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학교
이정록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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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고지라는 멀고도 척박한 땅에 모신 아버지!
이정록 시인의 시집 『아버지 학교』. 《어머니 학교》에 이은 이번 책은 ‘아버지 학교’ 연작 56편의 시와 산문이 수록되어 있다. 저자의 미발표 신작시 40편을 포함하여 모두 여섯 개의 장으로 나누어 시들과 산문들을 모아 엮었다. 아버지를 미워하고 원망했던 시절을 반성하고 자신이 아버지로서 아들을 바라보며 느낀 것들을 시로 옮겨 담아냈다. 세상의 모든 아들딸을 대신해 마음을 전하는 저자의 시에서 진한 감동을 느낄 수 있다.
이정록 시인의 시집 『아버지 학교』. 《어머니 학교》에 이은 이번 책은 ‘아버지 학교’ 연작 56편의 시와 산문이 수록되어 있다. 저자의 미발표 신작시 40편을 포함하여 모두 여섯 개의 장으로 나누어 시들과 산문들을 모아 엮었다. 아버지를 미워하고 원망했던 시절을 반성하고 자신이 아버지로서 아들을 바라보며 느낀 것들을 시로 옮겨 담아냈다. 세상의 모든 아들딸을 대신해 마음을 전하는 저자의 시에서 진한 감동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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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어머니학교』에 이은 '아버지학교' 연작 56편의 시와 산문
우리는 모두 『어머니학교』의 동창생이고
『아버지학교』의 불량학생들이다
어머니 연세에 맞춤하여 72편으로 써낸 『어머니학교』, 이어 『아버지학교』는 세 편의 산문과 함께 56편의 시로 마침표를 찍었다. 앞선 시집에서 우리는 모두 '어머니학교'의 동창생이라 했던 시인은 이제, 우리는 모두 '아버지학교'의 불량학생들이라며 이번 시집의 서두를 뗐다. 『아버지학교』는 "꼭 필요한 사람이 되어라!"는 아버지의 말씀을 되뇌며, 또 지금은 시인 자신이 아버지로서 아들을 바라보며 아버지를 미워하고 원망했던 시절을 반성하는 마음을 옮긴 시집이기도 하다. 술 드시는 아버지, 일과 식구들에 무관심한 듯 보이는 아버지는 그 어깨에 늘 가장으로서의 막중한 책임감과 지병의 고통을 매달고 사셨던 것이다. 가슴 가득 지녀온 크나큰 사랑을 쉽게 내보이지 못하는 세상의 모든 아버지들을 위하여, 그리고 항상 아버지 사랑의 깨달음을 뒤늦게야 발견하는 세상의 모든 아들딸들을 대신하여 시인은 그들 모두의 진심을 시집에 담고 있다.
때로는 엄중하면서도 또 때로는 한없이 여리기만 한 것 같은 우리네 아버지들의 깊은 속내를 여트막하게나마 들여다보게 해주는 『아버지학교』는 미발표 신작시 40편을 포함, 이야기 가득한 시들과 산문이 어우러져 총 여섯 개의 장으로 구성되었다. 시의 형식에 따라 1, 2, 3장으로 구분한 데 이어 화술 방식을 앞부분과 달리한 4, 5장은 아버지 생전과 투병 시기 그리고 장례 이후의 시들로 나누었으며 6장에는 산문을 실었다.
고등학교에 입학하자 수염이 검어졌습니다. 양날면도기가 차갑게 턱 선을 내리긋고 지나갔습니다. 살이 뜯겨나가는 것 같았습니다. 두 번째부터는 손쉬웠습니다. 한 면은 거칠었고 한 면은 잘 들었기 때문입니다. 날 선 쪽으로 삭삭, 두어 번 베이기도 했습니다. 아버지는 도루코 면도날을 반쪽만 잘라 엇갈아 끼우셨습니다. 아버지는 무딘 쪽만 쓰셨습니다. 면도기를 함께 쓰다니, 다 컸구나. 기념으로 소주도 몇 잔 받았습니다. 잘 드는 쪽이 네 거다. 아버지의 마음 한쪽을 상속받았습니다.
-「아버지학교 32 면도기」 전문
이 시집에 실린 시들을 나는 먼저 시인의 '아버지'에 대한 추억으로 읽는다. 그 '아버지'는 이 땅의 다른 아버지들에 비해 더 잘난 데도 없고 더 못난 곳도 없는 평균적인 아버지다. 그러나 바위나 나무처럼 묵묵히 자리를 지키면서 그 '아버지'가 들려주는 얘기는 그가 바로 더 잘난 데도 더 못난 곳도 없는 '아버지'이기 때문에, 한없이 크고 바닥을 모를 만큼 깊다. 시인은 아버지의 얘기를 더 많은 '아들'들에게 들려주고 싶어서 이 시들을 썼을 터, 이 시들을 읽으면서 나 또한 문득 가슴이 따듯해진다. 역시 이 시인은 작은 말을 가지고 큰 얘기를 할 수 있는 빼어난 이야기꾼이다.
-신경림(시인)
갓난아기 세상에 태어나 제일 먼저 부르는 소리 '엄마'. 두 발 딛고 걸음마 시작하며 부르는 소리 '아버지'. "사람은 경우를 알아야 혀!" 평생 사람의 근본을 말씀하셨던 고향의 아버지들. 얼마 전 『어머니학교』 정겹게 열더니 이젠 『아버지학교』입니다. 나이 들어 어머니 아버지 속내 알면 그때부터 진짜 어른입니다. 아버지 말씀 가득한 곳에 꽃피어 향기 가득합니다! "얼라! 그러고 보니 시인님, 우리 고향이시네!"
-장사익(국악인)
우리는 모두 『어머니학교』의 동창생이고
『아버지학교』의 불량학생들이다
어머니 연세에 맞춤하여 72편으로 써낸 『어머니학교』, 이어 『아버지학교』는 세 편의 산문과 함께 56편의 시로 마침표를 찍었다. 앞선 시집에서 우리는 모두 '어머니학교'의 동창생이라 했던 시인은 이제, 우리는 모두 '아버지학교'의 불량학생들이라며 이번 시집의 서두를 뗐다. 『아버지학교』는 "꼭 필요한 사람이 되어라!"는 아버지의 말씀을 되뇌며, 또 지금은 시인 자신이 아버지로서 아들을 바라보며 아버지를 미워하고 원망했던 시절을 반성하는 마음을 옮긴 시집이기도 하다. 술 드시는 아버지, 일과 식구들에 무관심한 듯 보이는 아버지는 그 어깨에 늘 가장으로서의 막중한 책임감과 지병의 고통을 매달고 사셨던 것이다. 가슴 가득 지녀온 크나큰 사랑을 쉽게 내보이지 못하는 세상의 모든 아버지들을 위하여, 그리고 항상 아버지 사랑의 깨달음을 뒤늦게야 발견하는 세상의 모든 아들딸들을 대신하여 시인은 그들 모두의 진심을 시집에 담고 있다.
때로는 엄중하면서도 또 때로는 한없이 여리기만 한 것 같은 우리네 아버지들의 깊은 속내를 여트막하게나마 들여다보게 해주는 『아버지학교』는 미발표 신작시 40편을 포함, 이야기 가득한 시들과 산문이 어우러져 총 여섯 개의 장으로 구성되었다. 시의 형식에 따라 1, 2, 3장으로 구분한 데 이어 화술 방식을 앞부분과 달리한 4, 5장은 아버지 생전과 투병 시기 그리고 장례 이후의 시들로 나누었으며 6장에는 산문을 실었다.
고등학교에 입학하자 수염이 검어졌습니다. 양날면도기가 차갑게 턱 선을 내리긋고 지나갔습니다. 살이 뜯겨나가는 것 같았습니다. 두 번째부터는 손쉬웠습니다. 한 면은 거칠었고 한 면은 잘 들었기 때문입니다. 날 선 쪽으로 삭삭, 두어 번 베이기도 했습니다. 아버지는 도루코 면도날을 반쪽만 잘라 엇갈아 끼우셨습니다. 아버지는 무딘 쪽만 쓰셨습니다. 면도기를 함께 쓰다니, 다 컸구나. 기념으로 소주도 몇 잔 받았습니다. 잘 드는 쪽이 네 거다. 아버지의 마음 한쪽을 상속받았습니다.
-「아버지학교 32 면도기」 전문
이 시집에 실린 시들을 나는 먼저 시인의 '아버지'에 대한 추억으로 읽는다. 그 '아버지'는 이 땅의 다른 아버지들에 비해 더 잘난 데도 없고 더 못난 곳도 없는 평균적인 아버지다. 그러나 바위나 나무처럼 묵묵히 자리를 지키면서 그 '아버지'가 들려주는 얘기는 그가 바로 더 잘난 데도 더 못난 곳도 없는 '아버지'이기 때문에, 한없이 크고 바닥을 모를 만큼 깊다. 시인은 아버지의 얘기를 더 많은 '아들'들에게 들려주고 싶어서 이 시들을 썼을 터, 이 시들을 읽으면서 나 또한 문득 가슴이 따듯해진다. 역시 이 시인은 작은 말을 가지고 큰 얘기를 할 수 있는 빼어난 이야기꾼이다.
-신경림(시인)
갓난아기 세상에 태어나 제일 먼저 부르는 소리 '엄마'. 두 발 딛고 걸음마 시작하며 부르는 소리 '아버지'. "사람은 경우를 알아야 혀!" 평생 사람의 근본을 말씀하셨던 고향의 아버지들. 얼마 전 『어머니학교』 정겹게 열더니 이젠 『아버지학교』입니다. 나이 들어 어머니 아버지 속내 알면 그때부터 진짜 어른입니다. 아버지 말씀 가득한 곳에 꽃피어 향기 가득합니다! "얼라! 그러고 보니 시인님, 우리 고향이시네!"
-장사익(국악인)
목차
목차
시인의 말
1 가슴은 식어야 넓어지는 겨
아버지학교 1 사내 가슴/ 아버지학교 2 방/ 아버지학교 3 멍석말이/ 아버지학교 4 품
아버지학교 5 생의 알밤/ 아버지학교 6 농기구/ 아버지학교 7 왜가리/
아버지학교 8 금강 하구
2 똥구덩이에 빠져도 기죽지 마라
아버지학교 9 새/ 아버지학교 10 원고료/ 아버지학교 11 구두코/ 아버지학교 12 호박
아버지학교 13 연탄/ 아버지학교 14 영어책/ 아버지학교 15 연애/ 아버지학교 16 독서
아버지학교 17 외출/ 아버지학교 18 효자손/ 아버지학교 19 빚으로 사세요
아버지학교 20 시집
3 큰 걸음으로 건너가라
아버지학교 21 살림의 시인이 되어라/ 아버지학교 22 담/ 아버지학교 23 달
아버지학교 24 새가슴/ 아버지학교 25 우담바라/ 아버지학교 26 18-18-18
아버지학교 27 사랑/ 아버지학교 28 말기/ 아버지학교 29 아버지의 편지
아버지학교 30 아버지의 일기/ 아버지학교 31 아버지의 욕
4 아버지의 마음 한쪽을 상속받았습니다
아버지학교 32 면도기/ 아버지학교 33 처마 아래/ 아버지학교 34 팔자걸음
아버지학교 35 구운 소금/ 아버지학교 36 실패/ 아버지학교 37 두루미
아버지학교 38 검은 장화/ 아버지학교 39 작은아버지/ 아버지학교 40 개사료
아버지학교 41 장화울음/ 아버지학교 42 아버님전상서/ 아버지학교 43 까막눈
아버지학교 44 유언
5 얼음지붕에서 떨어지지 않으려면 얼음으로 살아야 한다
아버지학교 45 영정사진/ 아버지학교 46 아버지의 자리/ 아버지학교 47 단오줌
아버지학교 48 신발/ 아버지학교 49 봄비/ 아버지학교 50 송장칡뿌리
아버지학교 51 생쌀/ 아버지학교 52 털신/ 아버지학교 53 얼음기둥
아버지학교 54 목젖 봉오리/ 아버지학교 55 꿈에 몽골초원을 달리다
아버지학교 56 머리맡에 대하여
6 사랑을 하면 가슴팍에 짐승이 돌아다니고 귀에서 귀뚜라미 소리가 들린다
글짓기 대표선수/ 꼭 필요한 사람이 되어라/ 외양간 마구간 가슴간
1 가슴은 식어야 넓어지는 겨
아버지학교 1 사내 가슴/ 아버지학교 2 방/ 아버지학교 3 멍석말이/ 아버지학교 4 품
아버지학교 5 생의 알밤/ 아버지학교 6 농기구/ 아버지학교 7 왜가리/
아버지학교 8 금강 하구
2 똥구덩이에 빠져도 기죽지 마라
아버지학교 9 새/ 아버지학교 10 원고료/ 아버지학교 11 구두코/ 아버지학교 12 호박
아버지학교 13 연탄/ 아버지학교 14 영어책/ 아버지학교 15 연애/ 아버지학교 16 독서
아버지학교 17 외출/ 아버지학교 18 효자손/ 아버지학교 19 빚으로 사세요
아버지학교 20 시집
3 큰 걸음으로 건너가라
아버지학교 21 살림의 시인이 되어라/ 아버지학교 22 담/ 아버지학교 23 달
아버지학교 24 새가슴/ 아버지학교 25 우담바라/ 아버지학교 26 18-18-18
아버지학교 27 사랑/ 아버지학교 28 말기/ 아버지학교 29 아버지의 편지
아버지학교 30 아버지의 일기/ 아버지학교 31 아버지의 욕
4 아버지의 마음 한쪽을 상속받았습니다
아버지학교 32 면도기/ 아버지학교 33 처마 아래/ 아버지학교 34 팔자걸음
아버지학교 35 구운 소금/ 아버지학교 36 실패/ 아버지학교 37 두루미
아버지학교 38 검은 장화/ 아버지학교 39 작은아버지/ 아버지학교 40 개사료
아버지학교 41 장화울음/ 아버지학교 42 아버님전상서/ 아버지학교 43 까막눈
아버지학교 44 유언
5 얼음지붕에서 떨어지지 않으려면 얼음으로 살아야 한다
아버지학교 45 영정사진/ 아버지학교 46 아버지의 자리/ 아버지학교 47 단오줌
아버지학교 48 신발/ 아버지학교 49 봄비/ 아버지학교 50 송장칡뿌리
아버지학교 51 생쌀/ 아버지학교 52 털신/ 아버지학교 53 얼음기둥
아버지학교 54 목젖 봉오리/ 아버지학교 55 꿈에 몽골초원을 달리다
아버지학교 56 머리맡에 대하여
6 사랑을 하면 가슴팍에 짐승이 돌아다니고 귀에서 귀뚜라미 소리가 들린다
글짓기 대표선수/ 꼭 필요한 사람이 되어라/ 외양간 마구간 가슴간
저자
저자
이정록
저자 이정록은 1964년 충남 홍성에서 태어났다. 1989년 대전일보 신춘문예, 1993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시로 등단하였으며 김수영문학상과 김달진문학상을 수상하였다. 시집으로 『어머니학교』 『정말』 『의자』 『제비꽃 여인숙』 『버드나무 껍질에 세들고 싶다』 『풋사과의 주름살』 『벌레의 집은 아늑하다』 등이 있고, 산문집 『시인의 서랍』, 동화 『십 원짜리 똥탑』 『귀신골 송사리』, 동시집 『콧구멍만 바쁘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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