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암 신경준의 장자(원전총서)(양장본 Hardcover)
새로 발굴된 유학적 장자 읽기
『여암 신경준의 장자』는 실학자 여암 신경준이 주해한 《문장준칙장자선》이다. 제목에서 말해 주듯이 이 책은 《장자》 전편에 대한 주해서가 아니다. 신경준은 《장자》 내편 중의 '소요유', '제물론', '양생주'와 외편 중의 '추수'를 선별하여 원문과 주석을 수록하고 있다. 아마도 이것은 저자가 문장론을 표방하고 있는 만큼 문장의 분석에 필요한 부분만을 발췌했기 때문일 것이다. 다만 이 가운데 '추수'편은 송대 학자 임희일의 《장자권재구의》의 주석을 그대로 전재한 것이어서 역주자는 내편 세 편에 해당하는 내용만을 역주의 대상으로 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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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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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학자 신경준의 눈에 비친 문장 전범으로서의 『장자』
지금까지 알려진 조선시대 유학자들의 『장자』 주해서는 서계西溪 박세당朴世堂의 『남화경주해산보南華經註解刪補』, 남당南塘 한원진韓元震의 『장자변해莊子辨解』 2종뿐이었다. 이 중 『장자』에 대한 본격적 주해서인 『남화경주해산보』는 주자학의 견고한 틀에서 벗어나 유학의 본모습을 되찾으려는 성찰 과정의 일환으로, 박세당은 장자의 사상이 간혹 성인의 도에 어긋나기도 하지만 성인의 도와 계합하는 부분이 오히려 많으며 유가사상의 원형이 되는 측면도 있다고 보았다. 이러한 박세당의 장자관은 장자사상을 이단으로만 이해하는 폐쇄적 관점과는 확연히 구별되는, 조선 유학자들의 일반적인 장자관과는 거리가 먼 모습이었다. 조선 유학자들의 장자관은 오히려 한원진의 태도에 가까웠다. 한원진의 『장자변해』는 『장자』를 배척하기 위하여 집필된 것이었기 때문에, 일부 긍정적인 시각이 있기는 하나 장자철학의 단점을 지적하는 것이 주된 내용을 이루고 있다.
이제 유학자의 『장자』 주해서로 이 2종에다 하나가 더해진다. 실학자 여암旅菴 신경준申景濬이 주해한 『문장준칙장자선文章準則莊子選』이 그것이다. 최근에 역주자가 발굴하여 학계에 소개한 이 책은 불분권 1책의 필사본으로, 현재로서는 유일본인 것으로 판단된다. 박세당의 장자관을 계승한 이 책은 표지에 '장자선莊子選'이라는 제목이 묵서되어 있고 내지 상단에 '문장준칙장자선文章準則莊子選'이라는 책제冊題 표시가 있을 뿐 서문과 발문이 없으며 저자와 필사자에 대한 정보 또한 찾을 수 없다. 그러나 '제물론'편 말미에 부록된 1400여 자에 달하는 총괄적 논의가 신경준의 문집에 수록된 '서장자제물론후書莊子齊物論後'와 정확하게 일치하고 있어 저자가 신경준임을 짐작할 수 있고, 내용 전체에 흐르는 사상적 개방성이 다시 한 번 신경준의 자취를 확인시켜 준다.
제목에서 말해 주듯이 이 책은 『장자』 전편에 대한 주해서가 아니다. 신경준은 『장자』 내편 중의 '소요유', '제물론', '양생주'와 외편 중의 '추수'를 선별하여 원문과 주석을 수록하고 있다. 아마도 이것은 저자가 문장론을 표방하고 있는 만큼 문장의 분석에 필요한 부분만을 발췌했기 때문일 것이다. 다만 이 가운데 '추수'편은 송대 학자 임희일林希逸의 『장자권재구의莊子'齋口義』의 주석을 그대로 전재한 것이어서 역주자는 내편 세 편에 해당하는 내용만을 역주의 대상으로 삼고 있다.
신경준은 조선시대의 일반적인 사대부와는 달리 실용적인 학문에 조예가 깊었고 불교와 노장의 사상에 대해서도 관용적이었다. 그래서 『문장준칙장자선』에는 저자의 사상적인 관용성이 두드러지게 나타나 있다. 불교의 이론으로 『장자』를 설명한 대목이나 장자사상의 탁월함을 역설하는 대목들이 곳곳에서 눈에 띈다. 그러나 이런 신경준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또한 당시의 주자학적 엄정주의로부터 완전히 벗어날 수는 없었다. 그가 장자의 변론자를 자처하면서도 사상서가 아닌 문장론을 표방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바로 이것이었을 것이다.
목차
목차
소요유逍遙遊
제물론齊物論
양생주養生主
저자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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