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빼앗겨 동백꽃같이 질 때가 있으리라
황학주 시선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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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친구인 황학주 시집을 읽는다는 것은 상처를 달래는 것과 비슷하다.
그의 상처는 익명의 품에서 탄생했다. 그렇기에 그의 상처는 기시감에 가깝다.
그것은 누구나 통과하는 생에서 번져 나온 것이다.
시인은 생이란 무엇이고 무엇일까에 대해 오래 번뇌해왔다.
알 수 없는 생을 얇게 포를 떠서 투명하게 보여주는 역할 또한 그의 몫인 것처럼 보인다
지워지지 못하고 지울 수 없는 얼룩들이 황학주 언어의 밀도이다.
따라서 그의 시집은 혼자서 천천히 떠먹는 밥을 지시한다.
슬프기 전에 먼저 서럽고, 아프기 전에 먼저 비릿하다.
슬픔과 통증을 견디면서 황학주의 시집을 읽고 마침내 덮으면, 생활은 시간을 따라간다.
그때 생활은 생과 동의어가 되거나, 생은 생활을 겨우 견딜 수 있게 된다.
겨우, 라는 곡진한 말이 황학주 시집의 대략적인 마음이다.
- 송재학(시인)
그의 상처는 익명의 품에서 탄생했다. 그렇기에 그의 상처는 기시감에 가깝다.
그것은 누구나 통과하는 생에서 번져 나온 것이다.
시인은 생이란 무엇이고 무엇일까에 대해 오래 번뇌해왔다.
알 수 없는 생을 얇게 포를 떠서 투명하게 보여주는 역할 또한 그의 몫인 것처럼 보인다
지워지지 못하고 지울 수 없는 얼룩들이 황학주 언어의 밀도이다.
따라서 그의 시집은 혼자서 천천히 떠먹는 밥을 지시한다.
슬프기 전에 먼저 서럽고, 아프기 전에 먼저 비릿하다.
슬픔과 통증을 견디면서 황학주의 시집을 읽고 마침내 덮으면, 생활은 시간을 따라간다.
그때 생활은 생과 동의어가 되거나, 생은 생활을 겨우 견딜 수 있게 된다.
겨우, 라는 곡진한 말이 황학주 시집의 대략적인 마음이다.
- 송재학(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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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목차
목차
발문/ 운명처럼 낯설고 운명처럼 애잔한 - 이숭원
1
여기엔 시간이 많지 않다
사랑은 살려달라고 하는 일 아니겠나
덜 닦인 방
자작나무 날개
밤 개펄
첫 편지
아침에겐
구르는 돌
은하수역, 저쪽
제주의 짧은 밤 조 끝에
벨기에의 흰 달
파랑새 둥지 밖 파랑새와 파랑새 둥지 안 파랑새가 파랑새의 말로
비행기가 활주로로 들어설 때
사랑할 때와 죽을 때
행복했다는 말
겨울 여행자
말한다, 나의 아름다운 우주목
우리들의 건너편
이유가 있겠지
정해진 이별
필동
강
당신을 위한 작은 기도
떨기나무
카지아도 정거장
민들레
某月某日의 별자리
감자꽃따기
검은여
뻘 앞에
얼어붙은 시
구애
능가사 벚꽃 잎
수선화 위에 내리는 눈
큰눈 오는 날
집
2
나는 밤 두 시에도 버스를 기다린다
행복했었다는 말
달강
종이 거울을 보는 남자
小雪
마음
꽃향기
어떤 작곡
내일 오늘 어제
어느 목수의 집 짓는 이야기
깊은 맑음
아끈다랑쉬
협궤
섬
겨울비
사람이 있다는 신호가 간다
두 번째 가는 정선
키스
저녁의 연인들
지장천을 보며
여행자
그해 오월
참 예쁘다, 못난 시
눈보라
내가 드디어 하나님보다
연근, 이라는 말의 뿌리는
이 둥근 별의 수조
하루
내 안에, 후르르
서귀포에 홍매가 피고 이순은 듣는다
엉덩이
노을을 위한 謹呈
반지하의 눈
풍선
망원(望遠)
해변고아원
3
비 오는 날, 희망을 탓했다
나의 노래
벼락 맞은 비자나무
혹한
광장의 거지
이 길에서
슬럼프
늙은 버드나무 밑에서 물때와 말을 맞추는
크리스마스에 오는 눈
마을 강가에 각진 산 되어
내 생일은 눈 내리는 날
다시 그걸 뭐라고 불러
내가 어떻게 네게 왔다 가는가
빨간눈 토끼
그대, 내 속옷 단추만한 사랑을
갱국
편도
노랑꼬리 연
눈 오는 날 앉아
해변묘지
젓가락, 내 마음은
막 어두워지는 숲길
불화
푸른 밤바다
아버지의 밤색 배낭
물걸레
나의 비애
굽은 소나무 그림자
사랑은 조랑말처럼 눈밭에
족발 먹는 외로운 저녁
우물터 돌
겨울 여행자
해설/ 사랑의 그믐으로 나아가는 언어의 행로 - 이경호
표지글/ 겨우, 라는 곡진한 말 - 송재학
1
여기엔 시간이 많지 않다
사랑은 살려달라고 하는 일 아니겠나
덜 닦인 방
자작나무 날개
밤 개펄
첫 편지
아침에겐
구르는 돌
은하수역, 저쪽
제주의 짧은 밤 조 끝에
벨기에의 흰 달
파랑새 둥지 밖 파랑새와 파랑새 둥지 안 파랑새가 파랑새의 말로
비행기가 활주로로 들어설 때
사랑할 때와 죽을 때
행복했다는 말
겨울 여행자
말한다, 나의 아름다운 우주목
우리들의 건너편
이유가 있겠지
정해진 이별
필동
강
당신을 위한 작은 기도
떨기나무
카지아도 정거장
민들레
某月某日의 별자리
감자꽃따기
검은여
뻘 앞에
얼어붙은 시
구애
능가사 벚꽃 잎
수선화 위에 내리는 눈
큰눈 오는 날
집
2
나는 밤 두 시에도 버스를 기다린다
행복했었다는 말
달강
종이 거울을 보는 남자
小雪
마음
꽃향기
어떤 작곡
내일 오늘 어제
어느 목수의 집 짓는 이야기
깊은 맑음
아끈다랑쉬
협궤
섬
겨울비
사람이 있다는 신호가 간다
두 번째 가는 정선
키스
저녁의 연인들
지장천을 보며
여행자
그해 오월
참 예쁘다, 못난 시
눈보라
내가 드디어 하나님보다
연근, 이라는 말의 뿌리는
이 둥근 별의 수조
하루
내 안에, 후르르
서귀포에 홍매가 피고 이순은 듣는다
엉덩이
노을을 위한 謹呈
반지하의 눈
풍선
망원(望遠)
해변고아원
3
비 오는 날, 희망을 탓했다
나의 노래
벼락 맞은 비자나무
혹한
광장의 거지
이 길에서
슬럼프
늙은 버드나무 밑에서 물때와 말을 맞추는
크리스마스에 오는 눈
마을 강가에 각진 산 되어
내 생일은 눈 내리는 날
다시 그걸 뭐라고 불러
내가 어떻게 네게 왔다 가는가
빨간눈 토끼
그대, 내 속옷 단추만한 사랑을
갱국
편도
노랑꼬리 연
눈 오는 날 앉아
해변묘지
젓가락, 내 마음은
막 어두워지는 숲길
불화
푸른 밤바다
아버지의 밤색 배낭
물걸레
나의 비애
굽은 소나무 그림자
사랑은 조랑말처럼 눈밭에
족발 먹는 외로운 저녁
우물터 돌
겨울 여행자
해설/ 사랑의 그믐으로 나아가는 언어의 행로 - 이경호
표지글/ 겨우, 라는 곡진한 말 - 송재학
저자
저자
황학주
1954년 광주 출생. 1987년 시집 『사람』으로 작품활동 시작. 그 밖의 시집 『내가 드디어 하나님보다』 『갈 수 없는 쓸쓸함』 『늦게 가는 것으로 길을 삼는다』 『너무나 얇은 생의 담요』 『루
시』 『저녁의 연인들』 『노랑꼬리 연』 『모월모일의 별자리』 『사랑할 때와 죽을 때』 『사랑은 살려달라고 하는 일 아니겠나』가 있다. 서울문학대상, 문학청춘작품상, 서정시학작품상, 애지문학상을 받았다. 서울여자대학교 국문학과 겸임교수, 국제사랑의봉사단 이사, 피스프렌드 대표, 토론토 CBS 기획조정실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발견〉 대표이다.
시』 『저녁의 연인들』 『노랑꼬리 연』 『모월모일의 별자리』 『사랑할 때와 죽을 때』 『사랑은 살려달라고 하는 일 아니겠나』가 있다. 서울문학대상, 문학청춘작품상, 서정시학작품상, 애지문학상을 받았다. 서울여자대학교 국문학과 겸임교수, 국제사랑의봉사단 이사, 피스프렌드 대표, 토론토 CBS 기획조정실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발견〉 대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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