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내면 작품의 틈새
작가작품론『작가의 내면, 작품의 틈새』. 황현의 '절명시', 유길준의 '서유견문', 채만식의 '태평천하', 한승원의 '불의 딸' 등다양한 작품 속에서 잊지 못할 기억들, 과거, 현재, 미래를 응집하여 풀어낸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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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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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작품론>이라는 부제는 사실 부담스러운 면이 없지 않은데, 까닭은 다 알다시피 한국의 근현대작가들의 면면과 그들의 작품 세계가 결코 호락호락한 게 아닌 탓이 컸다. 결국 나의 비좁은 시선에 포착된 몇몇 작가들을 중심으로 얼개를 짤 수밖에 없었다. 그러자니 얼마간 이미 알려져 있는 내용의 동어반복이 있을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동어반복이라는 느낌이 많이 든다면, 그것은 내 탓이라기보다는 그들이 너무 잘 알려져 있는 한국의 현대작가들인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가들의 내면세계와 그들의 주요작품의 틈새를 들여다보는 작업은 온전히 내 몫의 즐거움이었다.
매천(梅泉)부터 시작한 것은, 지식인이란, 작가란 무엇이어야 하는가와 관련된 내 오랜 연구 주제의 첫머리에 해당되는 인물인 까닭에서였다. 신혜진이라는 새로운 작가는 낯선 만큼 신선하다. 문장과 문체가, 무엇보다 세상과 대상을 향한 넉넉함과 따뜻한 시선이 그의 소설을 오래 붙들게 하는 힘이다. 여전히 틈새는 많다. 한말로부터 시작하여 개화기와 일제강점기, 그리고 해방과 저 전투적인 시대의 전율을 건너 마침내 따뜻한 내면의 세계로 오기까지, 왜 빈틈이 없겠는가. 나는 다만, 김인숙 장편소설 <<미칠 수 있겠니>>(한겨레출판, 2011), 162쪽에 있는 다음과 같은 문장들로 그 허술한 빈틈을 대신하려한다.
…… 아름다운 것, 그러나 곧 소멸할 것에 대한 감동은 그것이 다 지나간 후에야 찾아오기 마련이었다. 세월이 한참 흘러, 더는 그 시절의 나이를 흉내로라도 낼 수 없게 되었을 때, 비로소 그때에는 자신도 예뻤을 것이라는 추억을 하기 마련인 것이다. 그러니, 그때 누군가가 얘기해주었더라면 좋았을 텐데…, 지나가는 말이 아니라 똑바로 눈을 마주보고 말해 주었더라면 좋았을 텐데…, 지금 네가 얼마나 예쁜지 살아가는 동안 절대로 잊지 말라고, 그렇게 힘을 주어 말해주었더라면 좋았을 텐데…….
목차
목차
유길준, <<서유견문(西遊見聞)>>과 계몽의 자의식
이인직, <혈의 누>와 개화기 소설의 정체
이광수, <<무정>>과 식민지 지식인의 세계인식
임화, <네 거리의 순이>와 이데올로기
홍명희, <<임꺽정>>과 계급주의 소설
채만식, <<태평천하>>와 식민지 시대의 풍자
이상, <오감도<와 자의식의 분열과 해체
김영랑, <모란이 피기까지는<의 기다리는 자아
김동리, <<을화>>와 구원의 문제
임철우, <붉은 방<의 전율
한승원, <<불의 딸>>과 고향의 미학
문순태, <최루증>과 기억의 고통
이미란, <말을 알다>의 공감과 연대
송은일, <<사랑을 묻다>>의 유목적 주체
신혜진, <<퐁퐁 달리아>>의 냉소와 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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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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