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노 이슈
포르노로 할 수 있는 일곱 가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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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포르노 증상을 일곱 개의 시선으로 만난다!
포르노로 할 수 있는 일곱 가지 이야기『포르노 이슈』. 진화심리학에서 페미니즘까지 21세기 포르노피아를 보는 일곱 개의 시선을 담아낸 책이다. 인간은 왜 남의 성행위를 보면서 만족을 얻는지, 테크놀로지는 어떤 포르노를, 어떤 인식을 가능케 하는지, 법은 포르노를 어떻게 규정하고 규제하는지 등을 살핀다.
‘포르노라는 현상’을 과감하게 끄집어낸 건국대학교 몸문화연구소 소솔 일곱 명의 저자들은 교수, 연구자, 소설가 등의 사회적 체면을 버리고 한국 사회의 포르노 증상을 적극적으로 탐구했으며, 각 분야의 학자들이 도덕적 훈계에서 벗어나 ‘야동의 중심에서 야동을 말하는’ 일곱 개의 목소리를 들려준다. 그리고 포르노에 사방으로 노출된 우리 사회의 증상들을 솔직하게 그려낸다.
포르노로 할 수 있는 일곱 가지 이야기『포르노 이슈』. 진화심리학에서 페미니즘까지 21세기 포르노피아를 보는 일곱 개의 시선을 담아낸 책이다. 인간은 왜 남의 성행위를 보면서 만족을 얻는지, 테크놀로지는 어떤 포르노를, 어떤 인식을 가능케 하는지, 법은 포르노를 어떻게 규정하고 규제하는지 등을 살핀다.
‘포르노라는 현상’을 과감하게 끄집어낸 건국대학교 몸문화연구소 소솔 일곱 명의 저자들은 교수, 연구자, 소설가 등의 사회적 체면을 버리고 한국 사회의 포르노 증상을 적극적으로 탐구했으며, 각 분야의 학자들이 도덕적 훈계에서 벗어나 ‘야동의 중심에서 야동을 말하는’ 일곱 개의 목소리를 들려준다. 그리고 포르노에 사방으로 노출된 우리 사회의 증상들을 솔직하게 그려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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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포르노 이슈: 포르노로 할 수 있는 일곱 가지 이야기』는 '포르노를 허하라!'나 '욕망해도 괜찮다!' 정도의 표면적 수사로만 다루어졌던 '포르노라는 현상'을 과감하게 끄집어냈다. 건국대학교 몸문화연구소 소속 일곱 명의 저자들은 교수, 연구자, 소설가 등의 사회적 체면을 버리고 포르노로 학술대회까지 열며 한국 사회의 포르노 증상을 적극적으로 탐구해 들어갔다. 일상에서 유통되던 성적인 은어를 스스럼없이 쓰고 성별과 관심사, 전공에 따른 시각 차이와 의견 충돌을 거리낌 없이 즐기며 "야동의 중심에서 야동을 말하는" 것이다. 인간은 왜 남의 성행위를 훔쳐보고 싶어 하는가? 미래의 테크놀로지는 포르노를 어디까지 발전시킬 수 있을까? 포르노의 욕망은 어디를 향하고 있는가? 왜 여성은 포르노를 불편해하는가 등의 주제로 21세기 '포르노토피아'의 면면을 솔직하게 파고들어 본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기껏해야 포르노의 역사나 도덕적 당위성을 묻는 이전의 연구서들과는 확연히 다른, 솔직하면서도 깊이 있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 것이다.
금기에서 벗어난 당당한 목소리, 포르노를 말한다!
진화심리학에서 페미니즘까지-포르노를 둘러싼 일곱 가지 쟁점!!
2013년 3월, 한 국회의원이 국회 본회의가 열리는 동안 스마트폰으로 여성의 누드 사진을 검색하는 모습이 언론에 포착되어 공개되었다. 공무를 수행해야 할 시간에 개인 유흥을 즐기는 것이 비난받아 마땅한 일임에는 틀림없지만, 그가 주말 골프장 날씨를 알아보거나 내셔널지오그래픽의 다큐멘터리를 감상했어도 그만큼 구설에 오르내렸을까? 이 사건을 정치적 공세의 호기로 삼은 상대 정당은 여성 의원들을 내세워 해당 의원의 윤리특위 위원직 사퇴를 주장했고, 안 그래도 「아동ㆍ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의 개정 및 음란물 규제 강화 등의 조치에 시끄럽던 '넷심'은 의원 측의 변명을 패러디하면서 조롱해 댔다. 볼 권리와 자기통제권을 가진 성인이 음란물을 즐긴다는 것의 도덕적 의미, 그것이 공개되었을 때 받게 되는 사회적 시선, 그러한 음란물을 규제하려는 권력과 이에 대한 대중의 반응 등, 이 에피소드는 음란물 혹은 포르노그래피를 둘러싼 몇 가지 맥락 혹은 단면들을 잘 보여 주는 사례이다.
그중에서도 특히 눈여겨볼 만한 지점은 음란물을 보는 우리 사회의 이중성이다. 많은 사람들이 밀실에서 포르노를 즐기면서도 광장에서는 그것이 애초에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혹은 뿌리 뽑아야 할 악인 것처럼 행동한다. 자신의 가장 은밀한 욕망과 그것을 향유하는 모습을 보여 주고 싶지 않은 마음이야 인지상정이겠지만, 유독 한국 사회는 포르노에 관한 한 철저히 가면을 쓰고 있다. 법 규제는 엄격하지만, 영국 잡지 『포커스』가 포르노를 가장 많이 소비하는 나라로 꼽을 정도로 음지에는 거대한 시장이 형성되어 있다. 익명의 인터넷상에서는 신작 포르노에 대한 평가가 활발히 공유되고 포르노 배우가 스타 대접을 받고 있지만, 현실에서는 (남성들만의 소규모 '카르텔'을 제외하고는) 아무도 그것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는다. 포르노는 그저 망측한, 아니 어쩌면 망측한 척해야 마땅한 주제였던 것이다.
여기, 이 불편한 주제를 광장, 그것도 '학문적 논의'의 광장으로 끌고 나온 사람들이 있다. 『포르노 이슈: 포르노로 할 수 있는 일곱 가지 이야기』는 '포르노를 허하라!'나 '욕망해도 괜찮다!' 정도의 표면적 수사로만 다루어졌던 '포르노라는 현상'을 과감하게 끄집어냈다. 건국대학교 몸문화연구소 소속 일곱 명의 저자들은 교수, 연구자, 소설가 등의 사회적 체면을 버리고 포르노로 학술대회까지 열며 한국 사회의 포르노 증상을 적극적으로 탐구해 들어갔다. 일상에서 유통되던 성적인 은어를 스스럼없이 쓰고 성별과 관심사, 전공에 따른 시각 차이와 의견 충돌을 거리낌 없이 즐기며 "야동의 중심에서 야동을 말하는" 것이다. 인간은 왜 남의 성행위를 훔쳐보고 싶어 하는가? 미래의 테크놀로지는 포르노를 어디까지 발전시킬 수 있을까? 포르노의 욕망은 어디를 향하고 있는가? 왜 여성은 포르노를 불편해하는가 등의 주제로 21세기 '포르노토피아'의 면면을 솔직하게 파고들어 본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기껏해야 포르노의 역사나 도덕적 당위성을 묻는 이전의 연구서들과는 확연히 다른, 솔직하면서도 깊이 있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왜 야동을 끊을 수 없을까?_진화심리학의 관점에서 본 포르노
인간은 대체 왜 남의 성행위를 보면서 만족을 얻는 것일까? 우리가(특히 남성이) 야동에 끌리는 이유는 무엇인가? 1장 「포르노그래피의 자연사」에서 장대익은 이러한 가장 근본적인 질문으로 책의 서두를 연다. 사실 외계인의 시선에서 본다면 포르노 속 타인의 성행위를 보고 자신이 그 주체가 된 양 만족을 얻는 인간의 행위는 매우 기묘해 보일 것이다. 인간의 포르노 소비는 '짝짓기 심리'에서 출발하는데, 이는 번식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간 진화 과정에 나타난 특별한 장치이다(42쪽). 종족 번식이라는 '사명감'에 휩싸인 남성은 여성에 비해 훨씬 더 많은 섹스 파트너를 추구하게끔 '마음'을 진화시켰고, 이러한 성적 다양성을 추구하는 남성의 욕망은 성적 판타지를 생산하고 소비하는 측면에서도 여성과는 다른 방식을 택하도록 설계되었다(남성과 여성이 각각 포르노와 로맨스 소설을 더 선호하는 것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최대한 많은 성적 파트너와 접촉해야 번식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남성에게 포르노 속 수많은 대상들과의 성적 결합은 거부할 수 없는 유혹인 셈이다.
그런데 여기에서 한 가지 의문이 생긴다. 포르노 시청이 종족 번식의 확률을 직접적으로 높여 주는 것도 아닌데 남성은 왜 포르노에 집착하는 것일까? 그것은 '거울뉴런'의 활성으로 설명할 수 있다. 거울뉴런은 다른 사람의 행동을 보는 것만으로도 자신의 몸으로 그 행동을 이해하게 만든다. 즉 포르노를 시청하는 사람이 자신이 섹스를 '직접' 하고 있다고 믿게끔 만든다는 말이다. 실제로 포르노 시청과 거울뉴런 작동 사이의 관련을 알아본 실험도 있었다. 포르노를 볼 때 발기된 남성의 겨울뉴런이 그의 발기 강직도와 비례하여 함께 활성화되었다는 실험 결과는, 뇌의 활동 측면에서만 보면 "보는 것은 하는 것"이라는 결론을 가져왔다(58쪽). 이처럼 짝짓기 심리와 거울뉴런으로 인한 인간의 포르노 소비는 과학적 인간 진화의 관점에서 포르노를 이해할 수 있는 가능성을 시사해 준다.
포르노에는 '진짜'가 있다?_'실재'를 향한 혹은 '과장된 몸'을 좇는 열정
물론 인간의 성적 욕망은 종족 보존의 본능 이외의 이유로도 나타난다. 어떤 사람들에게 포르노는 '성관계의 끝에 찾아오는 사정'에 한정되는 것이 아니라 그러한 육체적 한계를 초월해 지속적으로 성적 환희를 지속시킬 수 있는, 어쩌면 이것이 '진짜'일지도 모르는 섹스가 이루어지는 공간으로 인식된다. 3장 「실재를 향한 열정으로서 포르노」에서 김종갑은 가짜와 가상이 판을 치는 사회에서 살아가는 현대인들은 의지할 것을 찾기 위해 '더욱더'를 외치며 실재에 강박적으로 집착하게 되고(99쪽), 이러한 실재에의 추구는 진짜 성과 섹스를 찾으려는 욕구로 나타난다고 설명한다. 이들은 화면 속 여성의 무엇이 자기에게 만족을 가져다주는지, 만일 그것이 성기라면 성기의 실재는 무엇인지 끊임없이 묻는다. 그것의 한 극단적 표현이 바로 성기 끝에 소형카메라를 달아 상대 여성의 성기 안쪽을 관찰하는 장면이다. '진짜보다 더 진짜 같은' 섹스를 찾기 위해 포르노를 끊임없이 소비하는 중독의 과정을 거치면서까지 이들이 찾고자 하는 것은 어쩌면 존재 이전의 성적 근원일지도 모른다.
한편 5장 「'여성의 몸'과 불가능한 주이상스」에서 김석은 불가능한 쾌락에 도달하려는 절대적인 욕망의 상태(가령 엄청난 크기의 남성 성기가 여성의 만족을 위해 그야말로 '끝도 없이' 움직인다든지 하는)에 이르기 위해 포르노를 탐닉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말한다(157쪽). 그러나 이들은 포르노의 함정에 빠져 있는 측면이 크다. 포르노가 인간의 성을 '재현'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현실적이지 않은 것들로 현실을 대체하면서 온통 자극적인 대상으로 가득한 '가짜 현실'을 만들어 사람들을 현혹하는 것이기 때문이다(158쪽). 특히 포르노는 '여성의 몸'을 과도하게 변질시키는데, 정상적인 범주에서 벗어난 과장된 가슴 크기나 아주 작은 자극에도 몸을 비트는 여성의 몸짓과 신음소리 등이 그 예이다. 이러한 이유로 포르노를 즐기는 사람들은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쾌락과 성적 환상을 채우고자 실제 성관계보다 화면 속에 표현된 환상을, 즉 과잉 표현된 여성의 몸과 과잉 섹스를 추구하려 계속해서 포르노를 찾는다. 그러나 이들이 느끼는 과잉은 왜곡을 불러와 자칫 환상 속의 성관계를 꿈꾸는 성범죄로 발현될 수도 있다(184쪽).
그렇다면 포르노를 시청하는 여성의 경우는 어떠할까? 포르노가 주로 남성의 시점에서 제작됨을 떠올릴 때 여성도 포르노 속 여성의 몸을 보며 섹스를 관찰하거나 만족감을 얻게 될까? 여성의 환상도 남성의 그것과 다르지 않은 걸까?
여성이 원하는 포르노는 따로 있다!_야동으로부터 소외된 여성들
남성에게 그만의 문화로서 포르노가 있다면, 여성에게는 로맨스가 있다. 무수한 여자와의 (사랑이 없어도 되는) 섹스를 꿈꾸는 남자와 한 남자와의 낭만적 사랑을 꿈꾸는 여성의 성차(性差)가 극명하게 드러나는 지점이다. 그렇다면 여성은 포르노와 절대 함께할 수 없는 존재일까? 여성의 사랑은 남성의 사랑보다 덜 섹슈얼하다고 말해야 하는 걸까? 6장 「여자도 포르노를 할 수 있을까?」에서 이은정은 여성이 포르노를 온전히 즐기지 못하는 것은 우리 사회가 성적 쾌락을 향유할 자유에 붙는 '성적 자기결정권'을 제대로 이해해 주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188쪽). 사회적 학습의 결과, 대부분의 여성들은 자신의 몸이 주는 기쁨을 누리는 데 익숙하지 않으며 도리어 그것을 죄악시해 왔다. 게다가 포르노는 여자의 관능을 충족시켜 주지 못하는데, '사정'이라는 남성의 최종적 쾌락만큼이나 여성에게 중요한 '전희'가 포르노에서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아 보이기 때문이다. 환희를 느끼는 여성의 얼굴이나 성기에 집중된 쾌락만을 보여 주는 대부분의 포르노에서 여성의 쾌락은 단지 남성의 쾌락을 위해서만 존재할 뿐이다(210쪽).
7장 「남성 성자유주의를 넘어」의 이명호 역시 '만나서, 흥분하고, 사정하는' 패턴을 가진 남성 중심의 포르노에 문제를 제기한다. 포르노에서 발기에 실패하는 남성을 본 적이 있는가? 그 성기의 삽입에서 오르가즘을 느끼지 않는 여성을 본 적은 있는가? 포르노에서 남성의 성기는 언제나 발기돼 있고 자신은 언제든 즐길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것을 표현하지만, 섹스를 위한 여성의 준비는 좀처럼 고려되지 않는다. 포르노는 이렇게 남성을 유혹하는 동시에 여성을 외면하고 있다. 만일 여성과 섹스를 물건이나 도구로 보는 시각을 넘어 감성의 충족을 동반하는 존재, 성적 쾌락을 나누는 파트너로 그려 낸다면, 포르노 시장에서의 여성의 소비도 분명 늘어날 것이다(250쪽).
포르노의 바깥에서 포르노를 만드는 것들_법 그리고 테크놀로지
이러한 포르노는 성적 욕망이 과학기술 및 사회의 변동과 더불어서 진화한다는 사실을 가장 첨예하고도 극적으로 보여 주는 공간, 곧 그 사회의 가장 적나라한 반영물이다. 4장 「법은 포르노를 어떻게 판단하는가?」에서 서윤호는 법의 관점에서 포르노를 둘러싼 사회적 변화를 살핀다. 사실 동서양의 과거와 현재를 막론하여 포르노의 기준과 정의가 명확했던 사회는 없었다. 예술과 외설의 차이는 언제나 모호했으며, 판단주체의 개인적 심미안에 따라 포르노를 규정하는 기준도 달랐다. 그런데 한국 사회에서는 '저속', '선정', '외설', '음란' 등의 용어 규정이 명확하지 못한 탓에 더더욱 혼란이 가중되었다고 할 수 있다. 이 장은 성도덕주의에 입각한 보수주의적 관점, 개인의 자기결정권을 중시하는 자유주의적 관점, 양자 모두에 권력관계라는 질문을 제기하는 여성주의적 관점 등 다양한 시각들이 맞부딪치는 음란물 규제의 역사와 현실을 흥미롭게 다루고 있다.
포르노의 향유 방식과 기술적 발전도 포르노의 양상을 변화시킬 중요한 요소이다. 2장 「미래의 포르노는 어떤 미래를 만드는가?」를 통해 김운하는 21세기 정보통신과 로봇기술의 발달로 생기는 첨단 포르노 테크놀로지가 과거의 포르노와는 차별화된 위상을 갖게 될 것이고, 이것은 사회와 인간관계의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예측한다. 사이버섹스의 쾌감이 실제처럼 촉각적인 쾌감을 유발할 수 있다면, 또 섹스 로봇이 육체적으로뿐만 아니라 실제 인간처럼 감정적인 소통이 가능해진다면 연애나 사랑, 결혼 같은 인간의 생활은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 이러한 기술사회의 각종 테크놀로지들이 인간의 자리를 차지한다면 전쟁, 산업현장, 심지어 성의 영역에서조차 기계적인 것들이 인간을 대체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질지도 모를 일이다(75쪽). 시각 테크놀로지의 발달로 내 손안의 아이포르노(i-porno) 시대가 시작되며 다양한 종류의 포르노를 개인의 기호에 따라 원하는 방식으로 골라볼 수 있는 이 시대, 포르노와 인간은 어디를 향해 가고 있는가? 포르노라는 화면 속 현실에 도취되어 비판적 사유마저 불가능해지는 시대가 오기 전에, 우리는 포르노가 변화시키는 인간의 삶, 포르노를 변화시키는 인간의 성적 욕망에 대해 좀더 진지하게 논의해 볼 필요가 있다. 그동안 우리 사회가 보고도 못 본 체했던, 수면 아래 잠겨 있던 포르노라는 실체를 대중 앞에 과감히 세워 대면시킴으로써, 이 책은 그 출발점의 역할을 하고자 한다.
금기에서 벗어난 당당한 목소리, 포르노를 말한다!
진화심리학에서 페미니즘까지-포르노를 둘러싼 일곱 가지 쟁점!!
2013년 3월, 한 국회의원이 국회 본회의가 열리는 동안 스마트폰으로 여성의 누드 사진을 검색하는 모습이 언론에 포착되어 공개되었다. 공무를 수행해야 할 시간에 개인 유흥을 즐기는 것이 비난받아 마땅한 일임에는 틀림없지만, 그가 주말 골프장 날씨를 알아보거나 내셔널지오그래픽의 다큐멘터리를 감상했어도 그만큼 구설에 오르내렸을까? 이 사건을 정치적 공세의 호기로 삼은 상대 정당은 여성 의원들을 내세워 해당 의원의 윤리특위 위원직 사퇴를 주장했고, 안 그래도 「아동ㆍ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의 개정 및 음란물 규제 강화 등의 조치에 시끄럽던 '넷심'은 의원 측의 변명을 패러디하면서 조롱해 댔다. 볼 권리와 자기통제권을 가진 성인이 음란물을 즐긴다는 것의 도덕적 의미, 그것이 공개되었을 때 받게 되는 사회적 시선, 그러한 음란물을 규제하려는 권력과 이에 대한 대중의 반응 등, 이 에피소드는 음란물 혹은 포르노그래피를 둘러싼 몇 가지 맥락 혹은 단면들을 잘 보여 주는 사례이다.
그중에서도 특히 눈여겨볼 만한 지점은 음란물을 보는 우리 사회의 이중성이다. 많은 사람들이 밀실에서 포르노를 즐기면서도 광장에서는 그것이 애초에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혹은 뿌리 뽑아야 할 악인 것처럼 행동한다. 자신의 가장 은밀한 욕망과 그것을 향유하는 모습을 보여 주고 싶지 않은 마음이야 인지상정이겠지만, 유독 한국 사회는 포르노에 관한 한 철저히 가면을 쓰고 있다. 법 규제는 엄격하지만, 영국 잡지 『포커스』가 포르노를 가장 많이 소비하는 나라로 꼽을 정도로 음지에는 거대한 시장이 형성되어 있다. 익명의 인터넷상에서는 신작 포르노에 대한 평가가 활발히 공유되고 포르노 배우가 스타 대접을 받고 있지만, 현실에서는 (남성들만의 소규모 '카르텔'을 제외하고는) 아무도 그것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는다. 포르노는 그저 망측한, 아니 어쩌면 망측한 척해야 마땅한 주제였던 것이다.
여기, 이 불편한 주제를 광장, 그것도 '학문적 논의'의 광장으로 끌고 나온 사람들이 있다. 『포르노 이슈: 포르노로 할 수 있는 일곱 가지 이야기』는 '포르노를 허하라!'나 '욕망해도 괜찮다!' 정도의 표면적 수사로만 다루어졌던 '포르노라는 현상'을 과감하게 끄집어냈다. 건국대학교 몸문화연구소 소속 일곱 명의 저자들은 교수, 연구자, 소설가 등의 사회적 체면을 버리고 포르노로 학술대회까지 열며 한국 사회의 포르노 증상을 적극적으로 탐구해 들어갔다. 일상에서 유통되던 성적인 은어를 스스럼없이 쓰고 성별과 관심사, 전공에 따른 시각 차이와 의견 충돌을 거리낌 없이 즐기며 "야동의 중심에서 야동을 말하는" 것이다. 인간은 왜 남의 성행위를 훔쳐보고 싶어 하는가? 미래의 테크놀로지는 포르노를 어디까지 발전시킬 수 있을까? 포르노의 욕망은 어디를 향하고 있는가? 왜 여성은 포르노를 불편해하는가 등의 주제로 21세기 '포르노토피아'의 면면을 솔직하게 파고들어 본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기껏해야 포르노의 역사나 도덕적 당위성을 묻는 이전의 연구서들과는 확연히 다른, 솔직하면서도 깊이 있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왜 야동을 끊을 수 없을까?_진화심리학의 관점에서 본 포르노
인간은 대체 왜 남의 성행위를 보면서 만족을 얻는 것일까? 우리가(특히 남성이) 야동에 끌리는 이유는 무엇인가? 1장 「포르노그래피의 자연사」에서 장대익은 이러한 가장 근본적인 질문으로 책의 서두를 연다. 사실 외계인의 시선에서 본다면 포르노 속 타인의 성행위를 보고 자신이 그 주체가 된 양 만족을 얻는 인간의 행위는 매우 기묘해 보일 것이다. 인간의 포르노 소비는 '짝짓기 심리'에서 출발하는데, 이는 번식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간 진화 과정에 나타난 특별한 장치이다(42쪽). 종족 번식이라는 '사명감'에 휩싸인 남성은 여성에 비해 훨씬 더 많은 섹스 파트너를 추구하게끔 '마음'을 진화시켰고, 이러한 성적 다양성을 추구하는 남성의 욕망은 성적 판타지를 생산하고 소비하는 측면에서도 여성과는 다른 방식을 택하도록 설계되었다(남성과 여성이 각각 포르노와 로맨스 소설을 더 선호하는 것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최대한 많은 성적 파트너와 접촉해야 번식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남성에게 포르노 속 수많은 대상들과의 성적 결합은 거부할 수 없는 유혹인 셈이다.
그런데 여기에서 한 가지 의문이 생긴다. 포르노 시청이 종족 번식의 확률을 직접적으로 높여 주는 것도 아닌데 남성은 왜 포르노에 집착하는 것일까? 그것은 '거울뉴런'의 활성으로 설명할 수 있다. 거울뉴런은 다른 사람의 행동을 보는 것만으로도 자신의 몸으로 그 행동을 이해하게 만든다. 즉 포르노를 시청하는 사람이 자신이 섹스를 '직접' 하고 있다고 믿게끔 만든다는 말이다. 실제로 포르노 시청과 거울뉴런 작동 사이의 관련을 알아본 실험도 있었다. 포르노를 볼 때 발기된 남성의 겨울뉴런이 그의 발기 강직도와 비례하여 함께 활성화되었다는 실험 결과는, 뇌의 활동 측면에서만 보면 "보는 것은 하는 것"이라는 결론을 가져왔다(58쪽). 이처럼 짝짓기 심리와 거울뉴런으로 인한 인간의 포르노 소비는 과학적 인간 진화의 관점에서 포르노를 이해할 수 있는 가능성을 시사해 준다.
포르노에는 '진짜'가 있다?_'실재'를 향한 혹은 '과장된 몸'을 좇는 열정
물론 인간의 성적 욕망은 종족 보존의 본능 이외의 이유로도 나타난다. 어떤 사람들에게 포르노는 '성관계의 끝에 찾아오는 사정'에 한정되는 것이 아니라 그러한 육체적 한계를 초월해 지속적으로 성적 환희를 지속시킬 수 있는, 어쩌면 이것이 '진짜'일지도 모르는 섹스가 이루어지는 공간으로 인식된다. 3장 「실재를 향한 열정으로서 포르노」에서 김종갑은 가짜와 가상이 판을 치는 사회에서 살아가는 현대인들은 의지할 것을 찾기 위해 '더욱더'를 외치며 실재에 강박적으로 집착하게 되고(99쪽), 이러한 실재에의 추구는 진짜 성과 섹스를 찾으려는 욕구로 나타난다고 설명한다. 이들은 화면 속 여성의 무엇이 자기에게 만족을 가져다주는지, 만일 그것이 성기라면 성기의 실재는 무엇인지 끊임없이 묻는다. 그것의 한 극단적 표현이 바로 성기 끝에 소형카메라를 달아 상대 여성의 성기 안쪽을 관찰하는 장면이다. '진짜보다 더 진짜 같은' 섹스를 찾기 위해 포르노를 끊임없이 소비하는 중독의 과정을 거치면서까지 이들이 찾고자 하는 것은 어쩌면 존재 이전의 성적 근원일지도 모른다.
한편 5장 「'여성의 몸'과 불가능한 주이상스」에서 김석은 불가능한 쾌락에 도달하려는 절대적인 욕망의 상태(가령 엄청난 크기의 남성 성기가 여성의 만족을 위해 그야말로 '끝도 없이' 움직인다든지 하는)에 이르기 위해 포르노를 탐닉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말한다(157쪽). 그러나 이들은 포르노의 함정에 빠져 있는 측면이 크다. 포르노가 인간의 성을 '재현'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현실적이지 않은 것들로 현실을 대체하면서 온통 자극적인 대상으로 가득한 '가짜 현실'을 만들어 사람들을 현혹하는 것이기 때문이다(158쪽). 특히 포르노는 '여성의 몸'을 과도하게 변질시키는데, 정상적인 범주에서 벗어난 과장된 가슴 크기나 아주 작은 자극에도 몸을 비트는 여성의 몸짓과 신음소리 등이 그 예이다. 이러한 이유로 포르노를 즐기는 사람들은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쾌락과 성적 환상을 채우고자 실제 성관계보다 화면 속에 표현된 환상을, 즉 과잉 표현된 여성의 몸과 과잉 섹스를 추구하려 계속해서 포르노를 찾는다. 그러나 이들이 느끼는 과잉은 왜곡을 불러와 자칫 환상 속의 성관계를 꿈꾸는 성범죄로 발현될 수도 있다(184쪽).
그렇다면 포르노를 시청하는 여성의 경우는 어떠할까? 포르노가 주로 남성의 시점에서 제작됨을 떠올릴 때 여성도 포르노 속 여성의 몸을 보며 섹스를 관찰하거나 만족감을 얻게 될까? 여성의 환상도 남성의 그것과 다르지 않은 걸까?
여성이 원하는 포르노는 따로 있다!_야동으로부터 소외된 여성들
남성에게 그만의 문화로서 포르노가 있다면, 여성에게는 로맨스가 있다. 무수한 여자와의 (사랑이 없어도 되는) 섹스를 꿈꾸는 남자와 한 남자와의 낭만적 사랑을 꿈꾸는 여성의 성차(性差)가 극명하게 드러나는 지점이다. 그렇다면 여성은 포르노와 절대 함께할 수 없는 존재일까? 여성의 사랑은 남성의 사랑보다 덜 섹슈얼하다고 말해야 하는 걸까? 6장 「여자도 포르노를 할 수 있을까?」에서 이은정은 여성이 포르노를 온전히 즐기지 못하는 것은 우리 사회가 성적 쾌락을 향유할 자유에 붙는 '성적 자기결정권'을 제대로 이해해 주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188쪽). 사회적 학습의 결과, 대부분의 여성들은 자신의 몸이 주는 기쁨을 누리는 데 익숙하지 않으며 도리어 그것을 죄악시해 왔다. 게다가 포르노는 여자의 관능을 충족시켜 주지 못하는데, '사정'이라는 남성의 최종적 쾌락만큼이나 여성에게 중요한 '전희'가 포르노에서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아 보이기 때문이다. 환희를 느끼는 여성의 얼굴이나 성기에 집중된 쾌락만을 보여 주는 대부분의 포르노에서 여성의 쾌락은 단지 남성의 쾌락을 위해서만 존재할 뿐이다(210쪽).
7장 「남성 성자유주의를 넘어」의 이명호 역시 '만나서, 흥분하고, 사정하는' 패턴을 가진 남성 중심의 포르노에 문제를 제기한다. 포르노에서 발기에 실패하는 남성을 본 적이 있는가? 그 성기의 삽입에서 오르가즘을 느끼지 않는 여성을 본 적은 있는가? 포르노에서 남성의 성기는 언제나 발기돼 있고 자신은 언제든 즐길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것을 표현하지만, 섹스를 위한 여성의 준비는 좀처럼 고려되지 않는다. 포르노는 이렇게 남성을 유혹하는 동시에 여성을 외면하고 있다. 만일 여성과 섹스를 물건이나 도구로 보는 시각을 넘어 감성의 충족을 동반하는 존재, 성적 쾌락을 나누는 파트너로 그려 낸다면, 포르노 시장에서의 여성의 소비도 분명 늘어날 것이다(250쪽).
포르노의 바깥에서 포르노를 만드는 것들_법 그리고 테크놀로지
이러한 포르노는 성적 욕망이 과학기술 및 사회의 변동과 더불어서 진화한다는 사실을 가장 첨예하고도 극적으로 보여 주는 공간, 곧 그 사회의 가장 적나라한 반영물이다. 4장 「법은 포르노를 어떻게 판단하는가?」에서 서윤호는 법의 관점에서 포르노를 둘러싼 사회적 변화를 살핀다. 사실 동서양의 과거와 현재를 막론하여 포르노의 기준과 정의가 명확했던 사회는 없었다. 예술과 외설의 차이는 언제나 모호했으며, 판단주체의 개인적 심미안에 따라 포르노를 규정하는 기준도 달랐다. 그런데 한국 사회에서는 '저속', '선정', '외설', '음란' 등의 용어 규정이 명확하지 못한 탓에 더더욱 혼란이 가중되었다고 할 수 있다. 이 장은 성도덕주의에 입각한 보수주의적 관점, 개인의 자기결정권을 중시하는 자유주의적 관점, 양자 모두에 권력관계라는 질문을 제기하는 여성주의적 관점 등 다양한 시각들이 맞부딪치는 음란물 규제의 역사와 현실을 흥미롭게 다루고 있다.
포르노의 향유 방식과 기술적 발전도 포르노의 양상을 변화시킬 중요한 요소이다. 2장 「미래의 포르노는 어떤 미래를 만드는가?」를 통해 김운하는 21세기 정보통신과 로봇기술의 발달로 생기는 첨단 포르노 테크놀로지가 과거의 포르노와는 차별화된 위상을 갖게 될 것이고, 이것은 사회와 인간관계의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예측한다. 사이버섹스의 쾌감이 실제처럼 촉각적인 쾌감을 유발할 수 있다면, 또 섹스 로봇이 육체적으로뿐만 아니라 실제 인간처럼 감정적인 소통이 가능해진다면 연애나 사랑, 결혼 같은 인간의 생활은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 이러한 기술사회의 각종 테크놀로지들이 인간의 자리를 차지한다면 전쟁, 산업현장, 심지어 성의 영역에서조차 기계적인 것들이 인간을 대체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질지도 모를 일이다(75쪽). 시각 테크놀로지의 발달로 내 손안의 아이포르노(i-porno) 시대가 시작되며 다양한 종류의 포르노를 개인의 기호에 따라 원하는 방식으로 골라볼 수 있는 이 시대, 포르노와 인간은 어디를 향해 가고 있는가? 포르노라는 화면 속 현실에 도취되어 비판적 사유마저 불가능해지는 시대가 오기 전에, 우리는 포르노가 변화시키는 인간의 삶, 포르노를 변화시키는 인간의 성적 욕망에 대해 좀더 진지하게 논의해 볼 필요가 있다. 그동안 우리 사회가 보고도 못 본 체했던, 수면 아래 잠겨 있던 포르노라는 실체를 대중 앞에 과감히 세워 대면시킴으로써, 이 책은 그 출발점의 역할을 하고자 한다.
목차
목차
서문 : 포르노를 말한다_김종갑 ┃ 포토 프롤로그
1부_'몸'과 포르노
1장 포르노그래피의 자연사: 진화·신경학적 접근_장대익
포르노 '현상' ┃ 연애 본능의 진화 ┃ 포르노와 연애 본능 ┃ 포르노의 신경학: 거울뉴런과 모방 ┃ 나오며: 밈의 탄생과 포르노의 진화
2장 미래의 포르노는 어떤 미래를 만드는가?: 포르노 테크놀로지와 미래 사회_김운하
지하철 야동남 사건이 보여 주는 미래 사회의 징후 ┃ 포르노는 테크놀로지다 ┃ 자율화된 기술사회는 더 이상 인간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 매트릭스 포르노 시대가 오는가 ┃ 우리를 매혹하는 성인용 디즈니랜드: 자아분열적인 데카르트 주체의 부활 ┃ 미래의 이브, 로봇과 사랑에 빠지는 사람들 ┃ 결론: 인간은 무엇이 되어 가고 있는가?
3장 실재를 향한 열정으로서 포르노_김종갑
포르노의 매혹 ┃ 실재에의 열정 ┃ 포르노 중독 사례와 분석 ┃ 탈맥락화로서 포르노 ┃ 존재를 향한 열망으로서 포르노 ┃ 결론
4장 법은 포르노를 어떻게 판단하는가?_서윤호
들어가며: 포르노에 대한 법적 논의의 문제 ┃ 음란물 관련 법률들은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가? ┃ 성표현과 관련된 다양한 용어들은 얼마나 명확한가? ┃ 구체적인 법적용에서의 음란물의 판단기준은 어떤가? ┃ 다른 나라의 음란물 판단기준은 어떤가? ┃ 음란물 규제에 대한 다양한 입장의 차이를 어떻게 조정할 것인가? ┃ 결어: 형법적 규제의 한계와 포르노 허용 문제
2부_'여성'과 포르노
5장 '여성의 몸'과 불가능한 주이상스_김석
포르노는 실제 성의 재현인가 ┃ 생물학적 관점의 한계 ┃ 포르노의 본질: '여성의 몸'에 대한 주이상스 ┃ '여성의 몸'의 세 형상 ┃ 성의 시뮬라시옹: 성관계는 존재하지 않는다
6장 여자도 포르노를 할 수 있을까?: 관능과 쾌락과 욕망의 관점에서 본 포르노_이은정
여자와 포르노 ┃ 포르노의 실제: '나는 쾌락한다' ┃ 성적 쾌락, 관능적 쾌락 ┃ 관능의 몸에서 욕망으로 ┃ 여자의 몸은 남자의 몸보다 더 관능적이다 ┃ 포르노의 환상은 남자의 전희를 위해 존재한다 ┃ 나가는 말
7장 남성 성자유주의를 넘어 : 페미니스트는 포르노 문제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_이명호
성보수주의와 남성 성자유주의를 넘어 ┃ 포르노 정의와 규제 ┃ 남성적 쾌락 장르로서의 주류 이성애 포르노 ┃ 포르노적 환상기제: 남근적 어머니에 대한 공포와 초월의 환상 ┃ 성적 평등의 요구와 욕망에 대한 책임
3부_좌담 : 포르노, 못다 한 이야기
지금 왜 포르노가 문제인가? ┃ 21세기 포르노 환경을 보는 여러 관점들 ┃ 포르노를 보는 남녀 간의 성차가 존재하는가? ┃ 포르노와 법적 규제의 문제들 ┃ 포르노와 공동선의 윤리 문제 ┃ 아직도 다루지 못한 이야기들
참고문헌 ┃ 찾아보기
1부_'몸'과 포르노
1장 포르노그래피의 자연사: 진화·신경학적 접근_장대익
포르노 '현상' ┃ 연애 본능의 진화 ┃ 포르노와 연애 본능 ┃ 포르노의 신경학: 거울뉴런과 모방 ┃ 나오며: 밈의 탄생과 포르노의 진화
2장 미래의 포르노는 어떤 미래를 만드는가?: 포르노 테크놀로지와 미래 사회_김운하
지하철 야동남 사건이 보여 주는 미래 사회의 징후 ┃ 포르노는 테크놀로지다 ┃ 자율화된 기술사회는 더 이상 인간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 매트릭스 포르노 시대가 오는가 ┃ 우리를 매혹하는 성인용 디즈니랜드: 자아분열적인 데카르트 주체의 부활 ┃ 미래의 이브, 로봇과 사랑에 빠지는 사람들 ┃ 결론: 인간은 무엇이 되어 가고 있는가?
3장 실재를 향한 열정으로서 포르노_김종갑
포르노의 매혹 ┃ 실재에의 열정 ┃ 포르노 중독 사례와 분석 ┃ 탈맥락화로서 포르노 ┃ 존재를 향한 열망으로서 포르노 ┃ 결론
4장 법은 포르노를 어떻게 판단하는가?_서윤호
들어가며: 포르노에 대한 법적 논의의 문제 ┃ 음란물 관련 법률들은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가? ┃ 성표현과 관련된 다양한 용어들은 얼마나 명확한가? ┃ 구체적인 법적용에서의 음란물의 판단기준은 어떤가? ┃ 다른 나라의 음란물 판단기준은 어떤가? ┃ 음란물 규제에 대한 다양한 입장의 차이를 어떻게 조정할 것인가? ┃ 결어: 형법적 규제의 한계와 포르노 허용 문제
2부_'여성'과 포르노
5장 '여성의 몸'과 불가능한 주이상스_김석
포르노는 실제 성의 재현인가 ┃ 생물학적 관점의 한계 ┃ 포르노의 본질: '여성의 몸'에 대한 주이상스 ┃ '여성의 몸'의 세 형상 ┃ 성의 시뮬라시옹: 성관계는 존재하지 않는다
6장 여자도 포르노를 할 수 있을까?: 관능과 쾌락과 욕망의 관점에서 본 포르노_이은정
여자와 포르노 ┃ 포르노의 실제: '나는 쾌락한다' ┃ 성적 쾌락, 관능적 쾌락 ┃ 관능의 몸에서 욕망으로 ┃ 여자의 몸은 남자의 몸보다 더 관능적이다 ┃ 포르노의 환상은 남자의 전희를 위해 존재한다 ┃ 나가는 말
7장 남성 성자유주의를 넘어 : 페미니스트는 포르노 문제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_이명호
성보수주의와 남성 성자유주의를 넘어 ┃ 포르노 정의와 규제 ┃ 남성적 쾌락 장르로서의 주류 이성애 포르노 ┃ 포르노적 환상기제: 남근적 어머니에 대한 공포와 초월의 환상 ┃ 성적 평등의 요구와 욕망에 대한 책임
3부_좌담 : 포르노, 못다 한 이야기
지금 왜 포르노가 문제인가? ┃ 21세기 포르노 환경을 보는 여러 관점들 ┃ 포르노를 보는 남녀 간의 성차가 존재하는가? ┃ 포르노와 법적 규제의 문제들 ┃ 포르노와 공동선의 윤리 문제 ┃ 아직도 다루지 못한 이야기들
참고문헌 ┃ 찾아보기
저자
저자
몸문화연구소
저자 몸문화연구소는 몸과 관련된 다양한 문화현상을 연구하기 위해 2007년 건국대 안에 설립되었다. '현대의 화두는 몸이다'라고 말할 정도로 몸에 대한 관심은 우리 삶의 중심에 자리 잡았다. 1990년대 초반부터 학계에서도 몸을 학문적 주제로 삼은 다양한 학술활동이 전개되었고, 적지 않은 성과도 있었다. 그러나 몸에 대한 체계적이고 학제적 방식의 장기적 연구는 부족했다. 이런 학문적 요청과 몸에 대한 대중의 점증하는 관심에 부응하기 위해 다양한 전공의 연구자들이 몸문화연구소를 결성하였다. 그간 몸문화연구소는 『기억과 몸』(2008), 『일상 속의 몸』(2009), 『그로테스크의 몸』(2010), 『애도 받지 못한 자들』(2012) 등의 책을 공동으로 펴내며 활발한 연구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ㆍ김석
프랑스 파리8대학에서 「라캉의 욕망하는 주체 개념에 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정신분석 개념과 무의식 이론을 적용해 한국 사회의 여러 현상을 심리적 맥락에서 분석하면서 새로운 주체화 모델을 제시하는 것을 연구하고 있다. 저서로는 『프로이트&라캉: 무의식에로의 초대』, 『에크리: 라캉으로 이끄는 마법의 문자들』, 『프랑스 철학과 문학비평』(공저), 『기억과 몸』(공저), 『인간 본성에 관한 철학이야기』(공저) 등이 있다. 고려대, 시립대, 충북대, 철학아카데미 등에서 철학과 교양강의를 진행했으며 현재 건국대학교 자율전공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ㆍ김운하
서울대학교 사회과학대학 언론정보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뉴욕대 대학원에서 철학 수학. 「죽은 자의 회상」으로 문학사상 신인상을 수상하며 소설가로 등단, 2001년 중편 「자살금지법」으로 동아일보 제1회 인산문학창작기금을 수상한 바 있다. 현재 건국대학교 몸문화연구소 연구원으로 있으며 문화연구 활동도 전개하고 있다. 『137개의 미로카드』, 『그녀는 문밖에 서 있었다』, 『언더그라운더』 등의 소설과 『너무 이른 작별』 등의 번역서와 『애도받지 못한 자들』, 『그로테스크의 몸』 등의 공저가 있고, 2013년 인문에세이 『카프카의 서재』를 출간했다.
ㆍ김종갑
미국 루이지애나주립대에서 1992년에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현재 건국대학교에서 문학비평과 이론을 가르치고 있다. 주된 관심은 몸을 중심으로 한 문화철학에 있으며 몸문화연구소 소장이다. 『타자로서의 몸, 몸의 공동체』,『문학과 문화 읽기』,『근대적 몸과 탈근대적 증상』, 『내 몸을 찾습니다』(공저)를 비롯한 많은 저서와 논문이 있다.
ㆍ서윤호
고려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 법학과 석·박사과정을 마친 후, 독일에 유학하여 함부르크대학교에서 '법존재론과 헤겔의 법개념'으로 법학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건국대학교에서 학술연구교수로 '이주법제'에 관한 장기간의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동시에 몸문화연구소에서 학제 간 연구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저서로는 『사물의 본성과 법사유』가 있으며, 논문으로는 「규범근거지움을 둘러싼 문제」, 「현대 법철학에서 인간 존엄의 문제」 등이 있다. 몸문화연구소에서는 자살, 포르노, 폭력 등 험악하고 미묘한 주제들을 다양한 전공자들과 함께 그야말로 닥치는 대로 연구하면서 사유의 폭을 넓히고 있다.
ㆍ이명호
1963년 경북 예천에서 태어나 경희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했다. 같은 학교에서 석ㆍ박사과정을 수료한 후 뉴욕주립대학교 버팔로캠퍼스에서 「아메리카와 애도의 과제: 윌리엄 포크너와 토니 모리슨의 애도작업」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귀국 후 『여성과사회』 편집장을 역임했고, 현대 미국문학과 비평이론에 대해 다수의 논문을 썼다. 최근에는 기억과 증언의 문제, 감정의 문화정치학, 문화번역학 관련 논의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외상의 기억과 증언의 과제: 프리모 레비의 증언집이 던지는 질문들」, 「공감의 한계와 혐오의 미학: 허만 멜빌의 「서기 바틀비」를 중심으로」, 「문화번역의 정치성: 이국성의 해방과 이웃되기」, 「주체의 복권과 실재의 글쓰기: 슬라보예 지젝의 정신분석적 맑스주의」 등의 논문을 썼다. 현재 경희대학교 영미문화 전공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ㆍ이은정
프랑스 스트라스부르대학교에서 「정신분석학에 관한 현상학적 비판: 앙리, 프로이트, 라캉」으로 박사학위를 받고, 현재 동국대와 강남대에서 철학강의를 하며, 건국대 몸문화연구소 연구원으로 활동 중에 있다. 현상학과 정신분석학이 주요 연구 분야이며, 현재는 불교 쪽으로 눈을 돌려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절대 주체성의 철학' 또는 '삶의 현상학'의 관점에서 여러 학문 또는 사상에 관한 비판적 이해를 시도하는 게 주된 연구 방향이다.
ㆍ장대익
카이스트 기계공학과에서 학사학위를 받은 후 서울대학교 과학사 및 과학철학 협동과정에서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박사학위 중에 영국 런던정경대학교 과학철학센터와 일본 교토대학교 영장류연구소에서 수학했고, 박사학위 후에는 미국 터프츠대학교 인지연구소의 방문연구원을 지냈으며, 이후에 동덕여자대학교 교양교직학부의 교수를 역임했다. 2010년부터 서울대학교 자유전공학부의 교수로 재직 중이며 과학사 및 과학철학 협동과정과 인지과학 협동과정 겸무 교수를 맡고 있다. 주요 연구 분야는 생물철학과 진화학이며, 「호모 리플리쿠스」, 「일반 복제자 이론」, 「이타성의 진화와 선택의 수준 논쟁」 등의 논문과 『다윈의 식탁』, 『종교전쟁』(공저) 등의 저서, 그리고 『통섭』(공역) 등의 역서가 있다. 제11회 대한민국과학문화상(2010)을 수상한 바 있으며, 현재는 문화진화론, 신경인문학, 현대진화론 논쟁 등에 대해 연구 중이다.
ㆍ김석
프랑스 파리8대학에서 「라캉의 욕망하는 주체 개념에 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정신분석 개념과 무의식 이론을 적용해 한국 사회의 여러 현상을 심리적 맥락에서 분석하면서 새로운 주체화 모델을 제시하는 것을 연구하고 있다. 저서로는 『프로이트&라캉: 무의식에로의 초대』, 『에크리: 라캉으로 이끄는 마법의 문자들』, 『프랑스 철학과 문학비평』(공저), 『기억과 몸』(공저), 『인간 본성에 관한 철학이야기』(공저) 등이 있다. 고려대, 시립대, 충북대, 철학아카데미 등에서 철학과 교양강의를 진행했으며 현재 건국대학교 자율전공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ㆍ김운하
서울대학교 사회과학대학 언론정보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뉴욕대 대학원에서 철학 수학. 「죽은 자의 회상」으로 문학사상 신인상을 수상하며 소설가로 등단, 2001년 중편 「자살금지법」으로 동아일보 제1회 인산문학창작기금을 수상한 바 있다. 현재 건국대학교 몸문화연구소 연구원으로 있으며 문화연구 활동도 전개하고 있다. 『137개의 미로카드』, 『그녀는 문밖에 서 있었다』, 『언더그라운더』 등의 소설과 『너무 이른 작별』 등의 번역서와 『애도받지 못한 자들』, 『그로테스크의 몸』 등의 공저가 있고, 2013년 인문에세이 『카프카의 서재』를 출간했다.
ㆍ김종갑
미국 루이지애나주립대에서 1992년에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현재 건국대학교에서 문학비평과 이론을 가르치고 있다. 주된 관심은 몸을 중심으로 한 문화철학에 있으며 몸문화연구소 소장이다. 『타자로서의 몸, 몸의 공동체』,『문학과 문화 읽기』,『근대적 몸과 탈근대적 증상』, 『내 몸을 찾습니다』(공저)를 비롯한 많은 저서와 논문이 있다.
ㆍ서윤호
고려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 법학과 석·박사과정을 마친 후, 독일에 유학하여 함부르크대학교에서 '법존재론과 헤겔의 법개념'으로 법학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건국대학교에서 학술연구교수로 '이주법제'에 관한 장기간의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동시에 몸문화연구소에서 학제 간 연구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저서로는 『사물의 본성과 법사유』가 있으며, 논문으로는 「규범근거지움을 둘러싼 문제」, 「현대 법철학에서 인간 존엄의 문제」 등이 있다. 몸문화연구소에서는 자살, 포르노, 폭력 등 험악하고 미묘한 주제들을 다양한 전공자들과 함께 그야말로 닥치는 대로 연구하면서 사유의 폭을 넓히고 있다.
ㆍ이명호
1963년 경북 예천에서 태어나 경희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했다. 같은 학교에서 석ㆍ박사과정을 수료한 후 뉴욕주립대학교 버팔로캠퍼스에서 「아메리카와 애도의 과제: 윌리엄 포크너와 토니 모리슨의 애도작업」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귀국 후 『여성과사회』 편집장을 역임했고, 현대 미국문학과 비평이론에 대해 다수의 논문을 썼다. 최근에는 기억과 증언의 문제, 감정의 문화정치학, 문화번역학 관련 논의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외상의 기억과 증언의 과제: 프리모 레비의 증언집이 던지는 질문들」, 「공감의 한계와 혐오의 미학: 허만 멜빌의 「서기 바틀비」를 중심으로」, 「문화번역의 정치성: 이국성의 해방과 이웃되기」, 「주체의 복권과 실재의 글쓰기: 슬라보예 지젝의 정신분석적 맑스주의」 등의 논문을 썼다. 현재 경희대학교 영미문화 전공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ㆍ이은정
프랑스 스트라스부르대학교에서 「정신분석학에 관한 현상학적 비판: 앙리, 프로이트, 라캉」으로 박사학위를 받고, 현재 동국대와 강남대에서 철학강의를 하며, 건국대 몸문화연구소 연구원으로 활동 중에 있다. 현상학과 정신분석학이 주요 연구 분야이며, 현재는 불교 쪽으로 눈을 돌려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절대 주체성의 철학' 또는 '삶의 현상학'의 관점에서 여러 학문 또는 사상에 관한 비판적 이해를 시도하는 게 주된 연구 방향이다.
ㆍ장대익
카이스트 기계공학과에서 학사학위를 받은 후 서울대학교 과학사 및 과학철학 협동과정에서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박사학위 중에 영국 런던정경대학교 과학철학센터와 일본 교토대학교 영장류연구소에서 수학했고, 박사학위 후에는 미국 터프츠대학교 인지연구소의 방문연구원을 지냈으며, 이후에 동덕여자대학교 교양교직학부의 교수를 역임했다. 2010년부터 서울대학교 자유전공학부의 교수로 재직 중이며 과학사 및 과학철학 협동과정과 인지과학 협동과정 겸무 교수를 맡고 있다. 주요 연구 분야는 생물철학과 진화학이며, 「호모 리플리쿠스」, 「일반 복제자 이론」, 「이타성의 진화와 선택의 수준 논쟁」 등의 논문과 『다윈의 식탁』, 『종교전쟁』(공저) 등의 저서, 그리고 『통섭』(공역) 등의 역서가 있다. 제11회 대한민국과학문화상(2010)을 수상한 바 있으며, 현재는 문화진화론, 신경인문학, 현대진화론 논쟁 등에 대해 연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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