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대중화의 수사적학 비평(양장본 Hardcover)
(내셔널 지오그래픽)의 과학 기사 분석
수사학은 고대에서 근대에 이르기까지 말을 다루는 기술로서 교양 교육의 중심을 점유하면서 많은 연구가 이루어졌다. 20세기 이후에 수사학의 연구는 커뮤니케이션의 본질을 이해하는 것을 뛰어넘어 언어뿐만 아니라 온갖 문화적 현상을 분석하는 도구로서 인간 사회의 본질 이해하는 분야로 확장되었다. 20세기 후반에 과학을 수사학의 분석 대상으로 보는 연구를 통하여 과학 텍스트에 대한 새로운 이해가 도모되고 있지만 과학 수사학에 대한 국내외의 연구 성과는 여전히 미미하다. 이 연구서는 ≪내셔널 지오그래픽≫의 과학 기사를 각기 다른 여섯 가지 방법으로 분석한다. 이를 통하여 드라마티즘, 서사 분석, 독자의 구성, 수사학적 상황, 이데올로기 분석, 은유 분석 등의 방법과 관점을 소개하고 이러한 방법을 대중적인 과학 기사에 적용하는 구체적인 사례들을 제시함으로써 대중적인 과학적 텍스트에 대한 수사학적 이해를 높일 뿐 아니라 일반 수사학의 방법과 관점에 대한 심화된 이해와 발전적 응용을 도모할 것이다. 국내에서 과학 수사학의 연구가 미흡한 상황에서 이 연구는 과학 수사학의 위상을 끌어 올리고 연구를 진작시킬 것이다. 미국지리학회가 출판하는 저명한 잡지인 ≪내셔널 지오그래픽≫과 같은 성공적인 매체의 과학 대중화 전략과 방법에 대한 이해는 과학 수사학이 더욱 활발해지고 성공적인 전략을 수립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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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과학 수사학이 일천한 국내 연구 환경에서 과학 대중화의 수사학의 시발점이 될 수 있는 연구를 수행할 수 있었던 것은 큰 행운이다.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간다는 것은 어렵지만 그 자체로 가슴 두근거리는 일이며 사막에 길을 내는 보람 있는 일이다. 과학 수사학 자체가 전 세계적으로 연구가 많이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저명한 대중 잡지로 정평이 나 있는 미국지리학회의 《내셔널 지오그래픽》의 과학 기사들에 대하여 수사학적 분석을 수행할 수 있었던 것은 큰 행운이다.
수사학은 고대부터 존재하는 교양 과목으로서의 지위를 중세까지는 잘 유지하였지만 그 이후에 그러한 교육적 가치는 점점 잃어가다가 다시금 20세기에 들어와 신수사학의 등장과 함께 언어에 대한 수사학적 관점이 새롭게 주목을 받고 언어적 형태를 뛰어넘어 온갖 텍스트가 수사적 분석 대상으로 인정되는 수사학의 범주 확장으로 수사학에 대한 관심을 확대일로에 있다. 문제는 신생 분야의 특성상 연구 성과에 대한 동료 평가에 대한 공정성이 확보되기 어렵다는 점이다. 다행스럽게도 국내에서 연구자 커뮤니티의 열악성에도 불구하고 많은 관련 분야 연구자들이 과학 수사학 자체를 육성할 필요성에 대하여 공감하며 이 분야의 연구를 적극적으로 권장하려는 태도를 취하고 있다. 그런 맥락에서 이 연구는 연구비를 얻어 연구를 수행할 수 있었다. 이 연구가 미래의 발전을 위한 발판이라고 스스로 자위하며 이를 바탕으로 앞으로 더 심화되고 확장된 연구를 수행하고자 한다. 국내 연구자들에게도 과학 수사학과 관련된 심화된 논의를 담은 책을 찾아보기 어려운 국내 실정에서 이 연구가 과학 수사학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과학은 새로운 지식의 창출을 근본적인 목표로 하지만 그러한 지식의 창출 과정에서 의사소통이 중심적인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과학 수사학의 필요성은 인식된다. 뿐만 아니라 이미 형성된 과학 지식을 대중에게 소통하는 일은 과학 지식을 확장할 뿐 아니라 대중의 교양을 드높이고 결국에는 과학 분야의 지원을 얻어내기 위한 대중적 합의를 이끌어내기 위한 기초가 된다. 과학 수사학을 과학 대중화에 겨냥하여 수행하고자 하는 계획은 필자가 최근에 수행한 19세기의 음향학의 수사학적 연구와 연결되어 있다. 한국에서 19세기 음향학의 연구를 수행한 사람이 전무한 상태에서 헬름홀츠의 음향학을 가지고 석사 논문을 썼고 그 후속으로 레일리의 음향학을 박사 논문의 주제로 잡은 것이 이 방향의 연구를 계속하는 시발점이었다. 필자는 박사 학위를 받은 후에 국내 대학 출신의 서양 과학사 연구자라는 불리한 여건 속에서 해외 유명 학술지에 논문을 내기 위해 노력한 결과로 2006년, 2009년, 2013년에 걸쳐서 Annals of Science에 19세기 음향학에 관한 논문을 출판할 수 있었다. 이러한 연구 경력을 통해서 필자는 과학 텍스트의 언어적 측면에 대하여 많은 관심을 기울이게 되었고 과학 수사학에 깊은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리하여 19세기 음향학 텍스트들에 대한 수사학적 분석을 수 년 간 지속함으로써 여러 편의 논문과 저서를 출판할 수 있었다. 이러한 연구 배경 속에서 이제는 과학 대중화에 대한 수사학적 비평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내셔널 지오그래픽≫을 그 분석 대상으로 삼게 된 것이다. 이 대중적인 잡지의 기사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필자는 같은 인문학이지만 역사학과 수사학이 추구하는 방향과 목표가 다른 점에 깊은 인상을 받았고 거기에서 수사학이 가진 매력을 크게 느끼게 되었다.
역사학은 역사의 법칙을 발견하기 위하여 연구를 수행한다기보다는 사실과 의미라는 특수성에 주목하는 학문인 반면에 수사학은 구체적인 텍스트를 분석하더라도 수사학을 위한 일반적 원리를 찾기 위한 사례 연구로서 대상을 바라본다는 점에서 보편성에 더 초점이 맞추어진 연구라는 생각이 든다. 그런 점에서 수사학의 연구는 인간의 의사소통뿐 아니라 사고 과정을 이해함으로써 인간의 본성 자체를 탐구하는 가치를 갖는다. 전통적으로 철학이 이러한 측면에서 독보적인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지만 수사학은 동일한 대상을 다른 측면에서 바라봄으로써 철학과는 다른 결론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게다가 수사학은 철학만큼이나 그 연원이 오래된 고전 학문이 아니던가! 다만 역사학에 비하여 수사학은 보편성에 더 편향되어 있기 때문에 더 폭넓은 독자를 확보할 수 있다는 매력이 있지만 기본적으로 이론이라고 하는 것이 확정된 진리가 아니라는 점에서 한계를 노정하기도 한다.
이 연구를 위하여 2년간 재정적으로 지원을 해 준 한국연구재단에 감사한다. 이 연구 성과에 대한 중간 및 최종 심사를 통하여 여러 가지 면에서 격려와 지적을 해준 무명의 심사자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이 연구가 좀 더 나은 모습을 띠게 되었기에 그 분들에게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뜻을 전한다. 또한 책을 집필하는 것이 가능하도록 지적 자극과 유익한 지식을 제공해 준 국내 및 국외의 연구자들께도 감사드리고, 해외에 연결 고리가 없었던 필자에게 자료를 찾는 일부터 논문을 읽고 논평해 주는 일까지 많은 도움을 주고 학자로서 진지한 열정의 본을 보여주신 아이버 그래턴-기네스(Ivor Grattan-Guinness) 교수님과 커티스 윌슨(Curtis Wilson) 교수님께도 감사를 드린다. 책의 출판을 맡아서 수고해 주신 한국문화사 편집팀께도 감사한다. 끝으로 공부에 뜻이 없던 필자를 학문의 길로 들어서게 하고 지속적인 자극과 격려뿐 아니라 연구에 집중할 수 있도록 자신과 시간과 에너지를 희생하여 모든 여건을 마련해 준 아내 최윤정이 없었다면 이 책은 세상에 나올 수 없었을 것이다. 아내에게 감사하며 이 책을 바친다.
2017년 12월
구 자 현
목차
목차
Ⅰ. 머리말
Ⅱ. 이론적 개관
1. 역사속의 수사학
2. 드라마티즘
3. 서사 분석
4. 독자의 구성
5. 수사학적 상황
6. 이데올로기 분석
7. 은유 분석
Ⅲ. 드라마티즘: 우주 개발의 동기 분석
1. 최초의 위성들
2. 인공위성과 미래
3. 달 탐사
4. NASA의 약진
5. 머큐리 계획
Ⅳ. 서사 분석: 자연과 인류의 이야기
1. 물새 보호
2. 위기에 처한 바다거북
3. 원자 속의 세계들
4. 빅뱅 너머
Ⅴ. 독자의 구성: 개발인가, 보존인가?
1. 오염으로 앓는 지구
2. 대기 오염
3. 여섯 번째 대멸종
Ⅵ. 수사학적 상황 분석: 물의 시대적 위상
1. 강물의 오염
2. 물을 찾아서
3. 모노 호수의 위기
Ⅶ. 이데올로기 분석: 화석연료와 이데올로기
1. 석탄의 미래
2. 석유 고갈
3. 오일샌드 개발
Ⅷ. 은유 분석: 신재생 에너지의 과거와 미래
1. 바이오연료의 명암
2. 태양 에너지 개발
Ⅸ. 맺음말: 과학 수사학의 가능성과 전망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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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논문]
"Alfred M. Mayer and Acoustics in Nineteenth-Century America" Annals of Science 70 (2013), 229-256.
"Uses and Forms of Instruments: Resonator and Tuning Fork in Rayleigh's Acoustical Experiments" Annals of Science 66 (2009), 371-395.
"British Acoustics and Its Transformation from the 1860s to the 1910s" Annals of Science (2006)
[주요 저서]
『공생적 조화: 19세기 영국의 음악 과학』(서강대학교 출판부/2012년 문화체육관광부 우수학술도서)
『음악과 과학의 만남: 역사적 조망』(경성대학교 출판부/2013년 문화체육관광부 우수학술도서)
『음악과 과학의 길: 본질적 긴장』(한국문화사/2014년 학술원 우수학술도서)
『소리의 얼굴들』(경북대학교 출판부/2015년 학술원 우수학술도서)
『음악적 아름다움의 근원을 찾아서』(경성대학교 출판부/2016년 학술원 우수학술도서·세종도서)
『Landmark Writings in Western Mathematics, 1640-1940』(2005, Elsevier, 공저)
『과학과 인문학의 융합: 19세기 음향학의 수사학적 분석』(서강대학교 출판부)
『쉬운 과학사』(이담북스)
『앨프레드 메이어와 19세기 미국 음향학의 발전』(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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