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마르틴의 예루살렘(작가가 사랑한 도시 10)
『라마르틴의 예루살렘』은 이슬람 모스크와 함께 기독교 성지를 소중히 지켜 주는 ‘관대한 무슬림들’에 대한 시선이 돋보이는 서정적 여행 에세이다. 프랑스의 대표적인 낭만파 시인인 라마르틴은 예루살렘을 여행 후 그 사랑의 기록을 남겼다. 오랫동안 꿈꿔 온 근동여행이자, 병에 걸린 딸아이의 회복을 빌며 떠난 그는 예루살렘의 독특한 기운을 만끽한다. 이 책은 예루살렘의 매력을 십분 느낄 수 있는, 도시에 대한 사랑이 시선이 엿보이는 서정적인 여행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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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평화의 도시, 예루살렘에서 영혼의 안식을 구한 서정시인
다윗과 예수, 마호메트를 기억하는 3천 년의 고도
1832년 10월, 프랑스의 낭만주의 시인 라마르틴이 예루살렘을 방문한다. 오랫동안 꿈꿔 온 근동여행이자, 병에 걸린 딸아이의 회복을 빌며 떠난 여행이었다. 다윗이 세운 이스라엘 민족의 수도, 예루살렘. 솔로몬의 성전이 세워졌으며,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에 매달렸다가 부활한 곳, 이슬람교의 창시자 마호메트가 승천했다고 알려진 예루살렘은 유대교?그리스도교?이슬람교에게 모두 성스러운 땅이다. 그러나 '평화의 도시'란 뜻을 지닌 예루살렘의 역사는 결코 평화롭지 못했다. 고대 이래로 수많은 이민족의 침입과 지배를 겪으며, 유대 민족과 이슬람 민족, 기독교 세력과 투르크 지배를 거치며 끝없는 파괴와 재건을 경험하면서 이 도시는 복합적인 종교의 흔적을 간직하게 되었다.
예루살렘을 방문한 라마르틴은 겟세마네 동산의 올리브 나무 아래에서 십자가 처형을 앞두고 예수 그리스도가 최후의 나날에 느꼈을 인간적 고뇌와 인류를 위한 숭고한 사랑에 깊이 교감하고, 시온산의 아름다운 자연을 바라보며 「시편」의 서정시인 다윗의 아름다운 영혼과 순수한 신앙심을 떠올린다. 당시 투르크 제국의 영토였던 예루살렘의 통치자(술탄)가 이슬람 모스크와 함께 기독교 성지를 소중히 지켜 주는 모습을 숨김없이 기록하는 등, '관대한 무슬림들'에 대한 보기 드문 관점이 엿보이는 진솔한 여행 에세이다.
라마르틴, 자연과 서정을 노래한 낭만주의 시인
알퐁스 드 라마르틴(Alphonse de Lamartine, 1790~1869)은 외교관, 정치가이자 시인으로서 격변의 19세기 프랑스 정치와 문단을 풍미한 인물이다. 당시 500년간 지소된 부르봉 왕정을 무너뜨리고 세워진 프랑스 공화정은 나폴레옹의 등장으로 인해 곧 무너지고 만다. 혁명 실패의 허탈감에 빠진 프랑스인들은 낭만주의 문학에서 위로를 구한다. 1820년 『명상시집』(Les Meditations poetiques)을 발표하며 등단한 라마르틴의 시는 어린 시절부터 가까이한 자연의 아름다움과 사랑의 감정 등 아름다운 것을 평이하면서도 음악적인 문체로 순수하고 진지한 감동을 자아내며 시대의 요구에 부응했다. 그러나 라마르틴의 인생은 평탄치 않았다. 젊은 날 사랑했던 연상의 여인은 병으로 일찍 세상을 떠났고, 결혼 후 안정을 되찾는가 싶더니 아들과 누이 두 명을 연이어 저세상으로 떠나보낸다. 10여 년간의 외교관 생활을 접어 두고 정계에 입문했지만, 왕당파 집안 출신임에도 루이 18세의 왕정과 거리를 두고 사회 제반에 관심을 가진 탓에 금세 정계의 주변인이 된다. 그러던 와중에, 사랑하는 큰 딸마저 큰병에 걸리자 그는 잃어버렸던 신앙의 힘에 구원의 손을 내민다. 바로 성지 여행이다.
그렇게 해서 떠난 예루살렘 여행에서 라마르틴은 도시의 인상과 느낌을 종교적?교의적이거나 철학적인 이야기로 어렵게 포장하지 않는다. 그저 내면 깊숙한 곳에서 들려오는 도시와 사람, 자연과 종교에 대한 생각을 진솔하면서도 신비스런 경험으로 풀어놓을 뿐, 그의 눈에 비친 예루살렘의 모든 색과 그가 느끼는 감정들을 시적 언어로 섬세하게 묘사한다. 공기의 미세한 움직임, 깊은 물속, 하늘에서 쏟아지는 빛 등 그의 감각을 일깨운 창조적인 감각들이 '사막과 빙하', '암벽과 눈사태'처럼 상반된 이미지의 결합을 통해 드러나며 시인의 선지자적 면모를 보여 주고 있다.
목차
목차
1832년 10월 28일
1832년 10월 29일
옮긴이 해제
알퐁스 드 라마르틴 연보
저자
저자
7월혁명(1830) 이후 정치에 관심을 가져 국민의회 의원에 선출되고(1833), 2월혁명(1848) 때는 임시정부 외무장관에 취임하였으나, 대통령 선거에서 루이 나폴레옹(훗날의 나폴레옹 3세)에게 패해 1851년 정계에서 은퇴하였다. 만년에는 막대한 빚에 몰려 많은 작품을 써냈으나 주목받을 만한 작품은 내지 못했다. 주요 작품으로는, 시집 『천사의 추락』(1838), 『시적 명상』(1839), 소설 『라파엘』(1849), 『새로운 비밀』(1851), 역사서 『지롱드당의 역사』(1847)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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