서 집중하여 읽으면, 제재(題材)로 삼고 있는 대상에 대한 관찰과 통찰이 은하수의 별처럼 수도 없이 빛을 발하면서 지천으로 흩어져 있음을 알게 될 것이다.
삶과 인생, 지혜와 철학을 담은 수필 33편
첫 수필집 『인생예찬』(1947년)의 표지에는 로댕의 조각 「생각하는 사람」과 아주 흡사한 소묘(素描)를 디자인해서 싣고 있다. 인생을 예찬한다는 책의 제목에서도 책 속의 수필들 성격을 헤아릴 수가 있지만, 「생각하는 사람」의 소묘 디자인에서 그의 수필이 지향하는 바를 헤아릴 수 있을 것이다. '수필은 삶을 깊게 생각하는 내용'이라는 김진섭의 뜻이 책의 제목과 표지 디자인에 숨어 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김진섭의 수필들은 삶과 인생, 그것을 떠받치는 생활 속에서 지혜와 철학을 발견하고자 한다. 또 다른 수필집의 제목 『생활인의 철학』(1948년) 역시 이러한 김진섭 수필의 성격을 매우 뚜렷하게 설명하고 있다.
이 책에는 그가 남긴 수필 가운데 33편을 골라 수록했다. 수록작품 가운데 세인들에게 가장 널리 알려진 '백설부'를 표제작으로 삼았다.
「우리를 슬프게 하는 것들」, 「청천을 생각하며」함께 수록
그의 번역은 뛰어난 명(名)번역으로 평가받는다. 첫 수필집 『인생예찬』의 맨 앞머리에 번역하여 실은 안톤·슈낙의 수필 「우리를 슬프게 하는 것들」은 김진섭이 얼마나 훌륭한 번역가인가를 확인하는 증표로 지금까지 높이 평가되고 있다. 또한 소설가 월탄(月灘) 박종화(朴鐘和)가 쓴 「청천을 생각하며」도 김진섭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을 준다. 두 글을 권말에 함께 싣는 까닭도 여기에 있다. 월탄은 이렇게 썼다.
"짧은 글, 한 페이지 속에 기막힌 철학이 있어야 하고, 아름다운 미학이 있어야 하고, 우주를 달관하고 인생을 파헤치는 날카로운 안광(眼光)이 있어야 하고, 부정과 불의를 척결하는 야유(揶揄)와 회해(?諧)가 있어야 한다. 이러한 대문장이 비로소 본격적인 수필이라 할 것이다.
수필을 가볍게 써질 수 있는 문학이라고 생각해서는 아니 된다. 청천이 말한 대로 '지기제우의 일고를 얻어, 흉중에 일점의 감회'를 던져주어야 한다. 전문적 철학도가 아니라 해도 대자연과 인생생활의 모든 대상을 상대로 해서 관찰하고 사색해서 하나의 문제를 던져주어 야 한다. 여기에 비로소 수필의 무게가 있는 것이요, 수필문학의 본격적인 가치가 있는 것이다.
어떻든 청천은 우리 문단에 본격적인 수필문학을 개척해놓았다. 그의 「나의 자화상」을 위시하여 「백설부」 「밀(密)」 「심루송(深淚頌)」 「권태예찬」 「문장의 도(道)」 등은 모두 다 주옥의 명작들이다."
목차
목차
모송론(母頌論)
하일염염(夏日炎炎)
창(窓)
우송(雨頌)
범생기(凡生記)
성북동천(城北洞天)의 월명(月明)
내가 꾸미는 여인
감기 철학
명명(命名) 철학
나의 자화상
권태(倦怠) 예찬
문학열
독서술
여행철학
여성미에 대하여
체루송(涕淚頌), 눈물에 대한 향수
화제의 빈곤
없는 고향 생각
백설부(白雪賦)
문장의 도(道)
매화찬(梅花讚)
장편대춘보(掌篇待春譜)
사상과 행동, 참된 인간의 형성
생활의 향락
교양에 대하여
청빈에 대하여
농민예찬
말하는 그리운 종이
송춘(頌春)
주부송(主婦頌)
허언(虛言)의 윤리
생활인의 철학
인생은 아름다운가?
- 우리를 슬프게 하는 것들|안톤 슈낙
- 청천을 생각하면서|박종화
저자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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