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진의 수상록과 1980년대 중국사회(전남대학교 호남학연구원 감성총서 23)
Regular price
$14.00
Sale price
Regular price
✈️
Estimated delivery date 예상 배송일
Standard Shipping
불러오는 중...
주문일로부터 8-12 영업일
Express Shipping
불러오는 중...
주문일로부터 6-8 영업일
바진은 20세기 중국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중 한 명으로, 『멸망』, 『격류 삼부곡』, 『애정 삼부곡』, 『휴식의 정원』, 『차가운 밤』 등의 소설 창작을 통해 중국현대문학 발전에 지대한 기여를 했다.
그가 일흔 중반의 나이부터 8년간 집필한 산문집 『수상록』은 ‘사상해방시기’라 불리는 1980년대를 이해하는 데에 빼놓을 수 없는 작품이다. 『수상록』에서 바진은 ‘문혁’ 등 과거의 정치운동, 문예 정책, 개방개혁 이후 발생한 여러 사회문제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비교적 진솔하게 드러내고 있다.
본서는 『수상록』에 수록된 글들을 세밀하게 분석하는 방식으로 중국의 1980년대가 이 작품에서 어떻게 묘사되었는지 살펴보고, 바진이 계승하고자 했던 5ㆍ4지식인 정신이 어떤 과정을 거쳐 회복되는지 고찰하였다.
그가 일흔 중반의 나이부터 8년간 집필한 산문집 『수상록』은 ‘사상해방시기’라 불리는 1980년대를 이해하는 데에 빼놓을 수 없는 작품이다. 『수상록』에서 바진은 ‘문혁’ 등 과거의 정치운동, 문예 정책, 개방개혁 이후 발생한 여러 사회문제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비교적 진솔하게 드러내고 있다.
본서는 『수상록』에 수록된 글들을 세밀하게 분석하는 방식으로 중국의 1980년대가 이 작품에서 어떻게 묘사되었는지 살펴보고, 바진이 계승하고자 했던 5ㆍ4지식인 정신이 어떤 과정을 거쳐 회복되는지 고찰하였다.
Couldn't load pickup availability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책속으로 추가]
유서로서의 『수상록』
문혁에 대한 반성 외에 『수상록』의 또 다른 출발점은 '죽음'에 대한 준비이다. 일흔을 훌쩍 넘긴 노인이 되어 다시 펜을 잡게 된 바진은 『수상록』 집필 초기부터 나이를 의식하고 남아있는 시간을 낭비하지 않겠다는 결심을 반복한다. 외부적인 요인으로 긴 시간을 허비하고 난 후 그는 자신이 인생의 마지막 단계에 이르렀음을 발견한다. 이 발견은 바진으로 하여금 두 가지 생각을 품게 한다. 하나는 스스로의 인생을 총결 지을만한 작품을 써야겠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생명이 다하기 전에 내면의 진실된 생각을 양껏 표현하겠다는 것이다. 바진이 말한 5년 계획은 바로 지나온 인생을 회고하고 총결하는 것이다. 『수상록』에서 작가는 '총결'이라는 표현을 자주 사용하는데 이는 자연스레 죽음을 연상시킨다.
더욱 중요한 것은 '십년 재난'을 총결하는 것이다. …… 계속 『수상록』을 써서 우리 세대 작가가 후세인들에게 남기는 '유언'으로 삼을 것이다. (『탐색집』 후기)
오로지 과거 십년의 고난에 찬 삶에 총결을 지어야만, 심령의 빚을 다 갚는 것이다. (36. 강아지 포티)
나는 '수상' 가운데 항상 빚을 졌다고 언급했다. 왜냐하면 이 다섯 권의 『수상록』을 내 일생의 총결산으로 여기기 때문이다. (『무제집』 후기)
실제로 노작가는 자신이 죽음에 가까워졌다는 사실을 끊임없이 언급한다.
내가 죽음에 가까워지기 시작했음을 느낀다. 독자들에게 진실을 말하고 싶다. (『수상록』 제1집 후기)
넌 죽음을 향해 가고 있어. 그럼 어떻게 할 건가? (35. 거울)
나는 봄누에다. 뽕잎을 먹고 명주실을 토해낸다. 비록 가마솥에 던져져 삶아지더라도 토해 놓은 실은 죽어서도 끊이지 않을 것이니 세상에 조금이나마 따스함을 전하기 위함이다. (42. 봄누에)
나는 죽음을 향해 가고 있다. 그래서 십년의 재난은 내 눈 앞에서 이미 모든 잔혹함과 공포의 힘을 잃어버렸다. …… (죽음을 향한) 나의 걸음걸이가 늦어 중도에서 배회할 수도 있고, 심지어 사신과 경주를 하겠노라고 오만하게 말하기도 한다. (56. "두려울 것이 없다")
78세의 노인인 나는 내 앞에 '죽음'이 서있음을 알고 있다. (74. 『회념집』 서문)
이처럼 자신과 죽음의 거리가 멀지 않음을 강조하는 데에는 두 가지 의미가 있다. 하나는 스스로를 부단히 각성시켜 창작에 매진하도록 하는 것이다.
성실하게 집에 들어앉아 글을 쓰고 또 쓰는 것이 그나마 낫다. 이것이 내가 자신에게 내린 결론이다. (35. 거울)
창작의 권리를 빼앗겼던 십년의 시간이 흐른 후 바진은 글쓰기를 통해서만 그의 가장 소중한 사상을 표현해낼 수 있으며 사람들에게 자기의 가치를 증명할 수 있음을 절실히 깨닫게 되었다. 그래서 시간을 낭비하지 않도록 순간순간 자신을 각성시키고 눈앞의 기회를 최대한 이용하여 후대에 가치 있는 작품을 남기고자 한 것이다.
유서로서의 『수상록』
문혁에 대한 반성 외에 『수상록』의 또 다른 출발점은 '죽음'에 대한 준비이다. 일흔을 훌쩍 넘긴 노인이 되어 다시 펜을 잡게 된 바진은 『수상록』 집필 초기부터 나이를 의식하고 남아있는 시간을 낭비하지 않겠다는 결심을 반복한다. 외부적인 요인으로 긴 시간을 허비하고 난 후 그는 자신이 인생의 마지막 단계에 이르렀음을 발견한다. 이 발견은 바진으로 하여금 두 가지 생각을 품게 한다. 하나는 스스로의 인생을 총결 지을만한 작품을 써야겠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생명이 다하기 전에 내면의 진실된 생각을 양껏 표현하겠다는 것이다. 바진이 말한 5년 계획은 바로 지나온 인생을 회고하고 총결하는 것이다. 『수상록』에서 작가는 '총결'이라는 표현을 자주 사용하는데 이는 자연스레 죽음을 연상시킨다.
더욱 중요한 것은 '십년 재난'을 총결하는 것이다. …… 계속 『수상록』을 써서 우리 세대 작가가 후세인들에게 남기는 '유언'으로 삼을 것이다. (『탐색집』 후기)
오로지 과거 십년의 고난에 찬 삶에 총결을 지어야만, 심령의 빚을 다 갚는 것이다. (36. 강아지 포티)
나는 '수상' 가운데 항상 빚을 졌다고 언급했다. 왜냐하면 이 다섯 권의 『수상록』을 내 일생의 총결산으로 여기기 때문이다. (『무제집』 후기)
실제로 노작가는 자신이 죽음에 가까워졌다는 사실을 끊임없이 언급한다.
내가 죽음에 가까워지기 시작했음을 느낀다. 독자들에게 진실을 말하고 싶다. (『수상록』 제1집 후기)
넌 죽음을 향해 가고 있어. 그럼 어떻게 할 건가? (35. 거울)
나는 봄누에다. 뽕잎을 먹고 명주실을 토해낸다. 비록 가마솥에 던져져 삶아지더라도 토해 놓은 실은 죽어서도 끊이지 않을 것이니 세상에 조금이나마 따스함을 전하기 위함이다. (42. 봄누에)
나는 죽음을 향해 가고 있다. 그래서 십년의 재난은 내 눈 앞에서 이미 모든 잔혹함과 공포의 힘을 잃어버렸다. …… (죽음을 향한) 나의 걸음걸이가 늦어 중도에서 배회할 수도 있고, 심지어 사신과 경주를 하겠노라고 오만하게 말하기도 한다. (56. "두려울 것이 없다")
78세의 노인인 나는 내 앞에 '죽음'이 서있음을 알고 있다. (74. 『회념집』 서문)
이처럼 자신과 죽음의 거리가 멀지 않음을 강조하는 데에는 두 가지 의미가 있다. 하나는 스스로를 부단히 각성시켜 창작에 매진하도록 하는 것이다.
성실하게 집에 들어앉아 글을 쓰고 또 쓰는 것이 그나마 낫다. 이것이 내가 자신에게 내린 결론이다. (35. 거울)
창작의 권리를 빼앗겼던 십년의 시간이 흐른 후 바진은 글쓰기를 통해서만 그의 가장 소중한 사상을 표현해낼 수 있으며 사람들에게 자기의 가치를 증명할 수 있음을 절실히 깨닫게 되었다. 그래서 시간을 낭비하지 않도록 순간순간 자신을 각성시키고 눈앞의 기회를 최대한 이용하여 후대에 가치 있는 작품을 남기고자 한 것이다.
목차
목차
제1부 『수상록』 연구
『수상록』의 출발점과 구조
『수상록』의 출발점 / 17
『수상록』의 구조 / 29
80년대를 향한 첫 걸음 : 「편지 한 통」과 『수상록』 제1권
용감한 선택, 자유롭지 못한 사고 / 40
『수상록』 기본 사상의 맹아들 / 45
세계와 자아에 대한 재인식 : 『탐색집(探索集)』과 『진화집(眞話集)』
'탐색'과 '진실 말하기'의 의미 / 71
무정부주의에 대한 조심스러운 접근 / 87
지식인의 사회적 책임 / 91
자아 해부와 '마음의 노예' / 96
병마와 맞서며 : 『병중집(病中集)』
정신오염 제거' 운동 / 105
건강 악화와 문체의 변화 / 111
마지막 빛을 발하다 : 『무제집(無題集)』
문혁에 대한 향수를 둘러싼 지식인과 민간의 입장차 / 118
창작의 자유와 마지막 참회 / 126
1980년대 중국 원로지식인들의 분노 표출의 양상 : 자오단, 바진, 샤옌을 중심으로
들어가며 / 139
자오단 - 죽음을 앞둔 지식인의 분노 / 145
바진 - 타인과 자아를 함께 겨냥한 분노 / 151
샤옌 - 지식인 당원의 자기변호를 위한 분노 / 160
나오며 / 168
참고문헌 / 171
제2부 『장생탑』, 『휴식의 정원』, 『차가운 밤』 소론
우언과 상징으로 빚은 현실 : 바진 동화집 『장생탑』의 구조와 주제 분석
들어가는 말 / 179
『장생탑』의 서술자와 구조의 특징 / 183
『장생탑』의 창의성과 주제사상 / 191
나오는 말 / 198
『휴식의 정원(憩園)』 : 이상과 그리움의 만남
작품 소개 / 202
서술자 '나', 그리고 봉건제도에 대한 비판 / 204
아나키즘적 이상 추구와 고향에 대한 향수 / 209
『차가운 밤(寒夜)』 등장인물 유형에 관한 짧은 고찰
중일전쟁과 평범한 지식인들의 삶 / 217
'사회'에 의해 배척당한 다수의 사람들 / 219
'사회'에 의해 수용된 소수인 / 226
지식인은 자주권을 가지고 있는가? / 231
참고문헌 / 233
『수상록』의 출발점과 구조
『수상록』의 출발점 / 17
『수상록』의 구조 / 29
80년대를 향한 첫 걸음 : 「편지 한 통」과 『수상록』 제1권
용감한 선택, 자유롭지 못한 사고 / 40
『수상록』 기본 사상의 맹아들 / 45
세계와 자아에 대한 재인식 : 『탐색집(探索集)』과 『진화집(眞話集)』
'탐색'과 '진실 말하기'의 의미 / 71
무정부주의에 대한 조심스러운 접근 / 87
지식인의 사회적 책임 / 91
자아 해부와 '마음의 노예' / 96
병마와 맞서며 : 『병중집(病中集)』
정신오염 제거' 운동 / 105
건강 악화와 문체의 변화 / 111
마지막 빛을 발하다 : 『무제집(無題集)』
문혁에 대한 향수를 둘러싼 지식인과 민간의 입장차 / 118
창작의 자유와 마지막 참회 / 126
1980년대 중국 원로지식인들의 분노 표출의 양상 : 자오단, 바진, 샤옌을 중심으로
들어가며 / 139
자오단 - 죽음을 앞둔 지식인의 분노 / 145
바진 - 타인과 자아를 함께 겨냥한 분노 / 151
샤옌 - 지식인 당원의 자기변호를 위한 분노 / 160
나오며 / 168
참고문헌 / 171
제2부 『장생탑』, 『휴식의 정원』, 『차가운 밤』 소론
우언과 상징으로 빚은 현실 : 바진 동화집 『장생탑』의 구조와 주제 분석
들어가는 말 / 179
『장생탑』의 서술자와 구조의 특징 / 183
『장생탑』의 창의성과 주제사상 / 191
나오는 말 / 198
『휴식의 정원(憩園)』 : 이상과 그리움의 만남
작품 소개 / 202
서술자 '나', 그리고 봉건제도에 대한 비판 / 204
아나키즘적 이상 추구와 고향에 대한 향수 / 209
『차가운 밤(寒夜)』 등장인물 유형에 관한 짧은 고찰
중일전쟁과 평범한 지식인들의 삶 / 217
'사회'에 의해 배척당한 다수의 사람들 / 219
'사회'에 의해 수용된 소수인 / 226
지식인은 자주권을 가지고 있는가? / 231
참고문헌 / 233
저자
저자
이희경
저자 이희경
전남대학교 호남학연구원 감성인문연구단 HK연구교수. 1973년 광주 출생. 전남대학교 중어중문학과 졸업, 중국 푸단대학교(復旦大學) 중문과에서 중국현당대문학 전공으로 석ㆍ박사 학위 취득. 지식인 문제와 중국 당대사회를 감성적 차원에서 재구성하려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저역서로 『감성적 근대와 한국인의 정체성』(공저, 2018), 『공감장이란 무엇인가: 감성인문학 서론』(공저, 2017), 『계몽의 자아와해』(공역, 2014), 『細讀『隨想錄』』(공저, 2008), 『문예공론장의 형성과 동아시아』(공저, 2008)가, 최근 논문으로는 「중국 당대사회의 변화와 수치심」(2016), 「1980년대 중국사회의 동일성과 공감장」(2017), 「문혁에 내재된 대안 근대성의 요소들」(2017) 등이 있음.
전남대학교 호남학연구원 감성인문연구단 HK연구교수. 1973년 광주 출생. 전남대학교 중어중문학과 졸업, 중국 푸단대학교(復旦大學) 중문과에서 중국현당대문학 전공으로 석ㆍ박사 학위 취득. 지식인 문제와 중국 당대사회를 감성적 차원에서 재구성하려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저역서로 『감성적 근대와 한국인의 정체성』(공저, 2018), 『공감장이란 무엇인가: 감성인문학 서론』(공저, 2017), 『계몽의 자아와해』(공역, 2014), 『細讀『隨想錄』』(공저, 2008), 『문예공론장의 형성과 동아시아』(공저, 2008)가, 최근 논문으로는 「중국 당대사회의 변화와 수치심」(2016), 「1980년대 중국사회의 동일성과 공감장」(2017), 「문혁에 내재된 대안 근대성의 요소들」(2017) 등이 있음.
Payment & Security
Payment methods
Your payment information is processed securely. We do not store credit card details nor have access to your credit card information.
$99 이상 무료 배송
3% 리워드 크레딧 적립
Secure Paymen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