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대중음악의 황금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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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캄보디아 로큰롤인가? 같은 아시아 국가이지만 우리에게 알려진 게 별로 없는 캄보디아는 기껏해야 〈킬링필드〉(1984)라는 영화를 통해 수백만 명이 학살된 현대의 비극적 현장이라는 것, 그리고 앙코르와트라는 세계문화유산의 처소라는 것 정도가 알려져 있을 뿐이다.
이 책 『캄보디아 대중음악의 황금시대』는 아시아문화전당 ‘소리와 음악’ 주제전문관 특별전 도록의 일환으로 발간되었던 『1960년대 캄보디아의 잃어버린 로큰롤』(비매품)을 전면 개정하고 보완해 단행본으로 엮었다. 대대적인 보완 작업을 통해 101점의 앨범 커버를 수록하고, 문화연구자 이용우, 린다 사판, 네이트 훈, 로저 넬슨의 글을 새로이 집필해 더함으로 캄보디아 대중음악의 진면목을 감상할 수 있다.
이 책 『캄보디아 대중음악의 황금시대』는 아시아문화전당 ‘소리와 음악’ 주제전문관 특별전 도록의 일환으로 발간되었던 『1960년대 캄보디아의 잃어버린 로큰롤』(비매품)을 전면 개정하고 보완해 단행본으로 엮었다. 대대적인 보완 작업을 통해 101점의 앨범 커버를 수록하고, 문화연구자 이용우, 린다 사판, 네이트 훈, 로저 넬슨의 글을 새로이 집필해 더함으로 캄보디아 대중음악의 진면목을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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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캄보디아 로큰롤의 귀환과 재발견
"문화적 전유의 경이로움"
- 『롤링 스톤』
"음악을 둘러싼 미스터리의 지속적인 아우라의 확립"
- 『뉴욕 타임스』
"60년대 후반부터 70년대 초반까지 캄보디아 록의 놀라운 역사적 문서"
- 『올뮤직(Allmusic)』
위의 인용문은 1996년 뉴욕에서 『캄보디아 록(Cambodia Rocks)』이라는 비닐 앨범이 발매되었을 때 나온 미국 언론의 평이었다. 당시 대다수의 미국 청취자들에게 생소했던 이 앨범은 캄보디아 내전과 크메르루주 통치기를 거치면서 모두 파괴되고 소실되었다고 여겨졌던, "1960년대 프놈펜을 중심으로 전개된 전설적인 캄보디아 록 음악을 한데 수집한 곡들의 모음집"이었다. (현재 이 앨범은 컴필레이션 전체가 유튜브에 올라 있다.) 이 앨범은 베트남 전쟁 때 베트남 각지에 세워진 미군의 GI 라디오 전파를 통해 영미 대중음악의 영향력이 베트남과 캄보디아 국경을 넘어 강력하게 투사된 개러지 록(garage rock) 스타일의 음악 모음집으로, 당시 미국의 평론가들에게는 "동남아시아 지역의 음악 신에서 나타난 혼성화된 전 지구적 록 음악의 반향으로 재평가되었다. 비틀즈, 산타나, 제퍼슨 에어플레인과 같은 사이키델릭 사운드를 적극 차용한 이 컴필레이션 앨범은 당시 일본에서 영어교사로 일하던 폴 휠러가 1994년 캄보디아를 여행할 때 시장에서 수집했던 정체불명의 카세트테이프를 바탕으로 제작되었는데, 당시에는 악곡에 대한 아무런 정보도 지니지 못했던 미지의 아카이브였으나 인터넷에서 수집한 정보와 앨범에 열광하던 청취자들의 제보로 인해 모든 트랙의 정보들이 확인되었다."(이용우, 32쪽)
왜 캄보디아 로큰롤인가? 같은 아시아 국가이지만 캄보디아는 우리에게 알려진 게 별로 없다. 기껏해야 1980년대 군부독재 시절 전국에 걸쳐 대대적으로 상연되었던 〈킬링필드〉(1984)라는 영화를 통해 수백만 명이 학살된 현대의 비극적 현장이라는 것, 그리고 앙코르와트라는 세계문화유산의 처소라는 것 정도가 알려져 있을 뿐이다. 따라서 미국의 청취자들이 캄보디아 록을 처음 접했을 때 놀랐던 지점, 즉 "영미 록 음악과의 음악적 유사성에서 비롯된 새로운 리듬, 환각적 사운드가 불러일으키는 향수, 독특한 발성 기법에 대한 놀라움과 흥분"(같은 쪽)을 우리 역시 피할 수 없다. 또한 해방 이래 미군을 통해 영미 대중음악의 영향을 받았던 국내의 음악사와도 중첩시켜 고려해볼 부분이 적지 않아 아시아 대중음악의 지형도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가능하게 할 것으로 보인다.
흔히 1960년부터 1975년까지의 시기는 캄보디아 대중음악의 황금기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이 시기의 캄보디아 대중음악이 내전과 엄혹한 크메르루주의 통치기를 거치며 극적으로 살아남아 최초로 서구에 알려지기까지는 거의 소설과 같은 서사가 함께한다(이 책에 수록된 토크 「캄보디아 대중음악의 황금시대」에서 이에 관한 일화가 자세히 전해진다). 또한 이후에도 밴드 뎅기 피버의 결성과 활동, 존 피로치 감독의 영화 〈잊었다 생각하지 마세요: 캄보디아의 잊혀진 로큰롤〉 등에 이르기까지 일련의 극적인 장면들이 순차적으로 연출된다. 하지만 '캄보디아 로큰롤의 재발견'은 1960년대 캄보디아 로큰롤을 단순히 회고하는 차원에 그치지 않고 의외로 많은 문젯거리를 제시한다. 이를테면 "잃어버린 아카이브가 촉발하는 음악으로 매개된 감정의 파동들, 소실되어 사라진 역사적 파국이 레코드의 홈을 따라 유령처럼 서서히 재래하는 순간들, 전통과 혼종의 문화적 접변이 만들어내는 기이한 근대성의 조건들은 단지 고립되고 분리되며 변형된 아카이브의 기록이라는 추상적 기록의 메커니즘에 포섭되지 않고, 감각을 응집하고 기록되지 않은 역사를 재정의하며 청취의 테크놀로지 안에 각인된 어떤 '문화적 정신 상태'를 해방시키는 현재진행형의 청각적 현대를 구현해내고 있"(이용우, 36쪽)는 것이다. 이 책은 역사적으로 거의 완전히 묻혀 있던 이 음악적 유산이 재발견, 재발매되는 "문화 접변의 순간들, 코스코폴리탄 청취자들의 열광과 음원의 디지털화(MP3)로 인한 순환의 유용성과 효율성, 비평가들을 통한 아카이브의 음악적 유산으로서의 재평가"(같은 쪽)에 대한 주목은 물론, 나아가 크메르루주 시기에 실종되고 살해된 1960~70년대의 수많은 예술가들이 이렇게나마 사후에 명성을 얻는 현상과 이에 수반된 저작권 문제 또한 여전히 진행 중인 중요한 의제로서 다양한 맥락에서 다루고 있다.
"문화적 전유의 경이로움"
- 『롤링 스톤』
"음악을 둘러싼 미스터리의 지속적인 아우라의 확립"
- 『뉴욕 타임스』
"60년대 후반부터 70년대 초반까지 캄보디아 록의 놀라운 역사적 문서"
- 『올뮤직(Allmusic)』
위의 인용문은 1996년 뉴욕에서 『캄보디아 록(Cambodia Rocks)』이라는 비닐 앨범이 발매되었을 때 나온 미국 언론의 평이었다. 당시 대다수의 미국 청취자들에게 생소했던 이 앨범은 캄보디아 내전과 크메르루주 통치기를 거치면서 모두 파괴되고 소실되었다고 여겨졌던, "1960년대 프놈펜을 중심으로 전개된 전설적인 캄보디아 록 음악을 한데 수집한 곡들의 모음집"이었다. (현재 이 앨범은 컴필레이션 전체가 유튜브에 올라 있다.) 이 앨범은 베트남 전쟁 때 베트남 각지에 세워진 미군의 GI 라디오 전파를 통해 영미 대중음악의 영향력이 베트남과 캄보디아 국경을 넘어 강력하게 투사된 개러지 록(garage rock) 스타일의 음악 모음집으로, 당시 미국의 평론가들에게는 "동남아시아 지역의 음악 신에서 나타난 혼성화된 전 지구적 록 음악의 반향으로 재평가되었다. 비틀즈, 산타나, 제퍼슨 에어플레인과 같은 사이키델릭 사운드를 적극 차용한 이 컴필레이션 앨범은 당시 일본에서 영어교사로 일하던 폴 휠러가 1994년 캄보디아를 여행할 때 시장에서 수집했던 정체불명의 카세트테이프를 바탕으로 제작되었는데, 당시에는 악곡에 대한 아무런 정보도 지니지 못했던 미지의 아카이브였으나 인터넷에서 수집한 정보와 앨범에 열광하던 청취자들의 제보로 인해 모든 트랙의 정보들이 확인되었다."(이용우, 32쪽)
왜 캄보디아 로큰롤인가? 같은 아시아 국가이지만 캄보디아는 우리에게 알려진 게 별로 없다. 기껏해야 1980년대 군부독재 시절 전국에 걸쳐 대대적으로 상연되었던 〈킬링필드〉(1984)라는 영화를 통해 수백만 명이 학살된 현대의 비극적 현장이라는 것, 그리고 앙코르와트라는 세계문화유산의 처소라는 것 정도가 알려져 있을 뿐이다. 따라서 미국의 청취자들이 캄보디아 록을 처음 접했을 때 놀랐던 지점, 즉 "영미 록 음악과의 음악적 유사성에서 비롯된 새로운 리듬, 환각적 사운드가 불러일으키는 향수, 독특한 발성 기법에 대한 놀라움과 흥분"(같은 쪽)을 우리 역시 피할 수 없다. 또한 해방 이래 미군을 통해 영미 대중음악의 영향을 받았던 국내의 음악사와도 중첩시켜 고려해볼 부분이 적지 않아 아시아 대중음악의 지형도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가능하게 할 것으로 보인다.
흔히 1960년부터 1975년까지의 시기는 캄보디아 대중음악의 황금기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이 시기의 캄보디아 대중음악이 내전과 엄혹한 크메르루주의 통치기를 거치며 극적으로 살아남아 최초로 서구에 알려지기까지는 거의 소설과 같은 서사가 함께한다(이 책에 수록된 토크 「캄보디아 대중음악의 황금시대」에서 이에 관한 일화가 자세히 전해진다). 또한 이후에도 밴드 뎅기 피버의 결성과 활동, 존 피로치 감독의 영화 〈잊었다 생각하지 마세요: 캄보디아의 잊혀진 로큰롤〉 등에 이르기까지 일련의 극적인 장면들이 순차적으로 연출된다. 하지만 '캄보디아 로큰롤의 재발견'은 1960년대 캄보디아 로큰롤을 단순히 회고하는 차원에 그치지 않고 의외로 많은 문젯거리를 제시한다. 이를테면 "잃어버린 아카이브가 촉발하는 음악으로 매개된 감정의 파동들, 소실되어 사라진 역사적 파국이 레코드의 홈을 따라 유령처럼 서서히 재래하는 순간들, 전통과 혼종의 문화적 접변이 만들어내는 기이한 근대성의 조건들은 단지 고립되고 분리되며 변형된 아카이브의 기록이라는 추상적 기록의 메커니즘에 포섭되지 않고, 감각을 응집하고 기록되지 않은 역사를 재정의하며 청취의 테크놀로지 안에 각인된 어떤 '문화적 정신 상태'를 해방시키는 현재진행형의 청각적 현대를 구현해내고 있"(이용우, 36쪽)는 것이다. 이 책은 역사적으로 거의 완전히 묻혀 있던 이 음악적 유산이 재발견, 재발매되는 "문화 접변의 순간들, 코스코폴리탄 청취자들의 열광과 음원의 디지털화(MP3)로 인한 순환의 유용성과 효율성, 비평가들을 통한 아카이브의 음악적 유산으로서의 재평가"(같은 쪽)에 대한 주목은 물론, 나아가 크메르루주 시기에 실종되고 살해된 1960~70년대의 수많은 예술가들이 이렇게나마 사후에 명성을 얻는 현상과 이에 수반된 저작권 문제 또한 여전히 진행 중인 중요한 의제로서 다양한 맥락에서 다루고 있다.
목차
목차
연대표
서문: 사라졌으나 잊혀지지 않는 노래 / 김미정
침묵하던 목소리들의 귀환 / 이용우
캄보디아 대중음악과 정치적 음악: 시아누크의 전전 황금기부터 폴 포트의 크메르루주 정권까지 / 린다 사판, 네이트 훈
캄보디아 대중음악 황금시대의 음반 카탈로그
1960년대 캄보디아 음반 커버에 드러난 '최근성'과 도시의 삶 / 로저 넬슨
캄보디아 빈티지 뮤직 아카이브의 음악 보존에 대하여 / 움 로따낙 오돔
[토크] 캄보디아 대중음악의 황금시대
필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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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사라졌으나 잊혀지지 않는 노래 / 김미정
침묵하던 목소리들의 귀환 / 이용우
캄보디아 대중음악과 정치적 음악: 시아누크의 전전 황금기부터 폴 포트의 크메르루주 정권까지 / 린다 사판, 네이트 훈
캄보디아 대중음악 황금시대의 음반 카탈로그
1960년대 캄보디아 음반 커버에 드러난 '최근성'과 도시의 삶 / 로저 넬슨
캄보디아 빈티지 뮤직 아카이브의 음악 보존에 대하여 / 움 로따낙 오돔
[토크] 캄보디아 대중음악의 황금시대
필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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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저자
김미정
아시아문화원에서 2015년부터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아시아의 소리와 음악〉 조사연구사업을 기획·운영하며 전시를 만들고 있다. 대학에서 언론정보학을 전공했으며, 2006년부터 마포공동체라디오,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시민문화네트워크 티팟, 인천펜타포트페스티벌, 파주북소리,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등에서 다양한 문화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실행했다. 지은 책으로 『아시아의 타투』(2018, 공저), 옮긴 책으로 『크리에이티브 브리튼』(2014, 공역)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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