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장이(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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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도 보이니? 혼자 있을 때 따뜻하게 다가오는 신기한 존재.
- 작가의 애정이 온전히 담긴 잔잔하면서도 섬세한 동판화 속 따뜻한 세계로의 초대.
혼자 돌아가는 길목에서 여자아이가 신기한 존재를 발견합니다. 아무래도 다른 사람 눈에는 보이지 않는 듯합니다. 어느 날, 큰맘 먹고 말을 걸었더니 그 ‘검은 생물’은 선반 위에서 내려와 종종걸음으로 걷기 시작합니다. 뒤를 따라가 담장 구멍으로 기어들어가니 오래된 전통 가옥. 그곳은 깜장이의 집이었습니다.
이 그림책은 모노크롬동판화로 만들어졌습니다. 동판화야말로 자신의 생각대로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재료라고 느꼈던 작가는, 신비한 검은색으로 아이의 그리운 만남을 사랑스럽고도 가슴 아릿하게 그려 냈습니다.
불가사의한 검은 존재 깜장이. 그런 깜장이에게 무섭다, 알 수 없다 등 안 좋은 느낌을 받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아이처럼 가만히 깜장이를 지켜보면 깜장이는 두려운 존재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깜장이에는 작가의 애정이 온전히 담겨 있는 깜장이, 그 따뜻하고도 오묘한 환상 세계로 함께 들어가 보아요.
- 작가의 애정이 온전히 담긴 잔잔하면서도 섬세한 동판화 속 따뜻한 세계로의 초대.
혼자 돌아가는 길목에서 여자아이가 신기한 존재를 발견합니다. 아무래도 다른 사람 눈에는 보이지 않는 듯합니다. 어느 날, 큰맘 먹고 말을 걸었더니 그 ‘검은 생물’은 선반 위에서 내려와 종종걸음으로 걷기 시작합니다. 뒤를 따라가 담장 구멍으로 기어들어가니 오래된 전통 가옥. 그곳은 깜장이의 집이었습니다.
이 그림책은 모노크롬동판화로 만들어졌습니다. 동판화야말로 자신의 생각대로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재료라고 느꼈던 작가는, 신비한 검은색으로 아이의 그리운 만남을 사랑스럽고도 가슴 아릿하게 그려 냈습니다.
불가사의한 검은 존재 깜장이. 그런 깜장이에게 무섭다, 알 수 없다 등 안 좋은 느낌을 받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아이처럼 가만히 깜장이를 지켜보면 깜장이는 두려운 존재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깜장이에는 작가의 애정이 온전히 담겨 있는 깜장이, 그 따뜻하고도 오묘한 환상 세계로 함께 들어가 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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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옮기고 나서〉
몇 년 전, 이 그림책을 처음, 책 이전의 더미북 형태로 건네 받아 작가 코앞에서 읽었습니다.
작가가 내 반응을 기다리고 있는 걸 아는데도 한동안 아무 말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한참 만에야 딱 한마디 '위로'라고만 답했습니다.
무릇 책이란 위로를 주는 존재이거늘 이 그림책의 감상을 위로라고 대답하다니 너무도 시시했지만, 그 순간 나는 그 외에 어떤 낱말도 찾을 수 없었습니다. 그저 따뜻했으니까요. 어릴 때부터 쭉 함께했던 깜장이(같은 존재)를 그 책 속에서 다시 만났으니까요.
그런데 이 작은 그림책이 번역을 마치고 책으로 나오기까지는 2년이 더 걸렸습니다. 작가가 이 그림책을 완성하기까지 2년이 더 걸렸던 건 동판화를 고집하여 하나하나 파내려 간 그야말로 '각(刻)'의 시간이었지만, 저는 몇 글자 안 되는 번역에 2년이 넘는 시간을 쓰고 있었으니 작가에게 늘 죄스럽고 송구한 마음을 어쩌지 못했습니다.
본문 번역을 마치고도 끝까지 제 발목을 잡았던 건 제목. 우리말에 딱 맞는 제목이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원제 '구로이노(くろいの)'는 책 제목이면서 동시에 그림책 속 한 존재의 이름이기도 하므로 그 존재에게 딱 맞는 이름이 아니면 안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고민하고 고민하였습니다. 까만 색깔을 지칭하는 숱한 말들이 그 존재에게는 들어맞지 않았습니다.
2021년 여름이 끝나갈 무렵에야 겨우 한글 이름을 붙여 줄 수 있었습니다. 결과적으로 그 애에게 이름 하나 지어 주는 데 몇 년이 걸린 셈이었지요.
그동안 작가와는 다른 일로 전화 통화를 하거나 메일을 주고받았는데도, 작가는 나에게 번역은 끝냈는지, 책은 언제 나오는지 단 한마디도 묻지 않았습니다. 그런 다나카 기요 선생님의 속 깊은 배려에 그저 고마울 따름입니다.
다나카 선생님의 편지는 늘 한결같은 따뜻함과 배려와 품격이 느껴지는데, 이 그림책이 바로 그러합니다.
이 그림책이 나오면 코로나19 이전 그때처럼 교토의 운치 있는 선술집에 마주 앉을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 작가와 깜장이에게 한없는 고마움을 전하며, 김숙
〈작가 인터뷰〉
혼자 있을 때 따뜻하게 다가오는 신기한 존재, 깜장이.
너에게도 보이니?
김숙
『깜장이(くろいの)』는 2018년 10월 세상에 나온 후, 제68회 소학관 아동출판문화상, 제25회 일본그림책상 대상 그리고 제4회 나미콩쿠르에서 퍼플아일랜드상을 받는 등 크게 주목을 받았습니다. 다나카 기요 작가가 온전히 자신만의 글과 그림으로 내놓은 작품으로는 전작 이후 16년 만입니다.
언제나 혼자서 돌아오는 그 길에서 여자아이가 만난 불가사의한 존재 '깜장이'. 작가의 애정이 온전히 담긴 잔잔하면서도 섬세한 동판화 속 따뜻한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Q '깜장이'는 어떻게 생겨난 캐릭터인지요?
대학 시절에 그리던 스케치 중에 눈이 인상적인 귀신 같은 게 있었는데, 아직 제가 그림책 작가로 데뷔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그 스케치를 본 이 그림책 편집자로부터 이런 그림책도 좋겠다는 말을 들은 게 첫 번째 계기입니다. '이 캐릭터로 그려 보자'고 생각한 것이 2000년 무렵이었던 것 같아요. 『깜장이』의 발상 근원에는 「무민」 시리즈나 『모래 요정』 같은 아동 문학의 영향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Q 완성까지 얼마나 걸렸나요?
딸이 돌이 될 무렵 일을 재개할 때, 판화 이외의 기법으로 짧은 시간에도 그릴 수 있는 그림책을 만드는 것부터 시작하려고도 생각했습니다만, 왠지 선뜻 내키지 않았습니다.
그때, 앞으로 그림책을 몇 권 만들 수 있을지도 모르는데, 그렇다면 늘 하고 싶었던 책을 만들자고 생각했죠.
작품 구상이나 육아와 병행하여 제작하는 환경에서 시간이 걸릴 거라는 건 알고 있었습니다. 실제로 그림 그리는 데만 2년 8개월이 걸렸지만, 끝내 완성할 수 있었던 것은 정말 하고 싶은 일이었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원화를 그리기 시작할 무렵에는 딸이 세 살이었는데 여섯 살이 되어서야 끝났으니, 어린 딸과의 나날과 함께 완성된 책입니다. 알게 모르게 그 나날들이 이 책 속에 가득 들어 있구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Q 모노크롬(단색) 동판화로 그림책을 만든 이유가 있을까요?
원래 모노크롬 그림을 좋아해서 학생 시절에 2권 정도 모노크롬 그림책을 만들었습니다. 제가 대학에서 배운 동판화라는 기법은 흑색으로 표현하기에 아주 적합하거든요. 색깔을 입힌 제 작품은 검은 선과 색면으로 이루어져 평면적이 되기 십상이라 농담을 구사한 깊이 있는 공간을 그리고 싶다고 줄곧 생각했습니다.
쭉 그림을 그려 오면서 동판화는 가장 제가 생각한 대로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재료라고 느꼈습니다. 앞으로는 동판화의 장점을 좀 더 넓혀 가고 싶다는 생각도 하고 있습니다.
Q 가장 좋아하는 장면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깜장이가 '드르르르' 하고 집 유리문을 여는 장면입니다. 햇빛이 비치는 정원과 툇마루를 그릴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벽장에 들어가 둘이 나란히 앉아 있는 정경이 귀여운데, 이 장면에서 갑자기 어두워집니다. 어둠은 설렘의 시작이라고 저는 생각하지요.
그리고 다락 장면. 이 장면을 생각할 때는 옛 가옥의 구불구불 휘어진 목재를 사용한 뼈대를 그리고 싶었지만, 그림책에서는 굵은 나무에서 연상되는 숲과 같은 신비한 곳으로 들어갑니다. 자연 속에서 만날 수 있는 생물들과 가까이 살았으면 하는 나의 바람도 들어 있습니다.
Q 어린 시절 벽장이나 다락방에서의 추억이 있나요?
어렸을 적에 벽장에 자주 들어가 놀았습니다. 좁고 어두운 곳에 들어가면 안정이 되는 것 같았습니다. 선반 위에 있는 아버지의 오래된 소지품을 살짝 뒤져 보는 일도 좋아했습니다.
유아원 때는, 유아원에서 하루 묵는 행사가 있었는데 당일이 되어서는 그만 불안해져서 벽장에 틀어박혀 등원 거부를 한 적도 있고요.
Q 작가 자신에게 '깜장이'는 어떤 존재인가요?
처음에는 자화상과 같은 이미지로 그렸습니다. 자신은 평소에는 보이지 않잖아요. 자신의 의식이라는 것은 그림자와 같다고 생각을 했던 시기가 있었어요. 형태가 되어지니, 깜장이가 점점 친구처럼 가까워지긴 했지만.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모른다'는 것도 자신을 투영하고 있는 부분이지요.
저는 종종 길거리에서 스케치를 하는데, 그럴 때는 마치 정체 모를 깜장이처럼 주위 사람들이 저를 수상쩍게 생각하지 않을까, 겁을 주고 있는 건 아닌지 속으로는 조마조마합니다.
그렇게 스케치를 하고 있을 때, 가장 호의적으로 대해 주는 게 아이들입니다. 자주 "뭐하고 있어요?"라고 말을 걸어 오기도 하고, 나에게 대뜸 "나는 카레라이스를 좋아해요"라든가, "얼마 전에 난 이런 그림을 그렸어요." 하면서 자기 이야기를 들려주기도 합니다. 일전에 필리핀에 갔을 때는, "나도 그리고 싶어요.", "종이 좀 주세요." 하는 바람에 아이들 몇 명과 함께 그림을 그린 적도 있었어요. 매우 즐거웠지요. 그런 경험이 『깜장이』에 영감을 준 것도 같습니다.
Q 독자에게 들려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깜장이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주세요. 깜장이에게 귀엽다, 재미있다, 무섭다 등 여러 가지 느낌을 받을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만, 부디 친근하게 느끼게 된다면 좋겠습니다. 깜장이가 마음에 든다면, 언제든, 몇 번이라도, 그림책 속 깜장이를 만나러 와 주세요.
몇 년 전, 이 그림책을 처음, 책 이전의 더미북 형태로 건네 받아 작가 코앞에서 읽었습니다.
작가가 내 반응을 기다리고 있는 걸 아는데도 한동안 아무 말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한참 만에야 딱 한마디 '위로'라고만 답했습니다.
무릇 책이란 위로를 주는 존재이거늘 이 그림책의 감상을 위로라고 대답하다니 너무도 시시했지만, 그 순간 나는 그 외에 어떤 낱말도 찾을 수 없었습니다. 그저 따뜻했으니까요. 어릴 때부터 쭉 함께했던 깜장이(같은 존재)를 그 책 속에서 다시 만났으니까요.
그런데 이 작은 그림책이 번역을 마치고 책으로 나오기까지는 2년이 더 걸렸습니다. 작가가 이 그림책을 완성하기까지 2년이 더 걸렸던 건 동판화를 고집하여 하나하나 파내려 간 그야말로 '각(刻)'의 시간이었지만, 저는 몇 글자 안 되는 번역에 2년이 넘는 시간을 쓰고 있었으니 작가에게 늘 죄스럽고 송구한 마음을 어쩌지 못했습니다.
본문 번역을 마치고도 끝까지 제 발목을 잡았던 건 제목. 우리말에 딱 맞는 제목이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원제 '구로이노(くろいの)'는 책 제목이면서 동시에 그림책 속 한 존재의 이름이기도 하므로 그 존재에게 딱 맞는 이름이 아니면 안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고민하고 고민하였습니다. 까만 색깔을 지칭하는 숱한 말들이 그 존재에게는 들어맞지 않았습니다.
2021년 여름이 끝나갈 무렵에야 겨우 한글 이름을 붙여 줄 수 있었습니다. 결과적으로 그 애에게 이름 하나 지어 주는 데 몇 년이 걸린 셈이었지요.
그동안 작가와는 다른 일로 전화 통화를 하거나 메일을 주고받았는데도, 작가는 나에게 번역은 끝냈는지, 책은 언제 나오는지 단 한마디도 묻지 않았습니다. 그런 다나카 기요 선생님의 속 깊은 배려에 그저 고마울 따름입니다.
다나카 선생님의 편지는 늘 한결같은 따뜻함과 배려와 품격이 느껴지는데, 이 그림책이 바로 그러합니다.
이 그림책이 나오면 코로나19 이전 그때처럼 교토의 운치 있는 선술집에 마주 앉을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 작가와 깜장이에게 한없는 고마움을 전하며, 김숙
〈작가 인터뷰〉
혼자 있을 때 따뜻하게 다가오는 신기한 존재, 깜장이.
너에게도 보이니?
김숙
『깜장이(くろいの)』는 2018년 10월 세상에 나온 후, 제68회 소학관 아동출판문화상, 제25회 일본그림책상 대상 그리고 제4회 나미콩쿠르에서 퍼플아일랜드상을 받는 등 크게 주목을 받았습니다. 다나카 기요 작가가 온전히 자신만의 글과 그림으로 내놓은 작품으로는 전작 이후 16년 만입니다.
언제나 혼자서 돌아오는 그 길에서 여자아이가 만난 불가사의한 존재 '깜장이'. 작가의 애정이 온전히 담긴 잔잔하면서도 섬세한 동판화 속 따뜻한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Q '깜장이'는 어떻게 생겨난 캐릭터인지요?
대학 시절에 그리던 스케치 중에 눈이 인상적인 귀신 같은 게 있었는데, 아직 제가 그림책 작가로 데뷔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그 스케치를 본 이 그림책 편집자로부터 이런 그림책도 좋겠다는 말을 들은 게 첫 번째 계기입니다. '이 캐릭터로 그려 보자'고 생각한 것이 2000년 무렵이었던 것 같아요. 『깜장이』의 발상 근원에는 「무민」 시리즈나 『모래 요정』 같은 아동 문학의 영향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Q 완성까지 얼마나 걸렸나요?
딸이 돌이 될 무렵 일을 재개할 때, 판화 이외의 기법으로 짧은 시간에도 그릴 수 있는 그림책을 만드는 것부터 시작하려고도 생각했습니다만, 왠지 선뜻 내키지 않았습니다.
그때, 앞으로 그림책을 몇 권 만들 수 있을지도 모르는데, 그렇다면 늘 하고 싶었던 책을 만들자고 생각했죠.
작품 구상이나 육아와 병행하여 제작하는 환경에서 시간이 걸릴 거라는 건 알고 있었습니다. 실제로 그림 그리는 데만 2년 8개월이 걸렸지만, 끝내 완성할 수 있었던 것은 정말 하고 싶은 일이었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원화를 그리기 시작할 무렵에는 딸이 세 살이었는데 여섯 살이 되어서야 끝났으니, 어린 딸과의 나날과 함께 완성된 책입니다. 알게 모르게 그 나날들이 이 책 속에 가득 들어 있구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Q 모노크롬(단색) 동판화로 그림책을 만든 이유가 있을까요?
원래 모노크롬 그림을 좋아해서 학생 시절에 2권 정도 모노크롬 그림책을 만들었습니다. 제가 대학에서 배운 동판화라는 기법은 흑색으로 표현하기에 아주 적합하거든요. 색깔을 입힌 제 작품은 검은 선과 색면으로 이루어져 평면적이 되기 십상이라 농담을 구사한 깊이 있는 공간을 그리고 싶다고 줄곧 생각했습니다.
쭉 그림을 그려 오면서 동판화는 가장 제가 생각한 대로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재료라고 느꼈습니다. 앞으로는 동판화의 장점을 좀 더 넓혀 가고 싶다는 생각도 하고 있습니다.
Q 가장 좋아하는 장면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깜장이가 '드르르르' 하고 집 유리문을 여는 장면입니다. 햇빛이 비치는 정원과 툇마루를 그릴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벽장에 들어가 둘이 나란히 앉아 있는 정경이 귀여운데, 이 장면에서 갑자기 어두워집니다. 어둠은 설렘의 시작이라고 저는 생각하지요.
그리고 다락 장면. 이 장면을 생각할 때는 옛 가옥의 구불구불 휘어진 목재를 사용한 뼈대를 그리고 싶었지만, 그림책에서는 굵은 나무에서 연상되는 숲과 같은 신비한 곳으로 들어갑니다. 자연 속에서 만날 수 있는 생물들과 가까이 살았으면 하는 나의 바람도 들어 있습니다.
Q 어린 시절 벽장이나 다락방에서의 추억이 있나요?
어렸을 적에 벽장에 자주 들어가 놀았습니다. 좁고 어두운 곳에 들어가면 안정이 되는 것 같았습니다. 선반 위에 있는 아버지의 오래된 소지품을 살짝 뒤져 보는 일도 좋아했습니다.
유아원 때는, 유아원에서 하루 묵는 행사가 있었는데 당일이 되어서는 그만 불안해져서 벽장에 틀어박혀 등원 거부를 한 적도 있고요.
Q 작가 자신에게 '깜장이'는 어떤 존재인가요?
처음에는 자화상과 같은 이미지로 그렸습니다. 자신은 평소에는 보이지 않잖아요. 자신의 의식이라는 것은 그림자와 같다고 생각을 했던 시기가 있었어요. 형태가 되어지니, 깜장이가 점점 친구처럼 가까워지긴 했지만.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모른다'는 것도 자신을 투영하고 있는 부분이지요.
저는 종종 길거리에서 스케치를 하는데, 그럴 때는 마치 정체 모를 깜장이처럼 주위 사람들이 저를 수상쩍게 생각하지 않을까, 겁을 주고 있는 건 아닌지 속으로는 조마조마합니다.
그렇게 스케치를 하고 있을 때, 가장 호의적으로 대해 주는 게 아이들입니다. 자주 "뭐하고 있어요?"라고 말을 걸어 오기도 하고, 나에게 대뜸 "나는 카레라이스를 좋아해요"라든가, "얼마 전에 난 이런 그림을 그렸어요." 하면서 자기 이야기를 들려주기도 합니다. 일전에 필리핀에 갔을 때는, "나도 그리고 싶어요.", "종이 좀 주세요." 하는 바람에 아이들 몇 명과 함께 그림을 그린 적도 있었어요. 매우 즐거웠지요. 그런 경험이 『깜장이』에 영감을 준 것도 같습니다.
Q 독자에게 들려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깜장이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주세요. 깜장이에게 귀엽다, 재미있다, 무섭다 등 여러 가지 느낌을 받을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만, 부디 친근하게 느끼게 된다면 좋겠습니다. 깜장이가 마음에 든다면, 언제든, 몇 번이라도, 그림책 속 깜장이를 만나러 와 주세요.
목차
목차
늘 혼자 집으로 가는
그 길,
담장 위에
그 애가 있었어. -p.2-3
다음번에 봤을 땐
버스 정류장에 앉아 있었어. -p.6-7
아주머니한테는
안… 보이나 봐. -p.10-11
나도 들어가도 돼?
담장 틈새로 기어 들어갔더니 -p.18-19
벽장문을 닫으니, 까만 어둠.
깜장이는
눈을 감고 있는 것 같았어.
나도 눈을 감았어.
그랬더니,
휘이- 휘이-
나지막이 바람 소리가 들렸어. -p.34-35
어, 저건 뭐지?
깜장이는 꼭대기로
거침없이 쑥쑥 올라갔어. -p.46-47
푹신푹신한 털에 파묻혀
깜장이랑 같이
깜빡 잠이 들었어. -p.50-51
그 길,
담장 위에
그 애가 있었어. -p.2-3
다음번에 봤을 땐
버스 정류장에 앉아 있었어. -p.6-7
아주머니한테는
안… 보이나 봐. -p.10-11
나도 들어가도 돼?
담장 틈새로 기어 들어갔더니 -p.18-19
벽장문을 닫으니, 까만 어둠.
깜장이는
눈을 감고 있는 것 같았어.
나도 눈을 감았어.
그랬더니,
휘이- 휘이-
나지막이 바람 소리가 들렸어. -p.34-35
어, 저건 뭐지?
깜장이는 꼭대기로
거침없이 쑥쑥 올라갔어. -p.46-47
푹신푹신한 털에 파묻혀
깜장이랑 같이
깜빡 잠이 들었어. -p.50-51
저자
저자
다나카 기요
1972년 가나가와 현에서 태어났으며, 다마미술대학 회화과 졸업하였습니다. 재학 시절부터동판화와 그림책 작업을 시작하였고, 1995년 볼로냐 국제그림책원화전 유니세프상을 받았습니다. 1996년에는 같은 전시회에서 입상했습니다. 쓰고 그린 책으로 『마음에 드는 것』 『미쓰코와 도마뱀』 『연지는 오줌싸개』 『토마토야, 왜 그래?』 등이 있고, 그림을 그린 책으로 『물방울무늬 치와와』 『나도 안아 줘』 등이 있습니다. 『깜장이』로 제68회 소학관아동출판문화상, 제25회 일본 그림책상 대상, 제4회 나미콩쿠르 퍼플아일랜드상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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