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용기본명사 연어 빈도 사전(말뭉치 기반 국어 연구 총서 27)(양장본 Hardcover)
『학습용기본명사 연어 빈도 사전』은 300만 어절 규모의 균형 코퍼스를 분석해서 얻은 한국어 학습용 기본 명사와 결합하는 동사, 형용사, 명사, 부사의 빈도와 결합 강도를 정리하여 제시한 사전이다. 제1부에서는 연어 분석 대상이 된 명사류를 가나다 순으로 배열하고 각 명사의 굴절형별로 실제 결합해 쓰이는 동사, 형용사, 명사, 부사의 빈도와 결합 강도를 정리하여 제시했다. 제2부는 한국어 학습용 기본 명사와 결합하는 용언의 어간형을 표제로 하고, 그것과 결합하는 명사의 굴절형을 정리하여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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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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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300만 어절 규모의 균형 코퍼스를 분석해서 얻은 한국어 학습용 기본 명사와 결합하는 동사, 형용사, 명사, 부사의 빈도와 결합 강도를 정리하여 제시한 사전이다.
제1부에서는 연어 분석 대상이 된 명사류를 가나다 순으로 배열하고 각 명사의 굴절형별로 실제 결합해 쓰이는 동사, 형용사, 명사, 부사의 빈도와 결합 강도를 정리하여 제시하였다.
제2부는 한국어 학습용 기본 명사와 결합하는 용언의 어간형을 표제로 하고, 그것과 결합하는 명사의 굴절형을 정리하여 제시하였다.
코퍼스 언어학적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한 어휘 교육은 구체적인 어휘 용법을 설명하는 데 유용하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많은 한국어 교사와 한국어 학습자들에게 많은 도움을 줄 것이다.
[머리말]
어휘 학습의 대상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간단히 '단어'라고 답할 수도 있지만, 구체적으로 단어의 무엇을 학습하는가를 물으면 아무래도 그 답은 길어질 수밖에 없다. 발음, 표기, 단어의 구조, 문법적 기능, 의미, 그것이 반영하고 있는 해당 언어의 문화적 요소 등등 어휘 학습의 내용은 학습이 진전될수록 다양하고 깊어지기 때문이다. 그런데 학습자가 외국어의 어떤 단어를 익혀 온전히 자기 것으로 만드는 데에는 지금까지 어휘 지식을 구성하는 것으로 이야기되어 온 이러한 류의 지식만 필요한 것은 아니다. 각 단어가 어떤 단어들과 어떻게 결합해서 쓰이는가에 대한 지식, 즉 단어 결합과 관련된 지식도 중요한 몫을 차지하는 것이다.
생활 속에서 가장 자주 접할 수 있는 단어의 하나인 '물' 및 그와 관련된 동작을 예로 생각해 보기로 하자.
'물'과 관련된 동작은 여러 가지지만, 실제 대규모 코퍼스에서 확인할 수 있는 물을 대상으로 한 동작을 나타내는 용언 중에서 가장 빈번히 쓰이는 것이 물을 섭취하는 동작을 나타내는 '마시-'이다.
한편 주된 한국어 학습자들이 모어로 하는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에서의 '물'에 대응하는 단어는 'water, 水(shu?), みず(mizu)' 등이다. 따라서 학습자는 물을 섭취하는 동작을 나타내는 한국어 표현을 자신의 모어에서 물을 섭취하는 동작을 나타내는 표현에 흔히 쓰이는 'drink, 喝(he?), のむ(nomu)' 등과 연관 지어 기억할 것이다. 여기까지는 크게 문제가 없다. 한국어 학습자를 대상으로 한 교육에서도 '밥'은 '먹는다'고 하지만, '물'은 '먹는다'고 하지 않고 '마신다'고 한다고 가르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국어 학습 수준의 향상에 따라 실제 한국인의 언어 사용 양상을 관찰할 수 있게 된 학습자는 언젠가는 '물을 먹는다'는 표현과 접하게 될 것이다. 이때 학습자는 '물을 마신다'와 '물을 먹는다' 두 표현 사이에 어떤 차이가 있는지 알고 싶어질 수 있고, 교사에게 그 용법의 차이를 물을 수도 있다. 그러나 한국어를 모어로 하는 교사라도 이 학생의 의문을 풀어주기는 쉽지 않다. 한국어 문법서에서는 이런 어휘적 문제를 구체적으로 다루지 않을 뿐 아니라 사전을 들춰 보아도 이에 대한 설명을 찾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한국어를 모어로 하는 교사가 이럴진대, 교사가 비모어화자인 경우에는 어떠할지를 상상하기 어렵지 않다. 어쩌면 교사 자신이 이러한 의문을 품고 있지만, 그 답을 찾지 못하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그런데 코퍼스에서 추출한 용례를 꼼꼼히 검토해 보면 '물을 마신다'고 표현하는 경우와 '물을 먹는다'고 표현하는 경우, 양자 사이에는 작지 않은 용법의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다.
(1) ㄱ. 선택된 사람들이라는 등식이 이번에는 시골의 물을 먹을 수 있는 사람들이 부자라는
ㄴ. 공해가 없는 사반나 지역이나 평야 지대의 물을 먹기 위해 난리 아우성을 쳤고,
ㄷ. 물속에 떨어진 후 물을 먹거나 익사할 위험이 있다는 지적이다.
ㄹ. 실력 있겠다,미국 물 먹었겠다,박사 논문 평점도 좋고...
ㅁ. 물먹은 솜.
(2) ㄱ. 그는 심한 갈증을 느꼈다. 물을 마시고 싶었다.
ㄴ. 전날 밤 해골 물을 마시기 전과 물을 마신 후의 자기를 비교해 보았다.
ㄷ. 수도꼭지에 입을 대고, 손잡이를 돌려 물을 마셨다. 조갈증은 수그러들지 않았다.
예에서 보듯, (1)의 경우에는 '먹-'을 사용하고, (2)와 같은 경우에는 '마시-'를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따라서 '물'은 '마신다'고 배운 한국어 학습자가 궁금증을 품게 되는 것은 당연하다고 할 수 있다.
(1) ㄱ과 ㄴ의 예에 쓰인 '물'은 '섭취 대상으로서의 물'을 가리키되 구체적?개별적 대상이 아닌 '총칭'적인 물이라고 할 수 있다. 총칭으로서의 물과 구체적 섭취 대상으로서의 물과의 차이는 (2)의 ㄴ, ㄷ의 예와 비교해 보면 알 수 있다. (2) ㄴ, ㄷ의 예의 '물'은 상대적으로 '구체적인 마실 것으로서의 물'인 것이다. 한편 (1) ㄷ의 '물'은 (1) ㄱ, ㄴ이나 (2) ㄴ, ㄷ의 예에서의 '물'과 같은 정상적인 '섭취 대상' 혹은 '마실 것'으로서의 물이 아니다. 능동적으로 섭취하는 것이 아니라 강제적으로 삼키게 될 때는 물을 '마신다'고 하지 않고 '먹는다'고 표현하는 것이다. 이러한 용법의 결과로 나온 표현 중 하나가 '물 먹인 소고기'다. 강제로 물을 먹여서 고기의 무게를 늘려 도축한 소고기는 '물 먹인 소고기'라고 하지 '물 마시게 한 소고기'라고 표현하지 않는 것이다. 이러한 (1) ㄷ과 같은 예에서의 '먹-'은 '마시-'와 바꾸어 사용하기 어렵다. (1) ㄹ의 경우에는 아예 '먹-'과 '마시-'를 바꾸어 쓸 수 없다. 이러한 예에서의 '먹-'과 결합하는 '물'에 대해서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일부 명사 뒤에 쓰여)) 그곳에서의 경험이나 영향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라고 풀이하고 있는데, '그곳'이라는 풀이말을 사용한 것은 이때의 '물'에 선행하는 요소로는 반드시 장소를 나타내는 표현이 온다는 의미이고 이는 (( )) 안에 쓰인 '일부 명사'가 장소 명사를 가리킴을 의미한다. 여기서 흥미로운 것은 '경험'이나 '영향'처럼 추상적인 대상을 '마신다'고 표현하지 않고 '먹는다'를 사용한다는 점이다. 또한 (1) ㅁ의 예는 능동적으로 섭취 동작을 취할 수 없는 주체, 즉 무정명사(無情名詞)와의 결합에서도 항상 '먹-'이 쓰임을 보여 주는 예이다.
(2)의 예에 쓰인 '마시-'는 모두 '먹-'으로 바꾸어 쓸 수 있다.
여기서 두 가지 문제가 제기된다. 첫째는 왜 (2)의 예들에 나오는 '물'은 왜 모두 '먹는다'고도 표현할 수 있고 '마신다'고도 표현할 수 있는가 하는 점이고, 둘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먹는다'는 표현보다는 '마신다'는 표현이 한국어다운 것으로 간주되는가 하는 점이다.
첫째 문제는 용언 '먹-'과 '마시-'의 의미론적 관계를 바탕으로 설명할 수 있다. 즉 '먹-'은 구체적으로 섭취 동작을 나타내는 용언의 하나이기도 하지만, 섭취 동작 전체를 대표하는 용언이기도 하다. 즉 '먹-'이 '마시-'의 상위 개념어인 까닭에 구체적 섭취 대상으로서의 '물'을 섭취하는 동작은 '먹-'으로도 표현할 수 있는 것으로 설명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두 번째 문제는 그렇게 이론적으로 설명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마시다'와 '먹다' 둘 다 한국어에서 가능한 표현이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그렇게 표현할 수도 있다는 것과 그렇게 표현하는 것이 한국어답다는 것과는 별개의 문제라는 점이다. 학습자의 한국어 숙달도의 향상은 얼마나 한국어답게 표현하는 능력을 습득하는가에 달려 있는 것이므로 어떤 표현이 한국어다운 표현인가를 분명하게 아는 일은 한국어 학습자들에게는 상당히 중요한 문제인 것이다.
어떤 표현이 한국어다운 표현인가를 아는 것은 간단히 말해서 한국어를 모어로 하는 이들의 표현 방식을 몸에 익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여기서 강조해 둘 것은 어떤 표현이 한국어다운 것인가를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이 코퍼스 안에서의 사용 빈도에 반영된다는 점이다. 한국어를 모어로 하는 이라면 선택 가능한 두 표현 중에 한국어다운 표현을 더 많이 사용할 것이고 그것은 바로 해당 표현의 사용 빈도에 반영될 것이기 때문이다.
'물을'과 결합하는 용언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1)의 예와는 달리 (2)의 예에서는 '마시다'와 '먹다'라는 두 용언을 바꾸어 사용할 수 있지만, 어째서 '물을 마신다'는 표현이 더 자연스럽다고 할 수 있는가는 '물을'이라는 명사의 굴절형과 '마시다'와 '먹다'가 함께 쓰이는 빈도(단어 결합 빈도)를 통해서 설명해 줄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사실은 본 연구에서 기초 자료로 이용한 300만 어절 균형 코퍼스에서의 빈도를 통해서 바로 확인할 수 있다. '물을(빈도 446)'과 결합하는 빈도를 보면 '마시-'는 26번, '먹-'은 12번 쓰였다. 물론 이 '먹-'의 빈도에는 앞에서 설명한바 총칭적 대상으로서의 '물'이나 (1) ㄹ과 같은 예들이 포함되어 있어서 그것을 제외하면 '마시-'가 쓰일 자리에 나타난 '먹-'의 용례는 5개임을 확인할 수 있다. 서로 바꾸어 사용할 수 있는 표현이기는 하지만, '마시-'와 '먹-'의 사용 비율은 5 : 1로 크게 차이가 있는 것이다. (1)과 (2)의 분석을 통해 예를 보인 바와 같이 코퍼스 안에서의 쓰인 용례의 빈도와 용법을 바탕으로 할 때에야 '물'은 '마신다'고 표현하는 것이 한국어 화자의 일반적 표현법이라는 사실과 어떤 경우에 '먹는다'고 표현할 수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학습자에게 설명해 줄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코퍼스에서 나타나는 '물을 먹-'과 '물을 마시-'의 용례와 빈도를 분석한 결과가 타당한 것이라면, (최소한 고급 학습자를 대상으로 한) 한국어 교육에서는 '물'을 섭취하는 동작을 나타내는 두 용언 '마시다'와 '먹다' 사이에는 분명한 용법의 차이가 있다는 사실과 그 구체적인 용법에 대해 구분해서 설명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분명해진다.
그러나 앞에서 이미 언급했듯이, 기존의 문법서나 사전에서 어휘 교육의 내용과 관련된 이런 구체적 정보를 얻기는 쉽지 않다. 언어 사용 양상의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한 어휘 교육, 바꾸어 말해 코퍼스 언어학적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한 어휘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게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코퍼스에서 문제가 되는 표현의 용례를 추출해 내고 그 용례를 분석하는 것이야말로 기존의 사전이나 문법서에서 얻기 어려운 언어 단위의 구체적 용법에 정보를 상대적으로 빠른 시간 안에 정리하고 그 용례를 찾아내는 거의 유일한 수단이라고 할 수 있으며, 빈도에 관한 정보는 결코 직관으로는 얻어 낼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교육 현장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사나 한국어 학습자 스스로가 앞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코퍼스 안에서의 개별 어휘 단위의 용례와 빈도를 일일이 확인하고 정리 분석하기는 쉽지 않다. 따라서 이러한 단어 사이의 결합 빈도에 관한 정보를 적절한 규모의 현실 텍스트 안에서의 용법을 바탕으로 정리하고 그것을 한국어 교육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형태로 만들어 활용할 수 있게 한다면 앞에서의 예와 같은 학습자의 의문을 푸는 데에 상당한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이 책을 집필하게 된 배경이다.
이 책은 300만 어절 규모의 균형 코퍼스를 분석해서 얻어진, 한국어 학습용 기본 명사와 결합하는 동사, 형용사, 명사, 부사의 빈도와 결합 강도를 정리하여 제시한 것이다. WWW이 오늘날처럼 발달한 마당에 이런 자료를 책자의 형태로 출판할 필요가 있는가 하는 의문을 제기할 수도 있겠지만, 한국어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는 각지의 상황을 생각하면 무의미한 것으로는 생각되지 않는다. 인터넷에 접속해서 메일 하나를 확인하는 데에만 한 시간이 넘게 걸리는 곳도 있고, 아예 컴퓨터를 다루기 힘들어하는 한국어 교사와 학습자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이 책을 준비하는 데에는 많은 이들의 도움을 받았다. 특히 연세대학교 언어정보연구원의 김한샘 교수는 300만 어절 균형 코퍼스를 제공해 주어 작업이 훨씬 수월해졌고, 연세대학교 대학원 언어정보학 과정을 마친 이두행 군은 단어 결합 추출을 위한 스크립트를 모두 작성하고 결합 빈도 및 결합 강도를 산출하는 일을 도와주었다. 두 사람의 도움이 없었으면 이 책이 이런 모습으로 세상에 나오기 어려웠을 것이다.
한편 이 책은 2009년도 1학기 「국어정보학 연구」 과목의 강의 주제를 "코퍼스를 이용한 언어 연구 및 교육"으로 정하면서 구상한 것이다. 좋은 학생들과 함께 편안한 연구 환경 속에서 책을 구상하고 실천할 수 있었던 것은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님들 덕이다. 연세대학교에 부임해서 10년이 지나서야 첫 책을 내게 되어 보답이 너무 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모든 분들께 이 자리를 빌려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한 영 균
목차
목차
일러두기
제1부 학습용 기본 명사의 연어 구성
제2부 용언별 결합 명사
저자
저자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국어국문학과 졸업(1981년)
서울대학교 대학원 국어학 전공 석사(1985년), 박사(1994년)
1986년 9월 ~ 2005년 2월 울산대학교 인문대학 국어국문학과 교수
2005년 3월 ~ 현재 연세대학교 교수
『국어정보학입문』(공저, 1998), 『우리말 연구의 첫걸음』(공저) 등의 저서와 국어음운사, 국어정보학, 사전학, 방언학, 국어 문체사 등을 다룬 논문 50여 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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