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주의 남자들
박초이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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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계간 《문학나무》 신인문학상에 단편 「경계의 원칙」이 당선되면서 본격적인 작품 활동을 시작한 박초이의 첫 소설집 『남주의 남자들』이 출간되었다. 작가는 이번 소설집에서 표면과 이면, 거짓과 진실, 투명함과 불투명함 사이에서 표정이 서로 다른 서사의 풍경을 그려내고 있다.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위선적 가면 속에 감춰진 서사적 진실을 들춰내기 위해 작가는 다양한 인물의 내면과 언행을 추적하고 있다. 평범한 일상의 표정에서 새로운 서사적 징후를 포착하기 위해 분투하면서, ‘투명한 거짓’의 세계에서 ‘선연한 진실’을 길어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박초이는 첫 소설집 『남주의 남자들』에서 ‘독자의 뒤통수치기’를 위해 서사를 지연시키거나 혹은 반전을 지향함으로써 소설적 성취를 이루고 있다. 그리고 그 서사적 성취의 이면에는 ‘새로운 서사의 발명’이라는 발군의 의지가 돋보인다. 기존의 서사와 비슷한 소재들도 전혀 다른 이질적 표정으로 빚어내고자 하는 장인의 감각을 박초이 서사에서 느낄 수 있다. 때로는 표면과 다른 이면적 진실로, 때로는 이미지가 범람하는 그로테스크 미학으로, 때로는 신뢰할 수 없는 화자의 ‘진솔한 거짓’ 속에서 독자들은 서사의 진경을 만나게 된다. 작가는 거짓된 표정과 위장된 제스처 속에서도 화자와 인물들 간의 서사적 갈등을 풀어내면서 진실한 내면의 울림을 포착하고 있는 것이다.
박초이는 첫 소설집 『남주의 남자들』에서 ‘독자의 뒤통수치기’를 위해 서사를 지연시키거나 혹은 반전을 지향함으로써 소설적 성취를 이루고 있다. 그리고 그 서사적 성취의 이면에는 ‘새로운 서사의 발명’이라는 발군의 의지가 돋보인다. 기존의 서사와 비슷한 소재들도 전혀 다른 이질적 표정으로 빚어내고자 하는 장인의 감각을 박초이 서사에서 느낄 수 있다. 때로는 표면과 다른 이면적 진실로, 때로는 이미지가 범람하는 그로테스크 미학으로, 때로는 신뢰할 수 없는 화자의 ‘진솔한 거짓’ 속에서 독자들은 서사의 진경을 만나게 된다. 작가는 거짓된 표정과 위장된 제스처 속에서도 화자와 인물들 간의 서사적 갈등을 풀어내면서 진실한 내면의 울림을 포착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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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사람들이 건물 옥상을 쳐다보고 있었다. 옥상 위에는 체크셔츠에 청바지를 입은 여자가 서 있었다. 여자는 두 팔을 벌린 채 옥상난간을 아슬아슬하게 걸어가고 있었다. 약간은 불안한 듯, 약간은 흥겨운 듯. 여자가 걸음을 옮길 때마다 그녀 목에 걸린 출입카드가 너울거렸다. 남주였다. 내 출입카드였다. 그녀가 뛰어내린다면 나도, 내 이름도, 내 얼굴도 흔적도 없이 사라질 것만 같았다.
-본문 중에서
박초이의 소설에서 진실은 언제나 흐릿하게 숨겨져 있다. 독자들은 거짓된 진실을 믿고 소설을 읽게 된다. 어느 순간 무엇이 잘못된 것인가를 느낄 때 쯤 진실은 밝혀진다. 작가의 『남주의 남자들』에서 지향하는 소설적 기법은 '투명한 거짓'을 벗겨내야 비로소 서사의 비밀이 규명되는 형식을 취하는 것이다. 진실의 열쇠는 화자와 등장인물이 건네는 고백과 행동의 행간 속에서 슬쩍슬쩍 드러난다. 그리고 그렇게 집적된 이야기더미에서 진실의 서사는 눈 밝은 독자에 의해 새로이 발견된다.
[줄거리]
「거짓 없이 투명한」
아내를 의심하고 폭행하는 분노조절 장애 남편의 시각에서 쓰여진 현실 풍자소설이다. 사실은 의처증 환자이자 과대망상에 시달리는 정신장애를 지닌, 일종의 소시오패스에 가까운 존재가 선의의 피해자를 자처했던 가해자 화자인 셈이다. 이렇듯 폭력적 가해자를 피해자처럼 오도하는 '불신의 화자'의 진술을 따라가면서 일종의 추리 서사적 구성을 통해 작가는 화자가 위선적 폭력의 가해자에 불과하다는 서사적 진실을 규명하고 있는 것이다.
「남주의 남자들」
친구 남주의 남자였던 권과 결혼생활을 시작하려는 화자가 남주의 진실 고백에 의해 가면을 쓴 '종미와 권'의 실체를 확인하게 되면서 공허와 불안, 공포감에 젖어드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결국 결혼에 대해 화자가 기대해온 낭만적 판타지는 종미와 권의 내기에서부터 비롯된 허상에 불과했던 셈이다. 이렇듯 작가는 항상 사후적으로 서사적 진실을 밝혀냄으로써 존재의 불안한 내면의 흐름을 예리하게 포착해낸다.
「이름만 남은 봄날」
1980년 5월 광주의 영령들을 소환하여 애도를 표명하는 이미지 소설이다. 한강의 『소년이 온다』와 『흰』에서처럼 작가는 육체성을 상실한 혼령의 서사를 통해 망자들에 대한 사후적 애도를 그려낸다. 작가는 존재의 본질적 기표인 '서미연'이라는 본명을 찾아가는 화자의 영령을 추적하면서 한 사람의 이름이 하나의 기표임과 동시에 다의적 기표일 수밖에 없는 존재론적 실체를 형상화하고 있다.
「율도국 살인사건」
미성년자를 성매매 유흥업소에 채용하는 불법업소인 '율도국'에서 탈출한 화자와 인화의 이야기를 통해 폭력적 윤락업이 만연한 대한민국 현실의 음화를 추적한다. 작가는 유토피아적 공간인 '소리'를 찾아 탈주를 감행한 미성년자들의 이야기를 통해 한국 사회의 타락한 윤락업의 현주소를 우화적으로 포착하여 그로테스크 미학으로 그려내고 있다.
「흡충의 우울」
'아이 살해'라는 주인공의 죄의식을 다독多讀과 식문食文 행위로 치유하려는 그로테스크 미학을 보여 준다. 결과적으로 자신의 아이와 반려동물 고양이를 잃은 산모가 그 외상에 여전히 사로잡혀 문자를 읽는 '활자중독증'속에 존재의 허기를 근근이 채워가며 생존을 이어가고 있음을 보여 준다. 작가는 유아살해의 죄의식을 활자중독으로 치유하는 이야기를 통해 존재의 결핍과 애환을 추적하고 있는 것이다.
「강제퇴거명령서 -2039년 평성」
미래소설이나 공상과학영화에서 나오듯이, 자동화된 미래사회의 통일된 한반도에서 벌어짐직한 토지 소유 문제를 천착한 세태풍자소설이다. 로봇과 인간, 시스템과 개인, 남과 북, 사적 소유와 국가 소유, 자본주의와 사회주의 등등의 문제가 충돌하는 미래 통일사회의 음화를 추적함으로써 유토피아적 미래상에 대한 감상주의적 접근을 경계하고 있는 것이다.
-본문 중에서
박초이의 소설에서 진실은 언제나 흐릿하게 숨겨져 있다. 독자들은 거짓된 진실을 믿고 소설을 읽게 된다. 어느 순간 무엇이 잘못된 것인가를 느낄 때 쯤 진실은 밝혀진다. 작가의 『남주의 남자들』에서 지향하는 소설적 기법은 '투명한 거짓'을 벗겨내야 비로소 서사의 비밀이 규명되는 형식을 취하는 것이다. 진실의 열쇠는 화자와 등장인물이 건네는 고백과 행동의 행간 속에서 슬쩍슬쩍 드러난다. 그리고 그렇게 집적된 이야기더미에서 진실의 서사는 눈 밝은 독자에 의해 새로이 발견된다.
[줄거리]
「거짓 없이 투명한」
아내를 의심하고 폭행하는 분노조절 장애 남편의 시각에서 쓰여진 현실 풍자소설이다. 사실은 의처증 환자이자 과대망상에 시달리는 정신장애를 지닌, 일종의 소시오패스에 가까운 존재가 선의의 피해자를 자처했던 가해자 화자인 셈이다. 이렇듯 폭력적 가해자를 피해자처럼 오도하는 '불신의 화자'의 진술을 따라가면서 일종의 추리 서사적 구성을 통해 작가는 화자가 위선적 폭력의 가해자에 불과하다는 서사적 진실을 규명하고 있는 것이다.
「남주의 남자들」
친구 남주의 남자였던 권과 결혼생활을 시작하려는 화자가 남주의 진실 고백에 의해 가면을 쓴 '종미와 권'의 실체를 확인하게 되면서 공허와 불안, 공포감에 젖어드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결국 결혼에 대해 화자가 기대해온 낭만적 판타지는 종미와 권의 내기에서부터 비롯된 허상에 불과했던 셈이다. 이렇듯 작가는 항상 사후적으로 서사적 진실을 밝혀냄으로써 존재의 불안한 내면의 흐름을 예리하게 포착해낸다.
「이름만 남은 봄날」
1980년 5월 광주의 영령들을 소환하여 애도를 표명하는 이미지 소설이다. 한강의 『소년이 온다』와 『흰』에서처럼 작가는 육체성을 상실한 혼령의 서사를 통해 망자들에 대한 사후적 애도를 그려낸다. 작가는 존재의 본질적 기표인 '서미연'이라는 본명을 찾아가는 화자의 영령을 추적하면서 한 사람의 이름이 하나의 기표임과 동시에 다의적 기표일 수밖에 없는 존재론적 실체를 형상화하고 있다.
「율도국 살인사건」
미성년자를 성매매 유흥업소에 채용하는 불법업소인 '율도국'에서 탈출한 화자와 인화의 이야기를 통해 폭력적 윤락업이 만연한 대한민국 현실의 음화를 추적한다. 작가는 유토피아적 공간인 '소리'를 찾아 탈주를 감행한 미성년자들의 이야기를 통해 한국 사회의 타락한 윤락업의 현주소를 우화적으로 포착하여 그로테스크 미학으로 그려내고 있다.
「흡충의 우울」
'아이 살해'라는 주인공의 죄의식을 다독多讀과 식문食文 행위로 치유하려는 그로테스크 미학을 보여 준다. 결과적으로 자신의 아이와 반려동물 고양이를 잃은 산모가 그 외상에 여전히 사로잡혀 문자를 읽는 '활자중독증'속에 존재의 허기를 근근이 채워가며 생존을 이어가고 있음을 보여 준다. 작가는 유아살해의 죄의식을 활자중독으로 치유하는 이야기를 통해 존재의 결핍과 애환을 추적하고 있는 것이다.
「강제퇴거명령서 -2039년 평성」
미래소설이나 공상과학영화에서 나오듯이, 자동화된 미래사회의 통일된 한반도에서 벌어짐직한 토지 소유 문제를 천착한 세태풍자소설이다. 로봇과 인간, 시스템과 개인, 남과 북, 사적 소유와 국가 소유, 자본주의와 사회주의 등등의 문제가 충돌하는 미래 통일사회의 음화를 추적함으로써 유토피아적 미래상에 대한 감상주의적 접근을 경계하고 있는 것이다.
목차
목차
거짓 없이 투명한 15
남주의 남자들 45
이름만 남은 봄날 71
목도에서 기다리다 95
경계의 원칙 121
강제퇴거명령서 -2039 평성 143
개들의 산책 168
율도국 살인 사건 197
흡충의 우울 225
해설:서사의 본령, 진실의 추적 251
남주의 남자들 45
이름만 남은 봄날 71
목도에서 기다리다 95
경계의 원칙 121
강제퇴거명령서 -2039 평성 143
개들의 산책 168
율도국 살인 사건 197
흡충의 우울 225
해설:서사의 본령, 진실의 추적 251
저자
저자
박초이
추계예술대학교 문예창작학과 졸업.
숭실대학교 대학원 문예창작학과 졸업.
2016년 계간 《문학나무》 신인문학상에 단편 「경계의 원칙」이 당선되면서 등단.
첫 소설집으로 『남주의 남자들』이 있다.
숭실대학교 대학원 문예창작학과 졸업.
2016년 계간 《문학나무》 신인문학상에 단편 「경계의 원칙」이 당선되면서 등단.
첫 소설집으로 『남주의 남자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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