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크스의 사과
김규성 시집
Regular price
$14.61
Sale price
Regular price
Shipping calculated at checkout.
✈️
Estimated delivery date 예상 배송일
Standard Shipping
불러오는 중...
주문일로부터 8-12 영업일
Express Shipping
불러오는 중...
주문일로부터 6-8 영업일
자본에 저항하는 시의 길
2006년 월간 〈엽서시〉 동인으로 참여하며 작품 활동을 열어온 김규성 시인의 여섯 번째 시집 『마르크스의 사과』가 심지시선 시리즈 56번째로 출간되었다.
이번 시집은 자본의 논리와 노동을 팔아 살아가는 인간의 현재성을 짚어보는 데 시선을 집중한다. 김규성 시인은 밤낮이 없는 노동을 두고 "누구나 해야 해서 상식이고 선택이어서 비상식적인/계급장"(「노동」)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그의 시는 "흔들린 탄산처럼"(「시민초상」) 치열하게 끓어 넘친다.
「사장님」에 등장하는 시적 화자는 목돈으로 받은 퇴직금으로 자영업을 시작했지만, 투자한 돈은 성냥불이 타는 그 짧은 시간에 사라졌다. 가까운 곳에 같은 업종이 들어서면서 가게에는 수시로 "산속 적막"이 출몰한다. "돈 벌기 위한 사업/일하기 위해 돈 벌어야 하는/내가 나를 고용했다"는 결구로 녹록치 않은 현실을 보여준다. 「마술, 비밀은 말하지 않는다」에서는 자신의 생계를 위한 필요 노동은 1일 8시간 중 "움켜쥔 주먹으로 밀어 넣는/붉은 손수건"에 불과하다고 선언한다. '잉여'라는 부제에 암시된 대로, 노동의 상품화라는 자본의 마술을 그려낸다. 인간다운 삶과는 거리가 먼 「조카의 살림방」을 보면서는 심장이 없는 냉혈한 생명체로의 자본을 떠올리기도 한다.
"물을 건너며 발이 젖지 않으려 한다. 돌은 보폭보다 멀리 놓이고 흔들릴지 어떤지 알지 못해 어렵다. 버리지 않는 한, 일로써 즐거워지는 나를 만나지 못할 것 같다."(시인의 말)
김규성 시인은 자본과 인간의 갈등 관계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하고 고뇌한다. 노동하지 않으면 살 수 없는 뼈아픈 현실 세계를 직면한다.
이렇듯 고뇌에 찬 시인의 시선이 따듯하게 머무는 장면들이 있다. "즐거운 생업과 지겨운 밥벌이 사이의 선물"(「양말」)이 그렇고, 길에 떨어진 배추를 차마 밟고 갈 수 없어 급히 핸들을 꺾는 화자를 통해 "잠자는 애들이 걷어찬 이불을 덮어주었을/김치 뚜껑 열고 숟가락 놓은 밥 한술이었을"(「배추」) 추억을 떠올린다. 심장 없이 고동치는 자본의 마음으로는 이를 수 없는 길이 「배추」에는 제시되어 있다.
해설을 쓴 오홍진 평론가도 이 점에 주목한다.
"김규성은 모든 것을 상품화하는 사회에서 아직은 상품화되지 않은, 혹은 그 상품화를 견디는 사물의 시를 쓰려고 한다. 그런 사물은 관념으로는 미치지 않는 곳에서 뻗어 나온다. 개밥바라기 샛별의 감각이 바로 그렇다. "눈은 침침해져 내림 안경하고 일하는/굵은 손"(「미성설비」), "뭇사람 밥 한 술 더 먹게 하는 기술자"(「닳아서 닮았다」) 문숙이네의 삶에서 또한 그런 감각을 본다"(해설 중에서)
표제작 「마르크스의 사과」에서도 시인은 사과가 한 생명으로 성장하는 과정 즉, 사과에 서린 시간의 감각을 온전히 들여다보려고 한다. 자본의 논리를 벗어난 자리에서 사물로서 피어나는 사과의 감각을 보여준다.
2006년 월간 〈엽서시〉 동인으로 참여하며 작품 활동을 열어온 김규성 시인의 여섯 번째 시집 『마르크스의 사과』가 심지시선 시리즈 56번째로 출간되었다.
이번 시집은 자본의 논리와 노동을 팔아 살아가는 인간의 현재성을 짚어보는 데 시선을 집중한다. 김규성 시인은 밤낮이 없는 노동을 두고 "누구나 해야 해서 상식이고 선택이어서 비상식적인/계급장"(「노동」)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그의 시는 "흔들린 탄산처럼"(「시민초상」) 치열하게 끓어 넘친다.
「사장님」에 등장하는 시적 화자는 목돈으로 받은 퇴직금으로 자영업을 시작했지만, 투자한 돈은 성냥불이 타는 그 짧은 시간에 사라졌다. 가까운 곳에 같은 업종이 들어서면서 가게에는 수시로 "산속 적막"이 출몰한다. "돈 벌기 위한 사업/일하기 위해 돈 벌어야 하는/내가 나를 고용했다"는 결구로 녹록치 않은 현실을 보여준다. 「마술, 비밀은 말하지 않는다」에서는 자신의 생계를 위한 필요 노동은 1일 8시간 중 "움켜쥔 주먹으로 밀어 넣는/붉은 손수건"에 불과하다고 선언한다. '잉여'라는 부제에 암시된 대로, 노동의 상품화라는 자본의 마술을 그려낸다. 인간다운 삶과는 거리가 먼 「조카의 살림방」을 보면서는 심장이 없는 냉혈한 생명체로의 자본을 떠올리기도 한다.
"물을 건너며 발이 젖지 않으려 한다. 돌은 보폭보다 멀리 놓이고 흔들릴지 어떤지 알지 못해 어렵다. 버리지 않는 한, 일로써 즐거워지는 나를 만나지 못할 것 같다."(시인의 말)
김규성 시인은 자본과 인간의 갈등 관계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하고 고뇌한다. 노동하지 않으면 살 수 없는 뼈아픈 현실 세계를 직면한다.
이렇듯 고뇌에 찬 시인의 시선이 따듯하게 머무는 장면들이 있다. "즐거운 생업과 지겨운 밥벌이 사이의 선물"(「양말」)이 그렇고, 길에 떨어진 배추를 차마 밟고 갈 수 없어 급히 핸들을 꺾는 화자를 통해 "잠자는 애들이 걷어찬 이불을 덮어주었을/김치 뚜껑 열고 숟가락 놓은 밥 한술이었을"(「배추」) 추억을 떠올린다. 심장 없이 고동치는 자본의 마음으로는 이를 수 없는 길이 「배추」에는 제시되어 있다.
해설을 쓴 오홍진 평론가도 이 점에 주목한다.
"김규성은 모든 것을 상품화하는 사회에서 아직은 상품화되지 않은, 혹은 그 상품화를 견디는 사물의 시를 쓰려고 한다. 그런 사물은 관념으로는 미치지 않는 곳에서 뻗어 나온다. 개밥바라기 샛별의 감각이 바로 그렇다. "눈은 침침해져 내림 안경하고 일하는/굵은 손"(「미성설비」), "뭇사람 밥 한 술 더 먹게 하는 기술자"(「닳아서 닮았다」) 문숙이네의 삶에서 또한 그런 감각을 본다"(해설 중에서)
표제작 「마르크스의 사과」에서도 시인은 사과가 한 생명으로 성장하는 과정 즉, 사과에 서린 시간의 감각을 온전히 들여다보려고 한다. 자본의 논리를 벗어난 자리에서 사물로서 피어나는 사과의 감각을 보여준다.
Couldn't load pickup availability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목차
목차
제1부 마르크스의 사과
시장/ 사장님/ 시민초상肖像/ 마르크스의 사과/ 일/ 마술, 비밀은 말하지 않는다 -잉여
/ 이름들/ 이 맛에 한다/ 부가가치/ 노동/ 시간 주인/ 침향 -노동의 죽음/ 큰 그림/ 월세 /처음의 시작
제2부 노동자
풍죽/ 두 얼굴/ 삶이 있는 저녁/ 보편적 뚜쟁이/ 시간 등급/ 직업/ 산양/ 이중가치/ 노동력 재생산을 위한 일기/ 24시 해장국/ 여명/ 노동의 주검/ 다시 취준생
제3부 자본주의
관계자 외에는/ 조카의 살림방/ 등가선/ 오류동/ 우대금리/ 손님, 주문하신 카푸치노 나오셨습니다/ 낮은 가지 열매/ 게으른 상식에 어찔한 대답/ 생존술/ 급여에 대하여/ 분업/ 프로/ 자유로운 사람/ 쉬운 맛/ 꿈
제4부 살아있는 노동
쥐띠/ 양말/ 배추/ 토종 / 미성설비/ 닳아서 닮았다/ 손바닥에 쓴 답/ 알아도, 모르고도 속는/ 섬 집 아이/ 잔치/ 옛날 통닭집/ 역처방/ 견적서
시장/ 사장님/ 시민초상肖像/ 마르크스의 사과/ 일/ 마술, 비밀은 말하지 않는다 -잉여
/ 이름들/ 이 맛에 한다/ 부가가치/ 노동/ 시간 주인/ 침향 -노동의 죽음/ 큰 그림/ 월세 /처음의 시작
제2부 노동자
풍죽/ 두 얼굴/ 삶이 있는 저녁/ 보편적 뚜쟁이/ 시간 등급/ 직업/ 산양/ 이중가치/ 노동력 재생산을 위한 일기/ 24시 해장국/ 여명/ 노동의 주검/ 다시 취준생
제3부 자본주의
관계자 외에는/ 조카의 살림방/ 등가선/ 오류동/ 우대금리/ 손님, 주문하신 카푸치노 나오셨습니다/ 낮은 가지 열매/ 게으른 상식에 어찔한 대답/ 생존술/ 급여에 대하여/ 분업/ 프로/ 자유로운 사람/ 쉬운 맛/ 꿈
제4부 살아있는 노동
쥐띠/ 양말/ 배추/ 토종 / 미성설비/ 닳아서 닮았다/ 손바닥에 쓴 답/ 알아도, 모르고도 속는/ 섬 집 아이/ 잔치/ 옛날 통닭집/ 역처방/ 견적서
저자
저자
김규성 충북 보은에서 출생하였다. 2006년 월간 〈엽서시〉 동인으로 참여하여 시를 발표함으로써 시작 생활을 하였다. 시집 『날짜인을 갈면서』 『막춤』 『뜻밖이다』 『순옥이의 옥이미용실』 『지루하고 반복적이고 불편한』이 있다.
Payment & Security
Payment methods
Your payment information is processed securely. We do not store credit card details nor have access to your credit card informatio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