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겹살
정형남 장편소설
정형남 장편소설 『삼겹살』. 이 책은 신문에 칼럼을 연재하는 남위원이 도시에서 생활하다 귀향을 결심하기까지 만난 사람들과 그의 고향 정경을 그린 작품이다. 오랜 세월 부산에서 작품 활동을 하다 전남 보성으로 터전을 옮긴 작가의 자전적인 면모를 글 속에서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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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주요 등장인물인 '남위원'은 지식인인 동시에 경계인(marginal man)의 위치에 있다. 제도 속에 있지 않지만 그렇다고 제도와 완전히 절연한 것도 아니다. 시인, 화가, 서예가 등 남위원의 벗들도 마찬가지로 자본주의 세속 도시에 쉽게 영합하지 못했다. 이들은 경계에 모여 이야기를 하고 노래를 부르며 술을 나눈다. 환대와 배려가 몸에 밴 이들에게서 인정(認定)을 둘러싼 질시와 갈등을 찾기 어렵다. 인물들 스스로 자신들을 "풍류객"이라 자처하고 있듯이 인위가 아니라 자연, 필연이 아니라 우연을 중요하게 받아들인다. 이 소설에서 많은 사람들은 우연히 만난다. 그래서 이들의 만남은 매우 자연스럽다. 정형남의 소설은 결코 우연을 필연으로 가공하지 않는다. 우연 또한 더 높은 차원에서 필연일 수 있을 것이다.
경계인들이 형성한 우애의 공동체에 빠지지 않는 것이 바로 삼겹살이다. 정작 저자는 돼지고기를 먹지 못하지만 이 소설에서는 삼겹살과 돼지 이야기가 등장하지 않는 곳이 없다. 삼겹살은 우애, 환대, 배려의 공동체를 매개한다. 이는 함께 돼지를 잡아 삶고 구우면서 술을 나누고 취흥에 하나가 되는 축제와 친교의 전통과 연관된다. 예로부터 희생과 축복, 미천함과 신성함을 두루 의미하는 돼지처럼, 소설의 삼겹살 또한 여러 가지 의미를 지닌다. 1장에서 고향의 잔치마당에 등장하는 삼겹살은 산골 다랭이 논밭에 비유되어 축일과 향수를 의미하고, 주인공이 귀환을 결정하는 계기 중의 하나인 돼지꿈은 길지와 풍요의 기대에 이어 새로운 시작이라는 의미를 갖는다.
목차
목차
안락한 동네
강변의 갈대
향수의 마음자리
세월의 부침
양지와 음지
가깝고도 먼 빛
떠난 자와 남는 자
해설: 고향으로 가는 길_구모룡
작가의 말
저자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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