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정
이상민 여행산문집
과거의 기억을 찾아 떠난 여행산문집 『여정』. 저자가 지난 3년간 월간 ‘토마토’에 연재한 글과 사진을 다듬어 수록하고 있다. 계룡산 국립공원 동월계곡, 격렬비열도, 함백산 정상 등을 여행하면서 느낀 단상을 진솔하게 풀어내고 있다. 길에 대한 매혹으로 일상 속으로 훌쩍 떠난 기행을 통해 삶의 의미와 자신의 존재론적 의미를 발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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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관광지의 다양한 정보가 담긴 여행안내서라기보다는 떠들썩하고 분주한 여행을 멀리하고 자신의 내면과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오솔길로 들어서는 한 사람의 자유롭고 고독한 여정(旅情)에 가깝다.
그러나 한편, 남들과 다른 여행, 좀 더 고즈넉하고 색다른 정취를 그리워하는 이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여행 안내서이다. 우리에게 익숙한 풍경이거나 낯선 풍경이거나 그의 발걸음과 시선을 따라가다 보면 처음 와보는 듯한 새로운 풍경을 만나게 되니 말이다. 이를테면 계룡산 동학사나 남매탑을 찾는 이가 대부분이라면 그는 동월계곡을 걷는 식이다. 또한 글 사이사이 스며있는 시(詩)와 여과된 사진들이 길섶에 핀 들꽃처럼 풍경을 울리며 글맛을 돋운다.
"고향 바다를 떠난 후, 무슨 역마살이 꼈는지 학창 시절부터 나는 곧잘 열차에 몸을 싣고 떠났다. 가보지 못한 곳에 대한 그리움이 가슴을 치밀었고 알지 못하는 생각의 숲을 이리저리 헤매며 목마름을 채웠다."
작가의 말처럼 풍경은 그에게 '사유의 숲'이 된 듯하다.
오랫동안 문화예술 잡지에 다양한 장르의 글을 써온 이상민 씨가 내놓은 첫 작품집인 이 책에는 '처음도 끝도 없는 길'에 대한 천착과 소통의 방식을 갈구하는 탐색이 극진하다. 궁극에는 '돌아올 길'에 대한 탐색이다. 그러니까 이 책은 풍경 너머, 길 위에서 나누는 성찰과 사유의 숲이라 할 수 있다.
이정표 바깥의 길을 열어보는 것, 이것이 앞으로도 그가 걸어갈 지난한 여정의 숙제인 듯도 싶은데, "아직 가지 못한 이에게는 설렘을, 가본 이에게는 추억과 느껴보지 못한 감정의 바람의 일으키고 싶다" 그의 염원은 이루어지고도 남을 것 같다.
목차
목차
숲 속의 오솔길
은행나무의 침묵
흐르는 강물에 봄을 붙잡다
마르지 않을 갈물, 섬진강
고갯마루에서
사는 물을 가르지 않고
한 줌 볕도 귀한 내륙의 섬
소소하고 무덤덤한 풍경의 끌림
남도南道, 비에 젖은 철길로 달리다
노고단에서 순천만까지
서해 가운데, 등대를 밝히다
충남 서해 유일의 유인 등대, 옹도甕島
서해의 독도, 격렬비열도格列飛列島에 서다
밤의 바다를 건너
울릉도 항해기
부산에서 하루를 걷다
옛 그림 속으로
성소에 가슴을 묻다
삼월, 춘설 그리고 동백
여름 어느 날, 소나기 내리다
지워지지 않는 흑백사진
연꽃 여인을 만나다
떠도는 그림자
미시령 큰바람에 띄우는 연서戀書
겨울 아침, 산에 오르다
겨울, 눈의 나라를 헤매다
금강, 하구에서
해변의 묘지
처음도 끝도 없는 길
저자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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