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의 힘
꿈과 낭만 열정의 강원도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설계하다
Regular price
$16.85
Sale price
Regular price
✈️
Estimated delivery date 예상 배송일
Standard Shipping
불러오는 중...
주문일로부터 8-12 영업일
Express Shipping
불러오는 중...
주문일로부터 6-8 영업일
힐링이 되고 사랑이 되는 강원도의 힘!
꿈과 낭만, 열정의 강원도가 설계하는 대한민국의 미래 『강원도의 힘』. 강원도 출신의 정치ㆍ경제ㆍ문화계 인사들이 '강원도의 힘과 꿈'에 대해 이야기한 책이다. 강원도가 배출한 인물들에 대한 이야기이자, 이들을 품어 길러낸 고향 산천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단순한 성공스토리를 담은 것이 아니라, 강원도의 건강한 에너지를 바탕으로 각 분야의 중심이 된 이들을 통해 강원도의 매력을 보다 구체적이고 세밀하게 포착해 낼 수 있다.
김진선 평창 동계올림픽 위원장, 최문순 강원도지사, 최재천 이화여대 교수, 우상호 의원, 김현 의원 등 각계에서 왕성한 활동으로 의미 있는 업적을 쌓으며 강원도의 힘을 보여주는 이들을 통해 강원도의 힘과 가치를 재발견할 수 있다. 전예현, 신수정, 이소영 등 세 저자는 이를 통해 조용하지만 강한 강원도의 역동성을 부각시킴과 동시에 정치적, 지리적 중요성을 강조하고자 한다.
꿈과 낭만, 열정의 강원도가 설계하는 대한민국의 미래 『강원도의 힘』. 강원도 출신의 정치ㆍ경제ㆍ문화계 인사들이 '강원도의 힘과 꿈'에 대해 이야기한 책이다. 강원도가 배출한 인물들에 대한 이야기이자, 이들을 품어 길러낸 고향 산천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단순한 성공스토리를 담은 것이 아니라, 강원도의 건강한 에너지를 바탕으로 각 분야의 중심이 된 이들을 통해 강원도의 매력을 보다 구체적이고 세밀하게 포착해 낼 수 있다.
김진선 평창 동계올림픽 위원장, 최문순 강원도지사, 최재천 이화여대 교수, 우상호 의원, 김현 의원 등 각계에서 왕성한 활동으로 의미 있는 업적을 쌓으며 강원도의 힘을 보여주는 이들을 통해 강원도의 힘과 가치를 재발견할 수 있다. 전예현, 신수정, 이소영 등 세 저자는 이를 통해 조용하지만 강한 강원도의 역동성을 부각시킴과 동시에 정치적, 지리적 중요성을 강조하고자 한다.
Couldn't load pickup availability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세계 최고의 브래지어와 커피는 강원도에서 나왔다?
꽃보다 아름다운 사람들, 산보다 넉넉한 이야기
힐링이 되고 사랑이 되는 강원도의 힘!
정선아리랑의 가락으로 세계인을 매료시킨 강원도의 멋!
『강원도의 힘』
1. 대한민국의 살아 숨쉬는 허파-강원도!
"당신은 강원도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습니까?"라는 질문에 크게 당황할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하나쯤 강원도에 대한 추억을 간직하고 있을 만큼 우리에게 물 맑고 인심 좋은 낭만의 고장으로 친숙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 강원도는 낭만과 추억을 위한 그런 '변두리'나, 기죽은 '감자바우'가 아니다. 강원도가 품은 힘은 문화예술가들의 요람으로,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지로, 그리고 '세계적인 커피의 도시'로, 전세계인들의 가슴을 적시는 '정선아리랑'의 새로운 가락으로 움터나고 있다. 그리고 이 중심에는 '사람'과 그를 키운 '고향'이 있다.
『강원도의 힘』은 강원도 출신의 정치ㆍ경제ㆍ문화계 인사들이 펼쳐 보이는 '강원도의 꿈'을 담고 있지만, 단순한 성공스토리를 담은 것이 아니라, 각 분야에서 중심이 된 그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통해 강원도의 건강한 에너지와 가치를 새롭게 재발견해낸다.
대한민국의 살아 숨쉬는 허파로서, 힐링(healing)이 되고 사랑이 되는 강원도의 힘을 느껴볼 수 있는 이 책에는 ▲강원도의 커피 향기, 테라로사 사장 ┃ 김용덕 ▲강원도의 신화, 남영비비안 사장 ┃ 김진형 ▲강원도가 낳은 법학계의 거목, 한국형사정책연구원장 ┃ 김일수 ▲강원도의 감자바우, 강원도지사 ┃ 최문순 ▲강원도의 집념과 승리,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 ┃ 김진선 ▲강원도가 낳은 생태학자, 이화여대 교수 ┃ 최재천 ▲강원도의 멋을 세계로, 탠저린 대표 ┃ 이돈태 ▲강원도의 열정, 국회의원 ┃ 김 현 ▲강원도 촌놈, 민주당 최고위원 ┃ 우상호 ▲강원도의 따뜻한 카리스마, 개그맨 ┃ 김국진 ▲강원도의 불꽃남자, 국회의원 ┃ 김진태 ▲강원도의 히바우도, 축구선수 ┃ 설기현의 이야기가 실렸다.
또한 그들을 키운 고향의 아름다움과 넉넉한 품을 6개의 주제로 조명한다. ▲정선 아리랑을 통해 재조명한 강원도의 한과 소리 (영월ㆍ정선) ▲세 번째 도전으로 일궈낸 평창 동계올림픽의 신화 (평창) ▲기타 들고 기차여행 떠났던 낭만의 도시 (춘천) ▲신사임당, 율곡 이이 선생을 낳은 멋과 예향의 도시 (강릉) ▲박경리, 이효석 등 작가들의 문학혼이 살아 있는 곳 (원주ㆍ봉평) ▲과거 선비들이 눈물을 머금고 유배길에 오르다 빼어난 절경에 입을 떡 벌렸다는 강원도의 보물 (동해ㆍ삼척) 등 강원도를 6개의 테마로 나눠 그곳의 특성을 각기 다른 매력으로 풀어낸다.
이 책의 저자는 강원 출신의 현직 여성기자들로서 자신의 고향이기도 한 강원도를 직접 발로 뛰며 인터뷰하고 취재하였기에 층층이 쌓인 강원도의 매력을 보다 구체적이고 세밀하게 포착해 낼 수 있었다.
『강원도의 힘』을 쓴 내일신문 전예현, 헤럴드경제 신수정, 국회방송 이소영 기자는 이번 책에서 조용하지만 강한 강원도의 역동성을 부각시킴과 동시에 정치적, 지리적 중요성을 강조하고 싶었다고 말한다. 또한 책의 수익금 일부는 강원도내 다문화 가정의 청소년들을 위한 교육 사업에 기부할 예정이다.
2. 강원도의 힘은 '사람'
강원도의 커피 향기, 김용덕
사람들이 매일매일 별생각 없이 마시는 커피 한 잔에 목숨을 건 남자가 있다. 강원도 강릉시 어단리의 논밭을 지나 테라로사에 들어서면 동그란 안경을 쓰고 책을 읽고 앉아 있는 한 남자가 있다. 그가 바로 강릉을 세계적인 커피의 도시로 만들어가고 있는 김용덕 사장이다. 김용덕 테라로사 사장은 시골 한구석에 있는 이 집 커피의 맛이 '세계 넘버 쓰리' 안에 든다고 자신하며 테라로사를 커피업계의 '애플'로 키우는 것이 꿈이라고 말한다. 커피에 대한 열정도 스티브 잡스 못지않게 뜨거운 김용덕 사장은 "테라로사의 목표는 스타벅스가 아닌 에르메스와 아이폰"이라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강원도의 신화, 김진형
김진형 대표는 1978년 남영비비안의 말단사원으로 입사했다. 입사 당시 300여 명 가량의 남영비비안 사무직원 가운데 유일한 강원도 출신이었던 그는 오직 실력만으로 초고속 승진을 거쳐 2002년 대표이사직에 올랐다. 끌어줄 선배도, 밀어줄 후배도 없는 상황에서 남들보다 두 배, 세 배 열심히 영업에 나선 결과 '샐러리맨 신화'를 이룰 수 있었다.
그가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방황하다 가출했을 때 찾은 곳은 강원도였다. 강원도에서 가장 좋아하는 곳은 외가가 있는 동해시 어단리다. 김진형은 누가 고향이 어디냐고 물으면 '강원도 토박이'라고 강조한다. 말단사원에서 초고속 승진을 거쳐 CEO 자리에 오른 그는 신화적인 존재로 불린다.
강원도가 낳은 법학계의 거목, 김일수
김일수 한국형사정책연구원장은 법조계에서 '형법학의 거목(巨木)'으로 불린다. 그는 우리나라 법조인 필독서인 '형법' 시리즈를 집대성하고, '생명 존중 사상'을 법에 접목시키는 업적을 남겼다. 또 그는 법조인으로서는 이례적으로 사회운동에도 적극 참여해, 종교계와 함께 사형제 반대운동을 펼쳤다. 김일수 원장을 이렇게 큰 나무로 성장시킨 원동력은 무엇일까?
독일 유학생활 또는 명석한 두뇌가 그를 세계적 법학자로 만들었다는 의견도 있지만, 사실 그의 철학은 강원도의 공동체 의식에 뿌리를 내리고 있다. 가난하지만 따뜻한 강원도의 이웃들 덕에, 그는 법을 공부할 때에도 약자의 입장을 먼저 생각하는 자세를 배웠다.
강원도의 감자바우, 최문순
최문순 도지사에게 강원도는 진심의 철학을 가르쳐준 곳이다. 2011년 강원도지사 선거에 나설 때, 그의 슬로건도 '민심과 진심이 만난다'였다. 그는 "진심이란 사람을 존중하고 귀히 여기는 첫 출발점"이라며 "강원도 토박이로 자랐던 덕에, 어린 시절부터 자연스럽게 진심의 중요성을 배웠다"고 말했다.
강원도공무원 조직도의 맨 위에는 도지사가 아니라 '강원도민'이 있다. 강원도의 하늘, 그것은 도지사가 아니라, 그의 진심을 받아준 강원도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강원도의 집념과 승리, 김진선
인구 155만 명에 불과한 강원도가 삼수 끝에 동계올림픽을 유치하는 기적을 일궈냈다. 이 같은 기적 뒤에는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지구를 스물두 바퀴나 돈 집념의 사나이, 김진선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이 있었다. 강원도민들은 오랫동안 소외의식을 갖고 살아와 소극적인 성격이 강했지만, 12년간 강원도지사로 일했던 김진선은 "도전정신을 갖자, 진취적으로 변하자!"고 외쳤다. 그리고 마침내 동계올림픽을 유치하게 되었다. 강원도민들조차 설마 강원도가 할 수 있을까 의심했지만 결국 진취적인 도전정신을 갖고 이뤄낸 것이다.
강원도가 낳은 생태학자, 최재천
서울대 동물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하버드 대학교 대학원에서 생물학 석ㆍ박사를 마친 세계적인 석학, 생물학ㆍ동물생태학계의 대부로 불리는 이화여대 에코과학부 최재천 석좌교수는 진정한 강원도의 힘이다.
최재천 교수가 생태학자로서 국내에서 희망을 갖고 있는 곳이 강원도다. 그의 고향이어서 더 눈이 가는 이유도 있겠지만, 마지막 남은 미개발지 강원도만이 훗날 우리나라 국력을 높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그는 강원도를 그대로 보존한다면 모두 부러워할 날이 머지않았다고 전망한다.
강원도의 멋을 세계로, 이돈태
도회적인 외모에 세련된 패션 감각을 갖춘 차가운 도시 남자. 세계적으로 유명한 영국 디자인 회사 탠저린의 공동 대표이자 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과 교수, 삼성물산 디자인 고문을 맡고 있는 한 남자가 있다. 그런데 바로 그 이돈태 탠저린 대표는 강원도 사투리가 너무 심해 서울에 처음 올라왔을 때 물건 하나 제대로 사지도 못할 정도로 촌놈이었다. 비록 존재감 없는 강원도 출신이었지만 끝없이 남들과 차별화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 이돈태 탠저린 대표는 세계적인 디자이너로 성공을 거뒀다. 그의 꿈은 고향 강원도의 멋을 세계로 알리는 데 기여하는 것이다.
강원도의 열정, 김현
강원도 여성에 대한 일반적 이미지는 '착하고 수더분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강원도 여성들의 한 부분만 반영된 이미지이다. 강원도 여성들은 따뜻한 심성에 생활력이 강하고, 맡은 일도 '똑부러지게' 해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평범한 강원도 여성이 청와대와 정당 지도부를 누비는 정치인으로 성장한 비결은 무엇일까? 김현은 본인의 성장 비결로 '강원도에서 배운 서민정치와 열정'을 꼽는다.
강원도 촌놈, 우상호
강원도 철원은 분단의 상흔이 남아 있는 곳이다. 북한과 가까운 접경지역이란 특성 때문에, 철원 사람들은 오랜 기간 전쟁의 공포에 시달려야 했다. 이런 철원에서 성장한 덕에, 남북평화의 중요성을 더 과감하게 외치게 된 강원도 출신 정치인이 있다. 민주통합당의 우상호 최고위원이다. 강원도 출신 우상호 의원은 스스로를 '촌놈'이라고 부른다. 이 별명을 너무 좋아해, 자서전 제목을 『촌놈』이라고 붙였을 정도다. 그가 유난히 강원도 출신임을 자랑하는 이유는, 철원이 준 선물이 너무 많아서다. 더불어 철원은 그에게 안식처이다.
강원도의 따뜻한 카리스마, 김국진
김국진은 고향에 대해 "내 고향 인제는 언제나 제가 돌아가고 싶은 곳이죠." 이렇게 정의한다. 입맛이 없을 때 그는 밥 한 공기를 뚝딱 해치우게 만들었던 강원도 인제의 묵은 무를 떠올린다고 한다. 그리고 강원도의 정서와 추억이 밑바탕이 되어 장수 연예인 김국진을 가능케 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뿌듯함을 내비쳤다.
강원도의 불꽃남자, 김진태
세련된 서울 8학군 출신 법조인 같지만 춘천시 효자동에서 태어나 춘천교대부속초등학교와 소양중, 성수고를 졸업한 춘천 토박이 강원 사나이 김진태. 그는 마라톤을 즐긴다. 3시간 59분 44초의 풀코스 기록을 보유하고 있으며 힘든 일이 생기면 마라톤 풀코스 완주 경험을 상기한다고 한다. 조용하고 부드러운 모습 안에 강인한 정신력과 집중력, 추진력을 가진 국회의원 김진태. 그는 딱 강원도 사나이다.
강원도의 히바우도, 설기현
'설바우도', '스나이퍼' 설기현 선수를 수식하는 표현들이다. 강원도 정선에서 태어난 그는 십 년의 유럽 리그 활동과 두 번의 월드컵 출전이라는 화려한 이력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진한 강릉 사투리를 간직하고 있는 강원도 사나이다.
그는 감독의 역할에 대해 각기 다른 재능을 가진 선수들을 알맞게 비벼주는 요리사의 역할이라고 정의했다. 이제 선수로서의 좋은 경험을 두루 거쳤으니 좋은 감독으로서 거듭나고 싶다는 것이다. 그의 바람은 고향에 아담한 전용 경기장을 짓고 가능하다면 고향 강릉에 내려와 후배들과 함께 전용구장 잔디를 밟으며 축구를 지도하는 것이다.
3. 취재 스토리
나를 매혹시킨 강원 스타일! / 신수정
이 책을 만드는 과정에서 만난 인물들은 모두 고향 강원도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다. 강원도 출신이라고 밝히면 '시골 출신'이라는 이미지가 덧씌워지는데도 말이다. 강원도 하면 으레 '촌구석'이라는 말이 후렴구처럼 따라온다. TV 드라마 속 강원도 출신은 대부분 '산골 소녀'로 설정된다. 고등학교 시절 PC통신 채팅방에서 만난 한 사람은 내가 "집이 강릉"이라고 했더니 "그 동네에도 전기가 들어오느냐"고 진지하게 묻기도 했다.
이돈태 탠저린 대표는 "강원도 출신이라 불이익을 받은 것도 없고 덕을 본 것도 없다"며 "강원도 사람은 하나 더 와도 부담 없고 빠져도 부담 없는 존재 아니냐"고 말했다. 어찌보면 끗발도 없고 존재감도 없는 동네인데도 강원도 사람들은 고향을 원망하지 않았다. 오히려 고향을 아끼는 마음이 남달랐다. 바쁜 와중에도 강원도에 관한 책이라는 설명에 흔쾌히 인터뷰 시간을 내줬고, 고향 발전을 위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취재를 하다 보면 가끔 강원도 출신 CEO들을 만나게 된다. 이들에게 "강릉에서 고등학교를 나왔다"고 밝히면 무척이나 반가워했다. 인터뷰가 끝난 뒤에도 이들은 문자나 메일을 보내줬다. "기사를 잘 써 달라"가 아니라 "만나서 정말 반가웠다"는 내용이 전부다. 짧은 한두 문장 속에서도 고향 사람을 만나 기뻐하는 순박한 마음이 전해졌다.
나를 애태운 남자들 / 이소영
가장 나를 애태운 남자는 개그맨 김국진 씨다. 여러 차례 시간과 장소가 뒤엉켰지만, KBS 공개홀 출연자 대기실에서 어렵사리 만난 그는 이틀 밤을 새워서 얼굴이 엉망이라면서도 환하게 웃으며 반겨줬다. 한 달 이상을 섭외에 애태우던 내 마음이 눈 녹듯이 풀렸다. 그리고 실제로 만난 개그맨 김국진은 연예인이라기보다는 막내삼촌 같은 느낌이었다.
설기현 선수는 3주 이상의 끈질긴 섭외 끝에 경기가 끝난 후 운동장 주차장에서 잠깐 만날 수 있었다. 제대로 인사도 나눌 겨를 없이 이런 저런 집안 사정부터 학창 시절까지 좌르르 물어대는 나와는 대조적으로 설기현 선수는 너무나도 차분하게 답해줬다. 그의 말투는 마치 우리 아버지처럼 진한 강릉 사투리가 배어나 더 정감 있었다.
개인 휴대전화 대신 이메일로만 외부와 연락하신다는 최재천 교수님. 일단 이메일을 한 통 넣어봤다. "강원도의 일이라면 언제든 도와야지요. 그런데 제게 요즘 제일 없는 게 시간입니다. 언제까지 하셔야 하나요?" 최 교수님의 답장이었다. 그렇게 교수님의 화통함 덕분에 그 자리에서 인터뷰 날짜를 잡고 섭외 부담을 한결 덜 수 있었다.
머릿속에는 검사 출신의 고압적인 모습이 그려졌었는데 실제로 만난 김진태 의원은 인터뷰 내내 다리 한번 꼬아 앉지 않고 무릎을 쓱쓱 비비며 부끄러워 어쩔 줄 모르는 순박한 강원 사나이였다. 그리고 한 달 뒤 의원회관 입주 기념으로 나는 김 의원에게 자개 명함집을 선물했다. 그는 그 자리에서 명함을 옮겨 담으며 천진하게 웃었다.
만나서 인터뷰를 진행하기까지 갖가지 사연으로 내 속을 태웠던 남자들은 막상 만나 보니 강원도라는 공통된 끈으로 연결되어 만남 내내 묘한 편안함이 있었다.
강원도, 세계 최고의 피로회복제 / 전예현
"고향이 어디예요? 정치부 기자니까 고향이 대구? 부산? 아니면 호남인가?"
"아니요. 저는 강원도 출신인데요."
"어? 그래… 그렇군. 음…… 좋은 곳에서 왔네요. 강원도는 감자가 유명하죠?"
정치부 초년 기자 시절, 거의 매일 겪었던 일이다. 취재원들은 편하게 대화하기 위해 기자에게 고향이 어디인지부터 물었고, '강원도'라는 답변이 나오면 당황스러워했다. 이어 대화를 이어가기 위해 강원도에 대한 주제로 '감자'를 꺼냈다. 내가 강릉여고를 졸업한 여성기자라는 점에 착안해 신사임당에 대해 묻기도 했다.
이런 상황을 겪으면서, 나는 왜 강원도에 대해 감자나 신사임당만 부각되는지 답답했다. 강원도의 소리, 강원도의 시인, 강원도의 아름다운 풍경, 강원도의 정치적 역동성, 무엇보다 그곳의 사람들과 그들의 정신이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것이 안타까웠다. 이 책을 기획하게 된 데에는, 당시의 그런 경험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그리고 이 책을 쓰면서, 이런 유사한 상황을 강원도 선배들은 더 자주 느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그들은 고향을 탓하지도, 원망하지도 않았다. 그들은 각 영역에서 강원도의 힘을 자랑하면서, 강원도의 역사를 다시 쓰고 있었다.
꽃보다 아름다운 사람들, 산보다 넉넉한 이야기
힐링이 되고 사랑이 되는 강원도의 힘!
정선아리랑의 가락으로 세계인을 매료시킨 강원도의 멋!
『강원도의 힘』
1. 대한민국의 살아 숨쉬는 허파-강원도!
"당신은 강원도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습니까?"라는 질문에 크게 당황할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하나쯤 강원도에 대한 추억을 간직하고 있을 만큼 우리에게 물 맑고 인심 좋은 낭만의 고장으로 친숙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 강원도는 낭만과 추억을 위한 그런 '변두리'나, 기죽은 '감자바우'가 아니다. 강원도가 품은 힘은 문화예술가들의 요람으로,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지로, 그리고 '세계적인 커피의 도시'로, 전세계인들의 가슴을 적시는 '정선아리랑'의 새로운 가락으로 움터나고 있다. 그리고 이 중심에는 '사람'과 그를 키운 '고향'이 있다.
『강원도의 힘』은 강원도 출신의 정치ㆍ경제ㆍ문화계 인사들이 펼쳐 보이는 '강원도의 꿈'을 담고 있지만, 단순한 성공스토리를 담은 것이 아니라, 각 분야에서 중심이 된 그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통해 강원도의 건강한 에너지와 가치를 새롭게 재발견해낸다.
대한민국의 살아 숨쉬는 허파로서, 힐링(healing)이 되고 사랑이 되는 강원도의 힘을 느껴볼 수 있는 이 책에는 ▲강원도의 커피 향기, 테라로사 사장 ┃ 김용덕 ▲강원도의 신화, 남영비비안 사장 ┃ 김진형 ▲강원도가 낳은 법학계의 거목, 한국형사정책연구원장 ┃ 김일수 ▲강원도의 감자바우, 강원도지사 ┃ 최문순 ▲강원도의 집념과 승리,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 ┃ 김진선 ▲강원도가 낳은 생태학자, 이화여대 교수 ┃ 최재천 ▲강원도의 멋을 세계로, 탠저린 대표 ┃ 이돈태 ▲강원도의 열정, 국회의원 ┃ 김 현 ▲강원도 촌놈, 민주당 최고위원 ┃ 우상호 ▲강원도의 따뜻한 카리스마, 개그맨 ┃ 김국진 ▲강원도의 불꽃남자, 국회의원 ┃ 김진태 ▲강원도의 히바우도, 축구선수 ┃ 설기현의 이야기가 실렸다.
또한 그들을 키운 고향의 아름다움과 넉넉한 품을 6개의 주제로 조명한다. ▲정선 아리랑을 통해 재조명한 강원도의 한과 소리 (영월ㆍ정선) ▲세 번째 도전으로 일궈낸 평창 동계올림픽의 신화 (평창) ▲기타 들고 기차여행 떠났던 낭만의 도시 (춘천) ▲신사임당, 율곡 이이 선생을 낳은 멋과 예향의 도시 (강릉) ▲박경리, 이효석 등 작가들의 문학혼이 살아 있는 곳 (원주ㆍ봉평) ▲과거 선비들이 눈물을 머금고 유배길에 오르다 빼어난 절경에 입을 떡 벌렸다는 강원도의 보물 (동해ㆍ삼척) 등 강원도를 6개의 테마로 나눠 그곳의 특성을 각기 다른 매력으로 풀어낸다.
이 책의 저자는 강원 출신의 현직 여성기자들로서 자신의 고향이기도 한 강원도를 직접 발로 뛰며 인터뷰하고 취재하였기에 층층이 쌓인 강원도의 매력을 보다 구체적이고 세밀하게 포착해 낼 수 있었다.
『강원도의 힘』을 쓴 내일신문 전예현, 헤럴드경제 신수정, 국회방송 이소영 기자는 이번 책에서 조용하지만 강한 강원도의 역동성을 부각시킴과 동시에 정치적, 지리적 중요성을 강조하고 싶었다고 말한다. 또한 책의 수익금 일부는 강원도내 다문화 가정의 청소년들을 위한 교육 사업에 기부할 예정이다.
2. 강원도의 힘은 '사람'
강원도의 커피 향기, 김용덕
사람들이 매일매일 별생각 없이 마시는 커피 한 잔에 목숨을 건 남자가 있다. 강원도 강릉시 어단리의 논밭을 지나 테라로사에 들어서면 동그란 안경을 쓰고 책을 읽고 앉아 있는 한 남자가 있다. 그가 바로 강릉을 세계적인 커피의 도시로 만들어가고 있는 김용덕 사장이다. 김용덕 테라로사 사장은 시골 한구석에 있는 이 집 커피의 맛이 '세계 넘버 쓰리' 안에 든다고 자신하며 테라로사를 커피업계의 '애플'로 키우는 것이 꿈이라고 말한다. 커피에 대한 열정도 스티브 잡스 못지않게 뜨거운 김용덕 사장은 "테라로사의 목표는 스타벅스가 아닌 에르메스와 아이폰"이라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강원도의 신화, 김진형
김진형 대표는 1978년 남영비비안의 말단사원으로 입사했다. 입사 당시 300여 명 가량의 남영비비안 사무직원 가운데 유일한 강원도 출신이었던 그는 오직 실력만으로 초고속 승진을 거쳐 2002년 대표이사직에 올랐다. 끌어줄 선배도, 밀어줄 후배도 없는 상황에서 남들보다 두 배, 세 배 열심히 영업에 나선 결과 '샐러리맨 신화'를 이룰 수 있었다.
그가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방황하다 가출했을 때 찾은 곳은 강원도였다. 강원도에서 가장 좋아하는 곳은 외가가 있는 동해시 어단리다. 김진형은 누가 고향이 어디냐고 물으면 '강원도 토박이'라고 강조한다. 말단사원에서 초고속 승진을 거쳐 CEO 자리에 오른 그는 신화적인 존재로 불린다.
강원도가 낳은 법학계의 거목, 김일수
김일수 한국형사정책연구원장은 법조계에서 '형법학의 거목(巨木)'으로 불린다. 그는 우리나라 법조인 필독서인 '형법' 시리즈를 집대성하고, '생명 존중 사상'을 법에 접목시키는 업적을 남겼다. 또 그는 법조인으로서는 이례적으로 사회운동에도 적극 참여해, 종교계와 함께 사형제 반대운동을 펼쳤다. 김일수 원장을 이렇게 큰 나무로 성장시킨 원동력은 무엇일까?
독일 유학생활 또는 명석한 두뇌가 그를 세계적 법학자로 만들었다는 의견도 있지만, 사실 그의 철학은 강원도의 공동체 의식에 뿌리를 내리고 있다. 가난하지만 따뜻한 강원도의 이웃들 덕에, 그는 법을 공부할 때에도 약자의 입장을 먼저 생각하는 자세를 배웠다.
강원도의 감자바우, 최문순
최문순 도지사에게 강원도는 진심의 철학을 가르쳐준 곳이다. 2011년 강원도지사 선거에 나설 때, 그의 슬로건도 '민심과 진심이 만난다'였다. 그는 "진심이란 사람을 존중하고 귀히 여기는 첫 출발점"이라며 "강원도 토박이로 자랐던 덕에, 어린 시절부터 자연스럽게 진심의 중요성을 배웠다"고 말했다.
강원도공무원 조직도의 맨 위에는 도지사가 아니라 '강원도민'이 있다. 강원도의 하늘, 그것은 도지사가 아니라, 그의 진심을 받아준 강원도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강원도의 집념과 승리, 김진선
인구 155만 명에 불과한 강원도가 삼수 끝에 동계올림픽을 유치하는 기적을 일궈냈다. 이 같은 기적 뒤에는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지구를 스물두 바퀴나 돈 집념의 사나이, 김진선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이 있었다. 강원도민들은 오랫동안 소외의식을 갖고 살아와 소극적인 성격이 강했지만, 12년간 강원도지사로 일했던 김진선은 "도전정신을 갖자, 진취적으로 변하자!"고 외쳤다. 그리고 마침내 동계올림픽을 유치하게 되었다. 강원도민들조차 설마 강원도가 할 수 있을까 의심했지만 결국 진취적인 도전정신을 갖고 이뤄낸 것이다.
강원도가 낳은 생태학자, 최재천
서울대 동물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하버드 대학교 대학원에서 생물학 석ㆍ박사를 마친 세계적인 석학, 생물학ㆍ동물생태학계의 대부로 불리는 이화여대 에코과학부 최재천 석좌교수는 진정한 강원도의 힘이다.
최재천 교수가 생태학자로서 국내에서 희망을 갖고 있는 곳이 강원도다. 그의 고향이어서 더 눈이 가는 이유도 있겠지만, 마지막 남은 미개발지 강원도만이 훗날 우리나라 국력을 높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그는 강원도를 그대로 보존한다면 모두 부러워할 날이 머지않았다고 전망한다.
강원도의 멋을 세계로, 이돈태
도회적인 외모에 세련된 패션 감각을 갖춘 차가운 도시 남자. 세계적으로 유명한 영국 디자인 회사 탠저린의 공동 대표이자 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과 교수, 삼성물산 디자인 고문을 맡고 있는 한 남자가 있다. 그런데 바로 그 이돈태 탠저린 대표는 강원도 사투리가 너무 심해 서울에 처음 올라왔을 때 물건 하나 제대로 사지도 못할 정도로 촌놈이었다. 비록 존재감 없는 강원도 출신이었지만 끝없이 남들과 차별화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 이돈태 탠저린 대표는 세계적인 디자이너로 성공을 거뒀다. 그의 꿈은 고향 강원도의 멋을 세계로 알리는 데 기여하는 것이다.
강원도의 열정, 김현
강원도 여성에 대한 일반적 이미지는 '착하고 수더분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강원도 여성들의 한 부분만 반영된 이미지이다. 강원도 여성들은 따뜻한 심성에 생활력이 강하고, 맡은 일도 '똑부러지게' 해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평범한 강원도 여성이 청와대와 정당 지도부를 누비는 정치인으로 성장한 비결은 무엇일까? 김현은 본인의 성장 비결로 '강원도에서 배운 서민정치와 열정'을 꼽는다.
강원도 촌놈, 우상호
강원도 철원은 분단의 상흔이 남아 있는 곳이다. 북한과 가까운 접경지역이란 특성 때문에, 철원 사람들은 오랜 기간 전쟁의 공포에 시달려야 했다. 이런 철원에서 성장한 덕에, 남북평화의 중요성을 더 과감하게 외치게 된 강원도 출신 정치인이 있다. 민주통합당의 우상호 최고위원이다. 강원도 출신 우상호 의원은 스스로를 '촌놈'이라고 부른다. 이 별명을 너무 좋아해, 자서전 제목을 『촌놈』이라고 붙였을 정도다. 그가 유난히 강원도 출신임을 자랑하는 이유는, 철원이 준 선물이 너무 많아서다. 더불어 철원은 그에게 안식처이다.
강원도의 따뜻한 카리스마, 김국진
김국진은 고향에 대해 "내 고향 인제는 언제나 제가 돌아가고 싶은 곳이죠." 이렇게 정의한다. 입맛이 없을 때 그는 밥 한 공기를 뚝딱 해치우게 만들었던 강원도 인제의 묵은 무를 떠올린다고 한다. 그리고 강원도의 정서와 추억이 밑바탕이 되어 장수 연예인 김국진을 가능케 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뿌듯함을 내비쳤다.
강원도의 불꽃남자, 김진태
세련된 서울 8학군 출신 법조인 같지만 춘천시 효자동에서 태어나 춘천교대부속초등학교와 소양중, 성수고를 졸업한 춘천 토박이 강원 사나이 김진태. 그는 마라톤을 즐긴다. 3시간 59분 44초의 풀코스 기록을 보유하고 있으며 힘든 일이 생기면 마라톤 풀코스 완주 경험을 상기한다고 한다. 조용하고 부드러운 모습 안에 강인한 정신력과 집중력, 추진력을 가진 국회의원 김진태. 그는 딱 강원도 사나이다.
강원도의 히바우도, 설기현
'설바우도', '스나이퍼' 설기현 선수를 수식하는 표현들이다. 강원도 정선에서 태어난 그는 십 년의 유럽 리그 활동과 두 번의 월드컵 출전이라는 화려한 이력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진한 강릉 사투리를 간직하고 있는 강원도 사나이다.
그는 감독의 역할에 대해 각기 다른 재능을 가진 선수들을 알맞게 비벼주는 요리사의 역할이라고 정의했다. 이제 선수로서의 좋은 경험을 두루 거쳤으니 좋은 감독으로서 거듭나고 싶다는 것이다. 그의 바람은 고향에 아담한 전용 경기장을 짓고 가능하다면 고향 강릉에 내려와 후배들과 함께 전용구장 잔디를 밟으며 축구를 지도하는 것이다.
3. 취재 스토리
나를 매혹시킨 강원 스타일! / 신수정
이 책을 만드는 과정에서 만난 인물들은 모두 고향 강원도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다. 강원도 출신이라고 밝히면 '시골 출신'이라는 이미지가 덧씌워지는데도 말이다. 강원도 하면 으레 '촌구석'이라는 말이 후렴구처럼 따라온다. TV 드라마 속 강원도 출신은 대부분 '산골 소녀'로 설정된다. 고등학교 시절 PC통신 채팅방에서 만난 한 사람은 내가 "집이 강릉"이라고 했더니 "그 동네에도 전기가 들어오느냐"고 진지하게 묻기도 했다.
이돈태 탠저린 대표는 "강원도 출신이라 불이익을 받은 것도 없고 덕을 본 것도 없다"며 "강원도 사람은 하나 더 와도 부담 없고 빠져도 부담 없는 존재 아니냐"고 말했다. 어찌보면 끗발도 없고 존재감도 없는 동네인데도 강원도 사람들은 고향을 원망하지 않았다. 오히려 고향을 아끼는 마음이 남달랐다. 바쁜 와중에도 강원도에 관한 책이라는 설명에 흔쾌히 인터뷰 시간을 내줬고, 고향 발전을 위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취재를 하다 보면 가끔 강원도 출신 CEO들을 만나게 된다. 이들에게 "강릉에서 고등학교를 나왔다"고 밝히면 무척이나 반가워했다. 인터뷰가 끝난 뒤에도 이들은 문자나 메일을 보내줬다. "기사를 잘 써 달라"가 아니라 "만나서 정말 반가웠다"는 내용이 전부다. 짧은 한두 문장 속에서도 고향 사람을 만나 기뻐하는 순박한 마음이 전해졌다.
나를 애태운 남자들 / 이소영
가장 나를 애태운 남자는 개그맨 김국진 씨다. 여러 차례 시간과 장소가 뒤엉켰지만, KBS 공개홀 출연자 대기실에서 어렵사리 만난 그는 이틀 밤을 새워서 얼굴이 엉망이라면서도 환하게 웃으며 반겨줬다. 한 달 이상을 섭외에 애태우던 내 마음이 눈 녹듯이 풀렸다. 그리고 실제로 만난 개그맨 김국진은 연예인이라기보다는 막내삼촌 같은 느낌이었다.
설기현 선수는 3주 이상의 끈질긴 섭외 끝에 경기가 끝난 후 운동장 주차장에서 잠깐 만날 수 있었다. 제대로 인사도 나눌 겨를 없이 이런 저런 집안 사정부터 학창 시절까지 좌르르 물어대는 나와는 대조적으로 설기현 선수는 너무나도 차분하게 답해줬다. 그의 말투는 마치 우리 아버지처럼 진한 강릉 사투리가 배어나 더 정감 있었다.
개인 휴대전화 대신 이메일로만 외부와 연락하신다는 최재천 교수님. 일단 이메일을 한 통 넣어봤다. "강원도의 일이라면 언제든 도와야지요. 그런데 제게 요즘 제일 없는 게 시간입니다. 언제까지 하셔야 하나요?" 최 교수님의 답장이었다. 그렇게 교수님의 화통함 덕분에 그 자리에서 인터뷰 날짜를 잡고 섭외 부담을 한결 덜 수 있었다.
머릿속에는 검사 출신의 고압적인 모습이 그려졌었는데 실제로 만난 김진태 의원은 인터뷰 내내 다리 한번 꼬아 앉지 않고 무릎을 쓱쓱 비비며 부끄러워 어쩔 줄 모르는 순박한 강원 사나이였다. 그리고 한 달 뒤 의원회관 입주 기념으로 나는 김 의원에게 자개 명함집을 선물했다. 그는 그 자리에서 명함을 옮겨 담으며 천진하게 웃었다.
만나서 인터뷰를 진행하기까지 갖가지 사연으로 내 속을 태웠던 남자들은 막상 만나 보니 강원도라는 공통된 끈으로 연결되어 만남 내내 묘한 편안함이 있었다.
강원도, 세계 최고의 피로회복제 / 전예현
"고향이 어디예요? 정치부 기자니까 고향이 대구? 부산? 아니면 호남인가?"
"아니요. 저는 강원도 출신인데요."
"어? 그래… 그렇군. 음…… 좋은 곳에서 왔네요. 강원도는 감자가 유명하죠?"
정치부 초년 기자 시절, 거의 매일 겪었던 일이다. 취재원들은 편하게 대화하기 위해 기자에게 고향이 어디인지부터 물었고, '강원도'라는 답변이 나오면 당황스러워했다. 이어 대화를 이어가기 위해 강원도에 대한 주제로 '감자'를 꺼냈다. 내가 강릉여고를 졸업한 여성기자라는 점에 착안해 신사임당에 대해 묻기도 했다.
이런 상황을 겪으면서, 나는 왜 강원도에 대해 감자나 신사임당만 부각되는지 답답했다. 강원도의 소리, 강원도의 시인, 강원도의 아름다운 풍경, 강원도의 정치적 역동성, 무엇보다 그곳의 사람들과 그들의 정신이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것이 안타까웠다. 이 책을 기획하게 된 데에는, 당시의 그런 경험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그리고 이 책을 쓰면서, 이런 유사한 상황을 강원도 선배들은 더 자주 느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그들은 고향을 탓하지도, 원망하지도 않았다. 그들은 각 영역에서 강원도의 힘을 자랑하면서, 강원도의 역사를 다시 쓰고 있었다.
목차
목차
책머리에 ┃ 강원도의 힘과 꿈ㆍ최광숙 --- 5
1
강원도의 힘은 사람
강원도의 커피 향기, 테라로사 사장 ┃ 김용덕 --- 13
강원도의 신화, 남영비비안 사장 ┃ 김진형 --- 28
강원도가 낳은 법학계의 거목,
한국형사정책연구원장 ┃ 김일수 --- 42
강원도의 감자바우, 강원도지사 ┃ 최문순 --- 57
강원도의 집념과 승리,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 ┃ 김진선 --- 70
강원도가 낳은 생태학자, 이화여대 교수 ┃ 최재천 --- 85
강원도의 멋을 세계로, 탠저린 대표 ┃ 이돈태 --- 101
강원도의 열정, 국회의원 ┃ 김 현 --- 117
강원도 촌놈, 민주당 최고위원 ┃ 우상호 --- 134
강원도의 따뜻한 카리스마, 개그맨 ┃ 김국진 --- 152
강원도의 불꽃남자, 국회의원 ┃ 김진태 --- 168
강원도의 히바우도, 축구선수 ┃ 설기현 --- 185
2
강원도, 그곳에는 특별한 것이 있다
강원도의 한과 소리 ┃ 영월, 정선 --- 203
강원도의 꿈 ┃ 평창 --- 224
강원도의 낭만 ┃ 춘천 --- 240
강원도의 예향 ┃ 강릉 --- 257
강원도의 추억 ┃ 원주, 봉평 --- 272
강원도의 보물찾기 ┃ 동해, 삼척 --- 288
□ 취재 스토리
나를 매혹시킨 강원 스타일!ㆍ신수정 --- 307
나를 애태운 남자들ㆍ이소영 --- 310
강원도, 세계 최고의 피로회복제ㆍ전예현 --- 315
1
강원도의 힘은 사람
강원도의 커피 향기, 테라로사 사장 ┃ 김용덕 --- 13
강원도의 신화, 남영비비안 사장 ┃ 김진형 --- 28
강원도가 낳은 법학계의 거목,
한국형사정책연구원장 ┃ 김일수 --- 42
강원도의 감자바우, 강원도지사 ┃ 최문순 --- 57
강원도의 집념과 승리,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 ┃ 김진선 --- 70
강원도가 낳은 생태학자, 이화여대 교수 ┃ 최재천 --- 85
강원도의 멋을 세계로, 탠저린 대표 ┃ 이돈태 --- 101
강원도의 열정, 국회의원 ┃ 김 현 --- 117
강원도 촌놈, 민주당 최고위원 ┃ 우상호 --- 134
강원도의 따뜻한 카리스마, 개그맨 ┃ 김국진 --- 152
강원도의 불꽃남자, 국회의원 ┃ 김진태 --- 168
강원도의 히바우도, 축구선수 ┃ 설기현 --- 185
2
강원도, 그곳에는 특별한 것이 있다
강원도의 한과 소리 ┃ 영월, 정선 --- 203
강원도의 꿈 ┃ 평창 --- 224
강원도의 낭만 ┃ 춘천 --- 240
강원도의 예향 ┃ 강릉 --- 257
강원도의 추억 ┃ 원주, 봉평 --- 272
강원도의 보물찾기 ┃ 동해, 삼척 --- 288
□ 취재 스토리
나를 매혹시킨 강원 스타일!ㆍ신수정 --- 307
나를 애태운 남자들ㆍ이소영 --- 310
강원도, 세계 최고의 피로회복제ㆍ전예현 --- 315
저자
저자
전예현
Payment & Security
Payment methods
Your payment information is processed securely. We do not store credit card details nor have access to your credit card information.
$99 이상 무료 배송
3% 리워드 크레딧 적립
Secure Paymen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