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모든 것을 사랑이라 부를 수 있다면
권윤지 산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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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권을 자각한 부끄러움의 기록이자
신념을 지키기 위한 고통의 고백록이다
권력의 곁에서 태어나 특권의 무게를 자각한 저자가 부끄러움과 윤리, 정의와 신념 사이를 오가며 끝내 자신을 껴안는 여정을 기록한 권윤지 작가의 《이 모든 것을 사랑이라 부를 수 있다면》이 출간되었다.
신념을 지키기 위한 고통의 고백록이다
권력의 곁에서 태어나 특권의 무게를 자각한 저자가 부끄러움과 윤리, 정의와 신념 사이를 오가며 끝내 자신을 껴안는 여정을 기록한 권윤지 작가의 《이 모든 것을 사랑이라 부를 수 있다면》이 출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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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저자 권윤지는 유신 독재 체제에서 번영한 가족의 후예다. 할아버지는 '문세광 사건'의 주심 판사였고, '인혁당 사건'과 '민청학련 재판'에 관여한 고위 법관이었다. 그런 가문에서 태어나 특권의 테두리 안에서 성장한 어린 시절은 겉보기에 평온했지만, 저자는 그 평온함이 누군가의 고통과 죽음 위에 놓여 있었다는 사실을 자각하며 삶의 방향을 바꾸게 된다. 진보 진영의 안희정 경선 캠프의 사무원으로 근무한 것이 그 시작이었다. 하지만 가문의 몰락 이후 찾아온 가난조차 "그들에게 전하지 못한 사죄가 되기를 바란다"고 고백할 만큼 그 부채의식은 윤리의 감각으로 변해 삶 전반에 영향을 주었다.
그 과정에서 자신이 몸담았던 캠프의 안희정 지사 미투 사건이 터지게 되고, 그 사건의 재판과정을 지켜보면서 "진술만으로도 가해자가 될 수 있다"는 '진술의 윤리'를 공개적으로 비판하게 된다. 그 후 1년 뒤, 그녀는 성폭력 피해를 당하는 불운을 겪는다. 그 사실을 알게 된 한 법조인이 그녀의 무료 변론을 맡아 증언을 확보하고 고소를 추진했지만, 결국 그녀는 가해자를 고소하지 않는다. 그녀는 책에서 그 이유를 이렇게 말한다.
"그는 명백한 가해자다. 하지만 나는 내가 세운 원칙과 타협하고 싶지 않았다. … 만약 나의 사례가 하나의 판례가 된다면, 일관된 진술이 아닌 허위 진술조차 성폭력 사례로 인정받는 무고의 문까지 열릴 수 있다. 그렇게 된다면 수사와 처벌의 기준은 더욱 무질서해질 것이고, 되돌릴 수 없는 아노미 상태로 빠질 수도 있다.
나는 안희정 사건에 연루된 사람이다. 동시대 페미니즘의 발현 양상과 정치인의 성비위 고발, 일반인의 성범죄 고소 사건에 대해 여러 언론 등을 통해 비판해왔다. 그런 내가 단지 진술만으로 성범죄가 성립된 사례를 만든다면, 이 땅의 모든 생물학적 여성에게는 실로 '전가의 보도'가 주어지는 셈이 된다. 그래서 나는 끝까지 버텼다."_142p.
페미니즘 그 너머의
인권을 바라보다
이 책은 단지 개인의 고백을 넘어, 한국 사회가 '법과 정의' '고통과 증명' 사이에서 수많은 피해자에게 던져왔던 질문을 스스로에게 되물으며 자신의 신념을 지켜내야 했던 고통의 기록이기도 하다.
저자 권윤지는 꾸준히 개인전을 열어온 화가이자, 칼럼과 방송을 통해 사회적 목소리를 내온 작가다. 이른바 '진보 반페미'라는, 진보와 보수 양쪽 모두에게 결코 환영 받을 수 없는 입장임에도 불구하고, 그는 줄곧 자신만의 방식으로 질문을 던져왔다. 이 책에서도 페미니즘을 진보나 보수 어느 진영의 도구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명확히 이어가고 있다. 《이 모든 것을 사랑이라 부를 수 있다면》은 이념과 해석을 내려놓고 인권을 제대로 바라보기 위해, 자신의 삶의 고통을 담담하게 마주하며 단단한 언어로 써내려간 용기 있는 고백이다.
그 과정에서 자신이 몸담았던 캠프의 안희정 지사 미투 사건이 터지게 되고, 그 사건의 재판과정을 지켜보면서 "진술만으로도 가해자가 될 수 있다"는 '진술의 윤리'를 공개적으로 비판하게 된다. 그 후 1년 뒤, 그녀는 성폭력 피해를 당하는 불운을 겪는다. 그 사실을 알게 된 한 법조인이 그녀의 무료 변론을 맡아 증언을 확보하고 고소를 추진했지만, 결국 그녀는 가해자를 고소하지 않는다. 그녀는 책에서 그 이유를 이렇게 말한다.
"그는 명백한 가해자다. 하지만 나는 내가 세운 원칙과 타협하고 싶지 않았다. … 만약 나의 사례가 하나의 판례가 된다면, 일관된 진술이 아닌 허위 진술조차 성폭력 사례로 인정받는 무고의 문까지 열릴 수 있다. 그렇게 된다면 수사와 처벌의 기준은 더욱 무질서해질 것이고, 되돌릴 수 없는 아노미 상태로 빠질 수도 있다.
나는 안희정 사건에 연루된 사람이다. 동시대 페미니즘의 발현 양상과 정치인의 성비위 고발, 일반인의 성범죄 고소 사건에 대해 여러 언론 등을 통해 비판해왔다. 그런 내가 단지 진술만으로 성범죄가 성립된 사례를 만든다면, 이 땅의 모든 생물학적 여성에게는 실로 '전가의 보도'가 주어지는 셈이 된다. 그래서 나는 끝까지 버텼다."_142p.
페미니즘 그 너머의
인권을 바라보다
이 책은 단지 개인의 고백을 넘어, 한국 사회가 '법과 정의' '고통과 증명' 사이에서 수많은 피해자에게 던져왔던 질문을 스스로에게 되물으며 자신의 신념을 지켜내야 했던 고통의 기록이기도 하다.
저자 권윤지는 꾸준히 개인전을 열어온 화가이자, 칼럼과 방송을 통해 사회적 목소리를 내온 작가다. 이른바 '진보 반페미'라는, 진보와 보수 양쪽 모두에게 결코 환영 받을 수 없는 입장임에도 불구하고, 그는 줄곧 자신만의 방식으로 질문을 던져왔다. 이 책에서도 페미니즘을 진보나 보수 어느 진영의 도구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명확히 이어가고 있다. 《이 모든 것을 사랑이라 부를 수 있다면》은 이념과 해석을 내려놓고 인권을 제대로 바라보기 위해, 자신의 삶의 고통을 담담하게 마주하며 단단한 언어로 써내려간 용기 있는 고백이다.
목차
목차
프롤로그_ 삶을 사랑하지 않는다면 | 에필로그_ 다시 태어날 결심 | 녹취서
01 조용한 유죄
다려진 옷, 다려지지 않은 마음 | 비눗방울에게 작별을 | 하얀 코트의 천사 | 살아 있다는 감각 | 어머니라는 고립된 우주 | 유신의 향로 속, 재가 된 청춘 | 역사는 끝나지 않은 재판 | 영광의 뒷면, 침묵의 유산 | 균열 | 원칙의 사람 | 덮인 풍경 | 향유 대신 투쟁 | 지붕 없는 집안 | 저는 악의 딸인가요 | 보지 못한 아름다움, 보게 된 진실
02 빛의 이음
낯선 연설, 낯선 각성 | 지지 선언은 나의 증언 | 금기가 된 질문 | 내 안의 남성 | 진리의 이름으로 강요된 언어 | 진실과 거짓 사이 | 나는 성폭력 피해자였다 | 피해자의 자격 | 원망을 지운 자리 | 사라진 중심에 남겨진 프레임 | 유효한 언어를 찾아서 | 병든 페미니즘 | 이십 대의 종주먹질 | 뒤틀린 감수성, 잃어버린 인권
01 조용한 유죄
다려진 옷, 다려지지 않은 마음 | 비눗방울에게 작별을 | 하얀 코트의 천사 | 살아 있다는 감각 | 어머니라는 고립된 우주 | 유신의 향로 속, 재가 된 청춘 | 역사는 끝나지 않은 재판 | 영광의 뒷면, 침묵의 유산 | 균열 | 원칙의 사람 | 덮인 풍경 | 향유 대신 투쟁 | 지붕 없는 집안 | 저는 악의 딸인가요 | 보지 못한 아름다움, 보게 된 진실
02 빛의 이음
낯선 연설, 낯선 각성 | 지지 선언은 나의 증언 | 금기가 된 질문 | 내 안의 남성 | 진리의 이름으로 강요된 언어 | 진실과 거짓 사이 | 나는 성폭력 피해자였다 | 피해자의 자격 | 원망을 지운 자리 | 사라진 중심에 남겨진 프레임 | 유효한 언어를 찾아서 | 병든 페미니즘 | 이십 대의 종주먹질 | 뒤틀린 감수성, 잃어버린 인권
저자
저자
권윤지
1996년 신림동 고시촌에서 법조 집안의 손녀로 태어났다. 그림을 사랑해서 예원학교 미술부, 서울예고 동양화부, 이화여자대학교 서양화학부를 졸업했다. 대학 1학년 때, 미술에 내포된 인간성과 연민을 정치와 결합시켜, 보다 인간적인 세상을 만들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안희정 캠프 상근사무원이 되었다. 안 지사에 대한 미투 사건 이후 박원순 시장의 죽음까지 페미니즘의 비정상적 작동 양상과, 인권 수호를 위한 운동이 특정인에 대한 인권 유린이 되는 것을 지켜보며 대안언론, 시민 신문, 인권 관련 시민단체 등에서 인권 사각지대 고발과 해결을 위해 노력했다. 안희정 사건을 회고한 책 《파괴할 수 없는 것》을 출간하기도 했다. 22대 총선에서 소나무당 비례대표 후보로 출마해 '페미니즘 카르텔'을 고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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