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율의 맥박(Rhyme Beats)(CD1장포함)
정현수의 시음악
음악과 문학 두 매체가 가진 소통성과 의미를 구체적으로 지적하고 그 원리에 따라 작곡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이 둘의 차이에 근거하여 서로를 보완하는 방법으로 창작의 지평을 넓히고 음악과 시가 갖는 본래의 목적, 즉 정서의 함축적 표현과 그를 통한 교감을 완수하는 데는 상당한 절차와 다양한 방법이 있으리라 본다. 한 예로 들 수 있는 절차의 설명과 방법의 제시가 악보집『운율의 맥박(Rhyme Beats)』 의 의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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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정현수의 시음악(Poem Music) Rhyme Beats
음악과 문학의 만남은 오랫동안 이어져왔고, 특히 시와 음악의 관계는 더욱 견고해 왔다. 지금에 와서는 음악이 시와 달리 근본적으로 다른 예술 장르이고 기능과 의미가 다르다는 점은 익히 짐작할 만하다. 이 둘의 차이를 보이면서 두 매체가 가진 소통성과 의미를 구체적으로 지적하고 그 원리에 따라 작곡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이 둘의 차이에 근거하여 서로를 보완하는 방법으로 창작의 지평을 넓히고 음악과 시가 갖는 본래의 목적, 즉 정서의 함축적 표현과 그를 통한 교감을 완수하는 데는 상당한 절차와 다양한 방법이 있으리라 본다. 한 예로 들 수 있는 절차의 설명과 방법의 제시가 본 악보집의 의도이다.
보통 시를 노래라고 한다. 노래란 사람의 입을 통해 분절된 기호가 운율을 띈 음성으로 발화되는 현상을 말한다. 이를 넘어서서 문자화된 시는 노래의 가능성을 적절히 배제하면서도 상징성과 운율 그리고 교환성을 갖는다. 즉 노래로서 '시'는 음악과 다른 실체를 지니고 다른 현상과 행동 그리고 감성을 우리에게 준다. 그렇더라도 근본적으로 시가 가져야할 '노래'적인, 즉 운율적인 측면을 배제한다면 시라고 불리기 힘들며, 이 점이야말로 음악과 상관성을 깊이 지니는 대표적인 요소이다.
반면에 음악은 음의 높이, 리듬 그리고 박자로 이루어지며 음색의 차이로 표현의 변별성을 구축한다. 즉 분절된 음성으로 의미를 생성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하지만 음악이 상징적인 가치를 교환하지 않는다고 의미를 생성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음악이 지니는 의미는 인간이기에 지니는 근본적인 감각인 감성과 몸의 각성을 끌어내고 감성적인 동의를 끌어내는 효과를 갖는다.
다시 말하면 시, 즉 노래는 언어가 갖는 운율을 극대화하여 자기가 놓인 세계를 운율로 치환한다면, 음악은 소리만 갖는 감성적인 기능과 인간만이 갖는 리듬의 기능으로 '감성적 위치 체계(Emotional Positioning System: Antonio Damagio, 1996)'에 변화를 주고 세계와 인간을 연결하는 거울(mirror system)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온다.
인간만이 갖는 두 개의 다른 중요한 체계: 시와 음악, 이 둘의 가능성을 탐구하고 발현하여 음악과 시의 지평(horizon)을 넓혀 하나의 유기체로 엮어내는 작업은 저자의 오랜 관심사이다. 가곡, 실내악곡, 합창곡 뿐 아니라 한국 전통음악 정가양식으로의 시창과 시조까지 영역을 넓혀 인성 작품들에 대한 나름대로의 작곡어법을 꾸준히 전개해온 것도 이 관심에서 비롯된다. 뿐만 아니라 기악음악의 작곡에서도 시를 원전 즉 텍스트로 인용하며 기인 또는 차용이란 용어로 언급해 왔다. 시음악(Poem Music)을 주창하면서 일련의 작품의 작곡어법을 완성해 나간 결과 본 악보집에 실린 작품이 생산되게 된 것이다. 또한 시와 노래를 어우르면서 궁긍적으로 도달한 완성의 경지에서는 운율이 뛰며(Rhyme Beats) 소리의 형상을 이루어내어 맥박을 뛰게 한다.
목차
목차
1. 한국시에 의한 가곡
날개 / 25
사무침 / 29
다반사(茶飯事) / 34
숨쉬기 / 39
레스또랑에서 / 41
상사화 / 46
홍어 / 52
2. 음악극 속에서 피운 합창
하이얀 박꽃 / 59
까치와 다람쥐 / 67
꽁닷주닷 쏭 / 91
쥐 쏭 / 105
시끄러워 살 수 없네 / 110
약속은 언제나 지켜야 해요 / 115
3. 영문시에 의한 인성과 실내악을 위한 음악
The Government of Day / 123
Spirit / 128
A Deed / 131
Brave Bobolink / 122
Happiness / 133
Nobody / 136
4. 의미없는 소리로 구성한 텍스트에 붙인 인성음악
청울림_이야기짓기 / 143
5. 한국 전통음악 소리에 입힌 시음악
임평우화(臨平藕花) / 155
공양 / 157
5월, 카니발 / 158
저자
저자
RAM Concert Room, Cheltenham festival, KCL Great Hall, Royal Festival Hall Foyer Concert, Galway Season Concert, PSU Korean music Concert, 독일문화원 새마당, 창무회 현대음악과 무용의 만남, 범음악제, 아시아작곡가연맹연주회, 21세기 정가, 한국현대관현악작품연주회, 대한민국 실내악작곡제전, 국악과 현대음악, 한국현대실내관현악연주회, 대한민국창작관현악축제, 대구국제현대음악제 등에서 작품 발표
영국 Lontano, 벨기에 The Quartz Ensemble, 아일랜드 Concord, 스웨덴 Norrbotten NEO를 비롯 빛고을 무등가야금연주단, 광주가야금연주단, 트리오 한, 현대음악앙상블 소리, SCP Modern, 스쿨피아 등 전문연주단체와 작업
제35회 서울창작음악제, 제23회 대한민국작곡상 실내악부문 수상
2009 ISCM(국제현대음악협회) 스웨덴 세계음악제 입선
추계예술대학 겸임교수, 서울대, 단국대, 국민대 강사, ISCM 한국위원회 사무총장, 광주문화재단 정책자문위원, 페스티벌 오!광주 정율성국제음악제 프로그램선정위원장 역임
MusicNomad 회장, 운지회 사무총장, 한국작곡가협회 이사, 동서악회, 아시아작곡가연맹, 한국여성작곡가회, 창악회 회원으로 활동
현재 전남대학교 음악학과 교수, Ensemble Luminasia 음악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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