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수업을 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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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은 테크닉이 아니라 자신의 온전한 삶을 드러내고 전하는 일이다.
최선을 다해 학생들을 만나 온 일곱 교사가 수업을 살아온 이야기.
현직 교사인 필자가 오랫동안 교류해 온 본보기가 될 동료 교사 일곱 명을 직접 인터뷰하고 수업을 들여다보기도 하면서 수업에 대한 고민을 풀어낸 책이다. 필자는 교사들의 수업이, 학생들은 물론이거니와 지역도 학교도 다른데도, 표준화라는 이름으로 획일적이 되고 있음을, 수업 기술에 치우쳐 매뉴얼에 매이고 있음을 우려한다. 그러므로 과연 수업을 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수업을 하는 교사는 수업과 어떤 관계인가를 탐구한다. 그가 내린 결론은 이렇다. 수업 개선, 수업 혁신 등의 용어가 난무하지만 수업은 테크닉의 문제가 아니며 수업을 살아가는 교사의 삶이다. 그렇기에 교사는 수업을 통해서 학생들에게 자신의 삶을 보여 주는 것이기도 하다는 것이다. 좋은 수업을 고민한다면, 조성실, 박지희, 최은경, 강승숙, 이경원, 김강수, 심은보 이들 일곱 교사를 통해서 먼저 교사가 수업과 어떠한 관계일지를 생각해 보기를 권한다.
최선을 다해 학생들을 만나 온 일곱 교사가 수업을 살아온 이야기.
현직 교사인 필자가 오랫동안 교류해 온 본보기가 될 동료 교사 일곱 명을 직접 인터뷰하고 수업을 들여다보기도 하면서 수업에 대한 고민을 풀어낸 책이다. 필자는 교사들의 수업이, 학생들은 물론이거니와 지역도 학교도 다른데도, 표준화라는 이름으로 획일적이 되고 있음을, 수업 기술에 치우쳐 매뉴얼에 매이고 있음을 우려한다. 그러므로 과연 수업을 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수업을 하는 교사는 수업과 어떤 관계인가를 탐구한다. 그가 내린 결론은 이렇다. 수업 개선, 수업 혁신 등의 용어가 난무하지만 수업은 테크닉의 문제가 아니며 수업을 살아가는 교사의 삶이다. 그렇기에 교사는 수업을 통해서 학생들에게 자신의 삶을 보여 주는 것이기도 하다는 것이다. 좋은 수업을 고민한다면, 조성실, 박지희, 최은경, 강승숙, 이경원, 김강수, 심은보 이들 일곱 교사를 통해서 먼저 교사가 수업과 어떠한 관계일지를 생각해 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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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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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임 : 필자의 이야기
저마다 다른 교사들이 다른 학교와 다른 학급에서 다른 학생들과 수업을 하고 있으나 수업은 서로 비슷해지고 있다. 교사별, 혹은 교사 수준 교육과정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이다. 교사마다 자신만의 수업 브랜드가 있어야 한다는 말도 있다. 그러나 이에서는 수업에 함께하는 교사와 학생보다는 수업을 상품화하는 데에 초점을 두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이도 저도 교사의 색깔을 온전히 드러내는 수업을 제대로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 책에 소개한 교사들을 만나면서 이들의 수업에는 남다른 특징이 있다는 걸 발견했다. 그것은 다름 아닌, 수업에 교사의 삶이 녹아 있다는 것이다. 수업이 교사의 삶과 매우 닮았고, 수업에는 교사의 삶이 그대로 묻어나고 있었다. 한 사람으로 살아온 삶의 궤적과 질곡이 수업에 반영되면서 표준화를 넘어서거나 일반화와 거리가 먼 수업들이 만들어지기도 했다.
그렇다고 이들의 수업이 다른 교사들과 나누기 어려운 것은 아니다. 다만 기존의 관행과 관성을 깨뜨리며 수업에 대한 새로운 시선을 던져 줄 뿐이다. 그들의 수업은 다른 교사들이 추구하는 것과 그다지 멀지 않다. 교사라면 누구나 학생들과 맺는 '관계'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가. 그렇지만 한 가지가 없다. 매뉴얼이다. 학생과 맺는 관계를 기계적으로 혹은 임상학적으로 접근해 하나의 매뉴얼로 완성하는 만남을 거부한다. 그들은 자신이 겪은 삶과 경험, 인간에 대한 예의로 최선을 다해 학생들을 만났다.
이들의 교실 속 교사의 삶은 교실 밖의 한 인간의 삶과 다르지 않았다. 그래서 그들은 인생을 살듯, 수업을 살고 있다고 말하고 싶다. 교사라는 직업이, 수업에서 풀어내는 삶의 이야기가 교사 자신의 삶과 다르지 않은 이들의 수업 목표는 성취 기준만을 달성하는 데 있지 않았다. 궁극적으로는 자신을 거쳐 간 많은 학생들이 자유롭게 생각하며 예술을 사랑하는 어른, 비판적 시민으로 성장해 주길 바라고 있었다. 이를 위해 그들은 무던히도 부지런히 수업을 살고 있었다.
이들은 자신의 삶을 수업 속에서 녹여내기 위해 끊임없이 학생들을 만나고 책을 읽고 글을 쓰고 예술을 배우고 때로는 교육과정을 바꿔 내는 일에 나서기도 하고 교육과 학교를 바꾸는 운동과 투쟁에 참여하기도 한다. 이들에게 수업은 테크닉이 아니라 자신의 온전한 삶을 드러내고 전하는 일이었다. 이들은 진정 수업을 살았다. 그래서 이들의 수업은 자신의 삶을 닮아 있었고 이들에게 수업은 자신들의 이야기를 담은 한 편의 이야기였다. 만남과 관계, 삶. 이들의 변증법적 상관관계는 수업의 질을 끊임없이 변화시켜 갔다.
"안녕하세요? 너가 ○○이구나? 반가워."
"안녕하세요?"
"와! 참 예쁘구나!"
올해 1학년을 맡았다. 코로나 재난으로 입학식도 못 치렀다. 한 달이 넘게 아이들을 만나지 못하던 때 나는 교과서를 나눠 주면서 학부모들을 만날 수 있었다. 몇몇 학부모들이 아이의 손을 잡고 왔다. 아이에게 담임 교사를 보여 주고픈 마음이었을 것이다. 우리는 마스크를 아래로 살짝 내리고 드러낸 서로의 얼굴을 보며 수줍은 웃음을 지었다. 순간 나는 가슴이 뛰기 시작했다. '맞아, 교육은 만남이어야 해'라는 생각만 들었다.
온라인 수업 준비가 한창이다. 교사들은 난데없는 온라인 수업 준비로 온통 정신이 없다. 정부는 온라인 수업을 미래 교육으로 치장하기 바쁘다. '지식'을 어떻게 전달하느냐에 있느냐 하는 데만 초점을 두고 있다. 교육이 지식을 전달하는 것인가?
교사와 학생의 '만남'과 '관계'를 빼놓고는 교육이 성립하지 않는다. 온라인 교육을 두고 미래 교육이라고 하는 말이 공허하게 다가오는 까닭은 이 둘의 이야기가 빠져 있기 때문이다. 이 책에 실린 교사들 일곱 명의 이야기에는 '만남'과 '관계'가 어떻게 수업으로 이어지고 이들의 삶이 되었는지를 소박하게 담았다.
수업을 바꾼다는 수업 개선, 수업 혁신 등의 용어가 우리네 학교를 지배하고 있다. 하지만 수업은 테크닉의 문제가 아니다. 수업을 살아가는 교사의 교육관과 세계관, 즉 삶이다. 내가 이 책을 통해서 전하고 싶은 것이다.
[책속으로 이어서]
김강수도 아이들과 살면서 나름의 원칙이 있다. 아이들 배움씨를 따라 교육과정과 수업이 확장이 되고 넓어질 수는 있지만, 미리 갈 길은 계획해 두는 것이다. 다만 그 길을 모두 가려 하지는 않는다. 아이들의 처지와 상태, 기대와 바람, 끌고 가는 힘과 의지에 따라 언제든지 자신의 계획은 바꾸어 나가는 것이다. 그 지점에 아이들의 삶과 온배움씨가 있다. 그가 만든 한 한기 계획표를 보면 왼쪽에는 한 학기 동안 주마다 아이들과 읽을 온작품들을 늘어놓고 있다. 오른쪽에는 말본(문법), 통합 인문, 통합 예술, 자치 활동, 상시 활동으로 구분 지어 이 계획에 모든 교과를 버무린다. 중심에 온작품 읽기와 말본을 넣어 그가 강조하는 말글살이 교육을 다져 놓는 형태다. 그가 교과로 나눠 가려 놓은 데에는 까닭이 있다. 국어 교과는 언어이기 때문에 생각이나 말을 담는 그릇이라고 보는 까닭이다.
- 〈내 꿈은 세상을 바꾸는 수업, 그리고 삶 - 교사 김강수〉, 297쪽
"처음에는 그렇게 해야 되는 거죠, 몸이 배듯이. 그러려면 꾸준히 해야죠. 배운다는 것은 꾸준히 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두려움이 없어야 한다. 온배움씨가 바로 이런 것들을 제안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온배움씨의 스승은 정해져 있지 않아요. 가령 어떤 때는 '야, 그거 재밌겠다!'고 말해 주는, 그런 희망을 주는 사람이 스승이 되기도 해요. 그래서 배울 때는 제자가 되고 스승이 되는 과정이 생겨야 한다고 봐요. 배움의 공간에서는 그럴 수밖에 없는 거죠. 저는 무학년제 수업을 하면서 이런 면들이 확실히 드러난다고 보고 있어요. 그런 의미에서 온배움씨와 무학년제는 닮아 있다고 봐요."
- 〈내 꿈은 세상을 바꾸는 수업, 그리고 삶 - 교사 김강수〉, 302쪽
"저는 아이들에게 주제를 선정하거나 수업을 짤 때, 저 스스로에게나 아이들에게 그런 질문을 던져요. '아이들에게 어떤 의미일까? 아이들 삶과 이어지게 하려면 교과서에 담긴 이야기만 말고 다른 이야기를 해야 하진 않을까?' 질문해요. 노동자들에 대한 이야기도 담겼으면 좋겠고요. 다양한 경제 문제들이 지금 일어나고 있는데, 그 속에서 조금 더 우리 사회가 따뜻해지려면 어떤 상상력이 필요한가를 공부해 보게 하면 좋겠다 하는 생각도 하죠. 주제 중심 수업들을 보면서 안타까운 점이 있었어요. '성취 기준을 따라서 기계적으로 짜 놓았는데, 이렇게 수업이 될까?' '이렇게 하는 게 기존의 수업과 무엇이 다르지?' 일반적으로 진행되는 주제 중심 수업을 보면 기존의 수업과 다를 게 없었어요. 저는 동료 선생님들에게 수업을 짜기 전에 우리는 왜 이런 수업을 해야 하고 왜 아이들과 이런 공부를 해야 하는지 스스로 질문하고 아이들에게 물어야 한다고 말하죠. 교과서 속에 빠진 것들이 무엇일지, 그것들을 찾아서 수업을 만드는 게 필요하다고 봐요."
- 〈새로운 도전을 찾아 오늘도 학교로 간다 - 교사 심은보〉, 338쪽
그가 하는 모든 활동은 개인적인 활동으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가 학교에서 풀어내는 교육 내용 곳곳에 스며들어 있다. 이렇게 그의 수업에는 한 사회의 시민으로 성장하고 살아온 삶이 그대로 묻어나 있다. 교사가 되기 전의 삶, 교사로 살아온 삶이 어떻게 이어지고 자신의 수업으로 확장될 수 있을지를 선배 교사들만큼이나 잘 보여 주고 있었다. 교사의 수업은 교사의 삶을 담은 이야기라는 것을 그는 너무도 잘 보여 주었다. 그 중심에 학교가 있었다. 그는 학교에서 성장한 교사이자 학교가 만들어 준 교사였다.
- 〈새로운 도전을 찾아 오늘도 학교로 간다 - 교사 심은보〉, 356쪽
저마다 다른 교사들이 다른 학교와 다른 학급에서 다른 학생들과 수업을 하고 있으나 수업은 서로 비슷해지고 있다. 교사별, 혹은 교사 수준 교육과정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이다. 교사마다 자신만의 수업 브랜드가 있어야 한다는 말도 있다. 그러나 이에서는 수업에 함께하는 교사와 학생보다는 수업을 상품화하는 데에 초점을 두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이도 저도 교사의 색깔을 온전히 드러내는 수업을 제대로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 책에 소개한 교사들을 만나면서 이들의 수업에는 남다른 특징이 있다는 걸 발견했다. 그것은 다름 아닌, 수업에 교사의 삶이 녹아 있다는 것이다. 수업이 교사의 삶과 매우 닮았고, 수업에는 교사의 삶이 그대로 묻어나고 있었다. 한 사람으로 살아온 삶의 궤적과 질곡이 수업에 반영되면서 표준화를 넘어서거나 일반화와 거리가 먼 수업들이 만들어지기도 했다.
그렇다고 이들의 수업이 다른 교사들과 나누기 어려운 것은 아니다. 다만 기존의 관행과 관성을 깨뜨리며 수업에 대한 새로운 시선을 던져 줄 뿐이다. 그들의 수업은 다른 교사들이 추구하는 것과 그다지 멀지 않다. 교사라면 누구나 학생들과 맺는 '관계'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가. 그렇지만 한 가지가 없다. 매뉴얼이다. 학생과 맺는 관계를 기계적으로 혹은 임상학적으로 접근해 하나의 매뉴얼로 완성하는 만남을 거부한다. 그들은 자신이 겪은 삶과 경험, 인간에 대한 예의로 최선을 다해 학생들을 만났다.
이들의 교실 속 교사의 삶은 교실 밖의 한 인간의 삶과 다르지 않았다. 그래서 그들은 인생을 살듯, 수업을 살고 있다고 말하고 싶다. 교사라는 직업이, 수업에서 풀어내는 삶의 이야기가 교사 자신의 삶과 다르지 않은 이들의 수업 목표는 성취 기준만을 달성하는 데 있지 않았다. 궁극적으로는 자신을 거쳐 간 많은 학생들이 자유롭게 생각하며 예술을 사랑하는 어른, 비판적 시민으로 성장해 주길 바라고 있었다. 이를 위해 그들은 무던히도 부지런히 수업을 살고 있었다.
이들은 자신의 삶을 수업 속에서 녹여내기 위해 끊임없이 학생들을 만나고 책을 읽고 글을 쓰고 예술을 배우고 때로는 교육과정을 바꿔 내는 일에 나서기도 하고 교육과 학교를 바꾸는 운동과 투쟁에 참여하기도 한다. 이들에게 수업은 테크닉이 아니라 자신의 온전한 삶을 드러내고 전하는 일이었다. 이들은 진정 수업을 살았다. 그래서 이들의 수업은 자신의 삶을 닮아 있었고 이들에게 수업은 자신들의 이야기를 담은 한 편의 이야기였다. 만남과 관계, 삶. 이들의 변증법적 상관관계는 수업의 질을 끊임없이 변화시켜 갔다.
"안녕하세요? 너가 ○○이구나? 반가워."
"안녕하세요?"
"와! 참 예쁘구나!"
올해 1학년을 맡았다. 코로나 재난으로 입학식도 못 치렀다. 한 달이 넘게 아이들을 만나지 못하던 때 나는 교과서를 나눠 주면서 학부모들을 만날 수 있었다. 몇몇 학부모들이 아이의 손을 잡고 왔다. 아이에게 담임 교사를 보여 주고픈 마음이었을 것이다. 우리는 마스크를 아래로 살짝 내리고 드러낸 서로의 얼굴을 보며 수줍은 웃음을 지었다. 순간 나는 가슴이 뛰기 시작했다. '맞아, 교육은 만남이어야 해'라는 생각만 들었다.
온라인 수업 준비가 한창이다. 교사들은 난데없는 온라인 수업 준비로 온통 정신이 없다. 정부는 온라인 수업을 미래 교육으로 치장하기 바쁘다. '지식'을 어떻게 전달하느냐에 있느냐 하는 데만 초점을 두고 있다. 교육이 지식을 전달하는 것인가?
교사와 학생의 '만남'과 '관계'를 빼놓고는 교육이 성립하지 않는다. 온라인 교육을 두고 미래 교육이라고 하는 말이 공허하게 다가오는 까닭은 이 둘의 이야기가 빠져 있기 때문이다. 이 책에 실린 교사들 일곱 명의 이야기에는 '만남'과 '관계'가 어떻게 수업으로 이어지고 이들의 삶이 되었는지를 소박하게 담았다.
수업을 바꾼다는 수업 개선, 수업 혁신 등의 용어가 우리네 학교를 지배하고 있다. 하지만 수업은 테크닉의 문제가 아니다. 수업을 살아가는 교사의 교육관과 세계관, 즉 삶이다. 내가 이 책을 통해서 전하고 싶은 것이다.
[책속으로 이어서]
김강수도 아이들과 살면서 나름의 원칙이 있다. 아이들 배움씨를 따라 교육과정과 수업이 확장이 되고 넓어질 수는 있지만, 미리 갈 길은 계획해 두는 것이다. 다만 그 길을 모두 가려 하지는 않는다. 아이들의 처지와 상태, 기대와 바람, 끌고 가는 힘과 의지에 따라 언제든지 자신의 계획은 바꾸어 나가는 것이다. 그 지점에 아이들의 삶과 온배움씨가 있다. 그가 만든 한 한기 계획표를 보면 왼쪽에는 한 학기 동안 주마다 아이들과 읽을 온작품들을 늘어놓고 있다. 오른쪽에는 말본(문법), 통합 인문, 통합 예술, 자치 활동, 상시 활동으로 구분 지어 이 계획에 모든 교과를 버무린다. 중심에 온작품 읽기와 말본을 넣어 그가 강조하는 말글살이 교육을 다져 놓는 형태다. 그가 교과로 나눠 가려 놓은 데에는 까닭이 있다. 국어 교과는 언어이기 때문에 생각이나 말을 담는 그릇이라고 보는 까닭이다.
- 〈내 꿈은 세상을 바꾸는 수업, 그리고 삶 - 교사 김강수〉, 297쪽
"처음에는 그렇게 해야 되는 거죠, 몸이 배듯이. 그러려면 꾸준히 해야죠. 배운다는 것은 꾸준히 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두려움이 없어야 한다. 온배움씨가 바로 이런 것들을 제안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온배움씨의 스승은 정해져 있지 않아요. 가령 어떤 때는 '야, 그거 재밌겠다!'고 말해 주는, 그런 희망을 주는 사람이 스승이 되기도 해요. 그래서 배울 때는 제자가 되고 스승이 되는 과정이 생겨야 한다고 봐요. 배움의 공간에서는 그럴 수밖에 없는 거죠. 저는 무학년제 수업을 하면서 이런 면들이 확실히 드러난다고 보고 있어요. 그런 의미에서 온배움씨와 무학년제는 닮아 있다고 봐요."
- 〈내 꿈은 세상을 바꾸는 수업, 그리고 삶 - 교사 김강수〉, 302쪽
"저는 아이들에게 주제를 선정하거나 수업을 짤 때, 저 스스로에게나 아이들에게 그런 질문을 던져요. '아이들에게 어떤 의미일까? 아이들 삶과 이어지게 하려면 교과서에 담긴 이야기만 말고 다른 이야기를 해야 하진 않을까?' 질문해요. 노동자들에 대한 이야기도 담겼으면 좋겠고요. 다양한 경제 문제들이 지금 일어나고 있는데, 그 속에서 조금 더 우리 사회가 따뜻해지려면 어떤 상상력이 필요한가를 공부해 보게 하면 좋겠다 하는 생각도 하죠. 주제 중심 수업들을 보면서 안타까운 점이 있었어요. '성취 기준을 따라서 기계적으로 짜 놓았는데, 이렇게 수업이 될까?' '이렇게 하는 게 기존의 수업과 무엇이 다르지?' 일반적으로 진행되는 주제 중심 수업을 보면 기존의 수업과 다를 게 없었어요. 저는 동료 선생님들에게 수업을 짜기 전에 우리는 왜 이런 수업을 해야 하고 왜 아이들과 이런 공부를 해야 하는지 스스로 질문하고 아이들에게 물어야 한다고 말하죠. 교과서 속에 빠진 것들이 무엇일지, 그것들을 찾아서 수업을 만드는 게 필요하다고 봐요."
- 〈새로운 도전을 찾아 오늘도 학교로 간다 - 교사 심은보〉, 338쪽
그가 하는 모든 활동은 개인적인 활동으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가 학교에서 풀어내는 교육 내용 곳곳에 스며들어 있다. 이렇게 그의 수업에는 한 사회의 시민으로 성장하고 살아온 삶이 그대로 묻어나 있다. 교사가 되기 전의 삶, 교사로 살아온 삶이 어떻게 이어지고 자신의 수업으로 확장될 수 있을지를 선배 교사들만큼이나 잘 보여 주고 있었다. 교사의 수업은 교사의 삶을 담은 이야기라는 것을 그는 너무도 잘 보여 주었다. 그 중심에 학교가 있었다. 그는 학교에서 성장한 교사이자 학교가 만들어 준 교사였다.
- 〈새로운 도전을 찾아 오늘도 학교로 간다 - 교사 심은보〉, 356쪽
목차
목차
006 머리말
014 놀이 수학으로 평등한 세상을 지향하다
교사 조성실
060 거름으로 다시 찾아갈 삶의 가장자리
교사 박지희
106 있지만 보이지 않는 시간을 산다는 것
교사 최은경
154 낭만과 예술을 꿈꾸던 수업, 이별할 그날까지
교사 강승숙
204 아이들 세상으로 들어가는 티켓을 손에 들고
교사 이경원
258 내 꿈은 세상을 바꾸는 수업, 그리고 삶
교사 김강수
316 새로운 도전을 찾아 오늘도 학교로 간다
교사 심은보
362 후기
014 놀이 수학으로 평등한 세상을 지향하다
교사 조성실
060 거름으로 다시 찾아갈 삶의 가장자리
교사 박지희
106 있지만 보이지 않는 시간을 산다는 것
교사 최은경
154 낭만과 예술을 꿈꾸던 수업, 이별할 그날까지
교사 강승숙
204 아이들 세상으로 들어가는 티켓을 손에 들고
교사 이경원
258 내 꿈은 세상을 바꾸는 수업, 그리고 삶
교사 김강수
316 새로운 도전을 찾아 오늘도 학교로 간다
교사 심은보
362 후기
저자
저자
박진환
충남에서 초등 교사로 살고 있다. 교사 이전에 한 사회의 구성원으로 잘사는 것, 이것이 아이들을 위한 수업의 질을 보장한다고 생각한다. 내가 만났던 수업은 교사의 삶을 담은 한 편의 이야기였다. 사랑하고 존경했던 교사들의 진솔한 삶과 수업을 만날 때면 늘 내 삶과 수업을 돌아보곤 했다. 온몸을 다해 살아가는 교사들의 삶과 수업이 세상에 좀 더 많이 알려지길 바라며 이 책을 썼다. 교사에게 교육은 만남이고 수업은 삶이기 때문이다. 《아이들 삶의 리듬을 잇는 학급운영》, 《아이들 글 읽기와 삶 읽기》, 《1학년은 처음인데요》, 《다시 1학년 담임이 된다면》을 썼고, 함께 쓰고 엮은 책으로 《이것은 교육이 아니다》, 《7인 7색 국어 수업 이야기》, 《내 꿈이 어때서》, 《지구를 지켰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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