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 뿌리친 정치사상
정치교육의 새로운 방법을 찾다
영화의 정치사상적 빈곤을 다룬 책『영화가 뿌리친 정치사상』. 영화의 정치지평을 열어준 다섯 작품을 통해 이데올로기를 들여다보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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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돌이켜보면 영화는 정치사상에 관심을 두지 않았다. 영화는 주로 장사될법한 인물들에만 선별적 관심을 보여 왔다. '히로히토'나 '히틀러'는 다룰망정, '레닌'이나 '루소'는 안중에도 없었으니까. 게다가 영화는 왜 '혁명가'의 삶에 초연했을까. '사상가'는 도무지 오늘의 세계영화 어디쯤 자리하는 걸까. 세상의 영화주류가 이제껏 '마르크스'의 삶에 주목했다든지, 혹은 아시아 필름이 '모택동'이나 '전봉준' 같은 존재에 깊은 애정을 퍼부었다는 얘길 들어본 적 없는 우리다. 기껏해야 인물 좋고 대중적 인기를 동원한 '체 게바라' 정도다. 이 역시 그의 사상과 행적 때문이라기보다 스마트한 외모가 주는 시각적 매력이나 그 표피적 감동 때문이었다면 지나친 해석일까.
목차
목차
I. 영화로 정치사상 '읽기', 사상으로 정치영화 '보기' … 17
II. 전체주의 : '선'과 '악'은 생각의 상태일 뿐, 경계는 없다. … 45
- <한나 아렌트>(2012) : 마가레테 폰 트로타
III. 사회주의 : 시詩로 쓰는 공산주의 전사前史 … 91
- <필름 소셜리즘>(2010) : 장?뤽 고다르
IV. 원리주의 : 폭력의 미학과 복수의 굴레 … 135
IV-1. 미움과 분노 사이 :
- <클린스킨>(2012) : 하디 하자이그 … 145
IV-2. 자기부정의 극치 :
- <천국을 향하여>(2005) : 하니 아부?아싸드 … 162
V. 자본주의 : 거침없는 방종, 하염없는 불평등 … 187
- <코스모폴리스>(2012) : 데이빗 크로넨버그
VI. 영화사상의 풍요와 영화의 정치사상적 빈곤 … 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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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저자
서원대학교에서 일한다. 『혁명의 이론사』(1991)
쓸 때만 해도 그 공부만 할 줄 알았다. 혁명가는 쓰러져도 그가
빠져들던 믿음의 불꽃만큼은 오래갈 것 같아 붙잡은 게 『박헌영론』
(1992)이라면 『왕조의 정치변동』(1995)과 『강점기 조선의 정치질서』
(1997), 『한국정치와 정치폭력』(2001)은 이성계부터 김대중까지 이어
진 육백년 곡절 3부작이다. 사회혁명 한번 없던 나라지만, 단서
만큼은 또렷하여 『정치는 파벌을 낳고 파벌은 정치를 배반한다』
(1992)와 『인맥으로 본 한국정치』(1997)를 쓰고 『한국의 파벌정치』
(2012)로 판을 키운다.
허구한 날, 되도 않는 국가 걱정이나 하며 헛기침해대도 '몸' 파는
여인의 '몸' 하나 구원하지 못하는 옛날 정치학이 버거워 덤벼든 게
『한국의 매춘』(1994)과 『권력과 매춘』(1996)이었으나 짜증난
학생들을 위해 영화와 문학을 강의실로 끌어 들인다. 『정치와 영화』
(1999)를 쓰고 『포르노는 없다』(2003)와 『문학과 정치』(2004)를
출간하는 사이, 세기는 바뀌지만 정치를 들여다 볼 인식의 창은
널려 있었다. 『한국 성인만화의 정치학』(2007)도 그 틈새에서 찾은
'오목렌즈'다.
그러거나 말거나 역사는 늘 어쩌지 못할 '거울'이었다. 유가의 논리로만
왕조국가를 보는 게 못마땅한 『조선은 법가의 나라였는가』(2007)가
그러하고 『백정과 기생』(2003) 역시 마찬가지다. 『씨네 폴리틱스』
(2008) 또한 정치영화의 역사성을 천착한 경우지만 밖에서 들여다보는
안이 더 환하여 그 기운으로 『패션과 권력』(2010)을 쓴다.
공부의 빈틈이라 여기며 『사랑하다 죽다』(2012)와 『퇴폐에 대하여』
(2013)를 내고 『형벌을 그리다』(2015)로 메워도 보았으나
세상이 어쩌리라곤 꿈조차 안 꾼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이제 뭘 쓸는지는 그도 잘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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