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길
이종인 시집
이종인 시집 [남은 길]. 이종인의 첫 시집은 세월호라는 역사를 피상적으로가 아니라 여러 기회를 통해서 불편한 이야기의 중심을 향해 성큼성큼 걸어간 결과이기도 하지만, 유가족들과 추모객들을 가까이에서 보고 섬기면서 몸으로 얻은 시대정신의 표현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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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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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순례자로 걷는 길
등단 이후 15년만에 내는 첫 시집은 비장하다. 15년 간 썼던 수많은 시들을 모두 쓰레기통에 쳐박고서 새롭게 길어올린 때문이기도 하지만, 시인의 시대정신과 신학이라는 영역이 바람직하게 만나는 지점에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종인의 첫 시집은 세월호라는 역사를 피상적으로가 아니라 여러 기회를 통해서 불편한 이야기의 중심을 향해 성큼성큼 걸어간 결과이기도 하지만, 유가족들과 추모객들을 가까이에서 보고 섬기면서 몸으로 얻은 시대정신의 표현이기도 하다.
시를 읽지 않는 시대에 그것도 불편한 현실을 담은 시를 써내는 시인의 시는 그리 불편하지 않다. 독자의 마음을 만지고 시의 대상이기도 한 같이 걸어야 할 사람들과 함께 독자의 마음을 만지고 있음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편집부>
<시인의 말>
시인으로 등단한 지 벌써 15년이 지났다. 결코 짧지 않은 세월이다. 15년 만에 첫 시집을 내면서 감격보다는 홀가분한 느낌이 더 크다. 꼭 해야 할 일을 미루다가 단번에 끝낸 기분이다. 마음이 한결 가볍고 편안하다.
시집을 내면서 남은 것보다는 버린 것이 훨씬 많았다. 지금껏 작업했던 작품들 중에서 거의 대부분이 쓰레기통으로 들어갔다. 아무런 시대적 사상이나 정신을 담지 못한 껍데기 같은 시들은 과감히 정리했다. 성찰의 기쁨을 줄 수 없는 시들이 우리에게 무슨 유익이 되겠는가!
15년 만에 깨달은 것이 있다면 시는 시인의 삶이라는 것이다. 시인의 삶을 담는 것이 시 창작의 시작이다. 이 진리를 15년 만에 터득한 셈이다. 시인의 삶은 시대와 현실을 대변한다. 시인은 현실이라는 붓으로 시대라는 종이에 자신과 자신이 겪은 세상이야기를 그려내는 작업을 해야 한다.
그렇기에 이 시집에는 우리의 시대와 현실이 진중하게 담겨있다. 우리가 더불어 살고 있는 이 시대와 현실을 함께 고민하려는 노력을 담았다. 시인의 의도를 해석하고 평가하는 작업은 독자들의 몫일 것이다.
부족한 사람에게 시대의 정신, 곧 올바른 예수의 정신을 몸소 행하시며 실천으로 가르치신 오현선 교수님께 감사드린다. 또한 시인이 지녀야 할 시대의 사상을 가르쳐주신 홍지훈 교수님께 감사드린다. 세계의 분리와 단절보다는 동행이 필요함을 깨닫게 해주신 신재식 교수님, 그리고 편협한 세계관에서 벗어나 넓은 시야를 갖게 해주신 최광선 교수님, 사람답게 사는 법을 가르쳐주신 김형민 교수님께 감사드린다.
시대의 사명을 깨닫게 해주신 평신도 신학자 김근수 선생님과 장성희망교회의 홍 기 목사님께도 감사드린다. 그리고 예쁜 그림을 그려 준 김선화 자매에게도 고마움을 전한다. 특히, 흔쾌히 시집 출판을 결정해주신 배용하 대표님께도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마지막으로 사랑하는 아내와 두 딸에게 고맙고 사랑한다는 말을 남기고 싶다.
목차
목차
고언
언행일치
구경꾼
약속파기
망각
처음으로 일등한 날에
인간답게
깊은 시름에 잠기다.
기일은 다가오는데
시인은
어느 시인의 아내
나보다 나를 더 사랑하는 여자
바위가 되어 가는 여인
존재의 근거
2부 사람과 사람에게 남은 길
내가 본 것은
우리가 걸어야 할 길
사탕과 둥근 세상
바다 그리고 어린 꽃
계단
4월의 붉은 바다
소녀의 눈물
하루살이의 비애
각혈
눈 오는 날
편향
비정상이 정상으로
우는 사람과 웃는 사람
빨간불
이 밤이 지나면
떡이 떡을 먹는다.
가난해서 미안합니다.
3부 사람과 자연에게 남은 길
4대강
노인은 조물주처럼
동물원은 위기다
별을 찾아야 한다.
시간의 종말
강은 경계다
가을밤이 운다.
긴 기다림의 끝은 적막이다.
푸념하는 안개
고사목
아침 햇살
봄맞이
깊은 산자락, 작은 마을
밥상
일 년의 기다림
4부 순례자에게 남은 길
저주가 있으리니
오병이어
기도
탄식의 길
투사가 된 순례자
붉은 십자가
천국이 아름다운 것은
망하는 것은 이유가 있다.
자멸
신학은 늙었다.
누가 진짜냐
무신론자에게
길에서 만난 예수
남은 길
저자의 말
저자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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