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터십 다운의 열한 마리 토끼 4(사계절1318문고 24)
1972년 출간되자마자 고전의 반열에 오르고, 20여 개 언어로 번역되어 전 세계의 격찬을 받은 동물 판타지 소설의 백미. 앞일을 예지하는 파이버, 현명한 지도자 헤이즐, 불굴의 전사 빅윅, 댄더라이언, 총명한 블랙베리, 충직한 에이콘 등 열한 마리 토끼가 재앙이 닥친 고향 마을을 탈출하여 "보금자리"라는 가슴 벅찬 꿈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겪는 온갖 모험과 유혹, 전투, 사랑, 우정을 긴장감 넘치게 그리고 있다. (제4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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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리처드 애덤스는 처음 이 책을 출판하기 위해 여러 출판사와 에이전시를 전전했지만 대부분 "나이가 찬 아이들은 토끼 이야기라서 유치하다고 싫어할 테고, 어린아이들은 어른 책처럼 씌어 있어서 어렵다고 싫어한다."는 이유로 퇴짜를 맞았다. 그러나 리처드 애덤스는 어린이 책과 어른 책의 구분을 두지 않았고, C. S. 루이스의 말처럼 "예순 살 때 읽을 가치가 없는 책은 여섯 살 때도 읽을 가치가 없다."는 신념을 굽히지 않았다. 그 덕분에 『워터십 다운의 열한 마리 토끼』는 단어 하나 고치지 않고 원래 모습 그대로 세상에 나와 어린이와 어른 모두에게 진정한 책읽기의 즐거움을 알려 주는 고전이 되었다.
탄탄한 구성과 흥미진진한 이야기
열한 마리 토끼들이 재앙이 닥친 고향 마을을 탈출하여 새로운 이상향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겪는 온갖 모험과 유혹, 전투, 사랑, 우정이 대서사시처럼 펼쳐지는 이 작품은 총 4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서는 열한 마리 토끼들이 평화롭던 마을을 떠나 새로운 보금자리에 정착하기까지의 모험담을, 2부에서는 고대하던 워터십 다운에 이르기까지의 과정과 다시금 찾아온 불운을, 3부에서는 암토끼들을 구하기 위한 본격적인 에프라파 잠입 작전과 탈출담을, 4부에서는 에프라파 토끼들의 침입에 맞서 마을을 사수한 무용담을 그리고 있다.
따라서 모험소설, 영웅소설, 전쟁소설의 요소들을 두루 갖추고 있어 흥미진진하게 읽힌다. 각 장마다 프롤로그처럼 들어가는 인용 문구는 그 장의 핵심 내용과 맞아떨어지면서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될지 예견하게 하는데, 마치 파이버의 예지를 연상시키는 듯하면서 이야기 속에 빨려들어가게 하는 매력적인 요소로 다가온다. 또한 작품 중간 중간에 뛰어난 이야기꾼 댄더라이언이 들려주는 토끼족의 전설상의 영웅 엘-어라이라의 기지에 넘치는 이야기도 많은 시사점과 흥미를 더해 준다.
다양하고 생생한 등장인물
등장인물 또한 인상적인 인물들로 생생하게 다가온다. 몸집이 작고 겁은 많지만 앞일을 예지하는 능력을 가진 파이버, 특출난 건 없지만 따뜻한 마음으로 동료들을 보살피고 배려하며 합리적이고 민주적인 방식으로 동료들을 이끌어 가면서 점점 탁월한 지도력을 발휘하는 헤이즐, 과격하고 흥분을 잘하지만 의협심과 용맹스러움을 갖춘 불굴의 전사 빅윅, 침착하고 현명하지만 어려운 일은 남에게 떠넘기는 블랙베리, 의협심은 부족하지만 민첩하고 뛰어난 이야기꾼인 댄더라이언, 겁이 많고 소심하지만 의리 있고 충직한 에이콘 등 열한 마리 토끼 외에도 외국인 친구이자 협조자인 검은머리갈매기 키하르, 적군인 에프라파의 우두머리 운드워트 장군, 현명하고 지혜로운 암토끼 하이젠슬라이, 반항적인 기질로 목숨을 건 탈출을 시도한 블랙카바르 등 주변 인물들의 캐릭터도 생생하게 살아 있어 마치 인간 사회의 다채로운 인물 유형을 보는 듯하다. 무엇보다도 작가는 전지전능한 영웅적 인물을 부각시키는 대신 저마다 다른 능력과 성격을 지닌 토끼들이 서로 이해하고 협력하여 함께 온갖 위험과 고난을 뚫고 나아가는 과정에 초점을 맞춤으로써 단순한 모험담과 영웅담을 뛰어넘고 있다.
사실성에 기반한 세밀하고 정확한 묘사
사실을 바탕으로 한 토끼의 생태와 세밀한 자연 묘사 역시 이 작품에서 빼놓을 수 없는 요소이다. 리처드 애덤스는 로널드 록클리의 『토끼의 사생활』을 참고하여 1년생 토끼들의 이주라든가 턱 취샘을 누르는 것, 펠릿 씹기, 마을 크기에 비해 토끼 수가 많아질 때의 결과, 암토끼가 수정된 태아를 체내로 흡수하는 현상, 위험을 느낄 때와 기분이 좋을 때 하는 동작 등 토끼의 생태뿐만 아니라, 작품의 무대 배경인 워터십 다운을 중심으로 잉글랜드 남부 구릉 지대의 실제 배경에 대한 세밀하고도 아름다운 묘사로 작품의 사실감을 더해 준다.
사람에게는 냇물에 지나지 않을, 폭이 3~4미터밖에 안 되는 아주 작은 강이 토끼들에게는 상상도 못할 어마어마한 강으로 다가오는 점이라든지 전신주가 쇠로 된 나무로 비쳐지는 점, 기차가 빛을 뿜고 기적을 울리며 달려오는 모습이 수천의 천둥과 번개처럼 보이는 점 등 토끼들의 눈높이에서 보면 정말 그렇겠구나 싶은 묘사들이 감탄을 자아낸다. 열한 마리 토끼들이 고향 샌들포드 마을을 떠나 워터십 다운과 에프라파에 이르는 여정은 실제로는 고작 몇 킬로미터밖에 안 되는 지역 안에서 숲과 들판, 작은 강, 철길, 언덕 들을 지나는 것에 불과하지만, 토끼의 눈으로 보면 그 여정에서 만나는 모든 것들은 까마득히 멀고 거대하며, 극단적인 결단과 용기가 필요한 위험하기 그지없는 모험의 연속이다. 생태적으로 겁이 많은 토끼들에게는 더더욱 그렇다. 이 점이 보통의 우화 문학과는 다른 점이며, 독자들로 하여금 완벽하게 토끼들의 세계로 빨려들어가게 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토끼어와 토끼 신화의 창조
이 작품의 독특한 점 가운데 하나는 토끼들이 쓰는 말을 특화시켰다는 점이다. 똥을 '흐라카'라고 한다든지 자동차를 '흐루두두', 많다를 '흐라이어', 낮 열두 시를 '니-프리스', 여우를 '홈바', 고슴도치를 '요니', 먹이를 먹는 것을 '실플레이하다' 등으로 표현하는 것 외에도 죽는다는 의미를 '달리기를 멈추었다.'고 표현하거나 담배를 '하얀 막대기'라고 하는 등 이들만이 쓰는 말을 만들어 냄으로써 토끼들의 세계를 실감나게 보여 준다. 또한 토끼들이 겁에 질려 있거나 지쳐 있을 때 댄더라이언이 들려주는 토끼 신화는 작가가 창조한 것으로, 토끼들은 천의 적을 가진 왕자인 토끼족의 영웅 엘-어라이라의 지략과 기지가 번득이는 이야기를 통해 그 신화에 담긴 지혜와 의미를 이어받아 이상적인 사회를 만들어 가는 데 자양분으로 삼는다. 이야기 속의 이야기로 끊임없이 등장하는 이 신화는 그 자체로도 풍부한 의미와 완벽한 문학성을 갖추고 있으며, 전통과 사회에 대한 의미를 되짚게 한다
이상적인 사회와 가치 있는 삶에 대한 통찰
이 작품에서는 크게 대비되어 극적 효과와 함께 과연 우리가 만들어 가야 할 이상 사회는 어떤 것이며, 가치 있는 삶이란 어떤 것인가 하는 근본적인 물음을 제기한다.
첫째, 인간과 동물의 대비이다. 온갖 욕심과 자만심으로 자연을 지배하고 파괴하는 인간과 달리 워터십 다운의 토끼로 대변되는 동물들은 자연 앞에서 겸손하며 순리대로 살아간다. 크게 욕심내는 법이 없으며, 인간에게 인간성이라는 것이 있듯이 동물들에게도 존중받아야 할 동물성이 있다는 것을 믿고 부족한 점들은 서로 채워 주며 더불어 살아갈 줄 안다. 작가 리처드 애덤스는 이렇게 순수한 동물들의 삶을 통해 은유적으로 문명 비판을 시도한다.
둘째는 워터십 다운과 카우슬립 마을, 그리고 운드워트 장군이 통치하는 에프라파의 대비이다. 헤이즐이 이끄는 마을은 개성과 다양성이 존중받으며 민주적이고 이상적인 사회이다. 카우슬립의 마을은 인간에게서 먹을 것과 적으로부터 안전을 보장받는 대신 토끼 본연의 건강한 생명력을 잃어버린 퇴폐적인 사회를, 에프라파는 토끼들마다 표적을 새겨 집단적으로 통치하며 개인의 자유를 압살하는 전체주의를 상징한다. 여기서 리처드 애덤스가 추구하는 사회는 워터십 다운과 같은 이상 사회이다. 엘-어라이라의 신화와 전통을 이어받고 구성원 하나하나가 자유로우면서도 공동의 이익과 평화로운 사회 건설에 협력을 다하는 토끼들의 삶을 통해 오늘날 우리 인간이 도달해야 할 사회 전형을 창출한 것이다.
저자 소개
지은이 리처드 애덤스
1920년 영국 버크셔에서 태어나 옥스퍼드 대학에서 역사를 공부하고 제2차 세계대전에 종군한 뒤 환경청에 재직했다. 1972년 딸들에게 들려준 이야기를 바탕으로 쓴 『워터십 다운의 열한 마리 토끼』를 발표하여 카네기 상과 가디언 상을 수상했다. 이후 글쓰기에 전념하면서 샤딕이라는 곰을 숭배하는 가상의 고대 왕국을 배경으로 한 서사적 판타지 『샤딕』, 실험실에서 도망쳐 나온 개의 이야기로, 동물 생체 실험에 대한 반대 메시지를 담은 『돌림병 개』,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 신화를 차용한 현대의 유령 이야기 『그네 타는 소녀』 등 많은 베스트셀러를 발표했고, 『사계의 자연』, 『낮과 밤과 자연』 같은 환경에 대한 책도 집필했으며, 민담과 민요에 관심이 많아 민담집 『철 이리』도 썼다. 또 환경 문제에 관심이 많아, 환경청에서 몸담은 시절부터 환경 사업에 힘썼고 지금도 동물의 권리 찾기 운동이나 그린필드 공유지 복구 운동 같은 환경 운동에 참여하고 있다.
옮긴이 햇살과나무꾼
동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만든 기획실로, 세계 곳곳에 묻혀 있는 좋은 작품들을 찾아 우리말로 소개하고 아이들의 정신에 지식의 씨앗을 뿌리는 책을 집필하고 있다. 지금까지 『그리운 메이 아줌마』, 『우리 집 가출쟁이』, 『나, 이제 외톨이와 안녕할지 몰라요』, 『한밤중 톰의 정원에서』 등을 우리말로 옮겼으며, 『거꾸로 살아가는 동식물 이야기』, 『탐험가 허영호』, 『위대한 발명품이 나를 울려요』, 『아낌없이 주는 친구들』 등을 썼다.
목차
목차
40 귀로 ... 30
41 로스비 우프와 페어리 와그도그 이야기 ... 50
42 해 질 무렵에 들려온 소식 ... 71
43 대정찰 ... 83
...
에필로그 ... 176
저자
저자
지은이 리처드 애덤스
1920년 영국 버크셔에서 태어나 옥스퍼드 대학에서 역사를 공부하고 제2차 세계대전에 종군한 뒤 환경청에 재직했다. 1972년 딸들에게 들려준 이야기를 바탕으로 쓴 『워터십 다운의 열한 마리 토끼』를 발표하여 카네기 상과 가디언 상을 수상했다. 이후 글쓰기에 전념하면서 샤딕이라는 곰을 숭배하는 가상의 고대 왕국을 배경으로 한 서사적 판타지 『샤딕』, 실험실에서 도망쳐 나온 개의 이야기로, 동물 생체 실험에 대한 반대 메시지를 담은 『돌림병 개』,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 신화를 차용한 현대의 유령 이야기 『그네 타는 소녀』 등 많은 베스트셀러를 발표했고, 『사계의 자연』, 『낮과 밤과 자연』 같은 환경에 대한 책도 집필했으며, 민담과 민요에 관심이 많아 민담집 『철 이리』도 썼다. 또 환경 문제에 관심이 많아, 환경청에서 몸담은 시절부터 환경 사업에 힘썼고 지금도 동물의 권리 찾기 운동이나 그린필드 공유지 복구 운동 같은 환경 운동에 참여하고 있다.
옮긴이 햇살과나무꾼
동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만든 기획실로, 세계 곳곳에 묻혀 있는 좋은 작품들을 찾아 우리말로 소개하고 아이들의 정신에 지식의 씨앗을 뿌리는 책을 집필하고 있다. 지금까지 『그리운 메이 아줌마』, 『우리 집 가출쟁이』, 『나, 이제 외톨이와 안녕할지 몰라요』, 『한밤중 톰의 정원에서』 등을 우리말로 옮겼으며, 『거꾸로 살아가는 동식물 이야기』, 『탐험가 허영호』, 『위대한 발명품이 나를 울려요』, 『아낌없이 주는 친구들』 등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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