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된 일본인들
고난에 신음하던 우리 손을 잡아 준 이런 친구들을 기억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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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상에 정말로 가깝지만 먼 나라가 있다.
한국과 일본이다. 해방 70년이 지났지만 두 나라 국민 사이의 간극은 점점 벌어지고 있다. 원인은 무엇일까? 서로 마주보고 손을 잡아야 하는데 정면으로 마주보지 않으려는 우리와 일본 두 나라 사람들에게 문제가 함께 있는 것은 아닐까?
우리를 침략해 많은 고통을 안겨주었는데도 진정으로 사죄를 하지 않는다며 분한 마음을 완전히 씻어내지 못하는 우리들. 한국에 고통을 준 것은 알지만 언제까지 사죄만 하라고 하느냐는 일본인들, 서로 등을 돌리고 있는 이 두 나라 사람들은 영원히 만날 수 없는가?
그런데 건널 수 없을 것 같은 해협 사이에 다리가 있었다. 우리나라를 강제로 병합하고 30여 년간 많은 사람들이 죽고 다치고 유랑하게 한 역사 속에 우리에게 친구가 되어준 일본인들이 있었다. 그들은 침략한 사람들 편에 서지 않고 침략을 당해 핍박을 받는 우리들을 이해하고 사랑하고 우리들이 갖고 있던 문화와 예술, 민속, 삶의 방식을 배우려고 했고, 그것들을 지켜주려 했다. 그들은 일제 통치라는 어두운 시대에 일본인에 대한 원망이 앞을 가릴 때 일본인이 친구도 될 수 있음을 묵묵히, 때로는 몸을 바쳐가며 보여주었다. 그런 사람들이 여러 방면에 많이 있었다.
우리는 그들을 보지 못했다. 그러다 보니 일본인가운데에 친구가 있다는 사실도 인정하지 못했다. 선한 일본인, 고마운 일본인들이 있음을 우리가 안다면 우리의 마음도 조금은 열리고 우리도 좀 더 차분한 눈으로 미래를 같이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사람들을 일본인들도 잘 모르고 있었다. 한국인의 친구였던 일본인들이 일본과 한국이 어떻게 서로 친구가 될 수 있는가를 보여주었는데도 그것을 보지 못해 왕왕 진실에 눈을 돌리곤 했다.
누가 말했듯이 기억과 어젠더는 선택되고 강화되는 것이라면 한국과 일본 사이의 기억과 역사도 과거를 도구로 한 정치에 이용당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혹 우리의 기억이 한 일 두 나라의 정치인들에 의해 오도되는 것은 아닌가? 좋은 정치는 밝은 미래를 여는 것이라면 우리는 역사의 어두운 면에만 머물지 않고 밝은 면도 드러내고 같이 공유해야하지 않겠는가?
21세기, 어느 나라, 어느 국민들도 혼자서는 결코 살 수 없는 이 시대, 가장 가까운 한국과 일본이 다시 친구로서의 마음을 열고 아픔을 조금이나마 치유할 수 있는 귀중한 본보기를 우리가 함께 공부하고 그 마음을 나누어야 할 때이다. 30여 년의 방송 기자로서 방송문화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은관문화훈장을 받은 KBS의 이동식 전 해설위원실장이 역사 속에 가려진 한국인의 진정한 친구를 찾아내어 흙먼지를 털어내고 두 나라 국민들에게 인사를 시킨다. 그들이야말로 한, 일 사이의 새로운 마음의 징검다리를 놓아줄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한국과 일본이다. 해방 70년이 지났지만 두 나라 국민 사이의 간극은 점점 벌어지고 있다. 원인은 무엇일까? 서로 마주보고 손을 잡아야 하는데 정면으로 마주보지 않으려는 우리와 일본 두 나라 사람들에게 문제가 함께 있는 것은 아닐까?
우리를 침략해 많은 고통을 안겨주었는데도 진정으로 사죄를 하지 않는다며 분한 마음을 완전히 씻어내지 못하는 우리들. 한국에 고통을 준 것은 알지만 언제까지 사죄만 하라고 하느냐는 일본인들, 서로 등을 돌리고 있는 이 두 나라 사람들은 영원히 만날 수 없는가?
그런데 건널 수 없을 것 같은 해협 사이에 다리가 있었다. 우리나라를 강제로 병합하고 30여 년간 많은 사람들이 죽고 다치고 유랑하게 한 역사 속에 우리에게 친구가 되어준 일본인들이 있었다. 그들은 침략한 사람들 편에 서지 않고 침략을 당해 핍박을 받는 우리들을 이해하고 사랑하고 우리들이 갖고 있던 문화와 예술, 민속, 삶의 방식을 배우려고 했고, 그것들을 지켜주려 했다. 그들은 일제 통치라는 어두운 시대에 일본인에 대한 원망이 앞을 가릴 때 일본인이 친구도 될 수 있음을 묵묵히, 때로는 몸을 바쳐가며 보여주었다. 그런 사람들이 여러 방면에 많이 있었다.
우리는 그들을 보지 못했다. 그러다 보니 일본인가운데에 친구가 있다는 사실도 인정하지 못했다. 선한 일본인, 고마운 일본인들이 있음을 우리가 안다면 우리의 마음도 조금은 열리고 우리도 좀 더 차분한 눈으로 미래를 같이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사람들을 일본인들도 잘 모르고 있었다. 한국인의 친구였던 일본인들이 일본과 한국이 어떻게 서로 친구가 될 수 있는가를 보여주었는데도 그것을 보지 못해 왕왕 진실에 눈을 돌리곤 했다.
누가 말했듯이 기억과 어젠더는 선택되고 강화되는 것이라면 한국과 일본 사이의 기억과 역사도 과거를 도구로 한 정치에 이용당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혹 우리의 기억이 한 일 두 나라의 정치인들에 의해 오도되는 것은 아닌가? 좋은 정치는 밝은 미래를 여는 것이라면 우리는 역사의 어두운 면에만 머물지 않고 밝은 면도 드러내고 같이 공유해야하지 않겠는가?
21세기, 어느 나라, 어느 국민들도 혼자서는 결코 살 수 없는 이 시대, 가장 가까운 한국과 일본이 다시 친구로서의 마음을 열고 아픔을 조금이나마 치유할 수 있는 귀중한 본보기를 우리가 함께 공부하고 그 마음을 나누어야 할 때이다. 30여 년의 방송 기자로서 방송문화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은관문화훈장을 받은 KBS의 이동식 전 해설위원실장이 역사 속에 가려진 한국인의 진정한 친구를 찾아내어 흙먼지를 털어내고 두 나라 국민들에게 인사를 시킨다. 그들이야말로 한, 일 사이의 새로운 마음의 징검다리를 놓아줄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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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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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목차
이야기를 하기 전에ㆍ4
제1부 외롭고 힘든 친구들이여
1. 먼저 마음을 보았다ㆍ12 (아사카와 노리다카)
2. 이 아름다운 사람들을ㆍ36 (야나기 무네요시)
3. 한국 건축은 요술입니다ㆍ60 (요네다 미요지)
4. 아악은 인류의 귀중한 자산ㆍ87 (다나베 히사오)
5. 암만 그려도 다 못그렸어요ㆍ108 (가타야마 탄)
6. 조선어롤 지키세요ㆍ126 (오구라 신페이)
7. 땅 속 역사를 캐는 법ㆍ147 (아리미쓰 교이치)
8. 조선의 농법은 과학입니다ㆍ164 (다카하시 노보루)
9. 한국인은 핍박받는 민중이기에ㆍ185 (후세 다쓰지)
제2부 조선의 흙이 되겠소
1. 같이 살아야 보이는 것ㆍ206 (아사카와 다쿠미)
2. 조선인만 덕을 보나요ㆍ233 (미즈사키 린타로)
3. 하늘의 할아버지, 하늘의 어머니ㆍ251 (소다 가이치)
4. 내 자식이 3천 명이오ㆍ265 (윤학자)
5. 천황을 거부하는 이유ㆍ279 (가네코 후미코)
6. 원혼은 데려와야 지요ㆍ302 (후지키 소겐)
제3부 언제까지 증오해야 하나
1. 일본인을 위령합니다.ㆍ322
2. 우리가 일본을 보는 심연에는ㆍ325
3. 원폭투하는 신의 징벌인가ㆍ333
4. 역사에서 배우자ㆍ337
5. 무궁화도 벚꽃도 사랑 하네ㆍ342
제1부 외롭고 힘든 친구들이여
1. 먼저 마음을 보았다ㆍ12 (아사카와 노리다카)
2. 이 아름다운 사람들을ㆍ36 (야나기 무네요시)
3. 한국 건축은 요술입니다ㆍ60 (요네다 미요지)
4. 아악은 인류의 귀중한 자산ㆍ87 (다나베 히사오)
5. 암만 그려도 다 못그렸어요ㆍ108 (가타야마 탄)
6. 조선어롤 지키세요ㆍ126 (오구라 신페이)
7. 땅 속 역사를 캐는 법ㆍ147 (아리미쓰 교이치)
8. 조선의 농법은 과학입니다ㆍ164 (다카하시 노보루)
9. 한국인은 핍박받는 민중이기에ㆍ185 (후세 다쓰지)
제2부 조선의 흙이 되겠소
1. 같이 살아야 보이는 것ㆍ206 (아사카와 다쿠미)
2. 조선인만 덕을 보나요ㆍ233 (미즈사키 린타로)
3. 하늘의 할아버지, 하늘의 어머니ㆍ251 (소다 가이치)
4. 내 자식이 3천 명이오ㆍ265 (윤학자)
5. 천황을 거부하는 이유ㆍ279 (가네코 후미코)
6. 원혼은 데려와야 지요ㆍ302 (후지키 소겐)
제3부 언제까지 증오해야 하나
1. 일본인을 위령합니다.ㆍ322
2. 우리가 일본을 보는 심연에는ㆍ325
3. 원폭투하는 신의 징벌인가ㆍ333
4. 역사에서 배우자ㆍ337
5. 무궁화도 벚꽃도 사랑 하네ㆍ342
저자
저자
이동식
저자 이동식(1953~) 은 언론인, 서울대 영어교육과를 졸업하고 77년 3월 KBS에 들어가 방송기자로서 30년 이상 방송 보도와 제작 현장 에서 활약. 93년 초 첫 북경특파원 이후 국제부장, 런던 지국장, 2002년부터는 취재주간, 보도제작국장, 방송문화연구소장, 부산방송총국장을 거쳐 해설위원실장과 정책기획본부장을 지냄. 세계적 예술가 백남준과 윤이상, 이응로, 이우환을 한국에 소개했고 실크로드와 북미대륙 문명루트의 최초취재. 한국방송대상 등 다수의 수상. 방송문화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2017년 9월 정부가 주는 은관문화훈장을 받았다. 저서로는 『천안문을 열고 보니』, 『길이 멀어 못갈 곳 없네』, 『다시 쓰는 목근통신』, 『찔레꽃과 된장』, 『이동식의 걷기』, 『우리 음악 어디 있나?』, 『아니 되옵니다』, 『숨 좀 쉬어요』 등 15권의 저서에서 동서고금을 통해 역사와 문명, 철학과 미학을 탐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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