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의 염소(미래시선 155)
기영주 시집
기영주 시인의 두 번째 시집『사막의 염소』. 시인은 맨해튼이라는 첨단 문명의 아스팔트에서의 삶도 초기 이민자, 도시의 의사에게는 목마르고 힘들었겠지만 오렌지카운티지역도 매우 아름다우나 역시 사막 위의 땅이기에 아득한 고갈의 목마른 생존의 이야기가 공존한다. 그러한 사막의 목마른 땅에서 시인은 ‘염소’라는 이미지를 갈고 닦으며 모국어를 놓지 않고 자신의 삶을 쓰고 있다. 쓴다는 행위 자체가 질병이자 의료이자 치유인바 그의 시는 머나먼 이방의 사막에서 고향과 상실을 향해 부르는 서정적 노래로, 때로는 난마와 같이 얽힌 현대의 아픈 삶을 향한 지적 풍자로, 때로는 죽음의 너머에 있는 혈육들을 건너다보는 초연하고 담담한 애가哀歌로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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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그는 몸을 치료하는 의사이자 마음을 치료하는 시인이다!!
■ 출판사 서평
《맨해튼의 염소》의 시인, 기영주 시인의 두 번째 시집 《사막의 염소》가 출간 되었다. 시인의 말에서 그는 "2002년 첫 시집 《맨해튼의 염소》를 출간하면서 다시는 시집을 내지 못하리라고 생각했습니다. 상실의 아픔과 잘못 살았다는 생각 때문에 한동안 시를 한 편도 쓰지 못했습니다."라고 고백하고 있는데 사실 시의 자리란 바로 그 '상실과 잘못 살았다는 회한의 자리'라는 것을 역설적이게도 시인이 잘 보여준 셈이다. 거기가 시의 자리이고 시인의 자리인 것을 의사이면서 시인인 그는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시는 곧 병이자 곧 치유이니까.
그는 캘리포니아 사막 위의 아름다운 지역인 오렌지카운티에서 30여 년 동안이나 의사로서 지냈다. 그는 1969년부터 75년까지 뉴욕에서 수련의 생활을 했으며 그 후 1976년부터 85년까지 오하이오에서 개업의로 지내다가 1985년부터 남가주에서 개업의로 지냈으니 남가주에서 웬만큼 나이 드신 분들은 거의 닥터 기의 진단과 치료를 한 번쯤은 받아 보았으리라 생각한다. 그렇듯 그는 인간의 육체와 내면에 깃든 아픔을 섬세하고 예민하게 진단할 수 있는 감성을 지녔으며 또한 인간의 아픔을 치유하는 따스한 마음의 약을 지닌 시인이다. 진단과 치료, 혹은 치유-그것이 의사 시인 기영주의 문학적 영역이라고 생각한다. 뉴욕에서의 초기 이민 생활 체험을 그린 《맨해튼의 염소》(2002)라는 첫 시집을 이미 상재上梓한 바 있고 그 후 13년 만에 《사막의 염소》라는 제목의 두 번째 시집이 나오게 되니 정말로 큰 경사라고 하지 않을 수가 없다. '염소'라는 객관적 상관물이 닥터 기의 시적 자아의 표상이라고 생각되는데 시집 《맨해튼의 염소》와 《사막의 염소》는 쌍둥이 빌딩처럼 그가 미국의 동부와 서부에서 살아온 인생 역정의 두 언어적 기념비를 이루고 있다고 하겠다.
맨해튼이라는 첨단 문명의 아스팔트에서의 삶도 초기 이민자, 도시의 의사에게는 목마르고 힘들었겠지만 오렌지카운티지역도 매우 아름다우나 역시 사막 위의 땅이기에 아득한 고갈의 목마른 생존의 이야기가 공존한다. 그러한 사막의 목마른 땅에서 시인은 '염소'라는 이미지를 갈고 닦으며 모국어를 놓지 않고 자신의 삶을 쓰고 있다. 쓴다는 행위 자체가 질병이자 의료이자 치유인바 그의 시는 머나먼 이방의 사막에서 고향과 상실을 향해 부르는 서정적 노래로, 때로는 난마와 같이 얽힌 현대의 아픈 삶을 향한 지적 풍자로, 때로는 죽음의 너머에 있는 혈육들을 건너다보는 초연하고 담담한 애가哀歌로 나타난다. 그렇게 그는 이방의 머나먼 땅에서 자신의 외로움과 아픔의 환부를 불러내서 잊어버릴 수 없는 모국어로 치료하고 있는 언어적 의사이자 시인이기도 한 것이다.
-김승희 시인의 작품해설 중
목차
목차
묶음 하나 | 염소의 뿔
어머니의 胎夢 중에 빛나는 것들ㆍ13
염소의 뿔ㆍ15
맨해튼에 있는 國境ㆍ16
코스모폴리탄의 歸鄕ㆍ18
어느 道學者의 고뇌ㆍ20
古木ㆍ22
老松은 지금도 꿈꾸고 있다ㆍ23
碑木ㆍ24
枯死木 아래에서 1ㆍ25
枯死木 아래에서 2ㆍ26
진짜 나의 말이 우울해져서ㆍ27
깡통이 나를 걷어 찬다ㆍ28
미이라 앞에서ㆍ30
알라스카의 어느 공동묘지에서ㆍ31
歸路ㆍ32
묶음 둘 | 알라스카의 염소
無爲의 즐거움ㆍ37
소금 없는 마을ㆍ38
한 줄기 외길이 있는 풍경ㆍ40
다른 길을 보지 못했겠지요ㆍ41
그 길을 나는 모르네ㆍ42
나의 王을 위한 기도ㆍ43
늦가을 들판에서ㆍ44
양들은 하늘을 보지 않는다ㆍ45
하늘을 날았으리ㆍ46
쓸쓸한 바람이 부는 그림ㆍ47
고운 단풍잎 하나ㆍ48
세느 강에서ㆍ50
사라스와티ㆍ51
집시의 노래ㆍ53
노아가 운다ㆍ55
바라나시에 가 있을 것이다ㆍ56
낮달과 함께ㆍ57
알라스카의 염소ㆍ58
묶음 셋 | 나그네의 정원에서
꿈에 아버지의 손을 잡고ㆍ61
어느 산촌에서ㆍ63
돌아온 탕자의 슬픔ㆍ64
돌섬ㆍ65
슬픔이 피리를 부네ㆍ66
오랜 친구를 보내면서ㆍ68
바람이 붑니다ㆍ70
폐허 된 정원ㆍ71
허망한 바람ㆍ72
불러야 할 노래가 없다ㆍ73
가슴에 박힌 대못ㆍ74
그래도 살아지더라ㆍ75
純白의 세상ㆍ76
절애 위에 등대만 남고ㆍ77
묘지에서 춤을 춘다ㆍ79
나그네의 정원ㆍ80
묶음 넷 | 新 遊牧時代의 寓話
잊혀진 사람ㆍ85
背德者의 辨明ㆍ86
창밖에 찾아와서ㆍ88
밥상 앞에서ㆍ89
실성한 바람이 되어ㆍ91
깃발ㆍ92
지름길ㆍ93
혼자서 만드는 길ㆍ94
죽은 새ㆍ95
忍苦하는 野生ㆍ96
하얀 연ㆍ97
먼바다의 海溢ㆍ99
두 개의 길ㆍ100
우주의 빛ㆍ101
겨울에 떠나는 巡禮ㆍ102
오래 견디는 바람이 되어ㆍ103
玄을 위한 詩ㆍ104
실성한 사람의 노래ㆍ105
쓸쓸한 세상에 그림 하나 남기고 싶습니다ㆍ107
작품해설ㆍ110
저자
저자
1965년 전남의대 졸업
1965~1969년(4년) 육군 군의관
1969년 1975년 도미(뉴욕), 수련의
1975~1985년 Ohio 에서 개업
1985~2013년 남가주 Orange County에서 개업
1995년 미주 중앙일보 신춘문예(자유시) 입선
1996년 시조문학(한국) 추천완료
2009년 해외동포 문학상 대상 수상
2000~2004년 오렌지 글사랑 모임 회장 역임
2004~2006년 미주 시조시인 협회 회장 역임
2009~2010년 미주 한국 문인 협회 이사장 역임
2002 시집 <맨해튼의 염소>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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