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반장 1(TV 극본)(김상열 희곡집 16)
한보경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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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석만 (PD. 〈나는 드라마로 시대를 기록했다〉 저자)의 머리말
“모짜르트를 만나다”
1978년 MBC의 가을개편에서 간판 프로그램 〈수사반장〉의 연출을 맡게 되었다. 1971년에 시작했으니 이제 변곡점을 맞이한 프로그램이다. 그때 드라마 부장도 바뀌었다. 문화부 관료로 있다가 KBS 편성부를 거쳐 우여곡절 끝에 MBC 드라마 부장으로 부임한 그가 첫 회의를 소집하고 드라마 PD들을 쭉 점검하면서 “고석만이가 수사반장을? 고석만이 어떻게 해?!” 새로 온 부장의 첫마디가 나를 번쩍 깨웠다.
그 며칠 후 TV를 채널 서핑하다가 우연히 KBS의 어떤 드라마의 후반부가 잡혔다. 어?!
드라마가 맛깔스럽게 펼쳐지고, 짧은 시간이었지만 감동을 주었다. 충격을 받고 크레딧을 노려보았다.
추석특집극 “팔베개” 김상열 극본 김충길 연출.
“모짜르트를 만나다”
1978년 MBC의 가을개편에서 간판 프로그램 〈수사반장〉의 연출을 맡게 되었다. 1971년에 시작했으니 이제 변곡점을 맞이한 프로그램이다. 그때 드라마 부장도 바뀌었다. 문화부 관료로 있다가 KBS 편성부를 거쳐 우여곡절 끝에 MBC 드라마 부장으로 부임한 그가 첫 회의를 소집하고 드라마 PD들을 쭉 점검하면서 “고석만이가 수사반장을? 고석만이 어떻게 해?!” 새로 온 부장의 첫마디가 나를 번쩍 깨웠다.
그 며칠 후 TV를 채널 서핑하다가 우연히 KBS의 어떤 드라마의 후반부가 잡혔다. 어?!
드라마가 맛깔스럽게 펼쳐지고, 짧은 시간이었지만 감동을 주었다. 충격을 받고 크레딧을 노려보았다.
추석특집극 “팔베개” 김상열 극본 김충길 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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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그날로부터 김상열 작가를 추적해 나갔다. 생소한 이름의 신선함이 뇌리에서 떠나지 않았다. 그는 '현대극장'의 상임 연출자로 극단의 핵심이었다. 곧 통화하고 의도를 밝힌 뒤 찾아갔다. 세운상가 3층에 있는 30여 평 아파트가 극단의 연습실이자 사무공간이다. 극단의 김의경 대표는 '연극의 상업주의'를 내걸고 뮤지컬과 청소년극을 표방하였다. 국내에서는 처음이다. 연극계에서는 찬반 의견이 분분했다. 아파트 현관문이 열리자 거실에 열댓 명이 둘러앉아 연습하는 모습이 한눈에 들어오고 가운데 자리에 김상열 작가가 연출하고 있었다. 문을 열어준 중년 여인에게 '김상열 씨를 찾아왔노라. 나는 MBC의 PD다.' 했더니 한마디로 "없어요" 장본인과 눈을 마주치고 있는데 문전박대당한 것이다. 뒷날 알고 보니 대표의 부인 최문경 씨다.
세검정에서 구기터널로 꺾어지는 초입에 동쪽을 향해 6자 폭의 좁은 108개 계단이 있다. 그 끝에 작은 암자가 있고 그 밑에 아카시아가 풍성하게 싸여 있는 조그만 집이 있다. 그는 노모 한 분을 모시고 산다. 그날 밤 김상열 작가와 만나 처음으로 얘기를 제대로 나눴다. 그는 재기발랄하고 호기에 넘치며 광기까지 엿보이는 예술가였다. 영화 '아마데우스'에서 본 '모짜르트'를 여기서 만났다. 작은집 골방은 좁았고 앉은뱅이책상엔 담배꽁초 가득한 재떨이뿐이었다. 밤새워 얘기 나눴다. 새벽 통금 해제 사이렌 소리와 함께 대문을 나서며 "선생님"이라 불렀다. 그 호칭은 평생을 갔다.
믿음, 홍해에 맨 먼저 발을 내딛는 사람의 믿음이 홍해를 갈랐다.
"짜자자잔, 짜자자잔" 윤영남 작곡의 〈수사반장〉 주제곡은 명곡이 되었다. 유복성의 라틴 퍼커션과 경쾌한 나팔 소리가 혼합된 재즈 축제. 그 시대를 관통한 모든 사람의 기억에 남아 있는 그 주제곡은 형사들의 스틸로 조각되어 전국에 퍼졌다. 당시로써는 파격적인 타이틀 백이었다. 일요일 밤 8시 주제곡이 울려 퍼질 때면 서울의 모든 택시가 '올 스톱'되었다. 기사식당은 초만원이었다. 대통령도 꼭 시청했다고 한다. 〈수사반장〉을 통해서 민심을 파악했다는 것이다. 일요일 밤에 "만나면 좋은 친구~"
질시의 맞바람을 안고 세검정 가파른 계단을 오르며, 가을부터 눈이 쌓일 때까지 길을 냈다. 번들거리게 윤이 났다. 드디어 뜨거운 원고가 탄생하기 시작했다. 엄혹한 시기, 유신독재의 돌파구를 만들어나갔다. "함정" "저택의 귀뚜라미". 새로움에 떨었다.
방송사 내부는 반사적 굴절된 반응이 팽배했다. 연극계 출신들의 반응이 특히 민감했다. '아마데우스'에서 본 궁중 악장 '살리에리'의 질시의 눈초리가 여기저기 번득였다. 엘리베이터 사건을 다룬 '함정'이 방송된 다음 날 아침 월요회의에서 부장은 "뷰 포인트가 맞지 않아. 범행의 동기보다 범인의 뉘우침을 그려나가야 해! …" 혼자 생각했다. '관료 출신이 제법 전문성까지 갖췄네' 그날 오후 제작부 앞 로비에서 수사반장을 오래 썼던 작가를 우연히 만났다. 아침 회의에서 부장이 했던 말과 토씨 한마디 틀리지 않고 중얼거렸다. 부장과는 강남의 같은 아파트 이웃 술친구라 들었다. 그 작가도 김상열과 같은 또래의 연극계 출신 희곡작가이다.
천재를 적대시하는 '살리에리'가 도처에 깔려 있다. 그들에게 일러주고 싶은 격언이 있다. 논어(論語)에 있는 말이다. '부러우면 지배당한다.'
김상열 작가는 당시의 방송 문법 체계 속에서 보면 독특했다. 김상열 작가에 대한 연극계 출신들의 비판을 대하면서 두 개의 작품이 떠올랐다. 안데르센 동화의 주인공인 '미운 오리 새끼'는 오리들 틈에서 돋보이는 백조가 된다. 반면 키르케고르의 동화 속 '기러기'는 날지 못하는 거위들을 자기처럼 날게 해주려고 돕다가 결국은 거위들에게 '공상적 바보'라는 비난을 듣는다. 이런 비난을 들은 기러기는 의기소침해져 결국 날지 못하는 거위처럼 돼버린다. 군중 속에서 하나의 모양, 하나의 숫자, 하나의 생각이 되기가 훨씬 쉽다. 자기만의 색깔을 유지하면 위험이 따른다. 그들의 욕망과 정면으로 맞서지 말고, 냉각시켜 물꼬를 터줘야 했다. 방송은 '타협의 예술'이다. 용산 철거민을 보라. '공동정범'은 아무도 없잖은가. 외로움이 너무 커서 부서질 것 같은 사람과, 부서지지 않기 위해 모든 에너지를 다 써버리는 사람들은 서로를 원망하고 고립시킨다. 불특정 대다수를 상대하는 방송은 '타협의 예술'이다.
그들의 대부분은 대본을 읽을 줄 모른다. 낯설 것이다. TV 대본은 소설이나 희곡과는 다르다. 장면과 장면의 TV적 연결, 익숙한 탤런트들의 연기, 지문의 해석과 행간의 소화 등, 나름의 메커니즘 속에서 형성된다. '좋은 대본으로 나쁜 연출이 나올 수 있지만, 나쁜 대본은 절대 좋은 연출을 낳지 못한다.' TV 대본은 작가가 믿고 있는 연출자에게 보내는 메모이다. 거친 암호 같은 것이다. 그러나 대본만 보고 의심하는 방송사 간부들은 왜일까? 상상력의 결핍이 첫째이고, 편견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심의라는 이름으로 조여오기도 했다. 나는 하루에 편견을 500개씩 버렸다. 용서한다. 용서는 나에게 상처를 준 사람에 대한 종속적인 관계를 끊어버리는, 능동적으로 자기 자신을 해방하는 행위다. 내가 용서하지 못하면, 나는 나에게 상처를 준 사람에게 지속해서 지배를 당하며 그의 통제를 받게 된다. 용서는 자기해방이다. 그 용서는 피보다 진했다. 그러나 괴롭고 불쾌한 일은 오래도록 왜 잊히질 않나? 행복했던 날은 쉽게 희미해지는데… 그때, 연극계 출신 Y 부장은 노골적으로 비난하고 나왔다.
"연극적이다. 말장난이다. 번역극 같다."
Y 부장에게 정색하며 답변했다. 단호했다.
"이것은 이 시대의 민족 풍속도이다. 오늘을 사는 서민의 삶을 이만큼 극적으로 그려낼 사람 어디 있나?!"
'바르게 사는 사람'을 이야기할 때의 '바르게'라는, 다른 측면의 의도도 갖는다. 바르게 사는 사람은 용기 있는 사람이다. 삶 앞에, 문제 앞에 용기 있게 서 있는 사람이다.
김상열 대본은 탁월한 입담으로 가득하다. 김상열 대본은 80년대 언어 감각으로 21세기를 달리고 있었다. 오늘 읽어도 신선하다. 시어(詩語)들이 넘쳐나고, 사물의 객관묘사가 냉철하다.
'얼마나 자주 하늘을 올려다보아야 사람은 진정 하늘을 볼 수 있을까, 얼마나 많은 귀를 가져야 타인의 울음소리를 들을 수 있을까, 얼마나 더 많은 사람이 희생되어야 죽음을 알게 될까, 친구여, 그것은 바람만이 알 수 있다네.'
김상열 작가의 〈수사반장〉은 유신 시대에 시작하여 10·26과 12·12쿠데타 그리고 5·18민주항쟁을 관통하고 TV 컬러 시대를 맞고 있었다. 시대의 변화에 조응해야 한다. 인정 수사극에서 사회 수사극으로 전환해야 한다. 사회극의 첫 번째 덕목은 범행동기를 분석하여 사회발전을 꾀해야 한다. 범죄가 일어나게 된 환경, 사회적 구조, 인과관계, 특히 범인의 성장 과정이 분석되어야 한다. 그것만이 2차 3차 범죄를 막아내고, 환경을 개선하고 사회발전과 인류구원을 한다는 간단한 원리를 '범행동기'에서 풀어내야 한다.
미국 수사드라마 를 정착시킨 최고의 프로듀서 '제리 브룩하이머'의 무용담은 눈물겹다. 새로운 과학형 수사물 시놉시스 한 권을 들고 철옹성 같은 지상파의 문을 두드린다. '콜롬보' 스타일에 취해 있던 지상파는 자본 논리에 빠져 시청률욕망의 칼을 휘두른다. 방송사를 바꿔 가며 설득하는 과정은, 그가 천하를 호령하던 최고의 기획자라는 걸 모르는 듯했다. 기존수사극의 전형을 깨고 틀을 바꾼다는 것은 시대적 트랜드는 물론, 한 나라의 문화를 바꾸는 일이다. '과학수사'를 드라마와 사건 현장에 안착시킨 프로듀서의 공헌은 시사하는 바 크다.
방송가는 서로 인정하지 않는 구조적 모순을 안고 있다. 1980년대의 MBC 드라마는 특히 모순적이다. 라디오 출신과 연극계 출신 그리고 TV 출신이 한 울타리에서 살아야 한다, 더욱이 TV 출신 연출자는 KBS, TBC에서 온 PD들과 MBC-TV 개국 때 공채로 들어온 PD들이 뒤섞여 있다. 보이지 않는 갈등이 심하다. 70년대 입사한 새로운 PD, '제3세대'들은 또 다른 어려움이 있다. 과제가 있다. 새로운 질서를 구축해야 하고, 새로운 영상 문법을 창조해야 한다.
김상열 작가는 구조적 모순을 이해하고, 새로운 문법을 창안하는 데 착안하고 이바지했다.
누굴까. 맨 처음 쇠를 구워보자고 생각한 사람은… 정교하고도 힘찬 손놀림으로 불과 냉수 사이를 오가며 시커멓고 번들거리는 철기시대를 연 사람들이 여기 있다.
'아마데우스'는 궁중 악장 '살리에리'의 참회를 진실하게 그려서 영화의 완성도를 높였다.
김상열 작가는 빠른 말만큼 글도 빨랐다. 미래 속에 살고 있었다. 그는 잘 때도 또렷한 잠꼬대를 한다. "스탠바이, 큐" 두 차례의 세계 일주 때 같은 방에서 자다가 깜짝깜짝 놀라곤 했다. 그것은 깨어있는 의식의 또 다른 표출이다. 극본도 그렇다. 미래 화법. 21세기형이다.
오늘도 '모짜르트'는 세계적 현재형이지 않은가. 지금도 독일에서 보내온 24시간 라디오 "Klassik Radio 'Pure Mozart"를 듣고 있다.
그 짧은 생애에 그렇게 무궁무진한 작품을 완성했단 말인가.
우리에게도 대표적 현재형 드라마가 있다.
〈구경꾼〉 봄눈이 녹아 질퍽한 이대 앞에서 등록금을 내러 버스에서 내린 소녀는 칼 든 강도에게 입학금을 갈취당한다. 소녀는 죽기를 각오하며 매달려 끌려가지만, 거리의 시민들도 상점의 상인들도 나서지를 못한다. 끝내 소녀는 칼에 난자당하고 숨진다. 수사반장이 사건 속으로 뛰어들었다. 살인강도의 단서를 잡을 수 없다. 현장에 도착하여 탐문을 벌이는 수사반장 최불암의 분노가 하늘을 찔렀다.
'방관자 효과' 주위에 사람이 많을수록 책임감이 분산되어 도와주기를 주저하는 현상이다. 1964년 뉴욕 주택가에서 '키티 제노비스'라는 여성이 칼에 찔려 죽었다. 이 사건은 〈뉴욕 타임스〉에 '살인을 목격한 38명은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다'라는 제목으로 기사화되면서 세간에 알려졌다. '방관자 효과'는 이 피해자 제노비스의 이름을 따서 '제노비스 신드롬'이라고도 불렸다. 〈수사반장〉 첫 장에 〈구경꾼〉을 싣는 이유가 깊다.
세검정에서 구기터널로 꺾어지는 초입에 동쪽을 향해 6자 폭의 좁은 108개 계단이 있다. 그 끝에 작은 암자가 있고 그 밑에 아카시아가 풍성하게 싸여 있는 조그만 집이 있다. 그는 노모 한 분을 모시고 산다. 그날 밤 김상열 작가와 만나 처음으로 얘기를 제대로 나눴다. 그는 재기발랄하고 호기에 넘치며 광기까지 엿보이는 예술가였다. 영화 '아마데우스'에서 본 '모짜르트'를 여기서 만났다. 작은집 골방은 좁았고 앉은뱅이책상엔 담배꽁초 가득한 재떨이뿐이었다. 밤새워 얘기 나눴다. 새벽 통금 해제 사이렌 소리와 함께 대문을 나서며 "선생님"이라 불렀다. 그 호칭은 평생을 갔다.
믿음, 홍해에 맨 먼저 발을 내딛는 사람의 믿음이 홍해를 갈랐다.
"짜자자잔, 짜자자잔" 윤영남 작곡의 〈수사반장〉 주제곡은 명곡이 되었다. 유복성의 라틴 퍼커션과 경쾌한 나팔 소리가 혼합된 재즈 축제. 그 시대를 관통한 모든 사람의 기억에 남아 있는 그 주제곡은 형사들의 스틸로 조각되어 전국에 퍼졌다. 당시로써는 파격적인 타이틀 백이었다. 일요일 밤 8시 주제곡이 울려 퍼질 때면 서울의 모든 택시가 '올 스톱'되었다. 기사식당은 초만원이었다. 대통령도 꼭 시청했다고 한다. 〈수사반장〉을 통해서 민심을 파악했다는 것이다. 일요일 밤에 "만나면 좋은 친구~"
질시의 맞바람을 안고 세검정 가파른 계단을 오르며, 가을부터 눈이 쌓일 때까지 길을 냈다. 번들거리게 윤이 났다. 드디어 뜨거운 원고가 탄생하기 시작했다. 엄혹한 시기, 유신독재의 돌파구를 만들어나갔다. "함정" "저택의 귀뚜라미". 새로움에 떨었다.
방송사 내부는 반사적 굴절된 반응이 팽배했다. 연극계 출신들의 반응이 특히 민감했다. '아마데우스'에서 본 궁중 악장 '살리에리'의 질시의 눈초리가 여기저기 번득였다. 엘리베이터 사건을 다룬 '함정'이 방송된 다음 날 아침 월요회의에서 부장은 "뷰 포인트가 맞지 않아. 범행의 동기보다 범인의 뉘우침을 그려나가야 해! …" 혼자 생각했다. '관료 출신이 제법 전문성까지 갖췄네' 그날 오후 제작부 앞 로비에서 수사반장을 오래 썼던 작가를 우연히 만났다. 아침 회의에서 부장이 했던 말과 토씨 한마디 틀리지 않고 중얼거렸다. 부장과는 강남의 같은 아파트 이웃 술친구라 들었다. 그 작가도 김상열과 같은 또래의 연극계 출신 희곡작가이다.
천재를 적대시하는 '살리에리'가 도처에 깔려 있다. 그들에게 일러주고 싶은 격언이 있다. 논어(論語)에 있는 말이다. '부러우면 지배당한다.'
김상열 작가는 당시의 방송 문법 체계 속에서 보면 독특했다. 김상열 작가에 대한 연극계 출신들의 비판을 대하면서 두 개의 작품이 떠올랐다. 안데르센 동화의 주인공인 '미운 오리 새끼'는 오리들 틈에서 돋보이는 백조가 된다. 반면 키르케고르의 동화 속 '기러기'는 날지 못하는 거위들을 자기처럼 날게 해주려고 돕다가 결국은 거위들에게 '공상적 바보'라는 비난을 듣는다. 이런 비난을 들은 기러기는 의기소침해져 결국 날지 못하는 거위처럼 돼버린다. 군중 속에서 하나의 모양, 하나의 숫자, 하나의 생각이 되기가 훨씬 쉽다. 자기만의 색깔을 유지하면 위험이 따른다. 그들의 욕망과 정면으로 맞서지 말고, 냉각시켜 물꼬를 터줘야 했다. 방송은 '타협의 예술'이다. 용산 철거민을 보라. '공동정범'은 아무도 없잖은가. 외로움이 너무 커서 부서질 것 같은 사람과, 부서지지 않기 위해 모든 에너지를 다 써버리는 사람들은 서로를 원망하고 고립시킨다. 불특정 대다수를 상대하는 방송은 '타협의 예술'이다.
그들의 대부분은 대본을 읽을 줄 모른다. 낯설 것이다. TV 대본은 소설이나 희곡과는 다르다. 장면과 장면의 TV적 연결, 익숙한 탤런트들의 연기, 지문의 해석과 행간의 소화 등, 나름의 메커니즘 속에서 형성된다. '좋은 대본으로 나쁜 연출이 나올 수 있지만, 나쁜 대본은 절대 좋은 연출을 낳지 못한다.' TV 대본은 작가가 믿고 있는 연출자에게 보내는 메모이다. 거친 암호 같은 것이다. 그러나 대본만 보고 의심하는 방송사 간부들은 왜일까? 상상력의 결핍이 첫째이고, 편견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심의라는 이름으로 조여오기도 했다. 나는 하루에 편견을 500개씩 버렸다. 용서한다. 용서는 나에게 상처를 준 사람에 대한 종속적인 관계를 끊어버리는, 능동적으로 자기 자신을 해방하는 행위다. 내가 용서하지 못하면, 나는 나에게 상처를 준 사람에게 지속해서 지배를 당하며 그의 통제를 받게 된다. 용서는 자기해방이다. 그 용서는 피보다 진했다. 그러나 괴롭고 불쾌한 일은 오래도록 왜 잊히질 않나? 행복했던 날은 쉽게 희미해지는데… 그때, 연극계 출신 Y 부장은 노골적으로 비난하고 나왔다.
"연극적이다. 말장난이다. 번역극 같다."
Y 부장에게 정색하며 답변했다. 단호했다.
"이것은 이 시대의 민족 풍속도이다. 오늘을 사는 서민의 삶을 이만큼 극적으로 그려낼 사람 어디 있나?!"
'바르게 사는 사람'을 이야기할 때의 '바르게'라는, 다른 측면의 의도도 갖는다. 바르게 사는 사람은 용기 있는 사람이다. 삶 앞에, 문제 앞에 용기 있게 서 있는 사람이다.
김상열 대본은 탁월한 입담으로 가득하다. 김상열 대본은 80년대 언어 감각으로 21세기를 달리고 있었다. 오늘 읽어도 신선하다. 시어(詩語)들이 넘쳐나고, 사물의 객관묘사가 냉철하다.
'얼마나 자주 하늘을 올려다보아야 사람은 진정 하늘을 볼 수 있을까, 얼마나 많은 귀를 가져야 타인의 울음소리를 들을 수 있을까, 얼마나 더 많은 사람이 희생되어야 죽음을 알게 될까, 친구여, 그것은 바람만이 알 수 있다네.'
김상열 작가의 〈수사반장〉은 유신 시대에 시작하여 10·26과 12·12쿠데타 그리고 5·18민주항쟁을 관통하고 TV 컬러 시대를 맞고 있었다. 시대의 변화에 조응해야 한다. 인정 수사극에서 사회 수사극으로 전환해야 한다. 사회극의 첫 번째 덕목은 범행동기를 분석하여 사회발전을 꾀해야 한다. 범죄가 일어나게 된 환경, 사회적 구조, 인과관계, 특히 범인의 성장 과정이 분석되어야 한다. 그것만이 2차 3차 범죄를 막아내고, 환경을 개선하고 사회발전과 인류구원을 한다는 간단한 원리를 '범행동기'에서 풀어내야 한다.
미국 수사드라마 를 정착시킨 최고의 프로듀서 '제리 브룩하이머'의 무용담은 눈물겹다. 새로운 과학형 수사물 시놉시스 한 권을 들고 철옹성 같은 지상파의 문을 두드린다. '콜롬보' 스타일에 취해 있던 지상파는 자본 논리에 빠져 시청률욕망의 칼을 휘두른다. 방송사를 바꿔 가며 설득하는 과정은, 그가 천하를 호령하던 최고의 기획자라는 걸 모르는 듯했다. 기존수사극의 전형을 깨고 틀을 바꾼다는 것은 시대적 트랜드는 물론, 한 나라의 문화를 바꾸는 일이다. '과학수사'를 드라마와 사건 현장에 안착시킨 프로듀서의 공헌은 시사하는 바 크다.
방송가는 서로 인정하지 않는 구조적 모순을 안고 있다. 1980년대의 MBC 드라마는 특히 모순적이다. 라디오 출신과 연극계 출신 그리고 TV 출신이 한 울타리에서 살아야 한다, 더욱이 TV 출신 연출자는 KBS, TBC에서 온 PD들과 MBC-TV 개국 때 공채로 들어온 PD들이 뒤섞여 있다. 보이지 않는 갈등이 심하다. 70년대 입사한 새로운 PD, '제3세대'들은 또 다른 어려움이 있다. 과제가 있다. 새로운 질서를 구축해야 하고, 새로운 영상 문법을 창조해야 한다.
김상열 작가는 구조적 모순을 이해하고, 새로운 문법을 창안하는 데 착안하고 이바지했다.
누굴까. 맨 처음 쇠를 구워보자고 생각한 사람은… 정교하고도 힘찬 손놀림으로 불과 냉수 사이를 오가며 시커멓고 번들거리는 철기시대를 연 사람들이 여기 있다.
'아마데우스'는 궁중 악장 '살리에리'의 참회를 진실하게 그려서 영화의 완성도를 높였다.
김상열 작가는 빠른 말만큼 글도 빨랐다. 미래 속에 살고 있었다. 그는 잘 때도 또렷한 잠꼬대를 한다. "스탠바이, 큐" 두 차례의 세계 일주 때 같은 방에서 자다가 깜짝깜짝 놀라곤 했다. 그것은 깨어있는 의식의 또 다른 표출이다. 극본도 그렇다. 미래 화법. 21세기형이다.
오늘도 '모짜르트'는 세계적 현재형이지 않은가. 지금도 독일에서 보내온 24시간 라디오 "Klassik Radio 'Pure Mozart"를 듣고 있다.
그 짧은 생애에 그렇게 무궁무진한 작품을 완성했단 말인가.
우리에게도 대표적 현재형 드라마가 있다.
〈구경꾼〉 봄눈이 녹아 질퍽한 이대 앞에서 등록금을 내러 버스에서 내린 소녀는 칼 든 강도에게 입학금을 갈취당한다. 소녀는 죽기를 각오하며 매달려 끌려가지만, 거리의 시민들도 상점의 상인들도 나서지를 못한다. 끝내 소녀는 칼에 난자당하고 숨진다. 수사반장이 사건 속으로 뛰어들었다. 살인강도의 단서를 잡을 수 없다. 현장에 도착하여 탐문을 벌이는 수사반장 최불암의 분노가 하늘을 찔렀다.
'방관자 효과' 주위에 사람이 많을수록 책임감이 분산되어 도와주기를 주저하는 현상이다. 1964년 뉴욕 주택가에서 '키티 제노비스'라는 여성이 칼에 찔려 죽었다. 이 사건은 〈뉴욕 타임스〉에 '살인을 목격한 38명은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다'라는 제목으로 기사화되면서 세간에 알려졌다. '방관자 효과'는 이 피해자 제노비스의 이름을 따서 '제노비스 신드롬'이라고도 불렸다. 〈수사반장〉 첫 장에 〈구경꾼〉을 싣는 이유가 깊다.
목차
목차
들어가는 말 / 고석만
구경꾼 13
함정 49
하얀 가면 83
저택의 귀뚜라미 121
소리 없는 여름 159
울릉도 갈매기 193
서릿발 239
삼복의 개 273
만조 307
장마 343
함 오는 날 375
황혼 409
동전 445
부 록
주요 연보 485
수상 경력 490
서울연극제 참가 및 수상 목록 491
주요 작품(장르별) 목록(작 ㆍ 연출) 492
공연작품 연보 494
劇團 架橋 공연 연보 (김상열 편) 503
극단 현대극장 공연 연보 (김상열 편) 508
극단 신시(神市) 공연 연보 510
작고 후 공연된 작품 목록 512
김상열 희곡집 수록 목록 516
김상열연극세계 재조명 520
김상열연극상 · 김상열연극장학금 522
편집후기 : '금낭묘계', 거기, 여기 … / 한보경
구경꾼 13
함정 49
하얀 가면 83
저택의 귀뚜라미 121
소리 없는 여름 159
울릉도 갈매기 193
서릿발 239
삼복의 개 273
만조 307
장마 343
함 오는 날 375
황혼 409
동전 445
부 록
주요 연보 485
수상 경력 490
서울연극제 참가 및 수상 목록 491
주요 작품(장르별) 목록(작 ㆍ 연출) 492
공연작품 연보 494
劇團 架橋 공연 연보 (김상열 편) 503
극단 현대극장 공연 연보 (김상열 편) 508
극단 신시(神市) 공연 연보 510
작고 후 공연된 작품 목록 512
김상열 희곡집 수록 목록 516
김상열연극세계 재조명 520
김상열연극상 · 김상열연극장학금 522
편집후기 : '금낭묘계', 거기, 여기 … / 한보경
저자
저자
김상열
1966. 2. 중앙대학교 연극영화과 졸업 (제17회).
1966~77 선배 연출가 이승규, 추송웅, 김동욱 등이 만든 극단 '가교'에 합류. 최주봉, 박인환, 양재성, 윤문식, 김진태 등 동문과 함께 무대 현장 경험을 쌓기 시작. 실험극, 선교극, 천막 극장, 교도소 순회공연 등을 하며 예술가로서의 탄탄한 기반을 다져 나감. 추후 상임 연출 역임 (~'77).
1975 문화공보부 공모희곡 당선 〈까치교의 우화〉. 극단 '가교' 대표 역임.
1976 극단 '가교?동남아 순회공연(대만, 홍콩, 필리핀, 일본). 제12회 한국연극영화예술상 작품상, 대상,
최우수 연출상 수상 〈유랑극단〉 (이근삼 작).
1977~83 KBS 〈감초 영감〉(윤장한 연출 '78.10~'79.3), 〈팔베개〉(김충길 연출), TV문학관 집필.
MBC 〈수사반장〉 3년간(100여 편, '78~, 고석만 연출), 〈호랑이 선생님〉, 〈아베의 가족〉('80), 〈한국인 재발견 시리즈: 양주별산대놀이〉('83) 등 TV 극본 집필.
1978 극단 '현대극장' 상임 연출로 자리 옮김(추후 '82 부대표 역임. ~'84).
'77 도의문화저작상 수상 〈길〉. KBS 무대 집필.
제2회 대한민국연극제 대통령상, 작품상, 연출상 수상 〈멀고 긴 터널〉(이재현 작).
'78 한국방송공사 감사패 〈팔베개〉 ('77 KBS-TV 최우수 극본상).
1979 제15회 한국연극영화예술상 연출상 수상 〈멀고 긴 터널〉.
제3회 대한민국연극제 문공부 장관상 〈종이연〉 각색ㆍ연출.
1980 제4회 대한민국연극제 특별상 〈그대의 말일 뿐〉 작ㆍ연출.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2부〉 조연출ㆍ무대감독 (세종문화회관, 이진순 연출).
1981 미국 뉴욕 '라마마' 극단에서 1년간 연극 연수.
제17회 백상예술대상 희곡상 수상〈그대의 말일 뿐(등신과 머저리)〉.
〈에비타〉 연출 (세종문화회관 대강당). 감사패 〈배비장전〉 (극단 처용극장).
1982 제6회 대한민국연극제 〈언챙이 곡마단〉 작ㆍ연출 (문예회관 대극장).
뮤지컬 〈뿌리〉 연출(세종문화회관 대강당) 및 대형 어린이뮤지컬 다수.
1983 제7회 대한민국연극제 특별상(새마을연극상) 수상
〈까치교의 우화〉 작ㆍ연출 (문예회관 대극장).
1984 우리극단 '마당' 세실극장 대표 역임( ~'87).
창작 뮤지컬 〈님의 침묵〉 작ㆍ연출 (3개월간 장기공연).
해외특집드라마 〈대도전〉 헌팅 차 고석만(당시 MBC PD)과 40여 일간 세계 일주.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연출 (현대극장, 세종문화회관 대강당).
1985 제9회 대한민국연극제 〈잃어버린 역사를 찾아서〉 연출 (현대극장, 김의경 작),
1986 MBC 주말연속극 〈풀잎마다 이슬〉 집필 (고석만 연출).
〈갈매기〉, 〈달궁〉, 〈금요극장〉('87) 등 TV 극본 집필(MBC), 〈화신〉(SBS).
1987 제23회 백상예술대상 TV 극본상 수상 〈갈매기〉 (MBC, 고석만 연출).
1988 극단 '신시' 창단(4월)대표 역임. 〈애니깽〉(작ㆍ연출)으로 창단공연 (10월~).
뮤지컬 〈용이 나리샤〉 작ㆍ연출 (세종문화회관, 한국방송공사 창립기념공연).
제24회 서울올림픽 개ㆍ폐회식 대본 구성 (사전 2년간 준비) 및 협동 연출.
제24회 서울올림픽 개회식 강상제 총괄.
뮤지컬 〈에비타〉 연출 (현대극장,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1989 제24회 서울올림픽대회 훈장 봉사장 및 체육부 장관 표창장.
MBC 마당놀이 〈구운몽〉 작ㆍ연출.
1990 구룡소극장 개관 여름 희극제 개최.
제14회 서울연극제 작품상, 연출상 수상
1991 세계 잼버리대회 개ㆍ폐영식 구성 대본 및 총연출.
1992 아ㆍ태평양 인형극제 참가 공연 (대만).
제16회 서울연극제 우수작품상 수상 〈오로라를 위하여〉 작ㆍ연출 (문예회관 대극장).
1993 국립중앙극장 전속단체(연극 분야) 자문위원(~94). 유니세프 감사장.
SBS 어린이뮤지컬 〈미녀와 야수〉 작ㆍ연출(서울시립가무단, 세종문화회관 대강당).
대전 엑스포 개ㆍ폐막식 구성 대본 및 연출. 부단장 역임.
제17회 서울연극제 희곡상 수상 〈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 작ㆍ연출 (문예회관 대극장).
SBS 악극 〈번지없는 주막〉 작ㆍ연출 (가교, 문예회관 대극장).
제30회 백상예술대상 희곡상 수상 〈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
1995 MBC 어린이뮤지컬 〈머털도사〉 작ㆍ연출 (서울시립뮤지컬단, 세종문화회관 대강당).
뮤지컬 〈장보고의 꿈〉 연출 (현대극장, KBS홀, 미국 순회공연).
1996 MBC 마당놀이 〈황진이〉 작ㆍ연출.
부산 동아시안게임 개ㆍ폐회식 구성 대본 및 연출.
1997 SBS 악극 〈울고넘는 박달재〉 작ㆍ연출(가교,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미주 순회공연).
('93 번지없는 주막, '94 홍도야 울지 마라, '95 굳세어라 금순아, '97 울고 넘는 박달재, '98 눈물 젖은 두만강 - SBS악극, 극단 가교)
1998 대통령 표창장('97 세계연극제).
1998.10.26. 췌장암으로 작고. 10.28. 연극인장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
1999 제5회 한국뮤지컬대상 특별상.
제5회 한국뮤지컬대상 최우수 작품상 〈애니깽〉 (서울예술단). 한국희곡작가협회 공로패.
2003 예술의전당 개관 10주년 기념 감사패.
2008 현대극장 33주년 기념 공로패.
1966~77 선배 연출가 이승규, 추송웅, 김동욱 등이 만든 극단 '가교'에 합류. 최주봉, 박인환, 양재성, 윤문식, 김진태 등 동문과 함께 무대 현장 경험을 쌓기 시작. 실험극, 선교극, 천막 극장, 교도소 순회공연 등을 하며 예술가로서의 탄탄한 기반을 다져 나감. 추후 상임 연출 역임 (~'77).
1975 문화공보부 공모희곡 당선 〈까치교의 우화〉. 극단 '가교' 대표 역임.
1976 극단 '가교?동남아 순회공연(대만, 홍콩, 필리핀, 일본). 제12회 한국연극영화예술상 작품상, 대상,
최우수 연출상 수상 〈유랑극단〉 (이근삼 작).
1977~83 KBS 〈감초 영감〉(윤장한 연출 '78.10~'79.3), 〈팔베개〉(김충길 연출), TV문학관 집필.
MBC 〈수사반장〉 3년간(100여 편, '78~, 고석만 연출), 〈호랑이 선생님〉, 〈아베의 가족〉('80), 〈한국인 재발견 시리즈: 양주별산대놀이〉('83) 등 TV 극본 집필.
1978 극단 '현대극장' 상임 연출로 자리 옮김(추후 '82 부대표 역임. ~'84).
'77 도의문화저작상 수상 〈길〉. KBS 무대 집필.
제2회 대한민국연극제 대통령상, 작품상, 연출상 수상 〈멀고 긴 터널〉(이재현 작).
'78 한국방송공사 감사패 〈팔베개〉 ('77 KBS-TV 최우수 극본상).
1979 제15회 한국연극영화예술상 연출상 수상 〈멀고 긴 터널〉.
제3회 대한민국연극제 문공부 장관상 〈종이연〉 각색ㆍ연출.
1980 제4회 대한민국연극제 특별상 〈그대의 말일 뿐〉 작ㆍ연출.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2부〉 조연출ㆍ무대감독 (세종문화회관, 이진순 연출).
1981 미국 뉴욕 '라마마' 극단에서 1년간 연극 연수.
제17회 백상예술대상 희곡상 수상〈그대의 말일 뿐(등신과 머저리)〉.
〈에비타〉 연출 (세종문화회관 대강당). 감사패 〈배비장전〉 (극단 처용극장).
1982 제6회 대한민국연극제 〈언챙이 곡마단〉 작ㆍ연출 (문예회관 대극장).
뮤지컬 〈뿌리〉 연출(세종문화회관 대강당) 및 대형 어린이뮤지컬 다수.
1983 제7회 대한민국연극제 특별상(새마을연극상) 수상
〈까치교의 우화〉 작ㆍ연출 (문예회관 대극장).
1984 우리극단 '마당' 세실극장 대표 역임( ~'87).
창작 뮤지컬 〈님의 침묵〉 작ㆍ연출 (3개월간 장기공연).
해외특집드라마 〈대도전〉 헌팅 차 고석만(당시 MBC PD)과 40여 일간 세계 일주.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연출 (현대극장, 세종문화회관 대강당).
1985 제9회 대한민국연극제 〈잃어버린 역사를 찾아서〉 연출 (현대극장, 김의경 작),
1986 MBC 주말연속극 〈풀잎마다 이슬〉 집필 (고석만 연출).
〈갈매기〉, 〈달궁〉, 〈금요극장〉('87) 등 TV 극본 집필(MBC), 〈화신〉(SBS).
1987 제23회 백상예술대상 TV 극본상 수상 〈갈매기〉 (MBC, 고석만 연출).
1988 극단 '신시' 창단(4월)대표 역임. 〈애니깽〉(작ㆍ연출)으로 창단공연 (10월~).
뮤지컬 〈용이 나리샤〉 작ㆍ연출 (세종문화회관, 한국방송공사 창립기념공연).
제24회 서울올림픽 개ㆍ폐회식 대본 구성 (사전 2년간 준비) 및 협동 연출.
제24회 서울올림픽 개회식 강상제 총괄.
뮤지컬 〈에비타〉 연출 (현대극장,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1989 제24회 서울올림픽대회 훈장 봉사장 및 체육부 장관 표창장.
MBC 마당놀이 〈구운몽〉 작ㆍ연출.
1990 구룡소극장 개관 여름 희극제 개최.
제14회 서울연극제 작품상, 연출상 수상
1991 세계 잼버리대회 개ㆍ폐영식 구성 대본 및 총연출.
1992 아ㆍ태평양 인형극제 참가 공연 (대만).
제16회 서울연극제 우수작품상 수상 〈오로라를 위하여〉 작ㆍ연출 (문예회관 대극장).
1993 국립중앙극장 전속단체(연극 분야) 자문위원(~94). 유니세프 감사장.
SBS 어린이뮤지컬 〈미녀와 야수〉 작ㆍ연출(서울시립가무단, 세종문화회관 대강당).
대전 엑스포 개ㆍ폐막식 구성 대본 및 연출. 부단장 역임.
제17회 서울연극제 희곡상 수상 〈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 작ㆍ연출 (문예회관 대극장).
SBS 악극 〈번지없는 주막〉 작ㆍ연출 (가교, 문예회관 대극장).
제30회 백상예술대상 희곡상 수상 〈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
1995 MBC 어린이뮤지컬 〈머털도사〉 작ㆍ연출 (서울시립뮤지컬단, 세종문화회관 대강당).
뮤지컬 〈장보고의 꿈〉 연출 (현대극장, KBS홀, 미국 순회공연).
1996 MBC 마당놀이 〈황진이〉 작ㆍ연출.
부산 동아시안게임 개ㆍ폐회식 구성 대본 및 연출.
1997 SBS 악극 〈울고넘는 박달재〉 작ㆍ연출(가교,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미주 순회공연).
('93 번지없는 주막, '94 홍도야 울지 마라, '95 굳세어라 금순아, '97 울고 넘는 박달재, '98 눈물 젖은 두만강 - SBS악극, 극단 가교)
1998 대통령 표창장('97 세계연극제).
1998.10.26. 췌장암으로 작고. 10.28. 연극인장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
1999 제5회 한국뮤지컬대상 특별상.
제5회 한국뮤지컬대상 최우수 작품상 〈애니깽〉 (서울예술단). 한국희곡작가협회 공로패.
2003 예술의전당 개관 10주년 기념 감사패.
2008 현대극장 33주년 기념 공로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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