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멈추지 않네
어머니와 함께한 10년간의 꽃마실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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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어머니와 함께 10여 년이 넘게 전국 방방곡곡 가장 아름다운 풍경을 만나러 다닌 여정을 기록한 사진 에세이다. 그 여정은 20만km로 서울에서 부산을 200번 왕복하고, 지구를 5바퀴나 돈 거리이다. 400곳에 가까운 절과 절터, 그곳에 이르기 위해 거쳤던 1000여 곳이 넘는 지역 중에서 가장 특별한 풍경과 이야기를 가진 60여 곳을 엄선했다.
어느덧 40대 중반을 넘긴 아들은 늘 곁에 있어 무신경했던 어머니의 사랑을 확인하며, 앞으로 함께할 날이 얼마 남지 않았음에 애잔함을 태운다. 저자는 전직 불교방송 PD로, 불교적 정서와 어머니에 대한 마음을 함께 녹여냈다. 한 가지 재미있는 것은, 모든 풍경사진 속에 어머니가 작게 담겨 있다는 것. 사진을 넘길 때마다 숨은그림찾기처럼, 풍경 속에 숨은 어머니를 찾는 즐거움이 있다. 또한 자식을 이해하고자 칠십 가까운 나이에 사진을 배운 어머니의 수준급 사진도 잠시 보여주며 색다른 재미를 더한다.
어느덧 40대 중반을 넘긴 아들은 늘 곁에 있어 무신경했던 어머니의 사랑을 확인하며, 앞으로 함께할 날이 얼마 남지 않았음에 애잔함을 태운다. 저자는 전직 불교방송 PD로, 불교적 정서와 어머니에 대한 마음을 함께 녹여냈다. 한 가지 재미있는 것은, 모든 풍경사진 속에 어머니가 작게 담겨 있다는 것. 사진을 넘길 때마다 숨은그림찾기처럼, 풍경 속에 숨은 어머니를 찾는 즐거움이 있다. 또한 자식을 이해하고자 칠십 가까운 나이에 사진을 배운 어머니의 수준급 사진도 잠시 보여주며 색다른 재미를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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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70대 어머니와 40대 아들이 떠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동행
이 책은 어머니와 함께 10여 년이 넘게 전국 방방곡곡 가장 아름다운 풍경을 만나러 다닌 여정을 기록한 사진 에세이다. 그 여정은 20만km로 서울에서 부산을 200번 왕복하고, 지구를 5바퀴나 돈 거리이다. 400곳에 가까운 절과 절터, 그곳에 이르기 위해 거쳤던 1000여 곳이 넘는 지역 중에서 가장 특별한 풍경과 이야기를 가진 60여 곳을 엄선했다.
어느덧 40대 중반을 넘긴 아들은 늘 곁에 있어 무신경했던 어머니의 사랑을 확인하며, 앞으로 함께할 날이 얼마 남지 않았음에 애잔함을 태운다. 저자는 전직 불교방송 PD로, 불교적 정서와 어머니에 대한 마음을 함께 녹여냈다. 한 가지 재미있는 것은, 모든 풍경사진 속에 어머니가 작게 담겨 있다는 것. 사진을 넘길 때마다 숨은그림찾기처럼, 풍경 속에 숨은 어머니를 찾는 즐거움이 있다. 또한 자식을 이해하고자 칠십 가까운 나이에 사진을 배운 어머니의 수준급 사진도 잠시 보여주며 색다른 재미를 더한다.
모자母子는 12년 4개월이 넘게 전국 방방곡곡
가장 아름다운 순간을 가슴에 담았다
아들은 방송국 PD 일을 그만두고 나서 사진 찍고 글 쓰는 일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절집 공양주 보살들을 취재하기 위해 비슷한 연배에 붙임성 좋은 어머니와 동행했다. 그러다가 어머니의 모습을 한두 장 사진에 담았고, 어느새 사진 작업의 주인공은 어머니로 바뀌었다.
모자母子는 그렇게 함께 10년이 넘도록 전국을 돌아다니며 가장 아름다운 순간을 가슴에 담았다. 2월말 매화꽃이 피는 산청, 동백꽃이 후두둑 떨어지는 3월의 강진, 4월의 청산도 보리밭, 연꽃 피는 8월의 부여, 민둥산에 억새가 만발한 10월의 정선, 한겨울의 영월…
가슴에 담은 풍경은 고스란히 아들의 사진기에도 담겼고, 우리나라에서 제일 아름다운 풍경 속에 어머니를 담아냄으로써 어머니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안겨드리게 된다. 그리고 함께한 그 따듯했던 시간과 공간의 기억들을 차곡차곡 모아 한 권의 책으로 세상에 내놓았다.
어머니가 주인공이자 공동 저자가 되어
아들과 함께 만든 책
아들이 대학 신입생 때 '사진을 배워보라'고 권했던 어머니는, 번듯한 직장을 마다하고 끝끝내 사진을 놓지 못하는 아들이 속상하고 못마땅했다. 하지만 함께 다니며 아들의 일을 묵묵히 지켜보았고, 급기야 "나도 사진이나 배워볼까?" 하게 된다. 이 책의 한 챕터는 그동안 어머니가 찍은 사진들도 모아서 보여주고 있다. 자식이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사진이라는 세계를 어머니가 직접 경험해 봄으로써 아들과 소통하려했던 모성母性의 결과물이다.
현대판 '반포지효'가 주는 가슴 먹먹한 감동
나무는 고요하고자 하나 바람이 멈추지 않고…
모녀母女와 달리 모자 사이는 곰살맞은 애교도 없고 서로에게 그리 살뜰하지도 않다. 이들 역시 마찬가지다. 하지만 이 책에서 어머니와 아들이 서로에게 툭툭 내뱉는 말들은, 가슴속 깊은 곳을 어루만지는 묵직한 울림과 감동을 준다. 사진 한 장 한 장에는 어머니를 향한, 그리고 아들을 향한 지극한 사랑이 녹아 있어 가슴이 먹먹해진다. 그래서 마치 이 책 자체가 어머니께 전해드리고 싶었던, 못다 한 내 마음속의 이야기 같다.
이 책은 누구나 하나쯤 가지고 있는, 어머니와 함께한 어떤 날의 기억을 떠오르게 할 뿐만 아니라, 더 늦기 전에, 부모님이 더 약해지기 전에, 마음을 표현하고 시간을 함께 보내라고 넌지시 권유한다. 책의 제목 '바람이 멈추지 않네'는 '나무는 고요하고자 하나 바람이 멈추지 않고, 자식이 봉양하려 하나 어버이는 기다려 주지 않는다.(樹欲靜而風不止 子欲養而親不待也)'에서 따온 말이다.
지나간 시간은 되돌릴 수 없고, 가버린 사람과의 시간은 다시 누릴 수 없다. 쫓기듯 살아가느라 현재를 음미하지 못하고, 파편화된 삶을 안타까워하며 모성의 품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은 서로를 말없이 돌보는 모자의 지순한 사랑이 찡한 감동을 전해줄 것이다.
[추천사]
저자에 대한 첫 기억은 '킬리만자로의 표범'이다. 1990년 봄, 조용필의 그 노래를 부르는 한 선배를 보았다. 그는 마치 세상을 다 아는 듯했고, 세상에 상처 입었으나 포기하지 않는 한 마리의 표범 같았다. 25년 동안 우리는 선후배로서의 정을, 사진을 쉬이 놓지 못하는 사진가로서의 꿈을, 삶을 짊어진 자의 고독을 함께 나누며 나이 먹어갔다. 그런데 나보다 고작 두 살 많은 그에게선 어른 냄새가 났다. 내겐 아직도 풋내가 나는데 그에게선 다른 깊이의 냄새가 났다.
이 책을 읽으며 25년 전의 그가 겉멋 내는 것이 아니라 '진짜배기'였음을, 그리고 아직도 그 표범임을 느낀다. 25년 전 킬리만자로의 표범을 가만히 읊조렸던 것처럼, 어머니와 함께 십여 년을 그야말로 금수강산 방방곡곡을 돌아다니며 우리나라 역사에 숨겨진 삶을 가만히 읊조리고 있으니 말이다.
- 조선희, 사진작가
이 책은 평상시 흐르는 시간의 속도에 제동을 걸며 진공 상태와도 같은 상념의 시간을 갖게 한다. 한 장 한 장 사진을 넘길 때마다 마음이 그윽해지고 애잔해진다. 고요한 듯하지만 생명력이 너울거리고, 멈춘 듯하지만 시간의 흐름이 느껴지는 사진들. 어머니를 향한, 그리고 아들을 향한 지극한 마음이 녹아 있는 글과 사진이 가슴 먹먹해지는 감동을 준다. 이런 뭉클함과 따스함은 참 오랜만이다.
- 서수민, KBS PD
책속으로 추가
일주일 뒤에 다시 그곳을 찾았다. 염불암에 도착하니 그제야 해가 솟아오르기 시작했다. 어머니가 새벽부터 준비해온 김밥으로 아침을 먹고 나는 맞은편 산으로 향했다. 멀리서 바라보니 기다리기 지루했는지 어머니가 따사로운 햇볕 아래 꾸벅꾸벅 졸고 계셨다.
초등학교에 다니기 전 내 모습이 떠올랐다. 어렸을 적 나는 무척이나 말을 잘 듣는 아이였다고 한다. 그 당시 어머니는 일을 다니셨는데 어린 아들 둘이 늘 신경 쓰였을 것이다. 형은 먼 곳까지 가서 놀다 오는 경우가 많았지만, 나는 친구들과 놀더라도 집 앞을 떠난 적이 없었다.
혹시나 길을 잃을까 걱정스러운 마음에 집 근처를 벗어나지 말라던 말씀을 지키기 위해 대문 앞에서 퇴근하는 엄마를 하염없이 기다렸다.
그와는 다른 기다림이지만 세월이 흘러 이젠 어머니가 나를 기다리고 있다. 벌써 십여 년, 내가 무슨 일을 하는지, 일의 진척은 있는지, 앞으로의 계획은 어떤지, 재촉하거나 잔소리하는 법이 없다. 지금껏 묵묵히 나를 기다려주고 계신다.
대부분의 기다리는 마음은 걱정과 이해와 배려심을 동반하지만, 어머니의 기다림은 다르다. 그것의 밑바탕에는 믿음이 깔려 있다. 아직 때를 만나지 못해서일 뿐, 당신 아들이 머지않은 시기에 하고자 하는 일을 꼭 이루어 내리라는 강한 믿음인 것이다.
나는 이제껏 친한 친구나 동료들에게 하고 있는 일이나 고민을 허물없이 터놓으며 살아왔지만 정작 가족에게는 그러지 못했다. 그러나 묻지 않는다고 해서, 믿음이 있다고 해도, 어찌 부모가 자식의 일에 무관심하겠는가? 아마도 어머니는 염불암이라는 절이 보고 싶기도 했겠지만, 내가 하고 있는 일이 무엇인지가 더 궁금했을 게다. 늦었지만 이제라도 하나씩 하나씩 보여드리기로 했다. 막연한 것이라도 생각을 말씀드리기로 했다. 나도, 어머니도, 얼마든지 기다릴 수 있지만, 세월은 기다려 주지 않을 테니까.
- 112p, 그 좋은 데는 맨날 혼자만 다니나?
몇 해 전 여름, 작업실 월세를 내지 못할 만큼 형편이 나빴던 적이 있었다. 그전까지는 일을 하더라도 가려서 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내가 원하는 일이 아니더라도 아무 일이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음식 만드는 공장에서 하루 일당을 받으며 짐을 나르기도 하고 음식을 만들기도 했다. 처음에는 어머니에게 그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 그러나 얘기하지 않는다고 부모가 그것을 모를 리 없다. 작업실에서 글만 쓰던 내가 어느 날부터 땀에 젖은 빨래가 많아지고, 난생처음 해보는 육체노동이었는지라 눈에 띄게 살이 빠지고 있었으니, 이미 알고 있었겠지만 두 달이 되었을 때 넌지시 내게 물었다.
"너 요즘 노가다 하나?"
이미 알고 계시는데 숨길 수 없는 노릇이다. 미루어 짐작은 하셨겠지만, 자식의 입을 통해 직접 그 이야기를 들으면 상처가 크지 않을까 싶어 조심스레 사실을 말했다. 그러나 어머니는 뜻밖에 의연했다.
"그래, 어떻게 하고 싶은 일만 하고 살겠냐. 나는 그래도 이제라도 니가 일할 생각이라도 한 게 고맙다."
말씀은 그렇게 하셨지만, 어찌 타는 그 마음을 모르겠는가. 어머니가 이제껏 가장 후회하는 일 중 하나는 내게 사진을 배워보라고 한 것이다. 촬영을 위해 집을 나설 때면 같은 곳을 뭐하러 그리 자주 다니냐는 말씀을 자주 하시는데, 속내는 아마도 이젠 사진을 그만두길 바라는 마음이 있지 않았을까.
그러던 어머니가 어느 날,
"야야, 나도 사진이나 배워볼까?"
아마도 그것은 예쁜 풍경을 담고 싶어서였을 수도 있겠으나, 아들이 그토록 버리지 못하는 것을 당신도 경험해 보고 싶은 마음과, 또 그를 통해 조금이나마 자식과 소통해보려는 마음 아니었을까? 혹시 잃어버릴까, 고장이 나지는 않을까 하며, 처음에는 가지고 다니는 것조차 두려워했던 어머니가 이제는 알아서 사진을 척척 찍어 오신다. 전원을 켜고 셔터를 누르는 것만 알려드렸을 뿐인데 함께 간 친구들의 기념촬영 또한 남다르게 담을 정도로 수준급 실력이 됐다. 찍어온 사진을 보며 깜짝깜짝 놀랄 때가 많다. 예전부터 가지고 있던 생각이지만 어머니의 사진을 보며 다시 한 번 배운다. 사진은 마음으로 담아내는 것이라고.
- 119p, 나도 사진이나 배워볼까?
조선시대 우성서禹聖瑞(1632~1669)라는 사람이다. 그는 어린 나이에 특별한 가르침을 받지 않았음에도 부모를 공경하고 사랑하는 마음이 애틋했다고 한다. 여섯 살 때 친구들과 과수원에 가서 과일을 얻어도 함께 먹지 않고 반드시 집으로 돌아와 부모님께 먼저 드렸는데, 부모가 어째서 먹지 않고 가져왔느냐고 하면,
"부모님 생각이 나서 감히 먹을 수가 없었습니다."
하루는 집에서 우렁이 국이 반찬으로 나오자,
"내가 듣건대 이 우렁이는 어미를 죽이고 세상에 나온다 하니 차마 입에 댈 수가 없습니다."하며 먹지 않았다고 한다.
아, 우렁이에게 그런 사연이 있었던가. 내게 있어 이제껏 '우렁이' 하면 떠오르는 것은 우렁각시 설화뿐이었다. 한때 나는 어머니를 우렁각시라 여겼던 적이 있다. 부산에서 자취할 때 어머니는 한두 달에 한 번씩은 부산에 내려오셨다. 다섯 시간 기차 타고 와서 내가 다니던 직장에 들러 집 열쇠를 받아가지고선 그때부터 일을 시작했다. 제일 먼저 근처 시장에 가서 장을 보고 반찬을 만들며, 방 청소와 욕실 청소, 속옷을 삶고 이불빨래까지, 그 모든 것을 불과 하루 만에 뚝딱 해치우고는 다음 날 저녁에 바로 올라가셨다. 집에 돌아오면 깨끗해진 자취방에, 한 달 치 먹을 반찬들, 뽀송뽀송한 이불과 속옷, 다림질된 옷을 보며 우렁각시가 다녀갔네 하고는 혼자 웃었던 기억이 있다.
그런데 우렁이는 자신의 살을 먹여 새끼를 키운다고 한다. 한 점의 살도 남김없이 먹이로 주고 자신은 빈껍데기가 돼서 물에 떠내려간다고 한다. 어머니는 수년 동안 무거운 짐을 짊어지고 부산까지 먼 거리를 마다 않고 다녔으니 아마도 그때 골병이 들었을 것이다. 어여쁜 우렁각시가 살림만 해놓고 간다 생각했는데 실은 자기 살을 깎아내는 우렁이의 모성母性이었던 것이다.
- 203p, 차마 입에 댈 수가 없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동행
이 책은 어머니와 함께 10여 년이 넘게 전국 방방곡곡 가장 아름다운 풍경을 만나러 다닌 여정을 기록한 사진 에세이다. 그 여정은 20만km로 서울에서 부산을 200번 왕복하고, 지구를 5바퀴나 돈 거리이다. 400곳에 가까운 절과 절터, 그곳에 이르기 위해 거쳤던 1000여 곳이 넘는 지역 중에서 가장 특별한 풍경과 이야기를 가진 60여 곳을 엄선했다.
어느덧 40대 중반을 넘긴 아들은 늘 곁에 있어 무신경했던 어머니의 사랑을 확인하며, 앞으로 함께할 날이 얼마 남지 않았음에 애잔함을 태운다. 저자는 전직 불교방송 PD로, 불교적 정서와 어머니에 대한 마음을 함께 녹여냈다. 한 가지 재미있는 것은, 모든 풍경사진 속에 어머니가 작게 담겨 있다는 것. 사진을 넘길 때마다 숨은그림찾기처럼, 풍경 속에 숨은 어머니를 찾는 즐거움이 있다. 또한 자식을 이해하고자 칠십 가까운 나이에 사진을 배운 어머니의 수준급 사진도 잠시 보여주며 색다른 재미를 더한다.
모자母子는 12년 4개월이 넘게 전국 방방곡곡
가장 아름다운 순간을 가슴에 담았다
아들은 방송국 PD 일을 그만두고 나서 사진 찍고 글 쓰는 일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절집 공양주 보살들을 취재하기 위해 비슷한 연배에 붙임성 좋은 어머니와 동행했다. 그러다가 어머니의 모습을 한두 장 사진에 담았고, 어느새 사진 작업의 주인공은 어머니로 바뀌었다.
모자母子는 그렇게 함께 10년이 넘도록 전국을 돌아다니며 가장 아름다운 순간을 가슴에 담았다. 2월말 매화꽃이 피는 산청, 동백꽃이 후두둑 떨어지는 3월의 강진, 4월의 청산도 보리밭, 연꽃 피는 8월의 부여, 민둥산에 억새가 만발한 10월의 정선, 한겨울의 영월…
가슴에 담은 풍경은 고스란히 아들의 사진기에도 담겼고, 우리나라에서 제일 아름다운 풍경 속에 어머니를 담아냄으로써 어머니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안겨드리게 된다. 그리고 함께한 그 따듯했던 시간과 공간의 기억들을 차곡차곡 모아 한 권의 책으로 세상에 내놓았다.
어머니가 주인공이자 공동 저자가 되어
아들과 함께 만든 책
아들이 대학 신입생 때 '사진을 배워보라'고 권했던 어머니는, 번듯한 직장을 마다하고 끝끝내 사진을 놓지 못하는 아들이 속상하고 못마땅했다. 하지만 함께 다니며 아들의 일을 묵묵히 지켜보았고, 급기야 "나도 사진이나 배워볼까?" 하게 된다. 이 책의 한 챕터는 그동안 어머니가 찍은 사진들도 모아서 보여주고 있다. 자식이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사진이라는 세계를 어머니가 직접 경험해 봄으로써 아들과 소통하려했던 모성母性의 결과물이다.
현대판 '반포지효'가 주는 가슴 먹먹한 감동
나무는 고요하고자 하나 바람이 멈추지 않고…
모녀母女와 달리 모자 사이는 곰살맞은 애교도 없고 서로에게 그리 살뜰하지도 않다. 이들 역시 마찬가지다. 하지만 이 책에서 어머니와 아들이 서로에게 툭툭 내뱉는 말들은, 가슴속 깊은 곳을 어루만지는 묵직한 울림과 감동을 준다. 사진 한 장 한 장에는 어머니를 향한, 그리고 아들을 향한 지극한 사랑이 녹아 있어 가슴이 먹먹해진다. 그래서 마치 이 책 자체가 어머니께 전해드리고 싶었던, 못다 한 내 마음속의 이야기 같다.
이 책은 누구나 하나쯤 가지고 있는, 어머니와 함께한 어떤 날의 기억을 떠오르게 할 뿐만 아니라, 더 늦기 전에, 부모님이 더 약해지기 전에, 마음을 표현하고 시간을 함께 보내라고 넌지시 권유한다. 책의 제목 '바람이 멈추지 않네'는 '나무는 고요하고자 하나 바람이 멈추지 않고, 자식이 봉양하려 하나 어버이는 기다려 주지 않는다.(樹欲靜而風不止 子欲養而親不待也)'에서 따온 말이다.
지나간 시간은 되돌릴 수 없고, 가버린 사람과의 시간은 다시 누릴 수 없다. 쫓기듯 살아가느라 현재를 음미하지 못하고, 파편화된 삶을 안타까워하며 모성의 품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은 서로를 말없이 돌보는 모자의 지순한 사랑이 찡한 감동을 전해줄 것이다.
[추천사]
저자에 대한 첫 기억은 '킬리만자로의 표범'이다. 1990년 봄, 조용필의 그 노래를 부르는 한 선배를 보았다. 그는 마치 세상을 다 아는 듯했고, 세상에 상처 입었으나 포기하지 않는 한 마리의 표범 같았다. 25년 동안 우리는 선후배로서의 정을, 사진을 쉬이 놓지 못하는 사진가로서의 꿈을, 삶을 짊어진 자의 고독을 함께 나누며 나이 먹어갔다. 그런데 나보다 고작 두 살 많은 그에게선 어른 냄새가 났다. 내겐 아직도 풋내가 나는데 그에게선 다른 깊이의 냄새가 났다.
이 책을 읽으며 25년 전의 그가 겉멋 내는 것이 아니라 '진짜배기'였음을, 그리고 아직도 그 표범임을 느낀다. 25년 전 킬리만자로의 표범을 가만히 읊조렸던 것처럼, 어머니와 함께 십여 년을 그야말로 금수강산 방방곡곡을 돌아다니며 우리나라 역사에 숨겨진 삶을 가만히 읊조리고 있으니 말이다.
- 조선희, 사진작가
이 책은 평상시 흐르는 시간의 속도에 제동을 걸며 진공 상태와도 같은 상념의 시간을 갖게 한다. 한 장 한 장 사진을 넘길 때마다 마음이 그윽해지고 애잔해진다. 고요한 듯하지만 생명력이 너울거리고, 멈춘 듯하지만 시간의 흐름이 느껴지는 사진들. 어머니를 향한, 그리고 아들을 향한 지극한 마음이 녹아 있는 글과 사진이 가슴 먹먹해지는 감동을 준다. 이런 뭉클함과 따스함은 참 오랜만이다.
- 서수민, KBS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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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뒤에 다시 그곳을 찾았다. 염불암에 도착하니 그제야 해가 솟아오르기 시작했다. 어머니가 새벽부터 준비해온 김밥으로 아침을 먹고 나는 맞은편 산으로 향했다. 멀리서 바라보니 기다리기 지루했는지 어머니가 따사로운 햇볕 아래 꾸벅꾸벅 졸고 계셨다.
초등학교에 다니기 전 내 모습이 떠올랐다. 어렸을 적 나는 무척이나 말을 잘 듣는 아이였다고 한다. 그 당시 어머니는 일을 다니셨는데 어린 아들 둘이 늘 신경 쓰였을 것이다. 형은 먼 곳까지 가서 놀다 오는 경우가 많았지만, 나는 친구들과 놀더라도 집 앞을 떠난 적이 없었다.
혹시나 길을 잃을까 걱정스러운 마음에 집 근처를 벗어나지 말라던 말씀을 지키기 위해 대문 앞에서 퇴근하는 엄마를 하염없이 기다렸다.
그와는 다른 기다림이지만 세월이 흘러 이젠 어머니가 나를 기다리고 있다. 벌써 십여 년, 내가 무슨 일을 하는지, 일의 진척은 있는지, 앞으로의 계획은 어떤지, 재촉하거나 잔소리하는 법이 없다. 지금껏 묵묵히 나를 기다려주고 계신다.
대부분의 기다리는 마음은 걱정과 이해와 배려심을 동반하지만, 어머니의 기다림은 다르다. 그것의 밑바탕에는 믿음이 깔려 있다. 아직 때를 만나지 못해서일 뿐, 당신 아들이 머지않은 시기에 하고자 하는 일을 꼭 이루어 내리라는 강한 믿음인 것이다.
나는 이제껏 친한 친구나 동료들에게 하고 있는 일이나 고민을 허물없이 터놓으며 살아왔지만 정작 가족에게는 그러지 못했다. 그러나 묻지 않는다고 해서, 믿음이 있다고 해도, 어찌 부모가 자식의 일에 무관심하겠는가? 아마도 어머니는 염불암이라는 절이 보고 싶기도 했겠지만, 내가 하고 있는 일이 무엇인지가 더 궁금했을 게다. 늦었지만 이제라도 하나씩 하나씩 보여드리기로 했다. 막연한 것이라도 생각을 말씀드리기로 했다. 나도, 어머니도, 얼마든지 기다릴 수 있지만, 세월은 기다려 주지 않을 테니까.
- 112p, 그 좋은 데는 맨날 혼자만 다니나?
몇 해 전 여름, 작업실 월세를 내지 못할 만큼 형편이 나빴던 적이 있었다. 그전까지는 일을 하더라도 가려서 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내가 원하는 일이 아니더라도 아무 일이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음식 만드는 공장에서 하루 일당을 받으며 짐을 나르기도 하고 음식을 만들기도 했다. 처음에는 어머니에게 그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 그러나 얘기하지 않는다고 부모가 그것을 모를 리 없다. 작업실에서 글만 쓰던 내가 어느 날부터 땀에 젖은 빨래가 많아지고, 난생처음 해보는 육체노동이었는지라 눈에 띄게 살이 빠지고 있었으니, 이미 알고 있었겠지만 두 달이 되었을 때 넌지시 내게 물었다.
"너 요즘 노가다 하나?"
이미 알고 계시는데 숨길 수 없는 노릇이다. 미루어 짐작은 하셨겠지만, 자식의 입을 통해 직접 그 이야기를 들으면 상처가 크지 않을까 싶어 조심스레 사실을 말했다. 그러나 어머니는 뜻밖에 의연했다.
"그래, 어떻게 하고 싶은 일만 하고 살겠냐. 나는 그래도 이제라도 니가 일할 생각이라도 한 게 고맙다."
말씀은 그렇게 하셨지만, 어찌 타는 그 마음을 모르겠는가. 어머니가 이제껏 가장 후회하는 일 중 하나는 내게 사진을 배워보라고 한 것이다. 촬영을 위해 집을 나설 때면 같은 곳을 뭐하러 그리 자주 다니냐는 말씀을 자주 하시는데, 속내는 아마도 이젠 사진을 그만두길 바라는 마음이 있지 않았을까.
그러던 어머니가 어느 날,
"야야, 나도 사진이나 배워볼까?"
아마도 그것은 예쁜 풍경을 담고 싶어서였을 수도 있겠으나, 아들이 그토록 버리지 못하는 것을 당신도 경험해 보고 싶은 마음과, 또 그를 통해 조금이나마 자식과 소통해보려는 마음 아니었을까? 혹시 잃어버릴까, 고장이 나지는 않을까 하며, 처음에는 가지고 다니는 것조차 두려워했던 어머니가 이제는 알아서 사진을 척척 찍어 오신다. 전원을 켜고 셔터를 누르는 것만 알려드렸을 뿐인데 함께 간 친구들의 기념촬영 또한 남다르게 담을 정도로 수준급 실력이 됐다. 찍어온 사진을 보며 깜짝깜짝 놀랄 때가 많다. 예전부터 가지고 있던 생각이지만 어머니의 사진을 보며 다시 한 번 배운다. 사진은 마음으로 담아내는 것이라고.
- 119p, 나도 사진이나 배워볼까?
조선시대 우성서禹聖瑞(1632~1669)라는 사람이다. 그는 어린 나이에 특별한 가르침을 받지 않았음에도 부모를 공경하고 사랑하는 마음이 애틋했다고 한다. 여섯 살 때 친구들과 과수원에 가서 과일을 얻어도 함께 먹지 않고 반드시 집으로 돌아와 부모님께 먼저 드렸는데, 부모가 어째서 먹지 않고 가져왔느냐고 하면,
"부모님 생각이 나서 감히 먹을 수가 없었습니다."
하루는 집에서 우렁이 국이 반찬으로 나오자,
"내가 듣건대 이 우렁이는 어미를 죽이고 세상에 나온다 하니 차마 입에 댈 수가 없습니다."하며 먹지 않았다고 한다.
아, 우렁이에게 그런 사연이 있었던가. 내게 있어 이제껏 '우렁이' 하면 떠오르는 것은 우렁각시 설화뿐이었다. 한때 나는 어머니를 우렁각시라 여겼던 적이 있다. 부산에서 자취할 때 어머니는 한두 달에 한 번씩은 부산에 내려오셨다. 다섯 시간 기차 타고 와서 내가 다니던 직장에 들러 집 열쇠를 받아가지고선 그때부터 일을 시작했다. 제일 먼저 근처 시장에 가서 장을 보고 반찬을 만들며, 방 청소와 욕실 청소, 속옷을 삶고 이불빨래까지, 그 모든 것을 불과 하루 만에 뚝딱 해치우고는 다음 날 저녁에 바로 올라가셨다. 집에 돌아오면 깨끗해진 자취방에, 한 달 치 먹을 반찬들, 뽀송뽀송한 이불과 속옷, 다림질된 옷을 보며 우렁각시가 다녀갔네 하고는 혼자 웃었던 기억이 있다.
그런데 우렁이는 자신의 살을 먹여 새끼를 키운다고 한다. 한 점의 살도 남김없이 먹이로 주고 자신은 빈껍데기가 돼서 물에 떠내려간다고 한다. 어머니는 수년 동안 무거운 짐을 짊어지고 부산까지 먼 거리를 마다 않고 다녔으니 아마도 그때 골병이 들었을 것이다. 어여쁜 우렁각시가 살림만 해놓고 간다 생각했는데 실은 자기 살을 깎아내는 우렁이의 모성母性이었던 것이다.
- 203p, 차마 입에 댈 수가 없습니다
목차
목차
들어가는 말 _ 아침의 볕을 잡을 수만 있다면
살며 생각하며
내일이면 늦으리 _ 서산 개심사
호천망극 _ 공주 마곡사
터 효매를 드리고 싶었지만 얻어온 것은 자매 _ 산청 단속사
글자의 획이 떨렸지 않습니까 _ 감포 대왕암
떨어지고 나면 이미 늦은 것을 _ 강진 백련사 동백숲
대지 위의 연화초 _ 광양 성불사
서로 만나지 못하는 것이 어디 꽃무릇뿐이겠는가 _ 영광 불갑사
아이구, 고맙습니다 _ 고창 선운사 도솔암
내 평생 다시 올 수 있겠나 _ 설악산 봉정암
변하지 않는 것 _ 서산 천장암
절집에서의 하룻밤 _ 부안 내소사
그 좋은 데는 맨날 혼자만 다니나? _ 오대산 염불암
나도 사진이나 배워볼까? _ 지리산 산동마을
진리의 수레바퀴
강진 무위사│산청 단속사 터 | 여수 영취산│청산도 당리│영덕 삼화리 | 화성 만의사│경주 남산│예산 수덕사 | 양양 낙산사│ 남한강
무명을 밝히고
가만히 놔두면 좋을 것을 _ 정선 화암리 절골
어둠 속의 부처님, 이젠 좀 편안하신가요? _ 해남 북미륵암
허리를 잘라버렸으니 여간 신경 쓰이는 게 아니제 _ 청산도
천 년이 지나도 싹을 틔우는 연밥처럼 _ 부여 궁남지
가슴속에 묻어둔 이야기 _ 함양 극락사 터
다시 갈 수 있을까 _ 여수 영취산
효자는 날을 아끼는 것이다 _ 담양 소쇄원
차마 입에 댈 수가 없습니다 _ 아산 외암리
언제 쓰나 했는데 우째 잘 나왔나? _ 진도 금골산
불목하니 _ 밀양 원서리
다 같은 부처님 마음 _ 위도 내원암
어머니의 마음 _ 문경 미륵암 터
기념 촬영 _ 화순 운주사
내 마음의 아란야
강진 백련사 동백숲│구례 사성암 | 봉화 청량사│청도 운문사│해남 도솔암 | 오대산 적멸보궁│안동 봉정사 | 삼랑진 만어사│대관령 산신당│오대산 염불암
피안을 향하여
진자리 마른자리 가려 뉘시며 _ 화성 용주사
관세음보살과 선재동자 _ 안성 칠장사
무릉도원 _ 영월 법흥사
못하는 것인가? 하지 않는 것인가? _ 여주 신륵사
니르바나 _ 예산 수덕사
무슨 미련이 남았기에 _ 양산 통도사
반야용선 타고 _ 창녕 관룡사
못다한 이야기
살며 생각하며
내일이면 늦으리 _ 서산 개심사
호천망극 _ 공주 마곡사
터 효매를 드리고 싶었지만 얻어온 것은 자매 _ 산청 단속사
글자의 획이 떨렸지 않습니까 _ 감포 대왕암
떨어지고 나면 이미 늦은 것을 _ 강진 백련사 동백숲
대지 위의 연화초 _ 광양 성불사
서로 만나지 못하는 것이 어디 꽃무릇뿐이겠는가 _ 영광 불갑사
아이구, 고맙습니다 _ 고창 선운사 도솔암
내 평생 다시 올 수 있겠나 _ 설악산 봉정암
변하지 않는 것 _ 서산 천장암
절집에서의 하룻밤 _ 부안 내소사
그 좋은 데는 맨날 혼자만 다니나? _ 오대산 염불암
나도 사진이나 배워볼까? _ 지리산 산동마을
진리의 수레바퀴
강진 무위사│산청 단속사 터 | 여수 영취산│청산도 당리│영덕 삼화리 | 화성 만의사│경주 남산│예산 수덕사 | 양양 낙산사│ 남한강
무명을 밝히고
가만히 놔두면 좋을 것을 _ 정선 화암리 절골
어둠 속의 부처님, 이젠 좀 편안하신가요? _ 해남 북미륵암
허리를 잘라버렸으니 여간 신경 쓰이는 게 아니제 _ 청산도
천 년이 지나도 싹을 틔우는 연밥처럼 _ 부여 궁남지
가슴속에 묻어둔 이야기 _ 함양 극락사 터
다시 갈 수 있을까 _ 여수 영취산
효자는 날을 아끼는 것이다 _ 담양 소쇄원
차마 입에 댈 수가 없습니다 _ 아산 외암리
언제 쓰나 했는데 우째 잘 나왔나? _ 진도 금골산
불목하니 _ 밀양 원서리
다 같은 부처님 마음 _ 위도 내원암
어머니의 마음 _ 문경 미륵암 터
기념 촬영 _ 화순 운주사
내 마음의 아란야
강진 백련사 동백숲│구례 사성암 | 봉화 청량사│청도 운문사│해남 도솔암 | 오대산 적멸보궁│안동 봉정사 | 삼랑진 만어사│대관령 산신당│오대산 염불암
피안을 향하여
진자리 마른자리 가려 뉘시며 _ 화성 용주사
관세음보살과 선재동자 _ 안성 칠장사
무릉도원 _ 영월 법흥사
못하는 것인가? 하지 않는 것인가? _ 여주 신륵사
니르바나 _ 예산 수덕사
무슨 미련이 남았기에 _ 양산 통도사
반야용선 타고 _ 창녕 관룡사
못다한 이야기
저자
저자
안재인
저자 안재인은 1969년 서울 출생. 연세대학교를 졸업하고 부산불교방송에서 7년간 PD 생활을 했다. 2005년에는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에서 주관하는 '한국의 굿' 프로젝트에 참여해 사진과 비디오 촬영 및 편집을 담당했다. 2006년, 일연스님 탄생 800주년을 맞이해 열린 '삼국유사 특별전'(서울 시립미술관)에서는 일연스님의 발자취가 서린 곳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제작해서 상영하기도 했다. 지금은 우리 문화 전반에 걸친 사진 작업과 글 쓰는 작업에 전념하고 있다. 저서로는 《아니 온 듯 다녀가소서》(2007 호미출판사)가 있다.
블로그 blog.naver.com/sosoriva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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