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싱 맘
조명숙 소설
조명숙의 소설집『댄싱 맘』. 소설로 그림 읽기라는 새로운 시도를 선보이는 책이다. 프리다 칼로의 〈버스〉 등 7점의 그림에 7편의 소설작품이 조우하는 형식으로, 그림을 보고 느낀 감흥을 소설로 표현하고 있다. '어깨의 발견', '거꾸로 가는 버스' 등 모두 7편의 소설이 수록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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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2001년 『문학사상』 신인상으로 등단한 이래 장편소설 『농담이 사는 집』, 『바보 이랑』을 비롯해 소설집 『헬로우 할로윈』과 『나의 얄미운 발렌타인』 등을 집필한 중견작가 조명숙의 신작 소설집. 변화를 시도함에 있어 늘 주저함이 없는 소설가 조명숙은 이 책에서도 '소설로 그림 읽기'라는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그림을 보고 느낀 감흥을 소설로 표현한 것인데, 프리다 칼로의 〈버스〉 등 7점의 그림에 7편의 소설작품이 조우하는 형식이다.「어깨의 발견」, 「거꾸로 가는 버스」, 「댄싱 맘」, 「바람꽃」, 「나쁜 취미」, 「까마득」, 「비비」 등 총 7편을 수록했다.
소설로 그림 읽기
저자는 그림을 보러 다니기 시작하면서 만난 감동과 감흥을 마냥 버려두고 싶지 않다는 욕심에 이끌려 '소설로 그림 읽기'라는 새로운 형식을 시도했다고 한다. 화가나 소설가나 근본적으로 창작자라는 원칙에 동의한다면, 매순간 항하사처럼 많은 일이 일어나는 생활세계에서 마주친 딱 하나의 장면, 그 단면을 통해 삶의 전체적 풍경을 포착한다는 점에서 그리기와 쓰기는 접점을 가진다고 믿고 시작한 일이었다. 소설에 참조한 그림은 모두 여성 화가의 작품으로, 파울라 모더존 베커(Paula M. Becker)의 〈자작나무 숲에서 고양이를 안고 있는 소녀〉, 프리다 칼로(Frida Kahlo)의 〈버스〉, 김원숙의 〈Dance On a Bridge〉, 추지영의 〈바람꽃〉, 가브리엘레 뮌터(Gabriele Munter)의 〈Black Mask with Rose〉, 노은님의 〈새〉, 황주리의 〈추억제〉 등이다. 그림의 모티브와 이미지를 참조하기도 하고(「거꾸로 가는 버스」,「바람꽃」,「댄싱 맘」,「어깨의 발견」,「비비」), 소설적 장치가 끝난 다음에 맞춤한 그림을 물색해 주제와 대치시키면서 쓰기도 했다(「까마득」,「나쁜 취미」)고 한다.
어둠을 식별하는 동시대성의 감각
조명숙은 어둠을 식별하는 데 유독 민감한 작가다. 그의 시선은 언제나 집과 직장과 국가, 가족과 동료로부터 떨어져 나온 '탈구된 인간들'의 벌거벗은 삶을 응시하며, 잊히고 찢겨나간 이들의 잔해 같은 서사를 복원하는 데 진력한다. 예를 들면, 표제작이기도 한 「댄싱 맘」에서는 기억을 잃어가는 한 노인의 실종과 죽음에 관한 이야기로 성장의 신화에 붙들린 문명독재의 현실을 응시하고, 「어깨의 발견」에서는 알바와 비정규직으로 겨우 생존하는, 아이도 어른도 아닌 스무 살 문턱의 인간들에게 주목한다. 그러나 스물여섯 두 여자의 죽음 결행기라 할 수 있는 「나쁜 취미」에서도 잘 드러나고 있듯이, 조명숙의 소설은 여릿한 가운데서도 언제나 희망의 기미를 품고 있으며, 절망이 때로 죽음에 이를 만큼 치명적이라 할지라도 그것은 언제나 삶을 향한 열망을 내장한다.
작가의 말
? 소설에 참조한 그림은 모두 여성 화가의 작품이다. 워낙 유명한 작품들이라 인터넷이나 화집을 통해 쉽게 접할 수 있을 것이다. 황홀한 존재감을 가진 작품과 화가의 명성에 기대 보려는 얄팍한 계산에서가 아니라 그리기와 쓰기가 만나는 접점에서 튼튼한 뼈대를 세우기 위한 선택이었다고 이해해주었으면 싶다.
? 화가의 생애와 그림이 생산된 시대적 배경을 참조하면서, 소설과 그림이 아득히 멀어지지 않게 했다. 어느 쪽이든 나는 충실한 감상자의 위치에 있으려 했으므로, 그림에 나의 내면이 투영된 이 소설들은 독자성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글쓴이 : 조명숙
1958년 김해 출생. 부산대학교 국어국문과 석사과정을 졸업했고, 2001년 《문학사상》을 통해 문단에 나왔다. 창작집 『헬로우 할로윈』(문학과경계사, 2003),『나의 얄미운 발렌타인』(문학사상사, 2005)과 장편소설 『바보 이랑』(화남, 2008), 『농담이 사는 집』(문학과지성사, 2010) 등을 썼다. 2006년 장편동화 「누가 그랬지?」로 14회 mbc창작동화대상을 받았으며, 그림동화책 『샘바리 악바리』(가교, 2011)를 냈다. 외에 산문집 『우리 동네 좀머씨』(당그래, 2005), 『영철이하고 농사짓기』(도요, 2010, 공저)가 있고, 아내들을 위한 연시집 『하늘 연인』(열음사, 2006)을 엮었다.
목차
목차
거꾸로 가는 버스
댄싱 맘
바람꽃
나쁜 취미
까마득
비비
해설: 보이지 않는 지도를 읽어가는 유목민의 글쓰기_김경연
작가의 말
저자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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