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당, 전통과 근대의 갈림길에서(한국 근현대 학교 풍경과 학생의 일상 1)
교육은 개인의 생활양식과 세계관을 변화시키고 자아를 형성시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한국 근현대 학교 풍경과 학생의 일상〉 총서는 ‘학교와 학생’을 공통 주제로 삼아 역사학자와 교육학자 10명이 의기투합해 저술한 결과물(총 10권)로서 다음과 같은 점에 중점을 두었다. 먼저 근현대 학교의 풍경과 학생의 일상생활을 공통 소재로 삼아 전통과 근대의 충돌, 일제하 근대성의 착근과 일본화 과정, 해방 후 식민지 유제의 지속과 변용을 구체적으로 고찰함으로써 한국적 근대성의 실체를 구명하고자 했다. 더 나아가 한국의 교육을 동아시아 각국의 근현대교육과 비교하고 연관시킴으로써 상호작용과 반작용을 드러내고 그 의미를 추출하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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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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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과 변화의 물결 속에서 살펴본 서당의 역사
이 책은 〈한국 근현대 학교 풍경과 학생의 일상〉 총서의 하나로, 조선시대부터 일제강점기까지 초등교육과 관련해 서당의 흐름을 살펴보는 데 초점을 맞추었다. 물론 이전의 초등은 오늘날 초등학교의 초등과 차이가 있다. 나이의 폭도 넓었고 의식 수준도 달라, 오늘날 청소년이나 청년까지도 포함할 수 있다.
서당은 다른 주제와 달리 조선시대부터 다룰 수밖에 없지만 총서에 맞춘다면 근대, 특히 일제강점기가 중심일 수밖에 없다. 그런 점에서 근대와 서당은 어쩌면 '갓 쓰고 양복 입은 꼴'처럼 어울리지 않는 사이처럼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서당은 일제강점기까지 상당수가 존재했으며, 이 시기 교육에서 어느 정도 역할을 했다. 서당의 모습이 매우 다양했기 때문에 당시 다른 교육기구처럼 일정한 상을 그리기는 쉽지 않다. 근대 이래 서당이 점차 소멸되긴 했지만 사회적 역할을 하던 시기까지는 그 모습을 새겨볼 필요가 있다.
지배층 중심 교육에서 일반 대중 교육으로,
전통서당에서 개량서당으로
1장은 조선 시기의 서당에 대해서 서당이라는 교육기구의 성립, 변화과정과 함께 서당을 구성하는 세 요소, 곧 공간으로서의 서당, 교육자로서 훈장, 피교육자로서 학동의 형성과 특징을 각각 살펴보았다.
2장은 근대에 들어선 뒤 교육체계가 새롭게 구성되고 소학교 등 근대적 학교가 설립되기 시작하면서 서당은 어떤 변화를 겪어나갔는지 다루었다.
3장은 일제강점기 가운데 1920년대까지를 다루었다. 1910년대까지 서당은 보통학교가 세워짐에도 양적으로 오히려 늘어난다. 다만 이때의 서당은 예전처럼 다양한 연령층과 다양한 목적의 서당 구조에서 벗어나 근대교육의 보통학교와 맞먹는 초등교육기구로 점차 정착되었다. 교육정책을 수립하는 일제의 입장이나 여기에 맞서는 조선인들의 교육 입장에서도 서당의 위상은 마찬가지였다. 따라서 서당은 자연히 변화했다. 한문 위주에서 탈피해 일어·산술·한글 등을 가르치는 개량서당으로 전환하면서 자연히 변화할 수밖에 없었고, 전통을 고수하려는 서당(전통서당)이라고 하더라도 이제는 예전처럼 과거를 꿈꾸지 않았기 때문에 서당의 위상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 학문이나 출세를 꿈꾼다면 일시 서당을 다니더라도 그다음 과정은 신식교육으로 나아갈 수밖에 없었다.
4장은 일제강점기 후반 침략전쟁기의 서당 변화를 다루었다. 근대교육이 정착하는 과정에서 서당은 질적·양적인 여러 사정으로 계속 위축되어갔다. 특히 침략전쟁기에 접어들면서 식민지 당국이 서당에 대해 어떻게 통제를 강화해 나갔는지 다루었다. 이러한 침략전쟁기에 서당의 주체인 교사와 학생이 어떻게 대응해 나갔는가도 살펴봐야 할 것이다. 전체적으로 조선시대에서 일제강점기에 이르기까지 명맥을 유지한 서당의 역사를 살펴보고, 근대 이후 교육체계에서 밀려나 소멸·위축되거나 근대교육기관으로 변모하면서 일정한 역할을 했고, 보조기관으로 편입되어간 서당의 운명을 짚어보았다. 무엇보다도 서당이 지배층 중심의 교육을 점차 일반 대중의 교육으로 확산해나갔다는 점과 대부분 공동체적인 설립과 운영을 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마지막 보론은 일제강점기 전반에 걸쳐 개량서당의 이름과 실제 모습을 구체적으로 살펴본다. 곧 개량서당의 설립 주체와 공간 구성, 교사와 학생, 그리고 수업 외 중요한 행사인 운동회와 학예회 등의 실상을 다루었다.
목차
목차
머리말
1 전통사회 서당의 여러 모습
1 서당이 걸어온 길
과거 공부와 서당|'흥학교'와 서당정책|서당의 대중화
2 여러 가지 모습의 서당
3 훈장, 학문과 생계를 짊어지고
어려웠던 훈장 생활|떠도는 훈장, 정착한 훈장
4 학동들의 서당생활
학동들, 서당에 가다|학동들은 무슨 공부를 했을까?|규율을 따르는 학동들|그림 속의 서당 풍경
2 밀려오는 근대, 바뀌는 서당
1 달라진 세상, 서당도 바뀔까?
한말, 근대교육을 생각하다|통감부의 서당정책
2 배움의 길을 찾아서!: 서당의 개량과 사립학교
사립학교의 설립과 서당의 처지|적극적인 서당의 개량 또는 개량형 서당의 설립|사립학교일까, 서당일까?
3 한말의 서당, 훈장, 학동
왜곡된 서당 사진|한말 훈장의 사례|학동의 모습|한 장의 성적표로 교육 실상을 엿보다|서당의 규율
3 식민지 서당, 활로를 찾아 나서다
1 서당을 체제 속으로!
서당에 관한 여러 제도|통제와 개량화
2 서당개량화운동
3 끈질긴 전통서당의 실태
서당에도 여학생이 늘어나지만
4 서당 구성원의 사회운동 참여
3·1운동과 서당|여러 사회운동
4 침략전쟁기, 통제되는 서당교육
1 [서당규칙]을 강화하라!
신고에서 인가제로 바뀌다|서당교사강습회는 더욱 강화되고
2 폐쇄와 설립의 부침 속 서당
총독부, [서당폐쇄령]을 추진하다|서당설립운동을 벌이다
3 서당에서 일어난 반일운동
아도서숙 사건|사상사건과 서당|여러 지역 연합 사건
보론 개량서당, 이름과 실제: 서당인가 학교인가?
1 개량서당의 형성
전통서당을 활용하다|새롭게 설립한 개량서당|개량서당은 얼마나 될까?
2 개량서당의 설립과 운영
개량서당을 만든 사람들|학교 건물|학생과 규율|과목 운영과 교사|운동회와 학예회
맺음말
주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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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저자
한국방송통신대학교 문화교양학과 교수. 서울대학교 국사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박사학위를 받았다. 여러 대학에서 강의했고, 우리 역사를 과학적으로 연구하고 성과를 대중에게 보급하기 위해 1988년 만들어진 역사학연구소 또한 중요한 활동의 장으로 삼고 있다.
지은 책으로 《조선의 멋진 신세계》(공저), 《현장검증 우리역사》(공저), 《농민이 난을 생각하다》(공저), 《조선 후기 환곡제 개혁 연구》, 《1862년 농민항쟁》(공저) 등이 있으며, 최익한 전집 1~3권(《실학파와 정다산》, 《조선 사회정책사》, 《여유당전서를 독함》)을 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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