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풍경
이해균의 스케치여행
서울에서 마음만 먹으면 닿을 수 있는 북촌 한옥마을에서 멀리 청산도의 청보리가 펼쳐진 다랭이밭까지... 이해균이 발길을 주었던 국내 113곳의 자취들이 지은이의 스케치와 함께 실려 있다. 때론 수묵화 같고 때론 판화 같은 지은이의 스케치와 함께 실린 짧은 여행 단상들은 그 어떤 여행안내서도 알려주지 않는 감성여행의 참맛을 일깨워준다. 이 ‘일상(日常)의 나들이객’을 따라 나서면 독자들은 눈이 아닌 마음의 즐거움으로 나들이를 만끽할 수 있다. 초여름 서산 신성리 갈대밭에서 마신 막걸리 한 잔에 취기를 함께 느끼고 운무에 쌓인 민둥산 억새밭에서 황동규의 시 한 편을 읊조리며 팍팍한 일상을 등지고 한량처럼 떠도는 이해균의 새로운 여행 또는 나들이법을 제시한다. 이해균이 경기일보에 연재했던 스케치여행 칼럼을 모아 엮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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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이 책을 읽으면 아마도 발가락이 간지러울 것이다. '저기 저 곳'이 그리워서. 막걸리가 마시고 싶어서. 그리고 무엇보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일을 어서 하고 싶어서."
-윤성희(소설가)
"어렵게 찾은 난파의 생가는 싸리 울타리에 초라한 초가집이었다. 논배미마다 그득 물을 들여놓고 모내기를 준비하는 적막한 마을이지만 그 옛날의 꽃 대궐이 그려진다. 귀로에, 내 영혼의 한가운데 파리나무십자가합창단의 고향의 봄이 가슴 적시며 울려왔다."
-고향의 봄, 홍난파 생가에서 (40-41 쪽)
서울에서 마음만 먹으면 닿을 수 있는 북촌 한옥마을에서 멀리 청산도의 청보리가 펼쳐진 다랭이밭까지... 이해균이 발길을 주었던 국내 113곳의 자취들이 지은이의 스케치와 함께 실려 있다. 때론 수묵화 같고 때론 판화 같은 지은이의 스케치와 함께 실린 짧은 여행 단상들은 그 어떤 여행안내서도 알려주지 않는 감성여행의 참맛을 일깨워준다. 이 '일상(日常)의 나들이객'을 따라 나서면 독자들은 눈이 아닌 마음의 즐거움으로 나들이를 만끽할 수 있다. 초여름 서산 신성리 갈대밭에서 마신 막걸리 한 잔에 취기를 함께 느끼고 운무에 쌓인 민둥산 억새밭에서 황동규의 시 한 편을 읊조리며 팍팍한 일상을 등지고 한량처럼 떠도는 이해균의 새로운 여행 또는 나들이법을 제시한다. 이해균이 경기일보에 연재했던 스케치여행 칼럼을 모아 엮은 책이다.
지은이는 무엇보다도 화가이지만, 꿈을 좇는 시인이자 일상의 여행가이다. 그의 여정을 이끄는 것은 가보지 못한 세상에 대한 호기심이 아니다. 그가 집을 나서도록 떠미는 것은 '저기 저 곳'에 대한 막연한 그리움이다. 그는 몽유병 환자처럼 습관적으로 집을 나선다. 작은 배낭에 스케치북과 작은 메모장 그리고 시집을 담고 계획도 뚜렷한 목적지도 없이... 무작정 집을 나서 내키는 대로 떠나는 그의 여행은 여행이라기보다는 나들이에 가깝다. 이 일상적 나들이객의 발길은 정처 없다. 그의 발길은 오래전 떠나온 고향의 500년 된 느티나무 그늘 아래에 멈춰서기도 하고 집에서 가까운 수원 광교산을 맴돌며 젊은 날 읽었던 헤르만 헤세의 시집을 다시 펼쳐들기도 한다. 때로는 경남 남해 바닷가 언덕에 올라 "플라톤의 수염 같은 푸른 파도"를 굽어보며 "인생은 짧은 기간의 망명이다."라는 짧은 탄식과 함께 돌아오기도 한다.
"인생은 푸른 하늘을 떠돌며 방랑하는 구름 여행이다. 광교산에 올라 구름처럼 흘러간 유년과 청춘을 한남정맥 멀리 소실점 너머로 바라본다. 헤르만 헤세 '향수'의 한 대목처럼, 아련히." -'광교산과 구름여행' 中
■ 추천사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일 중 하나를 말해보라면, 나는 좋아하는 사람들과 술을 마시며 여행 계획을 짜는 거라고 말하고 싶다. 술이 들어갈수록 여행은 더 먼 곳으로, 더 먼 곳으로, 자꾸 떠나게 된다. 실현되건 실현되지 못하건 아무 상관이 없다. '그래 나중에 꼭 가자.' 이 말이면 족하다. 그런데 좋아하는 사람들과 술을 마시며 여행 계획을 짜는 것보다 더 행복한 일을 말해보라면, 좋아하는 사람들과 여행을 가서 술을 마시며 다음 여행 계획을 짜는 것이다. 그러니까 단풍 구경을 하러 갔다가 호숫가에 앉아 매운탕에 낮술 한 잔을 하면서 겨울에는 어디를 갈까, 하고 실컷 수다를 떠는 것이다. 그런데 또 좋아하는 사람들과 여행을 가서 술을 마시며 다음 여행 계획을 짜는 것보다 더 행복한 일을 말해보라면, 여행을 가서 좋아하는 사람들과 술을 마시며 여행 계획을 짰던 수많은 날들을 떠올리는 것이다. 산수유 나무 아래에서. 자전거를 타고 봄바람 사이를 지나가면서. 느티나무 한 그루를 오래 바라보면서. '같이 왔으면 좋았겠지' 라고 생각하면서. 사랑하려면 무엇인가를 오랫동안 바라보아야 한다는 것을 여행지에서 만난 나무 한그루들은 알려준다. 그 가지 끝이 바람에 떨리는 것을 맞은편에 앉아 한없이 쳐다본다. 어떤 사람은 그 풍경을 카메라에 담고, 어떤 사람은 그 풍경을 몇 줄의 문장으로 담고, 어떤 사람은 그 풍경을 온전히 눈에 가득 담는다. 그 풍경에 내 것이 되도록 자신 안으로 깊숙이 밀어 넣는다. 이 책을 읽으면 아마도 발가락이 간지러울 것이다. '저기 저 곳'이 그리워서. 막걸리가 마시고 싶어서. 그리고 무엇보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일을 어서 하고 싶어서.
-윤성희(소설가)
시와 그림은 본래 한 집안이나 진배없다. 오래 전부터 구해온 '詩中有畵 畵中有詩'가 그 증좌다. 이해균 작가도 그런 작업을 즐기나 보다. 그가 웬만한 시인보다 시를 더 많이 읽는 화가라는 것은 잘 알려진 비밀. 그러고 보면 그의 도저한 편력 혹은 귀결은 아무래도 '畵中有詩'의 진경이지 싶다. 조만간 그림 안에 아예 자신의 시를 쓰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우선은 「시가 있는 풍경」으로 오랜 갈망을 갈무리하고 더 깊이 떠날 듯하다. 그렇게 찾고 만나고 그려낸 풍경 속으로 기꺼이 나서본다. 시와 그림이 서로 꿰찬 나들이가 참으로 그윽하다.
-정수자(시인)
딱 장편(掌篇)이요, 시화문학이렷다! 손바닥 지면에 시 그림 버무린 꼴이 문사(文史)요, 그 글역사로 현실의 후경(後景)을 내리치니 철학이 따로 없다. 게다가 그 시그림글이 사뭇 숭고하지 않은가! 에잇, 그림 따위나 비평하는 후배는 뭔 꼴로 살란 말이고. 좋다! 그럼 선배 그림이나 따져볼까? 하아, 그런데, 이것저것 훔치다가 따지다가 다 놓쳤다. 풍경들이 글아귀를 비집고 다 도망갔다. 시를 따라서, 역사에 빠져서, 철학이 되어서 바람처럼 흩어졌다. 흩어진 자리에 발자국만 남았다. 오호라!
-김종길(미술평론가)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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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산 / 남산골 한옥마을 / 중계동 백사마을 / 북촌 한옥마을 / 북한산과 인수봉 / 석모도와 보문사 / 소래포구 / 십리포 소사나무 군락 / 월곶 포구 / 제물포 구락부 / 청의정 / 강화 고려산
경기
고기리 / 홍난파 생가 / 광교산 / 궁평항 / 남양성모성지 / 내리 / 농섬과 매향리 / 대부 / 두물머리 / 산정호수 / 모란시장 / 방화수류정 / 독산성과 세마대 / 삼성산 삼막사 / 시인학교와 두리마을 / 신륵사 / 심곡서원 / 백운호수 / 이천 산수유마을 / 용문사 은행나무 / 용주사 / 융 건릉 / 전곡항 / 수종사 / 제부도 / 제암리 / 관곡지 / 증거리 느티나무 /
고달사지 / 칠보산길과 도토리 교실 / 칠장사의 가을 / 남이섬
강원, 충청도
속리산 법주사 / 공산성과 무릉왕릉 / 개심사 / 갑사 가는 길 / 노근리 학살현장 / 두타연과 양구기행 / 메밀꽃 필 무렵, 봉평 / 미시령 / 민둥산 억새 / 민족의 영산 태백산 / 백두대간 마산봉 / 서산 마애여래 삼존상 / 보원사지 / 부소산과 백마강 / 신두리 사구 / 신성리 갈대 밭 / 내설악 백담사 / 천리포 수목원 / 청령포, 영월 / 추풍령 증기기관차 급수탑 / 팔봉산기 / 푸른빛 고을, 청양 / 횡성 장 구경
전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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