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풍경(눈빛사진가선 52)
김전기 사진집
7번 국도의 수려한 풍광이 숨기고 있는 무질서하고 불규칙적이고 낡고 거친 실재, 혹은 우리가 볼 수도 있었던 것들에 대한 사유가 바로 그의 사진이다. 풍경·관광사진이 넘쳐 나는 시대에 우리가 실제로 ‘보고’ 있으면서도 인식하지 못하는 이미지 난독증을 우려한 것일 수도 있다. 또한 기록의 가치가 높아지는 반면 사진 속에 적절한 ‘텍스트’를 심지 못한 채 넘쳐 나는 세상의 이미지들에 대한 애도이기도 할 것이다. 여기에서 텍스트는 역사이며 기억이고, 상상력이다. 김전기는 사진이 가지고 있는 ‘기록’이라는 데이터적 요소를 통해 사진적 사실과 낭만적 미학이 서로 싸우면서 함께 존재하기를 원하는 것 같다(최연하 전시기획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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