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살의 정치학
우리 편이 저지른 가혹행위가 무죄라면 적이 저지른 학살도 무죄이다
자국을 위한 언론의 치명적 거짓말을 날카롭게 파헤친 『학살의 정치학』. 미국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다양한 지역에서 벌인 침략과 그로 인한 학살행위를 세세히 밝히면서 자발적으로 혹은 미필적 고의로 충실한 하수인 노릇을 해온 언론의 행태를 고발한다. 미국의 행위에 대해서는 은폐ㆍ숙호하고 그의 적대세력의 행위는 왜곡ㆍ과장해온 언론의 사례를 집중적으로 분석하여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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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신생제국 미국은 세력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구세계 식민종주국들 처럼 직접적인 식민지배를 추구하지는 않았으나 현지의 군부 엘리트나 매판자본 세력과 제휴하여 현지인의 저항을 진압하였다. 이때 미국은 세계 도처에세 벌인 침략과 학살행위를 은폐하고 호도하기 위해 내세운 명분과 이념이 공산주의의 위협으로부터 민주주의를 지키고 보편적 인권을 확산시킨다는 것이었다. 사회주의 진영이 해체된 이후로는 공산주의의 위협 대신에 테러와의 전쟁과 (인권수호의 변형된 논리인) 보호책임론이 등장하였다.
이 책은 미국이 2차대전 이후 여러 곳에서 벌인 침략과 학살행위를 자세히 밝히고 있지만 주목적은 미국의 제국주의 행태에 대한 고발이 아니라 제국주의적 논리를 전파하거나 미국의 행위에 대해서는 관대하게 외면하고 미국의 적대세력의 행위는 과장 왜곡하는데 자발적으로, 또는 "미필적 고의"로 충실한 하수인 노릇을 해온 언론의 행태를 고발하는데 있다. 저자들은 방대한 양의 신문기사를 철저하게 계량적으로 분석함으로써 언론이 어떻게 제국 미국의 의도를 "필터링"하여 독자들에게 전달했는지를 밝히고 있다.
이 책의 논지에는 포함되지 않고 있으나 저자들은 다른 책에서 언론이 정권의 동반자가 될 수밖에 없는 구조적 원인을 분석한바 있다. 이들의 주장에 의하면 언론 자체가 "기업자본"이기 때문에 소유주의 이해관계에 따라 의제를 왜곡할 수밖에 없고, 광고를 통한 이윤이 생존의 원천이기 때문에 광고주의 이익에 따라 사실을 왜곡할 수밖에 없으며, 취재능력의 제약 때문에 "취재원"의 숨겨진 의도를 그대로 따를 수밖에 없다.
어떤 추산에 의하면 미국은 1945년부터 2009년 사이에 최소한 29개국에서 "극도로 심각한" 군사적 개입을 실행하였다. 관료들, 기득권 지식인들, 그리고 대중매체에서 늘 동원하는 논리는 냉전체제 하에서 미국만이 "소련의 위협"으로부터 "자유민주주의"를 보호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는 것이었다. 냉전시대가 끝난 후로는 미국이 공격해야할 대상은 악의 화신으로 만들고 미국은 도덕적으로 우월한 나라이므로 국제법의 적용대상이 아니라는 "예외주의"를 대중에게 널리 주입시켰다. 그 결과가 오늘 날 미국의 미디어와 지식 엘리트들뿐만 아니라 일반 대중들도 미국이 조종하거나 지원하는 테러리즘, 침공, 인도주의에 반하는 범죄나 심지어 학살에 대해서 갖고 있는 무한정한 포용력이다.
그렇다면 한국의 언론은 어떤가? 우리 안의 작고 유치한 제국주의를 충실히 보조하고 있지 않다고 할 수 있는가......?
목차
목차
시작하면서 21
건설적인 학살 53
01 이라크 제재-정권 죽이기 55
02 이라크 침공-점령 65
사악한 학살 75
01 다르푸르 전쟁과 살상 77
02 보스니아와 헤르체고비나 91
03 코소보 97
04 르완다와 콩고민주공화국 105
몇 가지 자비로운 학살 141
01 이스라엘 : 사브라와 샤틸라 143
02 이스라엘 : 가자 침공, 2008. 12-2009. 1. 151
03 크로아티아의 폭풍작전 167
04 다슈트-에-레일리(아프가니스탄) 171
05 터키의 쿠르드족과 이라크의 쿠르드족 177
06 인도네시아와 동티모르-리키차 181
07 엘살바도르와 과테말라 187
가공의 학살 193
라차크 195
결론 207
역자 후기 229
색인 237
저자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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